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8:13-18)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우리는 이 추수감사주일이 무엇을 위한 절기인지 잘 알고 지켜야 하겠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3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한 해 동안에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기 위함입니다. 레위기23장34절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초막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일곱째 달 열닷샛 날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이레 동안 지킬 것이라”(레23:34)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초막절을 7월15일부터 이레 동안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쓰는 월력은 우리의 음력과 비교해 볼 때, 약 3개월 정도 빠릅니다. 그러니까 그들의 7월 15일은 우리의 10월15일 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 때쯤이면 모든 한 해 농사가 끝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초막절은 한 해 농사를 마치고 그동안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초막절을 ‘수장절’이라고도 합니다.

 

레23장35절 이하에는 초막절을 지키는 내용이 나오는데, “첫 날에는 성회로 모일지니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이레 동안에 너희는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여덟째 날에도 너희는 성회로 모여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이는 거룩한 대회라 너희는 어떤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그러니까 초막절 기간 7일 그리고 마무리 하루 해서 도합 8일 동안에는 하던 일을 멈추고 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쉬면서 무엇을 했습니까? 무엇보다 먼저 성회로 모여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이 제사에 얼마나 정성을 다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 민수기29장12절 이하에 나오는데, 그 8일 동안 매일 같이 하나님께 나아가 제사를 드렸습니다. 첫날에는 황소 13마리와 숫양 2마리, 일 년 된 숫양 14마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둘째날에는 황소 12마리와 숫양 2마리, 일 년 된 숫양 14마리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황소는 한 마리씩 줄었습니다. 셋째날에는 황소 11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년 된 숫양 14마리, 넷째 날에는 황소 10마리와 숫양 2마리 일년 된 숫양 14마리, 다섯째 날에는 황소 9마리 숫양 2마리 일년 된 숫양 14마리, 여섯째 날에는 황소 8마리 숫양 2마리 일년 된 숫양 14마리, 일곱째날에는 황소 7마리, 숫양 2마리 일년 된 숫양 14마리를 드렸고, 여덟째날에는 마무리로 황소 1마리, 숫양 1마리, 일년 된 숫양 7마리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8일 동안 매일같이 성회로 모여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리면서 감사했습니다.

 

