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았습니다.
나 혼자 그저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나 혼자 열심히 달려가는 것이라고,
내가 해야만 되는 것이고,
내가 혼자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혼자 달려가다 보니
잊고 살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신세를 지고
내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격려와 기도 속에
멀쩡히 살아가고 있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무엇보다 늘 나를 바라보시며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28:15b)
이렇게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고 계심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잘 될 때는 우쭐 했고,
안 될 때는 저 나락으로 떨어지며 좌절했습니다.
누군가가 한 없이 미워지고 원망스러워졌습니다.
아, 나는 잊고 살았습니다.
그 사랑하는 가족들의 염려와 사랑을,
그 좋은 친구들의 격려와 미소를.
이젠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아니 감사를 표현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감사를 입으로, 행동으로, 삶으로 고백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마음 깊이 있는 감사를
표현할 때, 고백할 때, 행동으로 옮길 때
그 감사는 더욱 더 커진 답니다.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