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2:1-11)

오늘부터는 열왕기하서를 통해 은혜와 진리를 나누겠습니다. 지난 주에 오므리왕조의 두 번째 왕이었던 아합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팽개치고 우상을 섬기니까 당연히 나라가 어지러웠습니다. 속이 상하신 하나님이 엘리야를 보내셔서 돌이키려고 했지만 아합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아합을 보시고 하나님이 엘리야를 보내시고, 또 미가야를 보내셔서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외쳤지만, 아합은 하나님의 보내신 선지자들을 멀리하고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휘둘리다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는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습니다. 왕하1장2절을 보겠습니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사자를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보라 하니라”왕이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다쳤던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아하시야가 신하를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보내, 자기 병이 나을 병인지 죽을 병인지 물어보게 했다는 것입니다. 에그론은 블레셋의 5개의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블레셋의 우상인 바알세붑에게 가서 자기 병세를 물어보게 했다는 것인데, 이 바알세붑은 똥파리 신입니다. 똥파리 신에게 자신의 병세를 알아보게 했으니,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습니까? 아니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엘리야도 있고 미가야도 있고, 그런 선지자들에게 물어보면 될텐데, 이방의 우상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하니, 이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처사요, 하나님의 분노를 자아내는 무례한 행동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엘리야를 보내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장 3절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하나님이 분노하셨습니다. “너 낫지 못하고 죽을거야!” 이렇게 전하게 했습니다. 오므리 왕조의 왕들은 이상하게도 하나님을 분노케 하는 짓만 골라서 합니다. 결국 17절에 “왕이 엘리야가 전한 여호와의 말씀대로 죽고 그가 아들이 없으므로 여호람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의 둘째 해였더라”이렇게 해서 아하시야가 죽고, 아합의 다른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호람도 사람만 바뀌었지 하는 짓이 똑같았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고, 어리석게도 바알을 섬기면서 권력을 남용했습니다. 그러니 국민은 불행하고 사회는 불안하고, 국력은 약화될 것이 뻔한 노릇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너무나 급하셨습니다. 그래서 2장에 보면 하나님이 당시에 활동하던 엘리야를 산 채로 하늘로 불러올리시고, 엘리사를 대타로 내 보내셨습니다. 엘리야 정도 가지고는 안되니까 엘리야의 갑절의 능력을 받은 엘리사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2장에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2장 이하를 보면, 엘리사가 얼마나 대단한 열정의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일에 대해 열심이 특심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스승인 엘리야의 곁을 떠나지 않고 스승의 사역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 왕하2장1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회오리 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고자 하실 때에 엘리야가 엘리사와 더불어 길갈에서 나가더니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컨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벧엘로 내려가니”했습니다. 당시 벧엘은 여로보암이 만든 금송아지 신전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그 곳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쉽게 말해 마귀의 소굴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너는 그냥 길갈에 남아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절대 엘리야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않겠나이다.’ 이러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엘리야를 따라 다녔습니다. 엘리야가 여리고로 가면 여리고로 갔고, 요단으로 가면 요단으로 갔습니다. 엘리야가 가는 곳에 엘리사도 가고 엘리야가 멈춰 서는 곳에서 엘리사도 멈췄습니다. 이 정도로 열심이 대단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정도의 열심히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사모하는 열심히 있어야 합니다. 마태복음13장44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께서 천국을 누리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 우리들이 어느 정도까지 열심을 내야 할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① 어느 농부가 밭을 일구다가 땅속에서 보물을 발견하고 나서는 숨겨 두고 집에 돌아와 전 재산을 팔아 그 밭을 샀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천국을 누리려면 그 정도의 열심히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② 또 장사하는 사람이 값진 진주를 발견하고는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진주를 샀다고 했습니다. 천국은 이와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는 세상의 그 어떤 보물보다, 그 어떤 진주보다 값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소유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런 의지와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자에게 천국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엘리사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천국에 대한 열심히 특심이었습니다. 이런 엘리사를 보면서 감동받은 엘리야가 물었습니다. 9절입니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했습니다. “네 소원이 뭐냐?”는 것입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느냐?”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9절 하반절에“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했습니다. “제게 스승님의 갑절의 능력을 주옵소서!”