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18:1-8)

우리는 그동안 남왕국이 타락했던 아하스 히스기야의 시대에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 미가 이사야의 말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아서 나라가 어지러웠고, 그래서 하나님이 미가, 이사야같은 예언자들을 보내셔서 그들에게 돌아오라고 외치게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그 역사적인 배경을 이미 열왕기하16장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열왕기하16장까지 살펴보고, 그 다음에 미가서 이사야서를 살펴보았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왕하17장을 살펴봐야 하는데, 왕하17장을 보면 앗수르 살만에셀왕이 사마리아에 쳐들어 와서 북이스라엘백성들을 사로잡아 갔고, 그렇게 된 원인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이었던 호세아 때 사마리아성이 앗수르의 살만에셀왕의 침공을 받아 3년 동안 포위되었다가 결국 무너졌습니다. 이렇게 나라가 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왕하17장34절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늘까지 이전 풍속대로 행하여 여호와를 경외치 아니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라 이름을 주신 야곱의 자손에게 명하신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준행치 아니했기”때문이라고 했습니다.그들이 제사를 등한히 여기고, 제물을 갖다 바치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과 맺은 율례와 법도, 즉 율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택한 받은 백성으로서 율법 즉 시내산 언약을 지켜야,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롭고 국력이 강해지는데, 이 율법 지키는 것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왕하18장부터 23장까지는 이사야 선지자 이후의 남유다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남유다 백성들이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다가 나라가 망하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음에도, 그들은 정신차리지 못하고 북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역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선지자들이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라고 목이 쉬도록 외쳐도,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다가 결국 개인은 불행해지고, 사회는 불안해지고, 국력을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나라가 망했던 것입니다. 그런 역사적인 과정을 열왕기하18장 이하에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때 왕으로 등극해서 나라를 통치했던 왕들이 열왕기하18장부터 23장에 나오는데, 히스기야, 므낫세, 아몬, 그리고 요시야왕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요시아를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통치자들이었습니다.

 

18장1절을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삼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요 스가리야의 딸이더라”히스기야가 25세에 왕이 되어 29년 동안이나 남유다를 다스렸습니다. 3절에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히스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 처음에는 잘 했습니다. 우상을 제거하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잘 지켰습니다. 여기까지는 잘 했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사람은 자고로 젊었을 때 뿐 아니라 노후의 삶이 좋아야 합니다. 처음과 끝이 좋아야 하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처음은 좋았는데, 점점 이상하게 변질되었습니다. 5절에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여기까지는 잘 했는데,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7절 하반절에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더라”히스기야가 좀 잘 나가다 보니까 자기 아버지 아하스가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치겠다고 한 조약을 깨버렸습니다. 이것이 히스기야의 치명적인 판단착오였습니다. 히스기야가 국제정세에 어두웠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조선 500년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사건이 바로 삼전도 굴욕이었습니다. 당시의 왕이었던 인조가 국제정세를 잘못 판단한 것입니다. 인조는 그 때 막 신흥세력으로 일어나던 후금을 오랑케라고 하면서 얕잡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망해가는 명나라를 의지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후금의 홍타이지가 분노해서 쳐들어왔습니다. 이 홍타이지가 훗날 청태종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인조가 너무 황급한 나머지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저항하다가 결국 항복했는데, 머리를 세 번 땅바닥에 조아리면서 항복하는 굴욕을 당했던 것입니다. 지도자에게는 그 시대를 꿰뚫어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국제 정세에도 분별력과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온 나라가 불행해지고, 백성들이 죽을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그 좋은 예입니다. 히스기야는 악의가 없고 착한 사람이었지만, 결정적으로 지혜가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가벼웠습니다. 히스기야는 북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지키지 않아서 망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면 그 때 남유다라도 정신을 차리고 국가의 생존 전략을 제대로 세워서 실행했어야 했는데, 히스기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국가생존전략의 핵심이 무엇이 되어야 합니까? 온 국민들을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해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국제정세를 잘 살펴서 당시 강대국과 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시의 최강대국이었던 앗수르와 이왕 맺은 조약을 깨지 않고 조공을 바치면서 후일을 도모했어야 했는데, 히스기야가 그만 앗수르와 맺은 조약을 깨버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앗수르의 산헤립의 침공에 대한 빌미를 제공했던 것입니다.

