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2:1-11)

 

우리가 지난 주에 살펴보았던 것처럼, 미가 선지자가 활동하던 당시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살만에셀에게 망했고, 남유다도 전국이 앗수르 군대의 군홧발에 짓밟히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가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데, 미가가 외친 핵심이 뭐냐 하면, 하나님의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렇게 만든 자들은 북이스라엘의 수도였던 사마리아 사람들과 남유다의 수도였던 예루살렘 사람들의 죄악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당시 남북의 지배계층들의 죄악 때문에 나라가 망했고, 망할 지경에 이르렀음을 외쳤던 것입니다.

 

이것이 미가서 1장의 내용입니다. 이제 2장부터 7장까지는 구체적으로 그 지배계층들의 죄악상이 무엇인지를 낱낱이 백성들에게 폭로하고 있습니다. 미2장 1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그들은 침상에서 죄를 꾀하고, 악을 꾸몄습니다. 잠자는 침상에서 잠은 안자고, 악을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으면 어젯밤에 세운 악한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2절입니다.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차지하니 그들이 남자와 그의 집과 사람과 그 산업을 강탈하도다”했습니다. 그들은 이웃의 밭과 집들을 탐하고 강탈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나봇의 포도원 사건입니다. 열왕기상21장을 보면 나봇의 포도원 사건이 나옵니다. 나봇이 포도원을 팔라는 아합의 요구를 거절하니까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정치깡패들을 고용해서, ‘이 놈이 하나님을 저주하고 왕을 저주했다’고 거짓말을 퍼트려놓고, 그것을 빌미로 돌로 쳐 죽이고, 포도원을 강탈해갔습니다. 미가 시대에 지배계층들이 이런 아합과 이세벨같은 짓을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두려운 줄 모르고 권력을 남용하면서 온갖 못된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미가가 지금 하나님 보고 계신다고, 그런 악한 짓을 돌이키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3절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이 족속에게 재앙을 계획하나니 너희의 목이 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요 또한 교만하게 다니지 못할 것이라 이는 재앙의 때임이라 하셨느니라”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재앙을 계획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너희들의 죄악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아무리 외치고 외쳐도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귀를 막고 이를 갈고 달려들어서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핍박했습니다. 2장6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너희는 예언하지 말라 이것은 예언할 것이 아니거늘 욕하는 말을 그치지 아니한다 하는도다”했습니다. 미가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니까 기분 나쁘다고 예언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올바로 전해 주면, 자신들을 향한 욕으로 들었습니다.

 