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스승님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스승님보다 갑절의 능력을 주옵소서”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얼마나 당찹니까? 엘리사는 엘리야보다 갑절의 능력을 받아야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합니다. 10절에서 “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 그러나 나를 네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어지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 했습니다. 이렇게 대답하고 길을 가는데 갑자기, 2장 11절에 “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엘리야가 불수레와 불말을 타고 하늘로 승천해 버린 것입니다. 엘리사가 너무 놀라고 낙심이 돼서 엉엉 울면서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하면서 요단강의 물을 치니까 놀랍게도 요단강의 물이 둘로 갈라졌습니다. 엘리사에게 갑절의 능력이 임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엘리사가 엘리야보다 갑절의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사역을 비교해 볼 때, 좀 차이가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주로 하나님의 심판을 외쳤습니다. 3년6개월 동안 가뭄을 들게 하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갈멜산에서 진멸하고, 이렇게 하나님의 심판을 외쳤습니다. 반면에 엘리사는 주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사랑을 보여 주었습니다. 엘리사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님은 구원이시라, 혹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이스라엘백성들 앞에서 10가지 이적을 행하면서, 그 어떤 문제라도 하나님께 돌아가기만 하면 하나님이 해결해주시고 구원해 주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기록이 왕하2장에서부터 7장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이적은 왕하2:19 이하에 나오는데, 엘리사가 여리고의 쓴 물을 단 물로 만들었습니다. 19절에 “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원래 여리고는 사막의 오아시스입니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땅이 여리고였습니다. 땅은 기름진데 물이 나빠서 열매가 시원찮았습니다. 그것을 알고 엘리사가 물의 발원지로 가서 소금을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농산물이 풍부해졌습니다. 이런 이적을 통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체험케 했습니다.

둘째 이적은 왕하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하3:1을 보겠습니다. “유다의 여호사밧 왕 열여덟째 해에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열두 해 동안 다스리니라”했습니다.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어 12년을 다스렸는데, 그 때 모압왕이 이스라엘을 배반했습니다. 4절에 “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라 새끼 양 십만 마리의 털과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에게 바치더니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 왕이 이스라엘 왕을 배반한지라”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만큼 이스라엘나라의 국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국력이 약화됩니다. 그러니까 그 틈을 타서 모압왕이 조공을 바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자 북이스라엘왕 여호람이 남유다 여호사밧과 에돔왕까지 연합해서 군대를 일으켜 모압을 응징하러 쳐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모압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7일 동안이나 군사들이 행군을 하는데, 햇빛은 뜨겁고, 마실 물은 없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점차 군사들이 지쳐가고 갈증에 허덕이다가 축축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쟁도 하기 전에 전멸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남유다 왕이었던 여호사밧이 “이런 때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묻는 것이 상책입니다.”해서 엘리사에게 물으러왔고, 엘리사는 이렇게 처방해 주었습니다. 16절 말씀에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했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했더니 갑자기 에돔 쪽에서 물이 흘러나와 골짜기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모압 진영에서 보니까 마침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는데, 골짜기에 고인 물이 핏빛으로 보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모압 사람들이 ‘아하! 밤새 자중지란이 일어나서 저것들이 자기들끼리 쳐 죽였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때는 이 때다! 우리가 노략하러 가자’ 이러면서 성문을 열고 쳐들어왔습니다. 그 틈을 타서 매복해 있던 이스라엘연합군대가 모압군대를 징벌하고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놀라운 이적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세 번째 이적은 왕하4장1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사가 가난한 전도사 미망인의 집에 가서 기름을 넘치게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을 구원하심을 똑똑히 보여 주었습니다. 네 번째 이적은 왕하4장8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넴에 살고 있는 어느 여인이 엘리사와 엘리사의 사환이었던 게하시를 극진하게 대접했습니다. 그것이 고마워서 엘리사가 기도해서 그 가정에 아들을 낳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아들이 잘 자라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기 아버지 앞에서 뛰놀다가 ‘아이쿠 머리야!’ 하면서 쓰러져 죽었습니다. 왕하4:32을 보겠습니다.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침상에 눕혔는지라 들어가서는 문을 닫으니 두 사람 뿐이라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고 아이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의 입에, 자기 눈을 그의 눈에, 자기 손을 그의 손에 대고 그의 몸에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하더라 엘리사가 내려서 집 안에서 한 번 이리 저리 다니고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니 아이가 일곱 번 재치기 하고 눈을 뜨는지라”했습니다. 