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2:6-16)

 

지난 번에 예후왕조의 4번째 왕이었던 여로보암2세 때 활동한 요나서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창세기부터 요나서까지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을 출애굽 시킨 후에 그들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체결했습니다. 그 시내산 언약의 핵심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체결한 언약대로 살면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롭고, 나라는 부강하게 되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렇게 명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하게 아름답게 사람답게 사는 모습을 주위 열방에게 보여 줘서, 열방들도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해 달라! 부탁한 것이고, 이스라엘백성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후에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개인은 불행하고, 사회는 불안하고, 국력은 약화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그런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의 심정이 상할 대로 상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사를 세워보기도 하고, 나실인을 세워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안되니까 나중에는 사사시대를 마감하고 왕정시대를 열어서 왕을 세워보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은 금방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다윗과 솔로몬은 잠시 반짝했지만, 역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솔로몬의 사후에는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두 쪽으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북이스라엘은 나라가 세워지는 순간부터 언약을 팽개치고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모든 왕들은 하는 짓마다 하나님을 분노케 했습니다. 특히 오므리왕조 시대에 오므리 아합 아하시야 여호람 등 4명의 왕들이 차례대로 등장해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팽개치면서 하나님을 분노케 하니까, 보다 못한 하나님이 오므리왕조를 폐하시고, 예후왕조로 바꿔보았습니다. 그러나 예후왕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후 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2세까지 그들은 사람만 바뀌었지, 하는 짓을 똑같았습니다. 여전히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되지도 않는 이스라엘백성들을 놔두고, 요나를 앗수르의 수도였던 니느웨로 보냈던 것입니다. 요나는 사흘길이나 되는 니느웨 성에 가서 딱 하루 동안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는데, 놀랍게도 택하지도 않은 이방족속들인 니느웨 백성들은 왕 이하 모든 대소신료들과 백성들, 심지어 짐승들까지 재 가운데 앉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뛸 듯이 기뻐하시면서 뜻을 돌이키셔서 니느웨 백성들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생겼던 것입니다. “거봐 되잖아! 회개는 저렇게 하는 거야”기대감이 생겨서 아모스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내셨던 것입니다. 거기에 대한 내용이 아모스서입니다. 아모스서1장1절을 보겠습니다. “유다와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 지진 전 이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이 구절 안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남유다에서는 웃시야가 통치하고 있었고, 북이스라엘에서는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2세가 통치하고 있었을 때, 큰 지진이 났는데, 그 지진이 나기 2년 전에 아모스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아 외쳤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약 2600년 전의 시대에는 양력도 없었고, 음력도 없었기 때문에 연대표기를 할 때는 당시 일어난 큰 사건을 기준으로 표시했던 것입니다. “여로보암2세 시대에 일어난 지진”이라고 하면 모든 사람이 알 정도로 큰 지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지진이 나기 2년 전에 하나님이 드고아에서 목동일을 하던 아모스를 이스라엘 보내 외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그들은 회개하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악한 니느웨백성들은 돌아오는데, 택한 이스라엘백성들은 혹시나 돌아올까 했더니 역시나 안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분노하셔서 아모스가 활동한 지 2년 후에 큰 지진을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내용이 1절에 담겨 있습니다.

 

2절입니다. “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소리를 내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마르고 갈멜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하나님의 체면이 깎여도 상관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회개하면 뜻을 돌이켜서 용서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닙니다. 그렇게 자비로우신 하나님이 한 번 분노하시면, 무섭게 분노하시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한 번 포효하면, 목자의 초장이 말라 버리고, 갈멜산 꼭대기가 말라버립니다. 원래 산꼭대기는 구름이 지나가기 때문에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지만, 하나님이 분노하시면, 그 산꼭대기마저도 다 말라버리는 것입니다. 요즘 온 지구가 그야말로 가마솥처럼 뜨겁습니다. 이것도 지금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분노의 일환 일수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분노하시면, 온 지구상의 인류를 다 새까맣게 타 죽게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의 삶과 우리의 사회와 우리의 역사를 눈동자처럼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암1장3절에서 2장5절까지는 아모스가 당시 북이스라엘 주변의 열방들의 타락상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다메섹(3-5), 가사(6-8), 두로(9-10), 에돔(11-12), 암몬(13-15), 모압(2:1-3) 남유다(2:4-5) 등 여호와 하나님이 열방을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북이스라엘 주변의 열방들의 죄악상을 폭로한 다음에, 점점 그 초점이 북이스라엘로 모아져서, 암2장6절 이하부터 아모스서9장 끝장까지는 전체가 북이스라엘 여로보암2세 시대의 죄악상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2장6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힘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했습니다. ①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았습니다. ② 신 한 켤레 값으로 가난한 자를 사고팔았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의 기득권층들이 서민들을 개 돼지 보다 못하게 취급했던 것입니다. ③ 또 힘없는 자의 길을 굽게 하고 그들의 머리를 티끌과 먼지 속에 밟았습니다. ④ 또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녔습니다. 성적 타락이 만연했다는 것입니다. ⑤ 그 뿐 아니라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웠습니다. 출22:26에 보면 하나님이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이웃의 옷이 밤이 되면 이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전당잡은 옷을 돌려주라고 했는데 그들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얼어 죽든지 말든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또 2장12절에 “너희가 나실인으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며 또 선지자에게 명령하여 예언하지 말라 하였느니라”했습니다. 하나님이 나실인을 보내주시면 포도주를 마시게 해서 타락시켜버리고, 선지자를 보내주시면 듣지 않을 뿐 아니라 예언하지 말라고 핍박했습니다.