그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레23장39을 보면,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 달 열닷샛 날부터 이레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 날에도 안식하고 여덟째 날에도 안식할 것이요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너희는 매년 이레 동안 여호와께 이 절기를 지킬지니 너희 대대의 영원한 규례라 너희는 일곱째 달에 이를 지킬지니라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모세는 이와 같이 여호와의 절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공포하였더라” 여호와 하나님이 초막절 동안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 가지와 풀들을 가지고 초막을 만들고, 거기에 거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절 기간 동안에는 마당에다 얼키설키 초막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들어가서 삽니다. 마당이 없으면 집안 거실에다 만들어 놓습니다. 절대 따스한 안방에서 비단이불 덮고 편안하게 자질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로 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추수감사주일로 예배드리면서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그 은혜를 만 입이 있어도 다 감사할 수 없습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은혜입니다. 올 한 해도 하나님이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하게 주셔서 풍년을 맞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때를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하게 내려 주시고, 햇빛을 적당하게 비춰주시고, 홍수와 폭풍우를 막아 주시고, 병충해를 막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강단에 장식한 농산물들이 얼마나 풍성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고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런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이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그 뿐 아니라 우리는 감사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허물과 죄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해 주시고, 참 생명길을 걷는 천국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 은혜는 만 입이 있어도 다 감사할 수 없습니다. 삼성을 창업한 고 이병철 회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돈병철로 불릴 만큼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말년에 위암에 걸려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가 죽기 몇 달 전에 24가지 질문서를 천주교의 정의채 신부에게 보냈습니다. “하나님은 과연 계시는가? 계신다면 과연 어떻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 사람은 죽은 다음에 어떻게 되는가?” 이렇게 시작되는 질문들 24가지를 써서 보낸 것입니다. 놀랍게도 그가 죽음을 앞두고 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인생에서 출세하고 성공하는가? 이런 것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관심은 하나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가? 계신다면 세상이 왜 이토록 불공평한?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이런 영적인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답변을 듣지도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는 인생의 초반기에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을 너무 늦게 한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불행의 씨앗이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는 세상적으로 볼 때 이병철 회장과는 비교할 수 없이 초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혀 이병철 회장이 부럽지 않습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왜 이처럼 하나님이 계시면서도 불행한 일들이 많은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참으로 가치있는 삶인지, 어떻게 하면 영생으로 이어지는 복된 삶을 살 수 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찰나적인 인생을 살면서 영생을 누리고, 참 평안과 자유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복된 삶을 살게 해 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그 분이 이 어지럽고 삭막하고 죄많은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하늘의 생명을 누리게 하시고, 참 평안과 기쁨과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날마다 인도해 주시는 참 목자가 되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윗의 고백처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는 것을 알고 믿기 때문에 참 평안과 기쁨과 참 자유함을 누리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고백하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은혜는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은혜를 생각할 때 만입이 있어도 다 감사할 수 없습니다. 오늘 이런 감사와 감격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고 예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행위입니다. 아무리 고래등같은 집에서 산해진미를 먹고 산다 할지라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행복의 느낄 수 없고 누릴 수 없습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감사할 때만 찾아옵니다. 감사의 크기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결정됩니다. 감사는 우리 안의 기쁨과 즐거움을 증폭시켜 줍니다. 감사하면 할수록 우리 안의 즐거움이 커집니다. 나아가 감사는 암세포도 죽이는 굉장한 힘이 있고, 감사할 때 우울증이 물러갑니다. 감사는 우리 인생의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입니다. 오늘 집에 가서 조용히 앉아 하나님 앞에서 감사한 것들 10가지만 적어보십시오. 의외로 감사할 일들이 많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놓고 진심으로 감사하십시오. 감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되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십시오. 감사는 신앙생활의 꽃입니다. 신앙생활의 최고의 경지는 바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자가 영적으로 건강한 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까? 먼저 이렇게 예배를 통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예배할 때 감사한 마음과 정성이 담긴 예물을 드림으로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예물을 드릴 때, 초막절에 예물을 드리던 수준으로는 못드리지만, 정성껏 예물을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예물을 드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와 감격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구별되게 거룩하게 살게 되면 하나님이 그런 모습을 보시면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초막절을 지키는 두 번째 목적은 성경강좌를 실시하기 위함입니다. 신31장 9절 이하를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있었을 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긴 유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매 칠 년 끝 해 곧 면제년의 초막절에”했습니다. 여기에 주목해야할 단어가 나오는 데 ‘면제년의 초막절’이라는 말입니다. ‘면제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간 해를 기준으로 7년마다 지키라고 한 해를 말합니다. 면제년이 되면 농사를 짓지 말라고 했습니다. 노예도 쉬고, 가축들도 쉬고, 땅도 좀 쉬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웃의 빚도 면제해 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면제년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노예도 해방시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라고 면제년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그 면제년의 초막절에 무엇을 하라고 했습니까? 신31장 11절을 보겠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할지니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했습니다. 지금 모세가 “면제년의 초막절이 되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다 한 자리에 불러 모으라”고 했습니다. 어린이들까지, 심지어 이방인들까지 다 불러 모으라고 했습니다. 불러 모아서 무엇을 합니까? 그들에게 율법을 듣게 하고 배우게 해서 그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배워서 그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13절을 보겠습니다. “또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 거주할 동안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에게 듣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할지니라”했습니다. 여기 보면, 한 번 하고 치워버리지 말고, 장차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이렇게 자자손손 대대로 초막절을 지키면서, 자손들에게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고 배우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야 자손대대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릴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면제년의 초막절마다 온 백성들이 모여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백성들이 초막절에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이 모세의 명령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면 개인은 평안하고 사회는 평화롭고, 국력은 부강했습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은 이 모세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초막절이 되어도 하나님께 감사하지도 않고 성경강좌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몰랐고, 가나안의 우상을 섬기면서 제 멋대로 살았습니다. 쉽게 말해 초막절을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했습니다. 택한 백성들이었음에도 하나님께 복 받기는커녕 가뭄과 흉년과 기근으로 고생을 하고, 결국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서 70년 동안이나 죽을 고생을 하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는 오늘 우리에게 귀한 교훈을 줍니다. 추수감사주일의 감사는 반드시 성경강좌로 승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가 넘치는 감사와 감격으로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면서 내일부터 한 주간 동안 성경강좌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말씀 앞에 서서,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새롭게 배우고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 앞에 서지 않으면 절대로 하나님을 바로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얼마나 어마어마한 분이신지, 그 분이 우리를 위해 과연 무엇을 해 주셨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지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성경강좌를 실시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올바로 해야 하고, 그리고 충분히 해야 하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해야 하고, 또 빠르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분적으로 파편적으로 미흡하게 해 놓고 성경을 다 가르치고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심지어 성경을 잘못 가르치고 배워놓고 성경강좌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성경강좌를 하되 반드시 바르고 빠르게 충분히 온전히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그러할 때,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추수감사주일 다음 날부터 금요일까지는 전 교인이 세상 일을 쉬고 함께 모여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는 전통을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상반기에는 부활절 지나고 성경강좌를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추수감사주일 지나고 실시하는 것이 우리 교회의 전통이 되어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수감사주일에 그저 감사하기만 하고 치워버린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반드시 모든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경강좌를 통해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교회가 성경을 바르고 빠르게 가르치고 배우지 않으면, 그리하여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절대로 거룩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없습니다. 기복신앙과 신비주의에 쩔은 사람들이 수만 명이 모인들, 그런 교회는 절대로 거룩하고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병들고 타락하게 됩니다. 교회가 타락하고 병들면 맛을 잃은 소금처럼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마귀의 종노릇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런 현실을 목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샤론의 교우들은 내일부터 시작하는 성경강좌에 시간을 내서 참석하십시오.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휴가를 내십시오. 또 사업하는 사람들도 사업을 잠간 멈추고 참석하십시오. 이렇게 온 교인들이 다 참석해서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참으로 우리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하늘의 복을 차고 넘치게 부어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복받는 비결을 뻔히 알고 있는데 문제는 실천입니다. 시간을 내서 참석하시고, 주변의 전도 대상자들도 권면해서 참석하도록 하십시다. 이것이 우리 샤론교회의 전통이 되도록 하십시다. 그리하여 모든 교우들과 우리의 자녀들이 반드시 하나님 말씀 앞에 온전히 서서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추수감사절은 복된 절기가 될 것입니다.