엘리사가 가서 기도함으로 죽은 아이를 살려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사랑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섯 번째 이적은 왕하4장38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선지자 후보생들이 배가 고파서 야생호박을 구해 국을 끓여 먹으려고 하는데, 그 속에 독이 있었습니다. 왕하4:40에 “이에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였더니 무리가 국을 먹다가 그들이 외쳐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솥에 죽음의 독이 있나이다 하고 능히 먹지 못하는지라 엘리사가 이르되 그러면 가루를 가져오라 하여 솥에 던지고 이르되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하매 이에 솥 가운데 독이 없어지니라” 했습니다. 엘리사가 독을 해독시켜 주어서 굶주림을 면케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여호와는 구원이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여섯 번째 이적은 왕하4장42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지라 그가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하나 엘리사는 또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했습니다.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이적처럼 엘리사도 보리떡 이십 개와 자루에 담긴 채소를 가지고 백 명이나 먹고도 남은 이적을 행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일곱 번째 이적은 왕하5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나아만 장군이야기입니다. 당시 아람의 군대장관이었던 나아만이 문둥병에 걸리자, 엘리사의 명성을 듣고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 때 엘리사는 그 먼 거리에서 자신을 찾아온 나아만 장군을 반갑게 나와 영접하지 않고, 사환인 게하시를 보내서“요단강에 가서 7번 몸을 씻으라”고 처방을 내렸습니다.(왕하5:10-13) 그러니까 나아만이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아람에서는 군대장관인데, 엘리사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요단강에 가서 7번 몸을 씻으라고하니까 “뭐야! 우리 고향에는 요단강보다 훨씬 좋은 강이 많지 않으냐?” 하면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 나아만의 몸종이 “주인님! 우리가 더 큰 요구도 들어줄 각오로 왔는데, 이까짓 요구쯤 못 들어줍니까? 속는 셈치고 순종합시다.”이렇게 나왔습니다. 나아만이 생각해 보니까 그렇거든요. 죽으라면 죽을 시늉까지 하려고 할 판인데.. 그래서 나아만이 빈정이 상했지만 순종했습니다. 요단강에 가서 한 번 씻고 두 번씻고 세 번 씻고 네 번 씻고 다섯 번 여섯 번 씻었는데 나을 기미가 안 보였습니다. 기분이 나쁜 김에 치워버리려고 하다가 한 번 더 씻었는데, 놀랍게도 깨끗히 나았습니다. 우리 샤론의 교우들도 나아만처럼 하시기 바랍니다. 기분이 나빠도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생각과 달라도, 우리의 경험과 달라도 하나님의 가르침을 끝까지 따르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그런데 정작 놀라운 것은 이렇게 낫게 된 후에 나아만의 반응입니다. 5장17절입니다.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나는 앞으로는 평생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주인이 림몬 우상에게 제사할 때는 나도 어쩔 수 없이 몸을 굽히지만, 그것은 내 뜻은 아니니까 용서해주십시오” 이렇게 나온 것입니다. 나아만 장군이 진실로 하나님께 돌아왔던 것입니다.

여덟 번째 이적은 왕하6장1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선지자 기숙사가 좁았는지 선지생도 중 하나가 기숙사를 신축하려고 나무를 패다가 그만 빌려온 도끼를 물에 빠뜨렸습니다. 그 때 엘리사가 가서 도끼를 물에 떠오르게 해서 도끼를 건져 주었습니다. 아홉 번째 이적은 왕하6장8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람왕이 북이스라엘을 치려고 군대를 매복시키면, 북이스라엘 진영에서 기가 막히게 알고는 매복한 것을 역으로 쳐서 번번이 낭패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아람왕이 “우리 진영에 간첩이 있는 것 아니냐? 간첩을 색출해내라”고 다그쳤는데, 알고 보니 엘리사 때문이었습니다. 엘리사가 이스라엘의 책사노릇을 하면서, 아람 진영을 부처님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훤히 내다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람왕이 엘리사를 잡아오라고 특공대를 보냈는데, 하나님이 그 특공대원들을 눈을 멀게 해서 이스라엘군인들에게 포로로 잡히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사랑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이적은 왕하6장24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 아람군대가 또 쳐들어 와서 사마리아 성을 에워쌌습니다. 그러자 사마리아성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겠습니까? 왕하6장28절을 보겠습니다.“또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오늘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내 놓아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그가 그의 아들을 숨겼나이다 하는지라”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다 못해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끔찍한 재앙이 사마리아성에 닥친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는 결과였습니다. 레위기26장, 신명기 28장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약 나와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을 때는 저주를 퍼부을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 저주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굶주림과 전쟁이었습니다. 그 약속대로 하신 것입니다. “너희들이 낳아 기르던 자식새끼들을 잡아먹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고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실천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다가 급기야 아람군대의 침략을 당해 사마리아성 사람들이 굶주림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고, 여호람이 그 모든 책임을 엘리사에게 돌렸습니다. 왕하6:31을 보겠습니다. “왕이 이르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네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니라 하니라”했습니다. 그 모든 책임을 엘리사에게 돌리면서 엘리사를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누구 때문입니까? 여호람 자신 때문이요, 그 아비 아합 때문 아닙니까? 여호람과 그의 아버지 아합이 백성들을 우상숭배의 길로 끌고 갔기 때문 아닙니까? 