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1:1-7)

미가서는 짧은 책이지만 오늘 이 시대 모든 교회, 모든 성도들, 아니 모든 세상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귀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겠습니다. “유다의 왕들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모레셋 출신인 미가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아서 북이스라엘의 수도였던 사마리아와 남유다의 수도였던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외쳤다는 것입니다. 모레셋은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8키로미터 정도 떨어진 시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남유다의 깡촌 출신이었던 미가가 남유다의 왕들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왕으로 있던 시대 약60년 동안,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저 남쪽 시골 촌놈이 북쪽의 평양과 남쪽의 서울의 높으신 분들에게 준엄하게 선포한 하나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1절 말씀을 더 자세히 이해하려면 이스라엘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미가가 활동하던 당시의 북이스라엘은 예후왕조의 여로보암2세가 죽은 후였는데, 우리가 아모스 호세아 요엘서들을 통해 살펴본 대로, 여로보암2세 시대가 얼마나 타락했습니까? 겉으로 볼 때는 물질의 풍요로움이 넘쳤습니다만, 그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팽개치고 바알을 섬겼습니다. 특히 지배계층들이 권력을 남용해서 제 뱃속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개인은 불행해지고, 사회는 불안해지고, 국력은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로보암2세가 죽고, 그 후 북이스라엘 역사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기록이 열왕기하15장 이하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하15장8절을 보겠습니다. “유다의 왕 아사랴의 제삼십팔년에 여로보암의 아들 스가랴가 사마리아에서 여섯 달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그의 조상들의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지라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그를 반역하여 백성 앞에서 쳐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스가랴의 남은 사적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네 자손이 사 대 동안 이스라엘 왕위에 있으리라 하신 그 말씀대로 과연 그렇게 되니라”여로보암2세가 죽고 그의 아들 스가랴가 왕이 되었는데, 고작 6개월 왕노릇하다가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라는 사람에게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살룸이 왕이 되었습니다. 결국 예후 이후로 4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언대로, 예후 이후에 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2세 스가랴 이렇게 4대를 지난 후에 예후 왕조가 무너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이뤄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3절에 “유다와 웃시야 제삼십구년에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사마리아에서 왕이 되어 한 달 동안 다스리니라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디르사에서부터 사마리아로 올라가서 야베스의 아들 살룸을 거기에서 쳐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했습니다. 살룸은 고작 한 달 동안 왕노릇하다가, 가디의 아들 므나헴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므나헴이 왕이 되어 10년 동안 통치했습니다.

 

그러면 므나헴은 어떠했습니까? 열왕기하15장 17절에 “유다왕 아사랴(웃시야) 제삼십구년에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십년간 다스리며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평생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앗수르 왕 불이 와서 그 땅을 치려하매 므나헴이 은 천 달란트를 불에게 주어서 그로 자기를 도와주게 함으로 나라를 자기 손에 굳게 세우고자 하여 그 은을 이스라엘 모든 큰 부자에게서 강탈하여 각 사람에게 은 오십 세겔씩 내게 하여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니 이에 앗수르 왕이 되돌아가 그 땅에 머물지 아니하였더라” 므나헴이 다스리던 때에 드디어 앗수르 군대가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앗수르 왕 불이 쳐들어와서 결국 므나헴이 항복하고 조공을 바쳤는데, 그 비용을 부자들에게서 강탈하여 바쳤다는 것입니다. 국력이 심각하여 약화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므나헴이 죽고 그 아들 브가히야가 왕이 되었는데, 23절입니다. “유다의 왕 아사랴 제오십년에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년간 다스리며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지라” 왕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하는 짓은 똑같았습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팽개치고, 바알을 섬기면서 권력을 남용하고 백성들 위에 군림했습니다.

