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6~10)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느니라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새해가 시작되면서 어느 분은 희망에 벅차 있습니다. 새해에는 그에게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습니다. 재물 운이 넘친다는 ‘황금돼지의 해’ 정해년(丁亥年)을 앞두고 어느 분은 사업이 번창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7년은 600년 만에 한 번꼴로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로 금년에 출산하는 아기들은 재복(財福)이 넘칠 것이라는 소문이 최근 젊은 부부들 사이에 급속히 번지면서 베이비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산부인과, 조산원, 산후조리원에는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들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집 큰 며느리가 임신하여서 5월 쯤 출산할 예정인데, 금년에 태어나는 아기는 복이 있다니 싫지는 않으나 금년에 태어나는 아기들은 특별히 복이 있다는 말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말들입니다. 그러나 어느 분은 새해가 되어도 전혀 밝은 전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만 더 쌓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어느 분은 평범하게 새해를 맞음으로 밝은 희망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또한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 불안한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세상이 하도 복잡하고 어지러워서 ‘과연 올 한해 무슨 일이 터지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새해를 바라보는 시각도 불안합니다. 사실, 매스컴에서 말하는 2007년도는 어두운 전망이 많습니다.

지금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못해 고통을 받는 입장에서 2006년도 온 나라를 흔들었던 아파트값은 휴화산(休火山)처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태에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2006년 하반기 및 2007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4.3%로 낮아지고 경상수지도 4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봄으로 금년도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한해 기상악화로 대단히 고생한 사람들에게는 금년도가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일부 기상학자들의 예측도 있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다가 회원가입자가 3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엽기 혹은 진실’에서는 2007년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 2012년 사이에 ‘지구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내용의 허황된 예언을 담은 글을 인터넷에 급속히 퍼트리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하튼 2007년도는 대통령 선거, 개헌 여부, 또 일부 매스컴에서 새어나오고 있는 연내 남북정상회담 등,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새해를 희망으로 출발하기보다 불안 가운데 시작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 벽두에 제가 여러분에게 권하는 말씀은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우주를 다스리시고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셔서 아무리 악한 환경이라도 선한 환경으로 바꾸실 수가 있으시며, 아무리 큰 풍랑이 몰려온다 할지라도 잔잔케 하실 수가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홍해 바다 가운데서나 사자 굴에서나 적군이 몇 겹으로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나 깊은 감옥에서도 우리를 능히 도와주실 줄 믿고 2007년도의 새 날을 믿음으로 담대히 걸어 나아가시므로 큰 역사를 만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은 믿는 자에게만 이러한 특혜를 주십니다. 믿음이 없는 자에게는 아무리 도와주시려고 해도 도와주지 못하십니다. 본문 6절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라고 했습니다. 믿음을 가진 자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오히려 믿음이 없는 자는 책망감이 될 뿐입니다. 여러분이여, 우리의 희망은 600년 만에 한번 온다는 ‘황금돼지해’나 무슨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진정한 희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앞에 밝은 일만 보인다고 교만하지도 마십시오. 하나님은 능히 낯의 환경을 변하여 밤의 환경으로 만드실 수가 있으십니다. 또한 앞길이 아무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처럼 보인다고 할지라도 안위의 지팡이로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실 수 있으십니다. 자, 그러면 어떠한 믿음으로 나아갑니까?

1.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무조건 명령만 강요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반드시 축복의 약속을 포함하여 명령을 하십니다.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수1: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말3: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눅 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고 했고, 계2:10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헬라어로 믿음이란 말 중에 ‘페포이데시스’란 단어가 있는데 그 뜻은 ‘확신, 신뢰’입니다. 우리 성도란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사는 자들입니다. 불신자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는 자를 말합니다. 성경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계약서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수표와 같고 하나님의 은행 통장과 같습니다. 어느 때는 우리가 큰돈을 가지고 은행에 예금하고 통장을 받고 나면 허전할 때가 있습니다.