그 대신 그들은 어떤 말을 좋아했습니까? 11절을 보겠습니다. “사람이 만일 허망하게 행하며 거짓말로 이르기를 내가 포도주와 독주에 대하여 네게 예언하리라 할 것 같으면 그 사람이 이 백성의 선지자가 되리로다” 했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제가 포도주와 독주에 대해 설교하겠습니다.” 이러면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더 쉽게 사람을 속여 먹는 법, 수탈하고 강탈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하면 “저 분이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야!” 하면서 그 거짓 선지자를 참 선지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은 진리를 선포하면 싫어하고 거짓을 선포하면 환호했습니다. 세상 출세와 부귀영화 같은, 자기들의 관심사에 대해 언급하면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그런 거짓 선지자들을 참 선지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자기들의 죄악을 지적하는 참 선지자들의 말은 듣기 싫다고 하면서, 귀를 막고 이를 갈고 달려들어 핍박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를 참 선지자로 존경하고, 참 선지자를 거짓 선지자라고 하면서 핍박했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스스로 생명길을 버리고, 사망길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우리들의 관심사만 들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면, 거기에는 관심없고, 내가 관심있는 것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나의 관심사를 하나님의 관심사에 맞춥니다. 나는 세상 출세와 부귀영화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데, 우리 하나님은 세상의 정의와 공의에 관심이 많으면, 자기의 관심사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관심사인 정의와 공의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생명길 영생길 복된길을 걷는 지혜롭고 성숙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지배계층들은 그런 삶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3장1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청컨대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며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냄비와 솥 가운데에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했습니다.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은 당시 이스라엘의 지배계층들이 말합니다. 지배계층들의 본분은 정의였습니다. 흔히들 사람들이 정의 하면 너무 추상적으로 생각하는데, 정의가 무엇입니까? 지난 주에 말씀드린 대로, 쉽게 말하면, 물질과 진리와 지식과 관심 등등 사회의 공공재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물질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해야 합니다. 또 진리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해야 합니다. 지식도 그렇고 사회적 관심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야 합니다. 이것이 정의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흐르지 못하게 방해하고 막아 버리면 정의가 사라진 세상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그 나라는 얼마 못가서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시 지배계층들은 정의를 강같이 흐르도록 해야 할 본분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사명이었습니다. 자신들이 누리는 물질의 풍요로움과 세상 정보 등을 백성들에게로 흘러내려가도록 사회적인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사회 인프라를 구축해서 소외된 자들, 가난한 자들, 억울한 자들이 없도록 해야 했습니다. 이것이 높은 곳에 있는 자들의 본분이었는데, 그러나 이들은 그것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아니, 정의를 묵삭하고 짓밟아버렸습니다. 그들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했습니다. 선을 기뻐하고 악을 미워해야 할 터인데 거꾸로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백성들을 섬기라고 준 권력을 가지고 백성들을 수탈하고 강탈하는 데 앞장 섰다는 것입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법과 제도를 고쳐버렸다는 것입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목소리 높여 외치고 있는 것처럼,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서 집요하게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라고 외치고 있지 않습니까? 최저임금을 올렸더니 나라 경제가 휘청거린다고 하면서 난리법석을 떱니다. 아닙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당시에 지배계층들이 꼭 자유한국당같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했습니다. 백성들에게 달려들어 온갖 명목으로 수탈하고 강탈하고 약탈해 갔습니다. 목자가 양을 치면 그 목자는 양을 친 대가로 양의 젖을 짤 권리가 있고, 털을 깎을 권리가 있습니다만, 양의 피를 내고 가죽을 벗겨버릴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면 양이 죽어버리잖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피를 빨아먹고, 가죽을 벗겨서 살을 뜯어먹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분노하셨습니다. 4절에 “그 때에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지라도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시리라”하나님이 그들에게 저주를 퍼 부으시고, 그들이 행한 대로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고통을 당해도 하나님이 외면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5절입니다.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했습니다. 또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도 타락했습니다. 권력자들이 그렇다치고, 선지자들이라도 타락하지 않았으면 괜찮았을텐데, 선지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미가 선지자 같은 올곧은 선지자가 있었는가 하면, 거짓 선지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입에 먹을 것을 물려주면 축복을 남발하고. 그렇지 않으면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뇌물을 갖다 주면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고 멸시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거짓 선지자들을 하나님이 가만 두겠습니까? 6절에 “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어둠을 만나리니 점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 선견자가 부끄러워하며 술객이 수치를 당하여 다 입술을 가릴 것은 하나님이 응답하지 아니하심이거니와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제 점을 치지 못하는 밤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에게 고난이 찾아올 것이고, 아무리 기도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모든 능력이 떠나가고 수치를 당할 것이지만, 진리 안에 있었던 미가는 더욱 용기백배해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욱 성령충만해서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하고, 그들의 죄악을 폭로하는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짓은 절대 오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진리가 승리하는 것입니다.

 

또 당시의 재판관은 어떠했습니까? 9절입니다. “야곱 족속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 곧 정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아 원하노니 이 말을 들을지어다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도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했습니다. 당시의 재판관들도 요즘 대한민국의 사법부처럼 정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했습니다. 재판관들이 권력자들과 결탁하고 권력자들의 입맛대로 재판해 버리는 것입니다. 또 뇌물을 받아먹고 재판했습니다. 뇌물을 준 자에게 ‘죄없다’ 하고 뇌물을 주지 않으면 유죄로 판결했습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였습니다. 진리를 수호하고 진리를 흐르게 해야 할 재판관들이 오히려 진리를 외면하고 진리를 흐르지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 다시 말해 정의를 세워야 할 이들이 오히려 정의를 미워하고, 정의를 핍박했던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할 제사장들은 어떠했습니까? 11절 하반절에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했습니다. 당시의 제사장들이 전부 돈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해서 선포했습니다. 정의를 멸시하면서 천벌받을 짓만 골라하는 권력자들을 향해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까 여러분들에게는 절대로 재앙이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외쳤습니다. 꼭 명성교회 김삼환목사가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를 두둔하고 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했던 대로 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앗수르 군대가 예루살렘성 코앞에까지 쳐들어왔는데, 그래서 지금 나라가 망할 지경인데, 입만 열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니까 이 땅에는 절대로 재앙이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외쳤습니다. 미가는 이런 거짓 선지자들을 향해 외치기를 12절에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말 때문에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당시 예루살렘의 제사장들이 이렇게 타락해 있었습니다.