 

그러다가 25절에 “그 장관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반역하여 사마리아 왕궁 호위소에서 왕과 아르곱과 아리에를 죽이되 길르앗 사람 오십 명과 더불어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었더라”베가가 브가히야를 죽이고 왕이 되었는데, 한편 베가는 27절에 “유다의 왕 아사랴 제오십이년에 그말랴의 아들 베가가 이스라엘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이십년간 다스리며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베가도 여전히 하는 짓이 똑같았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기는 악한 짓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20년 동안이나 왕노릇을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백성들을 사랑하지 않고, 권력을 남용하고 제 뱃속 챙기고, 제 식솔들 챙기는 짓을 했습니다. 그러니 국력이 약화되는 것은 뻔한 일이었고, 29절에 “이스라엘 왕 베가 때에 앗수르왕 디글랏빌레셀이 와서 이욘과 아벨벳 마아가와 야노아와 게데스와 하솔과 길르앗과 갈릴리와 납달리 온 땅을 점령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옮겼더라”베가 때에 또 앗수르 군대가 쳐들어 온 것입니다. 이번에는 앗수르왕 디글랏빌레셀이 군대를 몰고 쳐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온 나라가 앗수르 군인들의 군홧발에 짓밟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베가가 죽고, 30절에 “웃시야의 아들 요담 제이십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반역하여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쳐서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호세아라는 사람이 일어나서 베가를 죽이고 왕이 되었습니다. 이 호세아가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왕하17장6절에 “호세아 제9년에 앗수르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 고산 강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했습니다. 호세아 9년에,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군대를 끌고와서 사마리아성을 함락시키고, 사마라아 사람들을 노예로 끌고가서 앗수르 전국에 흩어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북이스라엘이 완전히 망했던 것입니다.

 