 

또, 3장10절을 보겠습니다. “자기 궁궐에서 포학과 겁탈을 쌓는 자들이 바른 일 행할 줄을 모르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했습니다. 권력자들은 권력을 가지고 백성들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포학과 겁탈을 일삼았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사치했는지 3장 15절에 보면, 여름 별장, 겨울 별장이 따로 있었고, 그 별장을 상아로 지었습니다. 이렇게 호화로운 삶을 위해서 그들은 권력을 남용해서 자기 뱃속 챙기는 짓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부인들은 어떠했습니까? 4장 1절에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힘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했습니다. 여기 “사마리아 산의 바산의 암소들”은 당시 권력층의 부인들을 의미합니다. 바산은 지금의 골란고원을 말합니다. 골란고원은 해발 800미터 이상 되는 고지대이므로, 거기는 비가 많이 오고 땅이 기름져서, 초장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기에서 길러지는 암소들은 기름기가 좔좔 흐를 정도로 영양상태가 좋습니다. 그런 바산의 암소들같이, 당시 권력층의 부인들이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잘 먹어서 기름기가 좔좔 흘렀고, 화려하고 비싼 명품들로 온 몸을 치장했습니다. 그런데 온 몸을 명품으로 치장했지만 사람만 명품이 아니었습니다. 천박하고 경박하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대낮부터 음욕이 가득한 눈으로 시도 때도 없이 술을 퍼마시고, 온갖 사치와 부귀영화 누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힘없고 가난한 자들의 아픔을 무시하고 핍박했던 것입니다. 이런 자들을 하나님이 그냥 두겠습니까? 4장2절에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이를지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도 그리하리라 너희가 성 무너진 데를 통하여 각기 앞으로 바로 나가서 하르몬에 던져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하나님이 때가 이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때입니까? 이방군대가 이를 때가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방군대를 보내셔서 이런 여자들을 굴비 엮듯이 엮어서 포로로 잡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이 예언이 그대로 이뤄집니다. 왕하17장5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앗수르 왕이 올라와 그 온 땅에 두루 다니고 사마리아로 올라와 그 곳을 삼 년간 에워쌌더라 호세아 제구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이었던 호세아 때 앗수르 군대가 와서 사마리아성을 무너뜨리고, 사마리아에서 호의호식하던 자들을 앗수르로 포로로 잡아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복받기는커녕 하나님에게 저주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하나님께 저주받았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아~ 저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지도 않고, 기도도 안하고, 헌금도 안하고, 찬양도 안하고 그러니까 그랬을거야!”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굉장한 오해입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여기에 나오는 벧엘과 길갈은 당시에 예배당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예배당에 가서 아침마다 희생제물을 바쳤습니다. 삼일마다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또 수은제를 드리고 낙헌제를 드렸습니다. 수은제와 낙헌제는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나아가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다는 것입니다. 예배 열심히 드렸습니다. 기도 열심히 했습니다. 헌금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이 그들의 예배와 기도와 헌금을 기뻐하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왭니까? 그렇게 열심히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헌금하고 나서,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대로 살지 않고 제 멋대로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의 삶입니다.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헌금하는 것은 결론이 아니고, 과정입니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실천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가야하는데, 그들은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헌금했으니까 자기 할 도리 다 한 것으로 생각하고, 삶의 현장에서는 제 멋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그들의 예배와 기도와 헌금을 기뻐하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6절입니다. “또 내가 너희 모든 성읍에서 너희 이를 깨끗하게 하며 너희의 각 처소에서 양식이 떨어지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결국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다고 평가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오라고, 하나님이 하늘의 비를 내리지 않게 해서 그들의 양식을 떨어지게 했지만, 그들은 끝내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7절입니다. “또 추수하기 석 달 전에 내가 너희에게 비를 멈추게 하여 어떤 성읍에는 내리고 어떤 성읍에는 내리지 않게 하였더니 땅 한 부분은 비를 얻고 한 부분은 비를 얻지 못하여 말랐으매 두 세 성읍 사람이 어떤 성읍으로 비틀거리며 물을 마시러 가서 만족하게 마시지 못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가뭄을 보내고 기근을 보내면서 돌아오라고 신호를 보내주셨지만, 그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9절에 “내가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으로 너희를 쳤으며 팥중이로 너희의 많은 동산과 포도원과 무화과나무와 감람나무를 다 먹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심지어 우리 하나님이 “내가 너희 중에 전염병 보내기를 애굽에서 한 것처럼 하였으며 칼로 너희 청년들을 죽였으며 너희 말들을 노략하게 하며 너희 진영의 악취로 코를 찌르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하나님이 전염병을 보내보시기도 했습니다. 