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9장-12장)

 

우리가 지난 주까지 살펴 본 것처럼, 하나님은 이사야를 불러 사명을 주시기를, “조금 뚫린 귀도 막히게 하고, 조금 열린 눈도 감기게 해서 아예 내게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당시 남유다 백성들에게 회개를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야사상을 강하게 전파했습니다. 하나님이 장차 메시야를 보내셔서 지금까지 죄에 물든 사람이 권력을 잡고 통치하는 세상 나라와는 전혀 다른 메시야나라를 만들 것임을 선포했습니다. 9장 이하에서는 그 메시야가 다스리는 나라는 얼마나 아름답고 영원한지를 선포하고 있고, 사람의 왕이 되어서 통치하는 나라는 얼마나 불행하고 문제가 많다가 머지않아 무너진다는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9장1절을 보겠습니다.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여기에서 “전에 고통받던 자들”은 늘 권력자들에게 수탈당하던 스블론 땅과 납달리 땅 사람들, 다시 말하면 이방으로 제쳐놓은 갈릴리 지방을 가리킵니다. 가나안 땅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 예루살렘이 있는 남쪽 지역을 유다라고 하고, 사마리아가 있는 지역을 북이스라엘이라 하고, 그 위는 갈릴리로, 이렇게 세 구역으로 나뉘었습니다. 남유다의 예루살렘은 순수한 유다혈통을 자랑하고 있었고, 북이스라엘의 사마리아는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앗수르 사람들의 피가 섞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아주 경멸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갈릴리는 아예 이방으로 분류했습니다. 거기는 마치 버림받은 땅처럼, 늘 삶의 고통과 한숨이 가득한 땅이었습니다. 그런 땅이 이제 달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왭니까? 2절에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이런 곳에 이제 큰 빛이 비쳐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것입니다. 늘 삶의 고통과 한숨이 가득한 곳에 큰 빛이 비쳐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메시야가 와서 이루실 일을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사역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지만, 활동하신 지역은 갈릴리 나사렛 동네였습니다. 그 곳이 바로 스블론과 납달리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버림받은 땅이라고 생각되던 그 땅에 이제 예수님이 오셔서 복음의 빛을 전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입니다.

 