한편 남쪽 유다의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왕하15장32절에 “이스라엘의 왕 르말랴의 아들 베가 제이년에 유다 왕 웃시야의 아들 요담이 왕이 되니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루사라 사독의 딸이더라”아까 미가가 부름을 받은 때가 요담이 왕으로 있을 때라고 했지요? 그 요담이 왕이 된 후 16년 동안 왕노릇을 했는데, 34절, “요담이 그의 아버지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오직 산당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요담이 여호와의 성전의 윗문을 건축하니라”요담은 자기 아버지처럼 하나님을 섬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산당도 섬겼습니다. 하나님도 섬기고 산당도 섬기고, 믿는 것도 아니고 안믿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엉거주춤 했다는 것입니다. 36절에 “요담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그 때에 여호와께서 비로소 아람 왕 르신과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보내어 유다를 치게 하셨더라 요담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조상 다윗 성에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고 그 아들 아하스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그러다가 아람 군대와 북이스라엘 연합군대가 쳐들어와서 한 바탕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러다가 죽고 그 아들 아하스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하스는 자기 아버지보다 더 악했습니다. 16장1절입니다. “르말랴의 아들 베가 제십칠년에 유다의 왕 요담의 아들 아하스가 왕이 되니 아하스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간 다스렸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또 산당들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아하스는 왕이 된 후에 16년 동안이나 왕노릇을 했는데, 그 긴 세월 동안 아하스는 정신나간 짓만 했습니다. 하나님을 분노케 하는 짓을 서슴없이 자행했습니다. 이방사람들의 우상을 섬기고, 자기 자녀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짓을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가장 가증이 여기는 짓입니다. 그리고 산마다 산당을 짓고 우상숭배하는 짓을 했습니다. 그러니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사회는 불안해지고, 국력이 약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북이스라엘 베가가 쳐들어 온 것입니다. 5절입니다. “이 때에 아람의 왕 르신과 이스라엘의 왕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싸우려 하여 아하스를 에워쌌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니라 당시에 아람의 왕 르신이 엘랏을 회복하여 아람에 돌리고 유다 사람을 엘랏에서 쫓아내었고 아람 사람이 엘랏에 이르러 거기에 거주하여 오늘까지 이르렀더라”북이스라엘 왕 베가가 아람왕 르신과 연합군대를 편성해서 쳐들어 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하스가 예루살렘 성을 굳게 걸어 잠그고 나갈 싸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아하스가 “안되겠다” 하고 앗수르에게 원군을 요청한 것입니다. 동족끼리 싸우다 이방군대에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정신나간 짓을 한 것입니다. 7절에 “아하스가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자를 보내 이르되 나는 왕의 신복이요 왕의 아들이라 이제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이 나를 치니 청하건대 올라와 그 손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하고 아하스가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내어다가 앗수르 왕에게 예물로 보냈더니 앗수르 왕이 그 청을 듣고 곧 올라와서 다메섹을 쳐서 점령하여 그 백성을 사로잡아 기르로 옮기고 또 르신을 죽였더라”아까 북이스라엘 왕 베가 때에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이 쳐들어왔다고 했지요? 그것이 바로 베가가 남유다를 칠 때, 아하스가 전세가 불리하니까 앗수르 왕 디글랏벨레셀에게 원군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형님 좀 도와주시오” 이러면서 디글랏 빌레셀에게 수많은 은금을 갖다 바쳤던 것입니다. 여러분! 다른 나라에 원군을 요청할 때, 그냥 맨 입으로 되겠습니까? 군대가 한 번 움직이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듭니다. 그러니까 많은 은금을 싸가지고 가서 원군을 요청한 것입니다. 국민들은 헛벗고 있는데, 높은 사람들은 온갖 부정부패에 찌들다가 나라가 위태로워지니까, 이제 이웃 나라에 원군을 요청하는데 그 돈이 다 어디에서 나옵니까? 결국 국민들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하스가 은금을 갖다 바치니까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군대를 끌고 북이스라엘로 쳐들어와서 결국 하아스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아하스는 “역시 앗수르야” 하면서 그 때부터 뼛속까지 친앗수르파가 되었습니다. 10절입니다. “아하스 왕이 앗수르의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거기 있는 제단을 보고 아하스 왕이 그 제단의 모든 구조와 제도의 양식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더니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오기 전에 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보낸 대로 모두 행하여 제사장 우리야가 제단을 만든지라”아하스가 선진문물을 구경한답시고 앗수르에 가서 앗수르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제단을 보고 감탄한 것입니다. “역시 제단을 이렇게 만들어야 해” 이러면서 제단의 식양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내니까, 우리야가 그 식양대로 솔로몬 성전의 구조를 제 멋대로 뜯어 고쳐 버렸습니다. 아하스가 귀국도 하기 전에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12절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와 제단을 보고 제단 앞에 나아가 그 위에 제사를 드리되 자기의 번제물과 소제물을 불사르고 또 전제물을 붓고 수은제 짐승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또 여호와의 앞 곧 성전 앞에 있던 놋 제단을 새 제단과 여호와의 성전 사이에서 옮겨다가 그 제단 북쪽에 그것을 두니라”이렇게 모든 예루살렘 성전의 구조를 다 바꿔버렸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만들라고 명령한 새 제단 앞에 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제사드린 것이 아니고, 이방 우상에게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또 15절에 “아하스 왕이 제사장 우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침 번제물과 저녁 소제물과 왕의 번제물과 그 소제물과 모든 국민의 번제물과 그 소제물과 전제물을 다 이 큰 제단 위에 불사르고 또 번제물의 피와 다른 제물의 피를 다 그 위에 뿌리라 오직 놋 제단은 내가 주께 여쭐 일에만 쓰게 하라 하매 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의 모든 명령대로 행하였더라 아하스 왕이 물두멍 받침의 옆판을 떼내고 물두멍을 그 자리에서 옮기고 또 놋바다를 놋소 위에서 내려다가 돌판 위에 그것을 두며 또 안식일에 쓰기 위하여 성전에 건축한 낭실과 왕이 밖에서 들어가는 낭실을 앗수르 왕을 두려워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옮겨 세웠더라”이렇게 제 멋대로 솔로몬 성전을 뜯어 고치는 짓을 했습니다. 아하스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앗수르왕을 두려워했습니다. 앗수르 군대가 섬기는 우상 앞에 제사하는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습니다. 이런 사람이 왕으로 있었으니 나라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영적 질서와 삶의 질서가 엉망진창이 된 것을 불을 보듯 뻔한 노릇입니다. 이렇게 정신나간 짓만 하다 죽었습니다. 19절에 “아하스가 행한 그 남은 사적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아하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다윗 성에 그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그 아들 히스기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히스기야가 또 문제의 인물이었습니다. 히스기야가 왕이 된지 6년만에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북이스라엘에 쳐들어와서 사마리아 성을 함락시켰거든요. 왕하18장9절입니다. “히스기야 왕 제사년 곧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칠년에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로 올라와서 에워쌌더라 삼 년 후에 그 성읍이 함락되니 곧 히스기야 왕의 제육년이요 이스라엘 왕 호세아의 제구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되매 앗수르 왕이 이스라엘을 사로잡아 앗수르에 이르러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성읍에 두었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그의 언약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더라” 히스기야4년에 앗수르 살만에셀이 북이스라엘의 사마리아로 쳐들어와서 3년 동안 에워싸서 결국 히스기야6년에 사마리아 성이 무너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북이스라엘이 히스기야6년에 망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 원인이 무엇이었습니까? “이는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그의 언약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성경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실천하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로 바알을 섬기면서 바알의 가르침을 실천하다가 나라가 망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북이스라엘이 망하는 것을 보았으면, 남유다라도 정신을 차렸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히스기야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13절에 “히스기야 왕 제십사년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들을 쳐서 점령하매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하였더니 앗수르 왕이 곧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정하여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내게 한지라 히스기야가 이에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을 다 주었고 또 그 때에 유다 왕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성전 문의 금과 자기가 모든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 모두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라”히스기야 왕 14년에 앗수르 군대가 예루살렘까지 쳐들어 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이스라엘이 망한지 8년 만에 앗수르 군대가 남쪽 유다로 진격해 들어온 것입니다. 그 동안에 앗수르에는 왕이 살만에셀에서 산헤립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히스기야가 항복하고 조공을 바치기로 약속하니까, 산헤립이 은 300 달란트, 금 30달란트를 내라고 했습니다. 금 1달란트가 34키로그램이니까 금 30달란트는 금 약 1톤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어마어마한 액수였습니다. 산헤립이 이 정도면 도저히 낼 수 없으리라 하고 크게 요구한 것입니다.

