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글에 보니,

내가 받은 사랑은 실상 내가 모를 때 받은 것이란다.

그러면서 가장 큰 사랑은 4살까지 받는다고 한다.

갓 태어난 핏덩이를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누이고

그 많은 고생을 하면서 애지중지 키우지 않는가?

태어난 아기를 웬만한 아이로 키우는 데는

부모를 비롯한 주위 어른들의 손길이 절대적이다.

결코 어느 인생도 태어나서 스스로 컸다는 이가 없다.

 

그런데 교육학에서 보면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4살 전의 일은

까맣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어릴 적에 엄마의 모유를 먹은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4살 때까지 엄마 젖을 먹은 사람이란다.

그럴 것이다.

 

나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움과 사랑은

내가 모를 때 거의 다 받는다.

이런 사랑과 은혜야 말로 믿음으로만 알 수 있다.

내 어머니가 이렇게 나를 먹이고 키웠다더라,

저 분이 나를 저렇게 도왔다더라, ....

이 모두 믿음으로 알게 된 것이지

결코 내가 스스로 기억하여 알게 된 것들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받은 것이다.

 

그러니 지혜로운 인생은 겸손한 인생이요,

뭔가 여력이 생기면 자기도

그러한 도움의 손길로 살려고, 뭔가 갚으려고 하는 자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우리 주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

내가 알게 모르게 주님은 나에게 참으로 많은 사랑 주심을

나는 성경으로 들었으며, 믿음으로 깨닫기 때문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가 모르는 그 모든 도움까지도요!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