이방군대를 보내 청년들을 칼로 도륙하기도 했습니다. 또 말들을 노략하기도 하고, 이스라엘 진영에 악취가 진동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신호였는데, 그들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11절입니다. “내가 너희 중의 성읍 무너뜨리기를 하나님인 내가 소돔과 고모라를 무너뜨림 같이 하였으므로 너희가 불붙는 가운데서 빼낸 나무 조각 같이 되었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이렇게 하나님이 많은 신호를 보내주셨지만, 그들은 끝내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12절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보라 산들을 지으며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이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니라”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안돌아오니까 이제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직접 만나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만날 각오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 죄값을 받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서서 직접 하나님께 맞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을 생각해 보니까 아모스가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모스가 슬피 울면서 애가를 지었습니다. 5장1절입니다.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에게 대하여 애가로 지은 이 말을 들으라 처녀 이스라엘이 엎드러졌음이여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로다 자기 땅에 던지움이여 일으킬 자 없으리로다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 중에서 천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백 명만 남고 백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열 명만 남으리라 하셨느니라”아무리 돌아오라고 외치고 외쳐도 돌아올 줄 모르는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이 이제 치시겠다는 것입니다. 천 명이 살던 성읍에 백 명만 남고 백명이 행군하던 성에는 열 명만 남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죽음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십니다. 이제라도 살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5장4절에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반드시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비참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불 같이 요셉의 집에 임하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으리라”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말입니다. 살고 싶으면, 벧엘을 찾지 말고, 길갈로 들어가지 말고 브엘세바로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예배당 가지 말고, 살고 싶으면 여호와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당시 예배당이 얼마나 타락했으면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겠습니까? 당시 예배당에서 아무리 열심히 자주 예배를 드려도 결코 거기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 강도의 소굴”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들이 지금이라도 살고 싶으면, 진실로 나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그리하면 살 것이라고 했습니다. 7절에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묘성과 삼성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을 아침으로 바꾸시고 낮을 어두운 밤으로 바꾸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이를 찾으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시니라”그들은 열심히 주일마다 삼일마다 새벽마다 교회당에 가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헌금바치고 했습니다만, 전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로 돌아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예배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잘된다 복준다 이런 것들 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도도 그저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그런 목적으로 헌금을 바쳤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해놓고는 삶의 현장에서는 자기 멋대로 자기 욕심대로, 세상 사람들보다 더 세속적으로, 더 이기적으로, 더 천박하게 살았던 것입니다.

