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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9월 30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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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미국은 충격의 도가니였다고?
하락이 아니다. 폭락이다. 폭락도 그냥 폭락이 아니다. 대폭락이다. 다우지수 777포인트 하락. 9.11 때의 기록을 깼다. 사상 최대의 폭락이라고 한다. 이유가 있었다. 미국 정부의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이 하원 투표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내 돈으로 왜 부실 금융사를 살리냐’ 이런 민심을 외면할 수 없다는 의원들의 선택의 여지없는 판단때문이다. 이제 어떻게 될까. 의회는 법안을 고쳐 다시 처리한다고 한다. 하지만 대폭적으로 액수를 깎거나 조건을 상당히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부시 대통령, 이제부터는 아무 것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식물 대통령이 된 것이다.
● 남 얘기할 때가 아니지?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환율 다시 폭등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유업계가 "하루에 2000억 날렸다"는 기사가 주목된다. 원유 수입대금과 석유제품 수출 대금의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정유업계. 환율 폭등으로 정유업계가 입은 손실이 어제 하루만 200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한편 운임의 50∼60%를 원화로 받고, 유류비는 달러로 지불하는 항공업계도 초비상이라고 한다. 식품업계, 키코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부품업계도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조선일보>가 분석한 것이다.
● 러시아 천연가스가 우리한테까지 연결되는 모양이지?
러시아-북한-남한을 파이프로 연결해서 천연가스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도입이 현실화되면, 싸게 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큰 벽이 있다. 북한이다. 북한이 이걸 합의해주느냐 하는 점이다. 하지만 정부는 낙관한다. 북한이 만약 수락한다면 한 해 1억 달러 이상의 배관통과료 수입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이 수락 안 하더라도 배로 이송하면 된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한겨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석했다.
○ 러시아의 외교적 결례도 도마 위에 올랐지?
이명박 대통령은 러시아의 실력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면담을 했는데, 푸틴 총리가 약속시간보다 40여분 늦어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었다. 의전에는 실수가 없다는 것은 상식 중에 상식인데, 푸틴은 왜 이랬을까.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모스크바에 도착할 당시 러시아 외교 장관이 아닌 외교차관이 나와 영접을 해 푸대접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해명이 나왔다. “푸틴 총리가 생방송이 있어서 늦었던 것”이고, “차관이 나와서 영접하는 것은 관례”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해명 모두, 러시아가 아니라 우리 외교부가 한 것이다.
● 검찰 조사 받는 CEO들이 많군.
검찰이 KTF의 모기업인 KT의 남중수 사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 로비를 받은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검찰은 남중수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했고, 조만간 소환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다. 한편 <동아일보>는, 검찰이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외 에너지 사업 공동 추진 등의 청탁과 함께 열병합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 태국·러시아·몽골에 탈북 난민촌을 지을 생각이라고?
<중앙일보> 기사다. 정부가 동남아 국가들에서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위해 태국이나 러시아의 연해주 같은 제3국에 별도의 난민 구역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또 제3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유엔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외교 교섭 노력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통일부에서 입수한 '대통령 지시사항 목록'에서 밝혀진 내용이라고 한다.
● 전국 4년제 대학 20곳이 올해 신입생 70%도 못채웠다고?
<동아일보> 기사다. 전체 모집 정원은 39만385명. 그런데 실제 대학에 등록한 인원은 36만7955명이다. 상황이 심각한 학교는 영산선학대, 건동대, 남원에 있는 서남대, 가야대, 한려대, 대전가톨릭대는 충원율이 50% 이하였다. 특히 건동대는 전환 첫 해 충원율이 51.1%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8.3%로 급락했다. 당장 낮은 충원율도 문제지만 그나마 입학한 학생들도 1학기가 지나면 그만두기 일쑤다. 자퇴 하는 학생이 많아 3, 4학년은 전공 강의를 개설 못할 정도라고 한다.
● KAIST가 ‘요강없는 입시’를 추진한다고?
서남표 총장이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 “내년부터는 전형 방식을 학생과 학부모, 학교에 절대 알리지 말라”고 최근 입시본부에 지시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전형 방식을 미리 알리면 과외를 받아서라도 미리 준비하기 때문에 올바른 평가가 어려워진다는 이유이다.
● 독도에 무궁화 반입이 금지됐다고?
문화재청은 지난주 초 한 사단법인이 요청한 무궁화 반입 신청에 대해 ‘안 된다’ 이렇게 회신했다고 한다. 독도 고유의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 담당 박형순 박사는 "무궁화와 생태계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동안 무궁화가 독도에서 살지 못한 것은 토양 문제 때문이었는데 화분으로 가져 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울릉군이 1973년부터 96년까지 독도에 무궁화 231그루를 심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흙이 부족해 뿌리를 내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한다. <국민일보> 보도다.
● YS가 ‘경제’를 '겡제'로 발음하는 것, 역사가 있다고?
200년 전에도 그 지방, 그러니까 경상남도에 존재했던 방언임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발견됐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최근 대구의 한 고서점에서 개인적으로 찾아낸 19세기 초 한자입문서에서 확인했다고 한다. 변자음 즉 기역, 비읍, 히읗 뒤에서 실현되는 'ㅕ'같은 경우 'ㅔ'로 발음되는 특징이 이 안에 담겨 있다고 한다. 경남 사천 출신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뼈'를 '뻬'로 읽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경제'를 '겡제'라고 발음했던 것도 다 유래가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고민이 크다고?
<한국일보>가 짚었다.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얼마전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심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불평했다. 우리나라가 육상의 불모지다시피 하니까 그런 것이다. 세계 4대 스포츠 빅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육상대회를 앞두고 대구의 고민이 그래서 크다. 6만5,857석에 달하는 관중석을 얼마나 많은 유료 관중들로 채우느냐, 이것이고, 또 하나는 3년 뒤 대회에서 메달권 가능 선수가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이때문에 김범일 대구시장이 자메이카 육상연맹회장에게 "볼트 같은 선수가 남아돌면 우리 좀 빌려주소"라는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 지명 쓴 음식점 상표등록을 두고 법원이 엇갈리는 판결을 했다고?
법원은 최근 샤브칼국수로 유명한 ‘등촌칼국수’를 둘러싼 상표권 분쟁에서 먼저 등록한 사업자의 손을 들어줬다. 등촌동이 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송추 컨트리클럽’,‘일동 막걸리’,‘강남약국’,‘남주동 해장국’ 등도 상표등록이 가능할까. 대법원은 송추와 일동은 널리 알려진 지역 명칭이라며 상표로 등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강남과 남주동의 상표등록은 허용했다. 강남의 경우 서울 강남도 있지만, 중국 양쯔강 이남의 강남도 있기에 고유한 지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주동도 충북 청주에 속해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알려졌느냐 마느냐 이게 관건이다. <서울신문> 보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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