 

이처럼 미가는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지배계층들을 백성들 앞에 고발했습니다. 미가 당시에 정치지도자들이 타락했습니다. 선지자들도 타락했습니다. 재판관들이 타락했습니다. 제사장들이 타락했습니다. 이들이 전부 한 통속이 되가지고 백성들을 강탈하고 수탈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러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그들은 전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었습니다. 입만 열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도 하지 않는 악독한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미7장2절 이하에서 이렇게 탄식하고 있습니다.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했습니다. 권력자들과 선지자들과 재판장들과 제사장들이 다 한 통속이었습니다. 그들 중에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노릇을 했습니다. 지배계층들 중에 선하고 정직한 사람이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완전히 땅에서 끊어졌던 것입니다. 그런 자들이 득시글했으니, 그 사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7장 5절에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며 딸이 어머니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 했습니다. 불신이 팽배해서 심지어 식구들도 못믿고 심지어 아내도 못믿고, 부자관계도 파괴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당시 하나님의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어찌 탄식하시지 않겠으며, 어찌 나라가 망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미가선지자를 통해, 나라가 망하는 이유를 선포했던 것입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린 대로, 나라가 망하는 이유가 시골 농부가 농사를 잘못 지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고, 지도층이 썩고 부패해서 망한다는 것입니다. 외부의 적이 강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부패에 의해 망하는데, 그 내부의 부패가 백성들의 부패 때문이 아니라, 지도자층들의 부패 때문에 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윗물이 맑아야 하는 것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데, 윗물이 다 타락해버렸던 것입니다. 올바른 지도자, 통치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당시 백성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들은 올곧은 지도자가 나타나서 자기들을 다스려 줄 것을 타는 목마름으로 갈망했습니다. “하나님! 진정한 통치자를 보내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보내신 통치자가 우리를 다스리도록 해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지 않았겠습니까? 당시의 지배계층들은 하나같이 우는 사자 같고 저녁 이리 같은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의 백성들이 선한 목자, 선한 통치자를 애타게 갈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올바르고 건강한 지도자를 갈망하는 것처럼, 그들도 그런 건강한 지도자를 갈망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미가는 5장2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진정한 메시야, 진정한 통치자를 보내주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어디에서 탄생하십니까? 예루살렘이 아니라, 저 시골 마을 베들레헴 에브라다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가 탄생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참 지도자는 저 화려한 사마리아나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다 족속 중에서 가장 작은 시골 마을 베들레헴 에브라다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베들레헴에 가보면,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예루살렘은 화려한 도시입니다. 당시의 내노라하는 사람들이 전부 모여 사는 곳이 예루살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루살렘에서는 하나님이 보내신 통치자가 나오지 않고,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베들레헴에서 탄생한다고 했습니다. 원래 사람은 시골에서 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자연을 벗삼아 자연의 품속에서 살아야 인격이 고상해지고, 성품이 바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곧은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시골에서 자라고 커야 합니다. 시골이 하나님의 뜻이요, 도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원래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전 세계로 흩어져서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더불어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변치 않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옛날 하나님이 바벨탑을 만드는 사람들을 보시고, 언어를 혼잡케 해서 흩어버리셨습니다.

 