 

그 옛날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고 삼배를 올렸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삼전도 굴욕입니다. 청나라홍타이지는 인조에게 온갖 조공을 바치게 했습니다. 조선이 매년 청에게 바쳐야 하는 조공물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황금 100냥, 백은 1000냥, 물소뿔 200개, 표범가죽 100장, 사슴가죽 100장, 차 100포, 수달가죽 400장, 청서가죽 300장, 후추 10두, 요도라고 해서 허리에 차는 칼 26구, 양날 칼 20구, 소목 200근, 큰 종이 1000권, 작은 종이 1500권, 명주 2000필, 세마포 400필, 삼베 1000필, 포 1400필, 쌀 10000포 등” 헤아릴 수 없는 조공물품을 요구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청은 조선 백성을 약 50만 명 정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그 중에 많은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 여인들이 다시 조국으로 돌아왔는데, 이 여인들을 환향녀(還鄕女;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라고 했는데, 이 환향녀에서 ‘화냥년’라는 욕이 나온 것입니다.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아주 나쁜 여자들을 말할 때, 화냥년이라고 했습니다. 수많은 여인들이 포로로 잡혀갔다 목숨을 걸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고향에서는 몸을 더럽혔다 해서, 그들을 화냥년이라고 대접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주위의 차디찬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이렇게 지배계층이 부패하고 타락하니까 죄없는 민초들이 죽어났던 것입니다.

 