3절입니다.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눌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오니 이는 그들이 무겁게 멘 멍에와 그들의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주께서 꺾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음이니이다”우리 주님의 사역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압제자들이 백성들의 어께에 걸어놓은 무거운 멍에와 채찍과 막대기를 꺾으실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대로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로 가면, 다시 말해 예수님의 통치를 받게 되면, 참된 쉼과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5절에 “어지러이 싸우는 군인들의 신과 피 묻은 겉옷이 불에 섶 같이 살라지리니”예수님이 오셔서 다스리시는 나라는 다시는 전쟁이 없는 나라입니다. 군인들의 신과 피 묻은 겉옷이 불에 섶같이 살라지는 나라입니다. 이명박 박근혜가 다스리던 시대에 우리는 늘 전쟁의 두려움으로 살았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에는 이제 전쟁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참 평화를 노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서 두 손을 번쩍 드는 모습을 보면서 그야말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는 5천년 동안 함께 살다가 70년을 헤어져 살았는데, 우리는 다시 함께 살아야 한다는 그 말에도 뭉클한 감격의 눈물이 솟았습니다. 누가 우리를 다스리는가가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는 더 이상 전쟁의 비극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를 맛보고 누리기 위해 우리가 예수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나라는 한 아기가 태어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6절에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장차 한 아기가 태어나서 다스리게 될 것인데, 그 아기에게 붙여진 칭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 아기의 어깨에 정사가 있고, 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신 아버지, 평강의 왕이라는 칭호가 붙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칭호는 창세 이후로 세상 종말까지 그 어떤 사람에게도 주어질 수 없는 칭호입니다. 여기“정사를 메었다”고 할 때 ‘정사’는 히브리어로 ‘미스라’라 하는 것으로 ‘통치하다, 다스리다’라는 말입니다. 그 아기가 장차 메시야로 등극해서 통치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묘자’라는 말은 ‘펠레’라는 말로서, 불가사의한 어떤 경이로움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말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어떤 불가사의한 일을 하심으로서 경이로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또 ‘모사’라는 말은 언뜻 생각할 때, 모사꾼이라는 좀 부정적인 뉴앙스가 담겨 있는데 그런 말이 아니고, 히브리 말로 ‘야아츠’라는 말로서, 계획하고 충고하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아기가 전능하신 하나님이 되시고, 영원히 존재하시는 아버지가 되시고, 평강의 왕이 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다스리는 나라는 공평과 정의로운 나라입니다. 그 누구도 무시당하지 않고, 그 누구도 억압당하지 않고, 그 누구도 군림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서로 섬김과 사랑으로 하나되는 나라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나라는 무너지지 않고, 영원히 세워가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2천년 전에 태어나신 예수님이 이사야가 예언한 그 아기의 주인공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이사야가 예언한 모든 내용을 이루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 나라를 한 마디로 하나님나라, 곧 천국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그런 천국을 지향하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진실로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 건강한 교회는 이런 참 공평와 정의로운 나라를 맛보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짝퉁 교회들이 많다는 데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교회인데, 안을 들여다보면, 예수님의 통치를 받고 있지 않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런 무늬만 교회들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 건강한 교회는 반드시 공평와 정의로운 나라를 맛보고, 그런 나라를 세워가는 데 헌신하는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 샤론교회는 진실로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 건강한 교회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면서 사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할 때 비로소 우리들은 하나님나라를 누리고 공평과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는 주인공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8절 부터는 논점이 바뀌어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향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돌아오라고 외쳐도 전혀 돌아갈 생각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임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8절입니다. “주께서 야곱에게 말씀을 보내시며 그것을 이스라엘에게 임하게 하셨은즉 모든 백성 곧 에브라임과 사마리아 주민이 알 것이어늘” 여기에서 에브라임과 사마리아 주민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말합니다. “그들이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말하기를 벽돌이 무너졌으나 우리는 다듬은 돌로 쌓고 뽕나무들이 찍혔으나 우리는 백향목으로 그것을 대신하리라 하는도다”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꽉 차 있어서 하나님께서 아무리 정신차리고 돌아오라고 때려도 그것을 하나님의 징벌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건방지게 떠들어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벽돌을 무너뜨리면 “우리가 다시 쌓으면 되지 뭐” 이렇게 나옵니다. 하나님이 뽕나무들을 찍어놓으면 “백향목으로 다시 세우면 되지” 이렇게 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어려움이 생기면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하는데 전혀 자신을 돌아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형통할 때는 기뻐하고 곤고할 때는 생각하라는 말씀이 진리입니다. 늘 문제가 되는 것이 교만입니다. 사람이 교만해지면 문제가 생깁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습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교만해서 문제가 생겼던 것입니다. 우리 샤론의 성도들은 환경이나 여건을 탓하지 말고, 남탓도 하지 말고 늘 자신을 돌아보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1절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르신의 대적들을 일으켜 그를 치게 하시며 그의 원수들을 격동시키시리니 앞에는 아람 사람이요 뒤에는 블레셋 사람이라 그들이 모두 입을 벌려 이스라엘을 삼키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이런 완악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르신의 대적, 다시 말해 앗수르 군대를 보내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앗수르 군대가 와서 그들을 칠지라도“여호와의 노가 풀리지 않고 그 손이 여전히 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분노를 쉽게 풀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13절에 “그리하여도 그 백성이 자기들을 치시는 이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도다” 여기에 줄을 치시기 바랍니다. 이 말씀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의 본질이요 핵심이었습니다. 사실 앗수르 군대는 하나님의 손에 들린 몽둥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앗수르 라는 몽둥이를 들고 자신들을 때리실 때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했는데, 그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갈 생각을 안하고, 눈에 보이는 앗수르 군대를 의지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앗수르 군대가 쳐들어올 때, 그 앗수르 군대를 보내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앗수르 군대를 두려워하면서 의지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두려워해야 할 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지해야 할 분을 의지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이사야가 아무리 목놓아 외쳐도, 그 무지몽매한 백성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은지 그 어리석음의 깊이를 측량할 수가 없습니다.