 

13절을 보겠습니다. “히스기야 왕 제십사년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들을 쳐서 점령하매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하였더니 앗수르 왕이 곧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정하여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내게 한지라” 히스기야가 왕이 된지 14년째 되던 해에 앗수르왕 산헤립이 남유다에 쳐들어왔다고 했으니까, 북이스라엘 사마리아를 함락시킨 후 8년 만에 앗수르 군대가 남유대로 쳐들어와서 전 국토를 군홧발로 짓밟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8년이라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는데, 그 아까운 시간을 다 허비하다가 그만 앗수르의 침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사야가 이사야서1장에서 예루살렘성이 마치 포도원의 망대같이, 참외밭의 원두막같이 달랑 남았다고 탄식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산헤립에게 항복하고 조공을 바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산헤립이 히스기야에게 금 삽십 달란트, 은 삼백달란트 내 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금 삼십 달란트는 어마어마합니다. 톤으로 따지면, 약 금 1.8톤 정도 됩니다. 금 1.8톤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였습니다. 산헤립도 “이 정도는 못갖다 바치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전국에 금모으기 운동을 펼쳐서 기한이 되기도 전에 갖다 바쳤습니다. 히스기야는 빨리 갖다 바치면 빨리 돌아갈 줄 알았던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너무 순진하고 지혜가 부족했던 것입니다.

 

15절에 “히스기야가 이에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을 다 주었고 또 그 때에 유다 왕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성전 문의 금과 자기가 모든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 모두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라” 히스기야는 빨리 갖다 바치면 빨리 돌아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의 예상과는 다르게 산헵립 군대는 돌아가지 않고, 금 더 내 놓으라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히스기야가 너무 쉽게 그것도 기한도 되기 전에 갖다 바치니까 산헤립이 생각하기를 “야 이놈들 봐라 내가 너무 조금 불렀나? 젠장.”이렇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물러가지 않고 오히려 군대를 보내 더 금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렸던 것입니다. 17절입니다. “앗수르 왕이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로 하여금 대군을 거느리고 라기스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가서 히스기야 왕을 치게 하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라 그들이 올라가서 윗못 수도 곁 곧 세탁자의 밭에 있는 큰 길에 이르러 서니라” 이들이 올라와서 “너희들이 섬기는 하나님이 너희들을 구원해 주실 것 같으냐? 어림도 없다 이 놈들아! 어서 빨리 문을 열고 금 더 내 놓아라” 이렇게 거들먹거리면서 하나님을 조롱하고, 히스기야를 조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 군대는 무서워서 벌벌 떨고만 있었습니다.

 

19장1절을 보겠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왕궁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둘려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그들이 이사야에게 이르되 히스기야의 말씀이 오늘은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히스기야의 말 좀 들어보세요. “마치 여인이 해산할 때가 되었는데 해산할 힘이 없는 것처럼, 우리가 환난을 당하고 모욕을 당해도 어떻게 대처할 길이 없습니다.” 이러면서 벌벌 떨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사야를 찾아와서 “당신의 하나님께 기도해서 살 길을 찾아봐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 때 이사야가 5절에서 “이와 같이 히스기야 왕의 신복이 이사야에게 나아가니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모욕하는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한 영을 그의 속에 두어 그로 소문을 듣고 그의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의 본국에서 그에게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라”했습니다. “앗수르 군대를 두려워하지 마시오. 좀 있으면 앗수르 군대가 물러갈테니” 이런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사야의 말대로 앗수르 군대 안에서 앗수르 왕이 죽었다는 헛소문이 퍼져서 퇴각하다가 보니까 앗수르 왕 산헤립이 안 죽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시 사신을 보내서 하나님을 조롱하고 히스기야를 조롱했습니다.

 