도시화가 되면 많은 문제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흩어져 살지 않고, 한 곳에 모여 살면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죄에 물든 사람이 권력을 잡고 권력을 남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 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원래 죄에 물든 사람이 권력을 잡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사무엘상서에서 살펴 본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 왕을 세워달라고 할 때,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만약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너희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매겨서 너희들의 재산들을 강탈해 갈 것이고, 너희들의 아들은 잡아가서 군사로 부려먹을 것이고, 너희들의 딸들은 잡아가서 하녀로 부려먹을 것이다. 그래도 좋겠느냐?”고 물어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삼상8장). 사람의 손에 권력을 쥐어 주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래도 좋사오니 우리에게 왕을 세워주십시오” 이렇게 외쳤던 것입니다. 결국 자기들이 세운 왕으로 인해 불행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들이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2가지를 해야 합니다. 첫째는 가급적 도시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만드시고, 악마는 도시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떠나면 필연적으로 악해집니다. 우리들이 이처럼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서울에서 사는 사람들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서울을 절대로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둘째로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가급적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들이 행복합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죄에 물든 사람이 권력을 잡고 하나님 대신 우리를 통치하면, 그만큼 불행하고 소외되고, 생명이 시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원하는 바는 타락한 사람의 통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직접 받으면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고 사람답게 살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고 억울한 사람이 없게 됩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참 자유를 만끽하면서 사람답게 살게 됩니다. 우리는 그런 세상을 ‘천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천국을 소망하고 사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미가를 통해 죄에 물들고 찌든 권력자 말고, 죄와는 전혀 상관없는 진짜 통치자, 메시야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 메시야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잘 받들 것인데, 그러면 그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미가서6장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사람들이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첫째 정의를 행하는 것인데, 다시 말해 사회의 모든 공공재들, 돈과 진리와 지식과 사랑과 관심 등등, 이런 공공재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변치 않는 뜻이요 소원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인간답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 인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의를 행하는 사람들을 인정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셋째는 교만하지 않고 끝까지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변치 않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미가 당시의 이스라엘의 지배계층들이 이런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렸어야 했습니다. 자기들의 가진 권력과 재능과 재물을 가지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섰어야 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 법과 제도를 정비해서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일에 헌신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반대로 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는커녕, 자기들의 기득권을 가지고 이웃에게 나아가 강탈하고 약탈하고 수탈하고 늑탈하는 짓을 서슴치 않았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부가 세습되고 가난이 세습되는 불의한 사회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분노하시고, 진노하셨습니다. 그런 타락한 지도자들을 쓸어버리고, 진정으로 하나님이 보내시는 통치자를 보내 주시겠노라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 메시야가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그 미가가 예언한 대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가 지금부터 2천 년 전에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미가가 예언한 대로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시고, 가난한 목수 집안에서 자라셨습니다. 누가복음2장을 보면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지 처음으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드릴 때, 예수님의 가정은 가난해서 양으로 제사드리지 못하고, 비둘기 두 마리로 제사드렸습니다. 이것을 볼 때, 예수님의 집안은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마음만큼은 부요하고 맑고 밝게 내면이 건강한 인격으로 자라셨습니다. 그래서 눅2장에 보면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했습니다(눅2:40). 그리고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했습니다(눅2:52). 이렇게 예수님은 어렸을 때부터 내면이 건강한 인격으로 올곧게 성장하셔서 정말 불편부당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 누구에게 아부하지 않았습니다. 불의한 권력 앞에 무릎 꿇고 주구노릇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불의한 자들, 당시의 제사장들, 서기관들, 권력자들을 향해 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을 강도의 소굴이라고 하시면서 성전을 엎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 곁에 늘 함께 하셨습니다. 볼일 때문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셔도 예루살렘의 힘있는 자들과 어울리시면서 화려한 고래등같은 대궐에서 주무시지 않으시고,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모여사는 베다니로 건너와서 그들과 어울리고 거기에서 주무셨습니다. 당시의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외면하고 무시하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부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켜서 가난한 사람들을 먹이시고, 각색 병든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하늘의 진리를 가난한 백성들에게도 남김없이 전해 주었습니다. 다시 말해, 당시 지배계층들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막아놓았던 모든 댐들을 다 헐어버렸습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도록 막힌 물꼬를 텄던 것입니다. 이렇게 정의를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 하면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하지 않고 인정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로마의 백부장을 칭찬해 주지 않았습니까?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셨던 것입니다.

 

미가와 동시대에 활동한 이사야도 예수님에 대해 예언했는데, 이사야9장6절에서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이 이사야의 예언대로 예수님이 오셔서 정의와 공의로 세워지는 영원한 나라를 굳게 세우셨습니다. 또 이사야는 이사야11장3절에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 했습니다. 예수님은 절대로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귀에 들리는 풍문대로 판단하지 않고, 공의로 심판하고 정직으로 판단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에는 소외된 사람이 없고, 억울한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는 완벽한 사랑과 정의의 나라입니다. 그 모습을 이사야가 이사야11장6절 이하에서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기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놀면서 뒹굽니다.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고 삽니다. 젖 먹는 아기가 독사의 구멍에 손을 넣어도 해를 당하지 않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도 헤치지 않고, 아무도 군림하고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면서 정의를 세워가고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오직 사랑의 법만이 온 세상에 가득 피어오르는 세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대로, 참으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이렇게 사랑으로 정의를 세우시고, 인애로 다스리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을 통치자로 모시고, 그 분의 통치를 받겠다고 나선 자들이 바로 성도들이요, 그런 자들이 모인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반드시 사랑으로 정의를 세우는 나라에 관심을 갖고 이 땅에 그런 나라를 세워가려고 애써야 합니다. 이 사회에 차별을 없애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관심을 가지고 헌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하는 관습이나, 전통들이나, 사회의 시스템들은 없는지 살펴서, 그런 것들을 철폐하는데 관심을 갖고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 샤론교회는 오늘 미가 선지자가 들려주는 귀한 진리를 마음에 깊이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주님은 높은 산을 깎아내려 골짜기를 메워서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높은 산을 깎아 골짜기를 메우는 일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도록 하는데 기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를 강같이 흐르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키워내어야 합니다. 정의를 강같이 흐르도록 하는 정치인들, 재판관들, 제사장들, 대학 교수들, 언론인들을 키워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성들을 깨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당시의 백성들이 무지했습니다. 심지어 자기들 위에 군림하고 고혈을 빠는 지배계층들을 부러워했습니다. 나도 기회만 주어지면 저들처럼 살리라 하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오늘날도 비슷합니다. 아닙니다. 그런 삶은 하나님의 분노를 사는 자들임을 알게 해야 합니다. 자본주의로 양심과 신앙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국민들과 교회를 깨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또 기복신앙과 신비주의로 물든 한국교회의 성도들을 깨워야 합니다. 이런 교회를 오늘 하나님이 찾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우리 샤론 교회는 진실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들꽃푸른샤론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