 

14절에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하루 사이에 이스라엘 중에서 머리와 꼬리와 종려나무 가지와 갈대를 끊으시리니 그 머리는 곧 장로와 존귀한 자요 그 꼬리는 곧 거짓말을 가르치는 선지자라 백성을 인도하는 자가 그들을 미혹하니 인도를 받는 자들이 멸망을 당하는도다”당시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선지자들이 전부 짝짜꿍이 되어서 거짓과 술수로 백성들을 이끌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백성들이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분별하지 못하고 그냥 따라가 버린 것입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 되고 말았던 것이고, 그러니 다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17절에 “이 백성이 모두 경건하지 아니하며 악을 행하며 모든 입으로 망령되이 말하니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의 장정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그들의 고아와 과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백성들이 거짓 장로들과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과 술수에 다 놀아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뿜어내는 악으로 고아와 과부들이 고통을 당해도,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고, 도와주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18절 “대저 악행은 불타오르는 것 같으니 곧 찔레와 가시를 삼키며 빽빽한 수풀을 살라 연기가 위로 올라가게 함과 같은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이 땅이 불타리니 백성은 불에 섶과 같을 것이라 사람이 자기의 형제를 아끼지 아니하며 오른쪽으로 움킬지라도 주리고 왼쪽으로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여 각각 자기 팔의 고기를 먹을 것이며 므낫세는 에브라임을, 에브라임은 므낫세를 먹을 것이요 또 그들이 합하여 유다를 치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쌍둥이 형제인데 에브라임은 요단강 서편으로 가서 북왕국의 대표가 되었고, 므낫세는 요단강 동편에서 강력한 세력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들이 힘을 합해 남유다를 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나라 전체가 결국은 삼파전으로 자중지란이 일어나서 망하게 되는데,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는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나라가 망할 때 보면, 대부분 자중지란이 일어나게 되고, 그러면 결국 나라가 서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하나님의 택한 나라가 망하게 되는가? 그 원인을 10장1절 이하에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의한 법령을 만들며 불의한 말을 기록하며 가난한 자를 불공평하게 판결하여 가난한 내 백성의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에게 토색하고 고아의 것을 약탈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나라가 망할 때 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무엇입니까? 지배계층들이 다 썩어 있는 것입니다. 지배계층들이 백성들 위에 군림해서 거짓과 술수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이 그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런 자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앗수르 군대를 보내셨던 것입니다. 3절에 “벌하시는 날과 멀리서 오는 환난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 누구에게로 도망하여 도움을 구하겠으며 너희의 영화를 어느 곳에 두려느냐 포로 된 자 아래에 구푸리며 죽임을 당한 자 아래에 엎드러질 따름이니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그러므로 세상의 권세를 가지고 세도를 부리는 자들은 정말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는 어리석은 자들에 불과합니다. 그 나라가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식간에 멸망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 때 후회하면 늦습니다. 혹시 우리 중에 세상나라의 권세를 누리는 자가 있다면, 그 권세를 자기를 위해 절대로 쓰지 마십시오. 그 때 그 권세를 가지고 이웃을 위해 쓰고,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하나님나라를 세우는데 헌신하십시오. 이런 자들이 진실로 지혜로운 자들이요 복된 자들입니다.

 

5절입니다. “앗수르 사람은 화 있을진저” 이제 앗수르 군대에게 하나님이 화를 내리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왭니까? “그는 내 진노의 막대기요 그 손의 몽둥이는 내 분노라 내가 그를 보내어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를 치게 하며 내가 그에게 명령하여 나를 노하게 한 백성을 쳐서 탈취하며 노략하게 하며 또 그들을 길거리의 진흙 같이 짓밟게 하려 하거니와”원래 하나님이 앗수르 군대를 보내신 것은 하나님의 분노의 몽둥이 역할을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정신나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몇 대 때려서 정신을 번쩍나게 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라는 것이 앗수르 군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었는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7절에 “그의 뜻은 이같지 아니하며 그의 마음의 생각도 이같지 아니하고 다만 그의 마음은 허다한 나라를 파괴하며 멸절하려 하는도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몇 대만 때리라고 보냈더니, 죽을 때까지 때리고 한 대 더 때렸다는 것입니다. 타락하고 부패한 것들을 도려내어서 나라를 바로 세우라고 보냈더니, 아예 나라를 결딴나도록 파괴하며 멸절하려고 덤벼들었던 것입니다. 8절에 “그가 이르기를 내 고관들은 다 왕들이 아니냐 갈로는 갈그미스와 같지 아니하며 하맛은 아르밧과 같지 아니하며 사마리아는 다메섹과 같지 아니하냐 내 손이 이미 우상을 섬기는 나라들에 미쳤나니 그들이 조각한 신상들이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신상들보다 뛰어났느니라 내가 사마리아와 그의 우상들에게 행함 같이 예루살렘과 그의 우상들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하는도다”‘갈로’는 수리아 북쪽에 있는 성읍이고 ‘갈그미스’는 헷 족속의 성읍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한 나라만 치라고 앗수르 군대를 보냈더니, 이 앗수르 군대가 교만해서 온 나라를 다 집어삼키려고 하면서 “예루살렘이들 어떻게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 여호와가 앗수르 왕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지키겠느냐? 어떤 나라, 어떤 신도 감히 앗수르 왕을 이기는 신은 없다” 이런 망발을 늘어놓았다는 것입니다. 앗수르 군대가 이렇게 교만했던 것입니다.