그러니까 히스기야가 또 무서워 벌벌 떨면서 하나님께 나아가 도움을 위해 간청했습니다. 이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이사야를 보내서 말씀하셨습니다. 20절을 보겠습니다.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보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앗수르 왕 산헤립 때문에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에게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처녀 딸 시온이 너를 멸시하며 너를 비웃었으며 딸 예루살렘이 너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었느니라 네가 누구를 꾸짖었으며 비방하였느냐 누구를 향하여 소리를 높였으며 눈을 높이 떴느냐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에게 그리하였도다”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조롱한 것은 하나님을 조롱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남유대 백성들을 위로하시기를 “저 앗수르 군대의 화살이 단 한 발도 예루살렘 성안으로 날라오지 않도록 하나님이 너희들을 보호하실테니 걱정말라.”는 말씀을 이사야가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35절을 보겠습니다.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놀랍게도 그 날 밤에 앗수르 군인들 185,000명이 다 죽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그러니 할 수 없이 앗수르왕 산헤립이 군대를 철수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는데, 거기에서 부하들의 칼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히스기야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히스기야가 금방 교만해졌습니다. 두려워 벌벌 떨 때는 언제고, 하나님의 은혜로 위기에서 벗어나니까 자기 힘으로 벗어난 것처럼 떠벌리면서 교만을 떨다가 그만 죽을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20장1절입니다.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당시 선지자였던 이사야가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고 하니 심방을 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위로심방이니 격려심방이니 뭐 이런 것이 없었습니다. “당신은 죽고 살지 못할테니 죽을 준비나 하시요.” 이렇게 전하고 돌아가니까 히스기야가 면벽을 하고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하나님이 또 짠해서 심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사야를 불러 세웠습니다. “이사야야! 너 히스기야에게 다시 가라!” “예? 방금 마치고 왔는데요.” “그러니까 다시 가. 저 히스기야가 운다. 젠장. 다시 가서 하나님이 당신을 15년 더 살게 해주신다고 전해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사야가 다시 히스기야에게 가서 “하나님이 당신을 15년 더 살게 해 주신답디다.” 전하니까 히스기야가 울다가 말고 “그걸 어떻게 믿어?”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사야가 기가 찹니다. “아니 믿지 못하면 죽든지. 당신 그러면 어떻게 하면 믿겠소. 저 해 그림자를 10도 나아가게 하면 믿을 것이요?” 하니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쉬우니까 뒤로 물러가게 해 주세요.” 이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믿게 하기 위해서 해 그림자를 10도 뒤로 물려주셨습니다. 11절에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정말 놀라운 일 아닙니까? 해 그림자가 10도 물러가려면, 지구의 공전과 자전이 잠시 거꾸로 돌았다는 이야기인데,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믿게 하기 위해서, 잠시 우주의 물리적 법칙을 깨버렸던 것입니다.

 

이렇게 히스기야가 앗수르 군대를 하루 아침에 18만5천명이나 죽여서 물리치고, 죽을 병에 걸렸다가 살아나고 하니까, “야 저 히스기야가 대단한 사람인가보다!”하면서 그의 명성이 대단했습니다. 사실은 전부 하나님의 은혜인데 사람들은 히스기야가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벨론에서 도대체 히스기야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알아보라고 사신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히스기야가 또 우쭐해가지고, 사신을 예루살렘 왕궁으로 초대해서, 보물창고, 무기창고 비밀창고 다 보여주면서, “아직도 우리 금 많다!” 이러면서 사신을 극진하게 대접해 보냈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 이사야가 사색이 되어가지고 히스기야를 찾아갔습니다. “아니 폐하 어쩌려고 그런 짓을 했습니까? 사신들이 보고 갔으니, 그것을 가지러 오지 않겠습니까? 이제 장차 바벨론 군대가 와서 보물을 다 약탈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아들들을 잡아서 내시로 만들어 부려먹을 것입니다. 어쩌려고 그런 짓을 했습니까?” 그랬더니 히스기야의 대답 좀 들어보세요. 19절을 보겠습니다.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쉽게 말하면, “그래? 그러면 내 때에만 그런 일이 없으면 그것도 아멘 할렐루야지 뭐” 이런 말입니다. 그저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다 죽으면 그 뒤에 나라가 망하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히스기야였습니다. 이런 사람이 왕으로 있었으니 나라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히스기야는 나라를 이끌어갈 인물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착한데 지혜가 없었고, 사람이 가벼워가지고 조금 잘나가면 금방 교만하고 우쭐 거리고, 그러다가 조금 어려움이 오면 낙심하고 절망하고, 이런 위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기만 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히스기야가 죽고 그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되었는데, 이 사람이 정말 남유다를 완전히 타락시킨 문제의 인물이었습니다. 20장1절입니다. “므낫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그러니까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다가 살아난 지 3년이 되었을 때, 헵시바라는 여인과 결혼해서 태어난 아기가 므낫세였습니다. 만약 히스기야가 15년 더 살지 못하고 죽었더라면, 므낫세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할 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므낫세가 12세에 왕이 되어 무려 55년을 통치했는데, 그 기간 동안 므낫세가 한 일은 온 국민들에게 우상을 숭배케하고, 바알 선지자들을 중용해서 권력의 핵심부에 앉히고, 자기에게 반기를 드는 충신들은 함부로 잡아 죽이는 철권통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므낫세는 왕이 되어서는 안될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태어나서는 안될 사람이었습니다. 므낫세는 남유대 나라의 국운을 기울게 만들고, 온 백성들을 죽음의 늪으로 끌고 갔던 것입니다.