한 번은 1억이 넘는 돈을 은행에 예금했는데 통장에 컴퓨터로 숫자를 몇 자 찍어만 줍니다. 그것을 보면서 ‘이거 잘못된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1억 짜리면 큰 도장으로 여러 번 찍어 주든지 해야 할 터인데 1만원 예금을 할 때와 똑같이 숫자만 찍혀 있으니까 불안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에게 은행 통장을 보여 주면서 ‘이것을 믿을 수가 있을까요? 은행에 가져가면 가짜라고 하지 않을까요?’라고 묻는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웃을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행 통장이나 계약서와 같습니다. 볼품이 없어 보이나 엄청난 보화와 능력이 그 속에 담기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그 성경의 약속을 믿고 주 앞에 나아 와 십자가 안에서 회개하고 용서함 받았으며 구원받은 백성이요, 오늘도 그 약속을 붙잡고 사는 자들입니다. 그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좋으신 분으로 자기를 믿는 성도들에게 언제나 선대하시며 무슨 일이든지 합력 하여 선한 곳으로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6절에 보면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했습니다. 혹 세상의 부모나 친구라도 약속을 못 지키는 경우가 많을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반드시 약속대로 우리 성도를 지키시며 오히려 상을 주시는 분인 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는 자는 아무리 답답한 환경, 안타까운 문제에 봉착할지라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에 근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은행에 엄청난 돈을 예금한 사람은 아무리 양식이 떨어지고 화재를 만난다 할지라도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통장을 들고 은행에 가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무슨 문제를 만나든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의 책인 성경을 들고 주님 앞에 나아가 그에게 사정을 아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노아와 아브라함은 왜 믿음이 있다는 인정을 받았습니까?

7절에 보면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했다”고 했고, 아브라함은 8절에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 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다”고 했습니다. 노아나 아브라함의 공통점은 확실한 증거를 보고 믿은 것이 아닙니다. 노아는 미래가 전혀 보이지도 않는 가운데서도 오직 하나님의 약속만 믿고 그 거대한 방주를 제조했고, 아브라함은 75세의 나이에 오직 약속만 붙잡고 갈 곳도 모른 채 무조건 고향을 떠났던 것입니다.

2007년 미지의 날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여러분이여, 우리 앞에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가 없는 불안이 있을지라도 오직 한가지의 믿음은 하나님이 반드시 약속대로 시행하시사 혹 풍랑이 있거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펼치어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평안한 낯에는 구름 기둥으로, 캄캄한 환란의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선한 곳으로 인도할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에게 강하게 역사 하시는 것입니다.

부흥사 정양수 목사님이 강화도에 집회를 갔을 때 그곳 황 목사님에게서 들은 간증입니다. 황 목사님이 처음 그 교회에 부임했을 때 교인이 50여명 정도 되었는데 그 중에 젊은 속장이 한 분이 계신데 기도도 잘하고 찬송도 잘하고 필적이 좋아서 모든 것을 잘하는 데 이상하게도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더랍니다. 그래서 6개월간 유심히 보니까 두 가지 결함이 있는데 하나는 너무 가난하므로 돈을 벌기 위해서 주일을 자주 빠지는 것이요, 또 하나는 가난하다는 핑계로 십일조 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황 목사님은 그 속장을 불러다가 두 가지를 지적하면서 이것만 실천에 옮기면 하나님이 반드시 약속대로 물질 축복을 주실 줄 믿으라고 간곡히 권면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속장은 눈물로 회개하고 실천하기로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하루는 동네 이장이 찾아와서 “내 인삼밭이 저 밤나무골에 400평이 있는데 내가 일손이 모자라니 자네가 경작하고 수입은 반씩 나누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래서 그 속장이 인삼밭을 경작하는데 그 해 따라 억세게 비가 많이 와서 평지에 있는 인삼밭들이 물로 다 망했으나 밤나무골에 있던 밭은 높은 지대라 얼마나 잘되었는지 큰 수확함으로 큰 이익을 남겼고, 자기 밭을 샀을 뿐 아니라 목사님의 인삼밭까지 사드렸다고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이여, 환경을 바라보지 마세요.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아가십시오. 그런 성도에게는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줄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헬라어로 믿음이란 말 중 ‘피스티스’가 있는데 그 뜻은 ‘충성, 순종’입니다. 믿음에는 순종의 행함이 따라야 합니다. 믿노라 하면서 순종의 행함이 없다면 죽은 믿음과 같다고 야고보 사도는 강조했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눈에 아무 증거가 보이지 않을지라도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가 명하는 대로 순종하고 충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노아는 내 눈에 아무 증거가 보이지 않을지라도 약속만 믿고 말씀대로 순종함으로 방주를 지었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은 갈 길이 전혀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바라고 말씀대로 무조건 순종하여 고향을 떠나는 행함의 믿음을 보였습니다. 주님은 믿음이 있는가, 없는가를 말씀에 대해 순종으로 행하는가, 안하는가를 보고 판단하시는 것입니다. 어부로서 뼈가 굳은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았으나 한 마리를 잡지 못했을 때 예수님이 나타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명했습니다. 터무니없는 명령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명령을 따르느냐, 마느냐 갈등을 느꼈습니다. 그 장소에는 많은 어부들이 운집해 있었습니다. 만약에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렸다가 한 마리도 못 잡았다면 주변에 있던 어부들에게 “잘 논다. 고기 망신을 꼴뚜기가 시킨다고 하더니, 어부 망신은 베드로가 시키는구나. 덤벙대기 일 수인 베드로가 목수 출신의 이야기만 듣다가 저런 꼴 망신을 당하는구나.”라는 비난 속에서 얼마나 부끄러움을 당했겠습니까?