 

12절에 “그러므로 주께서 주의 일을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 다 행하신 후에 앗수르 왕의 완악한 마음의 열매와 높은 눈의 자랑을 벌하시리라 그의 말에 나는 내 손의 힘과 내 지혜로 이 일을 행하였나니 나는 총명한 자라 열국의 경계선을 걷어치웠고 그들의 재물을 약탈하였으며 또 용감한 자처럼 위에 거주한 자들을 낮추었으며 내 손으로 열국의 재물을 얻은 것은 새의 보금자리를 얻음 같고 온 세계를 얻은 것은 내버린 알을 주움 같았으나 날개를 치거나 입을 벌리거나 지저귀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는도다”하나님이 앗수르 군대를 멸하시는 이유가 뭐냐? 앗수르 왕의 완악한 마음과 높은 눈의 자랑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앗수르 군대가 교만했던 것입니다. 어미 새가 다 날아가 버린 알을 손쉽게 주워오는 것처럼, 앗수르 군대가 온 나라 온 세상을 손쉽게 약탈하면서 교만해졌던 것입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자들입니까? 하나님이 등을 돌린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신차리도록 몇 대만 때리라고 보냈더니, 이것들이 자신들이 잘나서 승승장구하는 줄 알고 죽도록 때리면서, 자신들이 잘나서 그러는 줄 알고 온 세상을 다니면서 함부로 폭력을 행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앗수르 군대를 하나님이 멸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조금 힘을 가지면 교만해집니다. 안하무인으로 행동합니다. 그러다가 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다가도 교만하면 하나님의 저줏거리로 전락되어 버림받는 것입니다. 앗수르가 그러했던 것입니다.

 