 

2절 이하를 보면 그가 한 짓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들을 쌓고 또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제단들을 쌓고 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 또 자기가 만든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웠더라”므낫세는 전국 방방곡곡에 바알 신전을 만들고, 바알 제사장들을 권력의 중심부에 중용했습니다. 그리고 온 백성들을 우상숭배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이렇게 므낫세가 55년을 통치했으니 온 나라가 썩을 대로 썩지 않았겠습니까? 개인은 불행해지고, 사회는 불안해지고, 국력은 약화될 대로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모습을 보시면서 우리 하나님의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던 것입니다. 10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여 이르시되 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리니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내가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의 집을 다림 보던 추를 예루살렘에 베풀고 또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 같이 예루살렘을 씻어 버릴지라 내가 나의 기업에서 남은 자들을 버려 그들의 원수의 손에 넘긴즉 그들이 모든 원수에게 노략거리와 겁탈거리가 되리니 이는 애굽에서 나온 그의 조상 때부터 오늘까지 내가 보기에 악을 행하여 나의 진노를 일으켰음이니라 하셨더라” 그러니까 출애굽한 직후부터 므낫세 당시까지 단 한 번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려 드리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하나님의 분노를 폭발하게 한 장본인이 바로 므낫세였습니다.

 

16절입니다. “므낫세가 유다에게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 외에도 또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 므낫세가 철권통치를 했다는 것입니다. 자기 뜻을 거스르면 함부로 사람을 잡아다가 죽였습니다. 이렇게 온갖 못된 짓을 55년 동안이나 하다가 죽고 그 아들 아몬이 왕이 되었는데, 아몬은 자기 아버지 므낫세와 똑같은 짓을 하다가 신하들에 의해 2년 만에 죽임을 당하고 그 아들 요시아가 왕이 되었는데, 이 요시아는 할아버지 므낫세와 아버지 아몬과는 너무나 다른 참으로 선한 왕이었습니다. 22장 1절을 보겠습니다. “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디다요 보스갓 아다야의 딸이더라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요시야가 8살에 왕이 되었는데, 어찌나 총명한지 정말 왕노릇을 제대로 했습니다. 어떻게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다른 왕이 나오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요시아가 왕이 된 후에 제일 먼저 한 일은 자기 할아버지 므낫세와 아버지 아몬이 무시하고 팽개쳐 둔 예루살렘 성전을 보수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약 50년 이상 솔로몬 성전이 내팽개쳐둔 상태로 있었으니까 기둥뿌리가 썩고 석가래가 내려않고 거미줄이 쳐지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솔로몬 성전을 보수하다가 놀랍게도 율법서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그 책을 주고, 서기관 사반이 그 책을 요시아 왕 앞에서 읽었습니다. 10절에 “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그냥 단지 율법서, 그러니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 율법서를 읽어주었을 뿐인데, 요시아가 그 때 비로소 자신들이 얼마나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그동안 우리들이 하나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해드렸구나!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나라가 어지럽고 사회가 불안하고 개인이 불행했구나!” 이것을 통감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요시아가 철저한 종교개혁을 추진해 나갔던 것입니다. 여러분! 진실로 성경이 이렇게 대단한 힘이 있습니다. 성경을 이렇게 읽어주기만 해도 놀라운 회개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저도 성경이 이해될 정도면 그냥 읽고 넘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2절입니다.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우리를 위해 기록된”거기에 줄을 쳐 봅시다.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록한 것입니다. 그들의 행복과 사회의 평안과 국력을 부강을 위해 기록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잘 읽고 지켰어야 했는데,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깨달은 요시아가 23장에 보면, 철저한 종교개혁을 추진해 나갑니다. 23장1절입니다. “왕이 보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자기에게로 모으고 이에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노소를 막론하고 다 왕과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리고 왕이 단 위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 하매 백성이 다 그 언약을 따르기로 하니라”이렇게 모든 백성들에게 성경을 읽어주면서 하나님의 언약을 따를 것을 결단하게 하고, 이제 철저한 개혁을 강력하게 밀어부쳤습니다.

 

4절입니다.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 옛적에 유다 왕들이 세워서 유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 주위의 산당들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게 한 제사장들을 폐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별 떼와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을 폐하고 또 여호와의 성전에서 아세라 상을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 거기에서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를 평민의 묘지에 뿌리고 또 여호와의 성전 가운데 남창의 집을 헐었으니 그 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였더라”

 

