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신학교인 장로회 신학대학 정문에 위치한 교회.
목요일 밤엔 광장동의 본 교회당에서,
금요일에 홍천으로 이동하여 산속의 수양관에서
밤 집회와 토요일 새벽, 그리고 오전 집회!
모두들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즐거운 표정, 뭔가에 들떠 있다.
광장 목사님께서 귀띔 해 주신다.
‘우리 교회 어른들은 산상부흥회 가자고 하면 다들 기뻐하십니다.
옛 추억을 찾아가는 것 같은 기쁨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랬을까 .... 그 열정적인 찬송과 기도....
결코 하나님께서 외면하시기 어려울 것 같은 뜨거움...
집회 중간 중간에 밖에 나와 앉아 있노라면
내게 찾아와 누구라고 하시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으신다.
우리 같으면 그냥 웃으며 지나갈 것 같은데,
이 성도들은 강사에게 굳이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간다.
나 역시 이런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말씀을 전하느라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른다.
그 무더운 때에 넥타이 매고 양복 입고 하다 보니
집회가 끝나면 양복이 모두 땀에 젖어 잘 벗겨지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 진을 뺐는지 새벽에는 오한이 다 난다.
그럼에도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들과
함께 하는 것은 주의 종들에게는 신령한 행복이다.
오래 전, 왕중교회에 부임하고 강단에 서면 나에게 향했던
그 어른들의 기대에 찬 눈길을 모처럼 느껴본 집회였다.
그 어른들, 늘 그립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 진하게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