당시 산헤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산헤립이 금 1톤 정도를 요구하니까, 히스기야가 전국에 금모으기 운동을 해서 기한도 되기 전에 갖다 바쳤습니다. 나중에는 솔로몬 성전 기둥에 입힌 금까지도 다 벗겨 갖다 바쳤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 생각에는 금을 빨리 갖다 바치면 앗수르 군대가 빨리 돌아갈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히스기야의 착각이었습니다. 산헤립이 금을 받아 들고는 “야! 이것들 봐라! 내가 너무 적게 불렀나 젠장, 더 많이 부를걸” 이러면서 군대를 안 물리고, 금 더 내 놓으라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히스기야는 사람은 순진한데,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왕이 되면 백성들이 죽어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가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을 때, 남북 왕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기면서 권력을 남용하고, 제 뱃속 챙기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그러므로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 있었고, 나라는 이방의 침략을 받아 북이스라엘은 망하고 남유다도 풍전등화 가운데 있었을 때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미가를 보내셔서 외치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미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방법이 좀 특이했습니다. 미가서1장2절을 보겠습니다. “백성들아 너희는 다 들을지어다 땅과 거기에 있는 모든 것들아 자세히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시되 곧 주께서 성전에서 그리하실 것이니라”했습니다. 여기 보면 미가가 외치기를 “백성들아 너희는 들을지어다. 듣되 자세히 들으라!”고 했습니다. 미가는 사마리아나 예루살렘에 사는 왕이나 재판관 제사장 같은 지배계층들에게 가서 회개를 선포한 것이 아니고, 백성들을 향해 외쳤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아 너희는 듣되 자세히 들으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들으라는 것입니까? 그 당시 지배계층들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들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를 들어보라는 것입니다. 그 당시 지배계층들의 죄악상을 폭로했던 것입니다. 왭니까? 아무리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보내서 회개를 외쳐봐야 안되니까, 하나님이 미가를 보고 “이제 너는 백성들에게 가서 지배계층들의 죄악상을 폭로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죄악을 알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미가에게 시민들을 깨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자고로 나라가 평화롭고 부강하려면 민도가 높아야 합니다. 시민들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배계층들이 함부로 하지 못하게 되고, 그래야 나라가 안정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깨어있지 않고 민도가 낮으면, 그래서 지역감정에 휘둘리고, 이념에 휘둘리고 하면 민주주의를 누릴 수 없습니다. 지배계층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법을 남용해서 시민들 위에 군림하는 꼴을 당하게 됩니다. 지난 주간에 공작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도 우리 샤론의 교우들이 반드시 봐야 할 영화입니다. 흑금성이라는 안기부 공작원의 삶에 근거한 실화 영화였습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정권들이 선거철만 되면, 북쪽에다 총을 싸달라고 애걸복걸하지 않았습니까? 칼기폭파사건, 총풍사건 등등. 선거철만 되면 이런 사건들이 터지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전부 남쪽 정권이 북쪽 정권에 부탁해서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러면 시민들이 투표할 때 개혁세력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세력을 택했습니다. 결국 지배계층들은 아무리 부정부패해도, 북에서 총 한 번 쏴주면 선거는 승리했던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이념과 지역감정의 포로가 되어서 부정부패한 지배계층들이 자기 뱃속을 챙기도록 도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민들이 깨어있어서 이념과 지역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속지 말고, 투표를 제대로 할 수 있을 정도로 민도가 높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 동안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과연 누가 시민들을 깨우고, 민도를 높이겠습니까? 오늘 말씀 2절에서 “주께서 성전에서 그리하실지어다”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성전에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라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해야 합니다. 교회가 깨어 있어야 하고, 목회자들이 깨어서 선지자노릇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교회가 건강하고 목회자가 시대를 보는 눈이 정확해서 국민들을 깨우고 그리하여 시대를 바로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그 시대가 건강하고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고 국가가 부강한 국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미가 선지자가 그러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의 문제는 백성들의 문제가 아니라,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사는 지배계층들이 범하는 죄악 때문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국민들의 본이 되어야 할 지배계층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정의와 공의를 깨뜨렸습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짓만 골라서 하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백성들이 무지해서 전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미가를 보내셔서 백성들을 깨우셨던 것입니다.

 

