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절정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교우들이 웅성거린다.
어, 어, 어, .... 이게 웬일?
천장에서 조명대가 서서히 내려온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난감한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그것이 서서히 내려오는 것을 보는 순간,
누군가가 스위치를 잘못 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고이면 확 떨어졌을 텐데 서서히 내려오는 것을 보니 ...
지난주일 3부 예배 시에 벌어진 일이다.
조명대가 앞에 앉아계시는 장로님 머리를 향해 내려오는데
찬양대에 앉아 있는 분들이 더욱 놀란다.
장로님, 피하세요!
그럼에도 우리 장로님은 그냥 그대로 앉아계신다.
순간, 마음에 찾아드는 은혜,
저 장로님은 이 시간이 예배 시간임을 아시는 구나!
맘대로 움직이고 이동하고 떠드는 시간이 아닌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집중하는 시간임을 아시는 구나 ....
존경할만한 믿음의 자세였다.
실은 나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왜?
조명대는 줄에 달려있기에 최저로 내려와도 머리에 닿지는 않는다.
마치 주의 말씀, 시104:9a,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겁나게 내려왔지만 그것은 정확히 머리 위에서 멈춰 섰다.
경계를 넘지 않았다. 정확한 우리 하나님의 은혜!
이 해프닝은 자모실에 있는 어린아이들의 활동력이 넘쳐
무의식중에 스위치를 누르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조금 놀라긴 했지만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자모실에 생명의 기운이 넘쳐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
편집 :
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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