 

그들이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10절을 보면, “무리가 성문에서 책망하는 자를 미워하며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했습니다. 11절에 “너희가 힘없는 자를 밟고 그에게서 밀의 부당한 세를 거두었은즉 너희가 비록 다듬은 돌로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 거주하지 못할 것이요 아름다운 포도원을 가꾸었으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했습니다. 이렇게 권력자들과 기득권층들이 자신들의 출세와 부귀영화를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치부하는데 혈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님이 훅 불어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12절에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무거움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했습니다. 재판관들이 재판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전부 뇌물을 받아먹고 악인을 의인이라 하고, 의인을 악인이라 했습니다. 그러니 그 사회에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의 억울함이 하늘에 사무쳤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4절에 “너희는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리라”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다른 것이 아니고, 삶의 현장에서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 그것이 곧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하나님께 돌아온 것을 여기시고, 살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5장21절에서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했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심히 모여 절기를 지키고 성회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은 그들의 예배를 전혀 기뻐하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예배드리면 드릴수록 더욱 분노하셨습니다. 왭니까? 저들이 예배는 열심히 드렸지만 삶 속에서 정의로운 사회, 공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전혀 관심갖지 않고 헌신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정의’는 법을 정직하게 집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공의는 법이 올바로 집행될 때의 결과를 말합니다. 법이 정직하게 집행되면 억울한 사람이 없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됩니다. 다시 말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면 공의로운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었는데, 저들은 거기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 사회는 하나님의 요구를 철저히 묵살했습니다. 그들은 오직 돈에 눈이 멀어 살았습니다. 권력자들은 권력을 남용하고, 재판관을 뇌물 받아먹고, 상인들은 눈을 속여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와서 하나님께 예배드렸던 것입니다. 이것이 예후왕조의 4번째 왕이었던 여로보암2세 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시다가 마침내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들이 아무리 예배를 열심히 드려도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저희들의 절기들과 성회들을 미워하고 멸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또다시 분노의 불길로 활활 타올랐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정의와 공의가 꽃처럼 피어나는 세상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소외받고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힘있다고 군림하고 힘없다고 무시당하면서 사는 세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부가 세습되고 가난이 세습되는 그런 세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부자는 가만히 앉아서 떵떵 거리고 살고, 가난한 사람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허리가 휘어지도록 일을 해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회를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의 한이 하늘을 찌르는 그런 세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예수 믿는 모든 성도들은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각자 자기의 맡은 자리에서 이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요구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라! 그런 사회를 이루는데 헌신하라! 이것을 성도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권력을 쥔 성도들은 그 권력을 가지고 국민들을 섬기는 모습을 하나님 앞에 보여 드려야 합니다. 또 재판관이 된 성도들은 뇌물받지 말고 법대로 재판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 국회의원이 된 성도는 서민들을 위하는 법을 잘 만들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지난 주에 노회찬의원의 비보를 듣고 저는 한참동안 멍했습니다. 가슴 한 쪽이 무너지고 뻥 뚫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노회찬의원은 오늘 이 시대의 양심이요, 시대정신을 이끌던 분이셨습니다. 단언컨데, 오늘 이 시대에 노회찬의원처럼 서민들을 위하는 정치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13년에 노의원은 대법원에서 안기부 삼성X파일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통신비빌보호법 위반 죄목으로 유죄를 선고받아서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뇌물을 준 삼성이나 뇌물을 받은 검사들은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이를 수사하라고 촉구한 노의원이 국민들이 대표로 뽑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할만한 죄를 지은 죄인이라고 판결한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사법부입니다. 요즘 국회에는 국회의원이 되면 불문율이 있답니다. 삼성에 대한 언급은 절대 회피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적폐들을 온 몸으로 개혁하려던 노의원이었습니다. 노회찬의원 장례식에서 노의원의 조카 노선덕님이 추도사를 하는데, 하루는 고민이 있어 큰 아버지께 조언을 구하러 간적 있었답니다. 그러니까 큰 아버지되는 노회찬의원이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이 최선의 선택인지 알 수 없을 때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걸어가라, 그것이 최선의 길일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좁은문으로 들어가라”는 예수님의 가르침 아닙니까? 노의원이야말로 오늘 예수님을 가장 잘 믿는 성도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노회찬의원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와서 예배드릴 때, 하나님이 우리의 예배를 기뻐받으시는 것입니다. 반대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헌금했으면, 세상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함없이 이런 삶을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교회들과 성도들은 이런 하나님의 요구에는 관심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우연히 경기도 분당에 있는 어느 대형교회 금요심야기도회를 티브이를 통해 보았습니다. 그 담임목사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설교하다가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버려 끝까지 나를 돌아보시니”(찬88장) 이런 찬양을 했습니다. 열심히 예배드리고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찬양하고 헌금많이 하면 어떻게 살아도 우리 주님이 결코 여러분들을 안 버리고 끝까지 돌보신다! 온 세상이 버려도 우리 주님은 결코 안버려! 그러니 마음놓고 세상에 나아가서 멋대로 살라! 결국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 찬양은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이 말은 우리들이 주님의 뒤를 따라 십자가의 길을 갈 때, 세상이 우리를 다 버릴지 몰라도, 우리 주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마치 어떻게 살아도 우리 주님이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고 설교하면서 거짓 위로, 거짓 축복을 남발하고 있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세상에 나아가 정의와 공의를 세우지 않으면 하나님이 실망하시다가 끝내는 분노하시고 우리를 심판하시고 우리를 버리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샤론의 성도들은 결단코 이런 거짓된 가르침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저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헌금하는 것으로 그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같은 종교인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앙생활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면서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면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세우는 데 헌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기뻐하시고, 그렇지 않을 때는 실망하시다가 분노하시다가 저주를 퍼붓는 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영원무궁토록 변함없는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우리 샤론의 성도들은 오늘 우리 자신들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가? 하나님을 분노케 하는가? 바라기는, 우리 샤론의 성도들은 또 한 사람의 노회찬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실로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의 언약을 실천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모스를 통해 보여주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진실로 돌아가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강처럼 흐르게 하는 데 헌신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들꽃푸른샤론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