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세는 애당초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도 없었고, 굳이 그 부담스러운 직을 자신이 감당하고 싶지 않았다. 능력도 없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강권하는 역사에 마지못해 순종하여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애굽을 향해 길을 떠난다. 그 때의 장면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4:20) 하나님의 지팡이! 10가지 재앙을 일으키고, 홍해를 가르고, 반석을 쳐서 물이 흐르게 하는 등 수많은 이적을 행하고 자기 민족을 광야에서 인도할 때 쓰였던 그 엄청난 파워의 하나님의 지팡이! 그 하나님의 능력을 손에 잡고 애굽으로 길을 떠났다.

 

그런데 그 지팡이는 언제, 어디서 생긴 것인가? 성경을 아무리 봐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당신의 지팡이를 주셨다는 기록이 없다. 이 엄청난 힘, 하나님의 지팡이는 어디서 생긴 것일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출4:2) 그 지팡이는 모세가 광야에서 40년 동안 양을 칠 때 쓰던 평범한 지팡이였다. ...

 

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왕십리 중앙교회에 아무 것도 갖고 오지 못했다. 세상적 지위도, 재력도, 화려한 학벌도, 늠름한 체구도, 핸섬한 마스크도,... 다만 하나님께 순종하여 왔다. 믿기로는 주께서 이 당신의 종에게 능력의 지팡이를 주신 줄 믿는다. 여러분을 향한 나의 기도가, 나의 사랑이 하나님의 지팡이 임을 믿는다. ...

이제 우리 주저함 없이 믿음과 순종으로 우리에게 주어져있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자. 이 왕십리 일대에 홍해 길을 내자. 이 돌 같은 일대에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자. 예수의 사랑과 생명의 강이 흘러넘치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지팡이를 사용하자. 우리 왕십리 중앙 교회 앞길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1994년 10월 2일 왕십리중앙교회 부임 설교가 이러했었습니다. 그래서 뉴타운의 역사와 새성전의 역사가 이루어졌나 봅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