① 요시아가 바알과 아세라의 제단을 폐쇄해 버렸습니다. ② 우상들을 다 불질러 버리고, 그 재를 평민의 묘지에 뿌렸습니다. ③ 그리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전부 파면해서 내쫓았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개혁을 추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유월절을 성대하게 지키도록 했습니다. 21절입니다. “왕이 뭇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사사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부터 이스라엘 여러 왕의 시대와 유다 여러 왕의 시대에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었더니 요시야 왕 열여덟째 해에 예루살렘에서 여호와 앞에 이 유월절을 지켰더라”이렇게 요시아가 혼신의 힘을 다해 종교개혁을 추진해서 백성들의 마음에서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을 섬기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25절에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이렇게 참으로 올바른 통치자가 나타나긴 했는데, 그러나 역부족이었습니다. 26절에 “그러나 여호와께서 유다를 향하여 내리신 그 크게 타오르는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므낫세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한 그 모든 격노 때문이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을 물리친 것 같이 유다도 내 앞에서 물리치며 내가 택한 이 성 예루살렘과 내 이름을 거기에 두리라 한 이 성전을 버리리라 하셨더라”워낙 그 할아버지 므낫세가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놔서 그 때 타올랐던 하나님의 분노를 요시아가 끄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요시아가 불행하게도 앗수르와 애굽의 전쟁에 끼어들었다가 그만 애굽왕 바로의 칼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28절에 “요시야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요시야 당시에 애굽의 왕 바로 느고가 앗수르 왕을 치고자 하여 유브라데 강으로 올라가므로 요시야 왕이 맞서 나갔더니 애굽 왕이 요시야를 므깃도에서 만났을 때에 죽인지라 신복들이 그의 시체를 병거에 싣고 므깃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그의 무덤에 장사하니 백성들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데려다가 그에게 기름을 붓고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았더라” 결국 요시아의 개혁이 실패로 끝나버리고, 그 후 남유다의 역사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다시 우상숭배하는 사회로 회귀했습니다. 그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었는데, 그 아버지 요시아 같지 않고,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다가 애굽왕 바로느고가 쳐들어와서 애굽으로 잡아가 버리고, 요시아의 다른 아들 여호야김을 왕으로 세우고 물러갔습니다. 그런데 여호야김도 자기 아버지 요시아 같지 않고, 그저 하는 짓마다 하나님 마음을 분노케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라가 다시 개인은 불행해지고, 사회는 불안해지고, 나라의 국력은 약화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급하셔서 선지자들을 보내고 또 보내셨는데, 이 때 일어나서 활동한 선지자들이 바로 하박국, 스바냐,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들이었습니다.

 

결국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망한 이후에 남유다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왕하18장 이하는 기록하고 있는데, 그 때 일어났던 통치자들이 한결같이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권력을 남용하고, 백성들을 우상숭배케 해서 죽음의 늪으로 끌고 갔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첫째는 모든 성도들은 역사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배우면서도 역사에 관심이 없다면 성경을 잘못 읽는 것이요, 올바른 신앙이 아님을 반증해 줍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은 역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반드시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 학생들도 많은데, 학교에서 역사시간 만큼은 졸지 말아야 합니다. 역사공부를 잘 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서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과목이 있습니다. 국어과목도 반드시 잘 해야 합니다. 국어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시소설 문학책들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과학과목도 잘해야 합니다. 물리 화학 생물 이런 과목을 반드시 잘 해야 합니다. 또한 미술 음악 체육 등 예체능도 잘해야 합니다. 그 중에 제일은 역사공부입니다. 둘째로 하나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아프게 하는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는 사실입니다. 셋째는 율법이 이스라엘의 생명과 평안을 위해 주어진 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을 때, 반드시 개인은 불행해지고, 사회는 불안해지고, 국력은 약화되다가 망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4째로는 통치자, 지도자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통치자의 중요성을 깨우쳐 줍니다. 그렇다면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했습니다(마5:5). 또 말씀하시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했습니다(마11:28-29). 지도자는 무엇보다 온유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온유와 겸손은 다 같은 개념입니다. 온유라는 헬라말이 프라후스인데, 이 말은 우리 말로 번역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말입니다. 프라후스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또 어떤 어려움이 와도 낙심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강인하게 이겨낸다는 말입니다. 지도자는 정말로 프라후스해야 합니다. 겸손하고 친절하고 또 낙심하지 않고 가볍게 행동하지 않고 강인해야 합니다. 이런 자가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도자가 되면 이렇게 프라후스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나아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합니다.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자기도 망할 뿐 아니라 자기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국민들이 통치자를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만, 오늘날에는 국민들의 손으로 뽑습니다. 그러므로 투표할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지역감정이나 사적인 이해관계에 휘둘려서 투표하는 자들은 하나님과 이웃에게 큰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도자들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따라가지 말고, 잘못한 것을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팔로우십도 버금갈 정도로 중요합니다. 이런 교훈들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는 샤론의 교우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들꽃푸른샤론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