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엔
예수님이 내 안에 태어나시는 게 아니다.
성탄절엔
내가 예수님 안에 태어난다.
성탄절엔
잃어버리고 살던 그 아련한 아름다운 추억,
그리고 묻어버렸던 나의 선한 양심과 감각을
다시 캐어내는, 내가 다시 살아나는 절기.
성탄절엔
늘 나는 아기로 태어난다.
그래서 그 유치해 보이는 선물도, 노래도, 복장도
다 신기하고 감사하고 예뻐 보인다.
성탄절엔
내가 거듭나는 축복의 절기,
마리아의 품에 안긴 아기 예수가 아니라
예수님 품에 안긴 나를 발견한다.
성탄절엔
추우면 추울수록 예수님 품안으로 파고드는
기막히게 좋은 절기.
내 삶에 예수님의 체취(體臭) 진동을 한다.
그래서 성탄절엔
내가 가장 예수님을 닮아가는
순박한 동화의 주인공 같은 절기.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모든 이를 축복합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
편집 :
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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