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지켜야 할 중요한 예절 중의 하나는 식사예절입니다. 식사예절은 나라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달라집니다. 그러나 함께 가까이 살아가는 사람들끼리는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절이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밥 먹을 때의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남들에게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서로가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즐겁게 식사해야할 자리가 불쾌감으로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첫째, '밥을 먹다가 트림을 하지 않는다.'입니다. 다만 위가 안 좋아 트림을 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엔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때도 정 해야 한다면 입을 손으로 가리고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서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둘째, '쩝쩝, 짭짭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입니다. 이는 옛 어르신들이 "거지가 밥 먹는 소리"라며 천박하게 여기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요즘 젊은 여성이 비호감으로 꼽는 식사습관 중 1위가 쩝쩝거리는 습관이라고 합니다. 셋째, '가능하면 코를 풀지 않는다.'입니다. 기침, 재채기, 가래 또한 마찬가지이며, 어쩔 수 없을 때는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종이나 냅킨으로 입을 가리고 조용히 처리해야 합니다. 서양에서는 코를 푸는 것이 별 문제 아니라고 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넷째, '숟가락으로 반찬을 뜨지 않는다.'입니다.  자신의 침이나 밥풀이 많이 묻는 숟가락을 남도 집어먹는 반찬에 척척 담그는 건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국과 같이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경우는 개인 국 그룻에 덜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반찬을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뒤적이거나 집었다 놨다 하지 않는다.'입니다. 상대방에게 수저가 닿는 것이 거부감이 들 수 있으며, 음식을 만든 사람에게는 맛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여섯째, '입 안에 음식을 가득 담은 상태에서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입니다. 입에 음식이 든 상태로 말을 하면 음식과 침이 사방으로 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음식 안이나 상대방에게 튈 수도 있습니다. 일곱번째, '밥 먹으면서 스마트폰 하는 사람'입니다. 급한 연락을 주고받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자칫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에 식사예절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는 예배예절이 있습니다. 첫째, 예배에 일찍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드리기는 위해서는 미리 잘 준비하여 정성을 다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둘째, 옷을 단정하게 입어야 합니다. 옷은 그 사람의 마음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장소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게 됩니다. 셋째, 가능한 앞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뒤에 앉을수록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뒤에 자리가 없으면 늦게 오시는 분들이 난처하게 됩니다. 넷째, 핸드폰을 꺼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날 때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딴 생각을 하거나 졸지 말고 집중해야 합니다. 나와 대화하는 상대방이 집중해 주기를 원하듯이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원하실 것입니다. 여섯째, 마음과 힘을 다해 찬송해야 합니다. 음식도 맛있게 먹어야 만든 사람이 기뻐하듯이,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마음과 힘을 다하는 찬양을 기쁘게 받으십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합니다. 한번 길들여진 습관은 고치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내가 편하자고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어서는 안 되듯이,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시29:2)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