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했습니다. 하나님이 땅의 높은 곳을 밟아버린다고 했는데,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지형과 기후를 알아야 이해가 됩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입니다. 우리나라는 높은 곳에 가난한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삽니다. 그런 동네를 소위 달동네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높은 곳에 부유층, 상류층들이 삽니다. 왭니까? 이스라엘은 낮은 곳은 햇빛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 힘듭니다. 그러나 높은 곳은 선선하고 살기에 적당합니다. 예루살렘도 해발 8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세워졌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땅의 낮은 곳에서는 가난한 서민들이 살고, 땅의 높은 곳에는 부유층들이 삽니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나님이 ‘땅의 높은 곳을 밟아버리실 것’이라고 한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지배계층의 죄악을 보시고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4절입니다. “그 아래에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초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같을 것이니”했습니다. 하나님이 높은 땅을 밟아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져서, 불 앞의 촛밀 같이 주르르 녹아버려서,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땅을 밟아버릴 때의 모습을 시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얼마나 대단합니까? 쉽게 말해, 지배계층들이 쌓아놓은 그들의 재산들, 기득권들. 견고한 성들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돌 위에 돌 하나 남기지 않고 파괴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왭니까? 5절에 “이는 다 야곱의 허물로 말미암음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로 말미암음이라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냐 사마리아가 아니냐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냐 예루살렘이 아니냐” 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사마리아 사람들 때문에 문제였고, 남유다는 예루살렘 사람들 때문에 문제였습니다. 이들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하나님의 분노가 임했던 것입니다.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지배계층들, 기득권층들이 이스라엘의 타락의 본거지였고 모든 죄악의 근원이었습니다. 당시의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지배계층들이 탐욕의 도시를 짓고, 그 안에서 온갖 못된 짓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속속들이 지켜보고 계시면서 분노하시고 또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6절입니다. “이러므로 내가 사마리아를 들의 무더기 같게 하고 포도 심을 동산 같게 하며 또 그 돌들을 골짜기에 쏟아내리고 그 기초를 드러내며 그 새긴 우상들은 다 부서지고 그 음행의 값은 다 불살라지며 내가 그 목상들을 다 깨뜨리리니 그가 기생의 값으로 모았은즉 그것이 기생의 값으로 돌아가리라” 하나님이 사마리아를 망케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북이스라엘 왕 호세아 때 앗수르 왕 살만에셀을 보내서 사마리아를 망케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남유다도 마찬가지입니다. 8절에 “이러므로 내가 애통하며 애곡하고 벌거벗은 몸으로 행하며 들개 같이 애곡하고 타조 같이 애통하리니 이는 그 상처는 고칠 수 없고 그것이 유다까지도 이르고 내 백성의 성문 곧 예루살렘에도 미쳤음이니라”아까 보았던 것처럼, 사마리아를 함락시킨 앗수르 군대가 돌아가지 않고 남하해서 남유다 예루살렘까지 쳐들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남유다 전국토가 앗수르 군대의 군홧발에 짓밟히고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10절에 “가드에 알리지 말며 도무지 울지 말지어다 내가 베들레아브라에서 티끌에 굴렀도다 사빌 주민아 너는 벗은 몸에 수치를 무릅쓰고 나갈지어다 사아난 주민은 나오지 못하고 벧에셀이 애곡하여 너희에게 의지할 곳이 없게 하리라 마롯 주민이 근심 중에 복을 바라니 이는 재앙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성문에 임함이니라 라기스 주민아 너는 준마에 병거를 메울지어다 라기스는 딸 시온의 죄의 근본이니 이는 이스라엘의 허물이 네게서 보였음이니라 이러므로 너는 가드모레셋에 작별하는 예물을 줄지어다 악십의 집들이 이스라엘 왕들을 속이리라 마레사 주민아 내가 장차 너를 소유할 자로 네게 이르게 하리니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이를 것이라 너는 네 기뻐하는 자식으로 인하여 네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할지어다 네 머리가 크게 벗어지게 하기를 독수리 같게 할지어다 이는 그들이 사로잡혀 너를 떠났음이라”가드, 베들레아브라, 사빌, 사아난, 벧에셀, 마롯, 라기스, 가드모레셋, 악십, 마레사 등등 온 남유다 국토가 지배계층들의 죄악으로 인해 예루살렘만 제외하고 앗수르 군대에게 유린당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미가선지자를 통해, 나라가 망하는 이유를 선포했는데, 나라가 망하는 이유가 시골 농부가 농사를 잘못 지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고, 지배계층이 썩고 부패해서 망한다는 것입니다. 외부의 적이 강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부패에 의해 망하는데, 그 내부의 부패가 백성들의 부패 때문이 아니라, 지배계층의 부패 때문에 망한다는 것입니다. 그 지배계층의 가장 큰 잘못이 뭐냐 하면,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것인데, 그 하나님의 뜻이 뭐냐 하면, 정의와 공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정의와 공의를 쉬운 말로 하면, 사회의 공공재산(公共財産; 물질, 사회 인프라, 사랑, 관심 등)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물질과 사랑과 관심과 무엇이든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물질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해야 합니다. 또 에너지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해야 합니다. 이것을 정의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회가 정의로우면 사회의 공공재산이 모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러면 사회는 평화롭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흐르지 못하게 막아 버립니다. 