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분노는 슬픔, 기쁨, 두려움처럼 전 세계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하지만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에는 7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감정전이입니다. 자신을 분노하게 한 사람이 너무 커서 두려울 경우,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회사 상관에게 야단맞고 집에 와서 아내나 아이들에게 화풀이 하는 경우와 같습니다.

둘째, 비언어적 공격입니다. 말을 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분노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는 행동, 비웃음, 노려보기의 행동입니다.

셋째, 분노를 억압하는 행동입니다. 분노를 밖으로는 전혀 표현하지 않고 감추는 유형입니다. 분노를 억압하게 되면 소화계통, 심장혈관계통 등 여러 가지 신체적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넷째, 수동공격적 분노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분노를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다른 변명을 둘러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속 잊어버리기, 지각하기, 일부러 일을 망치기, 상대방의 요구를 무시하기 등의 행동입니다.

다섯째, 불평하고 헐뜯기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기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마구 불평을 늘어놓거나 남을 헐뜯거나 좌절과 분노를 표현합니다. 그러나 당사자와 직접 대면하는 일은 회피합니다.

여섯째, 물리적 폭력입니다.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문을 쾅 닫거나 벽을 내리치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때리거나 거칠게 밀치기도 합니다. 이런 물리적인 폭력은 항상 피해자와 주변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줍니다.

일곱째, 실패나 거절감 등에서 오는 분노를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전가시키는 유형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 네 탓이야!” “너 때문이야!”라고 말합니다.

 

분노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분노를 잘 다스리거나 부드럽게 반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운 고온다습한 계절이 되었습니다. 각자 자신은 분노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거울을 보아야만 옷매무새를 고칠 수 있듯이 자신이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야 잘 다스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자가 형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잠12:16)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