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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교단 총회를 돌아본다] (하) |
| 이것만은 고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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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각 교단 총회에서도 불법 선거 의혹과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남성' 위주의,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총회였다는 지적도 예년에 이어 올해에도 제기됐다. 총회를 참관한 기독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교단 총회가 좀 더 투명해지고, 개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총회 선거·진행 문화 개선 시급=예장통합 총회 첫날인 지난달 22일 제주 성안교회 본당. 부총회장 선거가 시작됐지만 4명의 후보 가운데 지용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지 후보의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불참을 선언, 소견 발표와 투표를 거부하는 등 부총회장 선거가 파행 직전까지 치달았다.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총회 참관단과 일부 총대들은 "욕먹는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며 혀를 찼다. 예장합동 총회에서는 총회 회원권 인정 여부를 두고 일부 대의원들이 총회장의 연단까지 올라가 몸싸움까지 벌여 회의 진행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총회에 여성이 없어요"=예장통합 총회의 임원선거 결과, 상임 부서 중 주요 임원(부장 및 위원장·서기·회계)에는 여성이 전무했다. 1500명에 달하는 총대 중 여성은 9명뿐인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통합 총회 소속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홍기숙 회장은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원래의 목적대로 남녀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돕는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여성 특유의 모성애로 총회와 노회,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교회는 여장로 장립, 노회는 여성 총대 선출에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예장통합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예장합동 총회에서는 여성 목사와 장로 안수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예장합동정통 총회에서도 여성장로제 도입은 물 건너 갔다.
◇"선거법 규정,재정비해야"=올해 교단 총회 장소에 참관단을 파견한 교단총회 공동대책위원회(총회 공대위)에 따르면 각 교단의 애매모호한 선거법이 총회 선거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인 것으로 지목됐다.
총회 공대위 정운형 목사는 "매년 교단 선거에서 불법 선거 의혹이 잇따르고 있지만 '고무줄 같은' 선거법 규정과 책임을 회피하는 선관위 때문에 유야무야 넘어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선거법과 선관위부터 바로 설 때 신뢰받는 총회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계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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