더 나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게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정의가 땅에 떨어진 불의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다가 결국 나라가 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누가복음에서는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해서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이 뭐냐? 골짜기는 메우고, 높은 산은 깎아서 낮게 만들고, 굽고 휘어진 것들은 곧게 펴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모든 불공평한 것들을 고치셔서 공평하게 하고, 왜곡되고 비뚤어진 것들을 고쳐서 바르게 회복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 말씀대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사랑으로 정의를 세우시고, 인애로 다스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야말로 우리의 메시야, 우리의 진정한 통치자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의 통치를 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통치를 받으면, 그 곳에는 아무도 억울한 사람이 없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고, 불행한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갑니다. 이런 예수님을 통치자로 모시고, 그 분의 통치를 받겠다고 나선 자들이 바로 성도들이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 성도들과 교회도 반드시 사랑으로 정의를 세우는 데 관심을 갖고, 이 땅에 그런 나라를 세워가려고 애써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 몫을 다해야 합니다. 높은 자리에 앉은 자일수록, 많이 가진 자일수록, 많이 배운 자일수록, 더욱 더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내가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보았으니까 그만큼 사회적 책임을 더 많이 기쁨으로 감당하겠습니다’ 이런 자세를 하나님 앞에 보여 드려야 합니다. 높은 산을 깎아 골짜기를 메워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온전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만일 판사나 검사가 공정한 재판을 하지 않고 돈을 위해 재판한다면, 그 사람은 판사나 검사가 아니라 강도입니다. 만일 국회의원이 국민을 섬기지 않고 자기 식솔들만 챙긴다면, 그는 강도입니다. 만일 재벌들이 공공의 목적을 외면하고 오직 돈벌이에만 정신이 없다면 재벌들은 이 시대의 강도들입니다. 만일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전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님의 제자로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교회 성장이나 자신의 명예나 기득권에 관심이 있다면, 그 목회자도 하나님 앞에서 강도입니다. 미가 당시에 하나님의 분노를 샀던 바알 선지자나 바알 제사장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부자가 된 교우들은 하나님이 나를 왜 부자가 되게 하셨는지 알아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돌보라고 부자가 되게 했는데,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부끄러운 것이요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자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었을 때 얼마나 나누는 삶을 살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부자가 되면 자꾸 성을 높이 쌓고 이웃에게로 열린 문을 닫아 버립니다. 흐르게 하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삭개오같은 인생이 됩니다. 어리석은 인생이요 반드시 실패한 인생이 됩니다. 여자 교우들도 기억하십시요. 남편이 돈 잘 벌어다 준다고 해서 사치하고, 기름진 것이나 먹으러 다니고, 비단옷 입이나 입으려 한다면 결코 성공적인 삶,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런 여성들을 ‘바산의 암소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성도들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고 할 수 없습니다. 가정은 고급가구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에 정의를 실천하겠다는 거룩한 마음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그런 가정이야말로 진실로 행복한 가정이요,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가정입니다.

 

그리고 교회 강단에서는 이런 말씀들이 끊임없이 울려 퍼져야 합니다. 이 사회와 역사를 직시하면서 거기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성도들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교회 지도자들에게 있습니다. 그저 기복신앙이나 부추기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느니, 직통계시를 받았다느니 하면서 신비주의로 끌고 가는 목회자는 거짓 선지자들이요, 그런 교회는 병든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런 병든 교회들이 많아질 때, 하나님이 분노하시고 그 나라, 그 사회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능력과 권위는 교회의 규모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당에 나오는가? 얼마나 큰 예배당을 소유하고 있는가? 그 교회의 예산이 얼마나 되는가? 하나님은 결코 여기에 관심 갖지 않습니다. 교회의 권위는 거기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교회의 능력과 권위는 얼마나 이 사회에 거룩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교회가 존재함으로 그 사회가 얼마나 거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가? 세상을 얼마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는가? 하나님이 이것을 살펴보시는 것입니다.

 

우리 샤론의 교우들은 오늘 미가 선지자가 들려주는 귀한 진리를 마음에 깊이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주님은 높은 산을 깎아내려 골짜기를 메워서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우리 샤론 교회는 진실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들꽃푸른샤론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