그러나 베드로는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눅 5:5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이다.”라고 말한 후 순종할 때에 엄청난 기적의 고기를 잡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순종하지 않았다면 아무 기적도 체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장님의 눈에 침으로 갠 진흙을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어라’고 했습니다. 부끄러웠으나 말씀에 순종할 때에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만약에 장님이 ‘직접 안수해 주지 않고 내 눈에 침으로 갠 진흙으로 바르다니, 가뜩이나 장님이어서 너무나 볼품이 없는데 얼굴에 진흙까지 발랐으니 무슨 창피인가? 장님이라고 이렇게 천대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화를 내면서 실로암에 가지 않았다면 결코 기적을 체험하지 못했을 것이요,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 명하실 때 순종으로 행하지 않았다면 아무 기적의 역사도 나타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여. 신년 새해에는 내일이야 어찌되든지, 환경이야 밝든지 어둡든지, 풍랑이야 일어나든지 말든지 죄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만 믿고 말씀대로 순종하여 보십시오. 하나님이 주일을 지키라면 그저 지키고 보는 것입니다. 기도하라면 기도의 순종을 보여 보고 십일조 하라면 어려운 형편에서도 무조건 십일조 하여 보는 것이요, 무슨 직분을 맡기셨으면 심히 바쁘고 피곤할지라도 충성을 하고 서로 사랑하라고 했으니 말씀대로 사랑해 보는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노스웨스트 대학을 설립한 버드필드 목사님이 한번은 어느 지방에 부흥회를 인도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어느 나이 많은 노부부의 집에서 유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이 허름하고 강사를 위해 차린 식사가 변변치 못했습니다. 제직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자기들의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젊은 제직이 사는 훨씬 좋은 집으로 옮기시라고 권하자 그 강사 목사님도 솔깃하였으나 기도해 보자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기도 중에 막6:10 “또 가라사대 어디서든지 뉘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는 말씀이 떠올라서 제직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성경 말씀대로 하겠습니다.”라고 고집함으로 제직들이 불쾌한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틀 후에 제직들이 옮기자고 주장하던 젊은 제직의 집에 갑자기 장질부사가 생기어 방역국에서 나와서 격리를 시키게 되는 사건이 벌어짐으로 한 달 동안 그 집의 식구나 짐승까지 완전히 격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야 모두는 만약에 목사님이 그 가정으로 옮기었다면 부흥회도 엉망이 되고 그 목사님도 집으로 한 달 동안 돌아가지 못하므로 교회가 큰 시험에 걸릴 뻔했음을 깨닫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인간의 생각보다 얼마나 놀라운가를 깨닫고 큰 은혜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2007년도를 시작하시면서 이 눈에는 아무 증거가 아니 뵈어도 오직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만 믿고 순종하는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모든 근심 염려, 두려움을 믿음으로 맡기고 나아가야 합니다.

헬라어로서 믿음이란 말 중에 ‘피스튜오’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 뜻은 ‘맡긴다’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를 믿고 모든 것을 맡기고 사는 것입니다. 근심 염려도 맡기고 두려움도 맡기고 장래 삶도 맡기고 부모가 인도하는 대로 맡기고 삽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가 쩍하면 ‘엄마, 우리는 무얼 먹고살지, 이 겨울에 기름 값은 어떻게 대지’라고 근심하거나 밤이면 무서워하면서 ‘밤에 도둑이 들어오면 어쩌지? 전쟁이 나면 어쩌지?’라고 하면 부모는 아이가 기특해서 ‘아이고, 내 새끼, 이제는 다 컸구나.’라고 칭찬하겠습니까?