그런데 여호람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엘리사를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런 자가 왕이었으니, 나라가 어떻게 온전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미련한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우기 위해서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왕하7장1절에서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 맘 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러분 들으시오,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굶주림과 적군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요. 내 일 이 맘 때가 되면,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푸대를 천 원에, 보리 두 푸대를 천 원에 매매하게 될 것이니 두고 보시오.” 하나님이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겠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날 밤에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마리아 성문 어귀에 앉아 굶주리는 문둥병환자 4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그 중의 한 사람이 “여보게들, 이렇게 앉아서 죽을 날만 기다릴게 아니라 아람군대에게 가서 항복하세나. 항복을 받아 주면 살고, 안받아 주면 맞아 죽는 것이고, 어차피 이렇게 앉아 굶어 죽으나, 아람군대에게 가서 맞아죽으나 마찬가지 아닌가!” 이렇게 제안하니까 다들 “아! 그거 좋은 생각이다”하고 의기투합해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아픈 다리를 질질 끌고 아람군대로 가는데, 아람진영에서는 그 문둥병자들의 발걸음 소리가 마치 거대한 마병이 몰려오는 소리로 들리도록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람군인들이 저녁식사를 하다말고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문둥병자들이 가보니까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고, 김이 무럭무럭 나는 음식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먹고 마시다가, “여보게들! 이 기쁜 소식을 사마리아 성안의 굶주리던 동족들에게 알리세” 해서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서 먹고 마시다 보니까 날이 밝았는데, 그 날 아침 엘리사가 예언한 것이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왕하7장16절을 보겠습니다. “백성들이 나가서 아람 사람의 진영을 노략한지라 이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가 한 세겔이 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엘리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10가지 이적을 보여 주면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 하나님이 구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서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개인의 문제, 가정의 문제, 사회의 문제, 국가의 문제, 민족의 문제, 어떤 문제라 할지라도 해결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현상적으로 다가오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근원을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반드시 문제의 근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할 때, 나머지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고 능력을 베푸셔서 우리를 모든 어려움에서 건져주십니다. 개인의 문제, 가정의 문제, 사회의 문제, 국가의 문제, 민족의 문제, 지구상의 문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엘리사가 한 평생 외친 것이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구원이시므로 하나님께 돌아오라! 그리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엘리사가 열 가지 이적을 베풀면서 이스라엘백성들 앞에서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선지자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큰 이적들을 10번이나 경험하고서도 끝내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의 외침을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분노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4장27절에서 이렇게 탄식하셨습니다.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의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 뿐이었느니라”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그런 엘리사의 10가지 이적을 체험하고도 하나님께 돌아간 사람은 놀랍게도 이방인이었던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 한 사람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샤론의 교우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훨씬 더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1장1절에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했습니다. 하나님이 과거에 선지자들을 보내시고 쉬지 않고 보내시면서 외치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모든 선지자들이 외친 내용이 바로 “돌아오라” 이것입니다. 그래도 안돌아오니까 이제 마지막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희생시켜 가시면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엘리사시대의 이스라엘백성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의 진한 사랑을 맛본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실로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제 내가 사는 날 동안 내 멋대로, 내 생각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습니다”이렇게 결단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그 사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됩니다. 그에게 하늘의 생명이 넘칩니다. 참 평안과 기쁨과 자유가 넘칩니다. 날마다 천국을 맛보면서 살게 됩니다. 그런 자들이 많아지면 사회가 평화롭고, 나라가 부강해 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도 믿을 뿐 아니라, 이 진리를 주변에 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십시오. 이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요, 이 나라가 살 길입니다.” 외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외치는 자가 복된 자요, 이 복음에 귀를 기울이는 자가 복된 자입니다. 아무쪼록 하반기에도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날마다 경험하면서, 이 진리를 이웃에게 전하는 샤론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들꽃푸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