20절입니다.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야곱 족속의 피난한 자들이 다시는 자기를 친 자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여호와를 진실하게 의지하리니” 여기 ‘남은 자’라는 말에 줄을 치시기 바랍니다. 이 ‘남은 자 사상’이 중요합니다. 앗수르 군대를 의지하지 않고 앗수르 군대를 보내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만이, 앗수르 군대가 쳐들어와서 나라가 망하고 그 후에 앗수르 군대가 망하는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남은 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남은 자 곧 야곱의 남은 자가 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 이스라엘이여 네 백성이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돌아오리니 넘치는 공의로 파멸이 작정되었음이라 이미 작정된 파멸을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온 세계 중에 끝까지 행하시리라”이 말씀을 우리는 깊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그 많은 백성들이 다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남은 자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앗수르 군대는 아무 것도 아니구나 하면서 앗수르 군대를 보내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는 자들은 다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마찬가지입니다. 한평생 살면서 우리를 실족하게 하고 낙심하게 할 만한 이런저런 시험이 닥쳐올 때, 그 때 극히 삼가고 조심해야 합니다. 그 때 쉽게 낙심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만이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 자들은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리다가 결국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날아가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영원불변의 진리를 붙잡은 사람들만 남아서,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구원에 참예하게 될 것입니다. 참된 믿음 위에 서 있지 않으면, 장차 어려움과 고난이 올 때 쭉정이처럼 다 날아가 버리고, 참된 믿음의 사람들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실로 이 말씀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당시 남유다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남은 자가 되려면, 앗수르 군대가 예루살렘에 쳐들어왔을 때 취해야 할 태도가 무엇이었습니까? 24절입니다.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시온에 거주하는 내 백성들아 앗수르가 애굽이 한 것처럼 막대기로 너를 때리며 몽둥이를 들어 너를 칠지라도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오래지 아니하여 네게는 분을 그치고 그들은 내 진노로 멸하리라 하시도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앗수르 군대를 보내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지만, 머지않아 그 진노하심을 이스라엘을 치는 앗수르로 옮길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앗수르 군대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채찍을 들어 그를 치시되 오렙 바위에서 미디안을 쳐죽이신 것 같이 하실 것이며 막대기를 드시되 바다를 향하여 애굽에서 하신 것 같이 하실 것이라 그 날에 그의 무거운 짐이 네 어깨에서 떠나고 그의 멍에가 네 목에서 벗어지되 기름진 까닭에 멍에가 부러지리라”그 앗수르 군대를 무서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초강대국 앗수르가 와서 예루살렘을 에워싸면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앗수르가 강대국이고 두려운 존재이지만 그보다 더 두렵고 높고 능력있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는다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스기야 시대에 예루살렘을 에워싸던 앗수르 군인 18만 5천명이 하룻밤에 송장이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 놀라운 사건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은 “아하~ 저 앗수르 군대는 아무 것도 아니구나!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만을 두려워해야 하는구나” 이런 깨달음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저 눈앞에 번쩍이는 앗수르 군대의 규모를 보면서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주에 이사야가 외친 것처럼 오직 우리가 두려워할 자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진실로 걱정해야 할 것은 과연 우리가 두렵고 떨림으로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고 있는가? 이것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어려움이 오면 올수록 더욱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11장에서는 더 자세히 그 메시야가 다스리는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11장1절입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난다고 한 것은 메시야가 처음에는 아주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나타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큰 일을 이루실 때 보통 매우 연약한 싹에서 시작하십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이 보이는 연약한 것에서 점점 싹이 나서 결실해서 큰 나무로 자라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시지 않았습니까? 갈릴리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 하면서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예수님께서 세상의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버렸던 것입니다.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여기에서 ‘여호와의 영’은 ‘루아흐’라는 히브리말로, 성령님을 의미합니다. 성령님은 지혜와 총명의 영입니다. 성령충만하면 지혜롭고 총명해집니다. 또한 성령님은 모략과 재능의 영입니다. 여기 ‘모략’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신천지가 이 모략이라는 말을 악용해서, 진리를 위해서는 거짓과 술수를 부려도 된다고 가르치는데, 완전히 엉터리입니다. 모략이라는 말은 거짓과 술수를 부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모략의 히브리말은 아까 ‘모사’의 ‘야아츠’라는 말에서 파생된 ‘에차’라고 하는데, 그 뜻은 ‘충고하다 조언하다’라는 뜻입니다. 충고하고 조언해주는 것이 모략입니다. 진리를 전한답시고 절대로 거짓말을 하면 안됩니다. 그것은 모략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하늘의 진리를 우리들에게 올바로 전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모략입니다.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예수님은 절대로 겉으로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가지고 판단하거나 심판하시지 않습니다. 그 본질을 꿰뚫어 보십니다. 예수님은 절대로 오판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에게는 거짓과 술수가 통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속일 수 있어도 예수님의 불꽃같은 눈을 속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4절에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이렇게 예수님이 다스리는 나라는 완벽한 공의가 살아있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예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의 구체적인 모습이 무엇입니까? 6절에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그 나라에서는 그 누구도 무시당하지 않고, 그 누구도 상하지 않고, 그 누구도 군림하지 않고 서로 섬기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예수님께서 완벽한 사랑과 평화의 나라를 세워가신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를 누리고 체험하는 자들이 바로 여러분과 저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바로 이런 예수님의 통치를 받아 누릴 뿐 아니라, 그런 나라를 이 땅에 세워가야 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샤론의 성도들은 어떤 어려움이 몰려와도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고 신뢰하고 섬기는 모습을 잃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끝까지 남은 자로 굳게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더욱 예수님의 통치를 받도록 애쓰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이 땅에 사는 동안 서로 사랑하고 섬기고 나누는 일에 열심을 내시기 바랍니다. 이제 추석을 맞이하여 온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삼위일체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더욱 다짐하시고, 그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는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자들이 천국을 누리고 장차 천국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그저 세상 나라에 부귀영화를 추구하면서 권력에 취하고 기득권에 취하는 자들은 결국 순식간에 망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아무리 후회한들 때는 늦는 것입니다. 우리 사론의 성도들은 이 귀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끝까지 승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들꽃푸른샤론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