오히려 야단을 치거나 계속 그러면 매를 때리면서 ‘이놈아, 어미 아비가 멀쩡히 살아서 너를 먹여 주고 보호해 줄 터인데 무엇이 근심이냐? 네가 고아냐?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호통을 칠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수많은 곳에서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 자녀인 성도에게 근심, 염려, 불안, 두려움을 다 자기에게 믿고 맡기라 하십니다. 노아나 아브라함인들 왜 근심, 염려, 불안,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노아는 그 많은 일들을 다 전폐하고 사근초등학교만한 방주를 짓노라고 막대한 재산을 투자하고 120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아무 증거가 없는 날에 큰 홍수가 올 것이라고 온갖 짐승을 방주에 몰아넣을 때 온 동리 사람들이 구경 나와서 “저 노인이 하나님을 믿노라 하더니 완전히 망령이 들었구나.”라고 비웃을 때, ‘내가 잘못 믿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극심한 불안에 휩싸여 있었을지 모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다 못한 그의 아내가 “당신은 집안일은 돌보지 않고 허구 헌 날 방주를 짓는 데만 몰두하니 집안 꼴이 이게 무엇입니까? 이제는 온 동네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힘듭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지혜롭게 믿어야 되지 않습니까?”라고 타박했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방주를 짓는 것은 쉬울지 모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온갖 짐승을 방주에 몰아다 넣는 일입니다. 아마 자녀들은 짐승을 몰아다 넣다가 너무나 지쳐서 아버지 앞에 따졌을지도 모릅니다.

“아버지, 지금까지는 아버지 말에 순종했으나, 이제는 너무나 지쳤습니다. 하늘을 보십시오. 어디 홍수가 임할 징조가 보입니까? 그럼에도 저렇게 거대한 배를 만들고 온갖 짐승을 잡아다 넣고 양식과 사료를 구해다 넣으니 남들이 보면 다 미쳤다고 합니다. 제발, 다시 한 번 재고해 주십시오.”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브라함도 노년에 고향을 떠나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지역을 향해 그 많은 식구를 데리고 떠날 때 얼마나 많은 동네 사람들이 입방아 찌었겠습니까?

“아니, 남들은 나이가 들어서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노인이 다 된 나이에 고향을 떠나다니, 그것도 하나님이란 분이 명령했다고 하면서 갈 곳도 모르고 정처 없이 떠나다니 믿어도 바로 믿어야지.”라는 말을 들을 때에 ‘이러다가 실패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불안과 초조에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와 아브라함은, 흥하든지 망하든지, 온 집안이 망신을 당하든지 아니든지, 모든 결과는 하나님이 알아서 처리할 줄 믿고 믿음으로 나갔던 것입니다.

사실, 근심과 염려, 두려움은 아무 유익이 없고 오히려 우리에게 해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메이어 의료원의 앨버러츠 박사는 1,500명의 환자의 5분지 4가 전부 근심, 염려, 불안 때문에 생긴 병이라고 했고, 같은 병원의 해롤드 하베인 박사는 176명의 지배인급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그들은 쓸데없는 긴장 때문에 생긴 병이 세 가지인데 심장병, 소화기 궤양, 고혈압이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근심 염려는 아무리 해보아도 한자도 해결할 수가 없고, 오히려 병의 원인이요, 하나님 앞에 책망 감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신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무슨 근심과 염려, 두려움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려 보십시오. 시37:5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잠16: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고 했습니다. 저부터라도 목회 하면서 많은 근심과 염려 불안으로 긴장할 때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어떻게 해결합니까? 주님의 보좌 앞에 안고나와 기도로 맡기는 것입니다. 기도란 한마디로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어느 분은 ‘나는 기도할 줄 모른다.’고 낙심합니다. 기도는 별거 없습니다. 나의 근심, 나의 염려, 나의 불안, 나의 계획을 주님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아무리 밤이 맞도록 기도했을지라도 맡기지 못한 기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기도가 바로 모든 근심, 걱정, 두려움으로부터 승리하는 방법입니다.

세계 1차 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기울어져 갈 때 영국군은 천년 동안을 터키가 지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을 정복하고 예루살렘을 포위했습니다. 영국 사령관 엘넨이 장군은 본국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국왕 조지 5세에게서 공격 금지령이 하달되었는데 그 이유로는, (1) 예루살렘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성성이니 공격이 불가하다. 이는 불경죄이며, (2)예루살렘을 공격했던 바벨론, 파사, 로마가 멸망하였으니 공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령관은 답답해서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라고 반문할 때 회전이 오기를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격하지 않고 온 군대가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터키군 측에서는 갑자기 진격해 오던 영국군축이 죽은 듯이 고요한 상태가 계속 되자 오히려 답답해서 영국군에게 항복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2007년 미지의 날들을 나아갈 때,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으로 나아가되, 순간순간 생겨나는 모든 근심 염려 불안을 다 주님께 기도로 맡기심으로 강한 인도하심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7. 1. 14 홍익교회 설교)

/ 본보 발행인, 홍익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