헌금의 진실

‘목사님, 이런 말씀을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집니다.’

‘망설여진다는 것은 꼭 말씀하고 싶다는 뜻이니 말씀을 하세요.’

‘저~~주보를 확인했는데 헌금자 명단에 제 이름이 없습니다. 한번이 아니고 여러번..........’

‘그렇습니까? 그런 말씀은 꼭 해 주셔야 합니다. 먼저 누락된 것에 대해 죄송하구요, 재정부에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런 경우 확인해 보면 재정부에는 기록되어 있는데 주보에 실으면서 명단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헌금 봉투는 약 3~4개월 동안 보관한 다음 봉투를 분쇄 처리합니다.

재정부에서는 매주일 헌금자를 구분하여 1년 전체 헌금을 계수하고 있습니다.

이 헌금은 연말 정산할 때 서류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이걸 보면 본인이 1년 동안 헌금을 얼마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10여명의 재정부원이 매주일 서 너 시간 동안 이 작업을 하고 있으며 1년에 두 번씩 26개 제직 부서별로 행사와 예산 지출을 정확하게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교회 잡음은 돈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하기 위해 재정부원들이 정확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또한 투명하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혹 의문 사항이나 질문이 있다면 제직회 때 얼마든지 질문할 수 있고, 또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19년 동안) 단 한건의 재정 사고가 없었음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건 그동안 재정 관리하신 분들이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명약관하하게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주보에 이름이 누락되어 조심스럽게 말씀해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드리는 말씀은 여러 경우의 예를 소개하는 것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①본인이 이름을 쓰지 않고 무명으로 헌금하고 이름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명 헌금자에서 액수를 확인하여 이름을 정정해서 기록하게 됩니다.

②재정부에서 명단이 주보 관리자에게 넘어갈 때 누락되는 경우에는 보관했던 봉투를 다 뒤적여서 확인한 다음 본인에게 연락합니다.

③특별한 목적을 위해 헌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몽골 텐트교회, 교회 물건 헌물 헌금, 특별 대상을 위한 구제 헌금, 선교사 지정 선교 헌금 등. 이런 경우에는 담임목사에게 미리 목적 헌금을 드렸다고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재정부에서는 이름과 액수만 관리하고, 헌금 내용까지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씀이 없으면 그 목적대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특별 목적 헌금의 경우에는 꼭 미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④개인적으로 구제금이 전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영수증을 받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전달될 경우에는 명확한 근거를 남겨 두어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영수증을 받아 보관하고 있습니다.

⑤추수헌금은 총액을 3등분하여 1/3은 해외 구제사역, 1/3은 지역 구제 사역, 1/3은 교회내 구제 사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래전부터 추수 헌금은 교회내 예산으로 포함시키지 않고 전액 구제금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귀한 예물입니다. 그 헌금을 드리기까지 성도들은 삶의 현장에서 피땀 흘리며 벌고 근검절약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입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허튼 곳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헌금은 복 받기 위해 드리는 복채가 아니라, 이미 주신 복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헌금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