 

초막절을 지키는 3번째 목적은 이제 더욱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살기로 다짐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희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초막절을 지키면서 반드시 성경강좌를 실시하라”고 한 모세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여호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었으면서도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개인은 불행하고, 사회는 불안하고, 국력은 약화되어서 이웃 민족을 침략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모세의 명령을 딱 한 번 지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일을 기록한 곳이 오늘 봉독한 느헤미야서 8장에 나옵니다. 느8장13절 이하에 “그 이튿날 뭇 백성의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하여 학사 에스라에게 모여서 율법에 기록된 바를 본즉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은 일곱째 달 절기에 초막에서 거할지니라 하였고” 했습니다. 에스라시대에 비로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대로 초막절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에스라시대는 모세시대로부터 따지면 거의 천 년만이었습니다. 모세가 초막절을 지키라고 명령한 후 거의 천 년 만에 지켰던 것입니다. 15절에 “또 일렀으되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 한지라”이렇게 하나님이 초막을 만들라고 명령하셨다는 것을 알고 그대로 했다는 것입니다.

 

16절에 “백성이 이에 나가서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혹은 지붕 위에, 혹은 뜰 안에, 혹은 하나님의 전 뜰에, 혹은 수문 광장에, 혹은 에브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짓되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그러니까 초막절을 지키라는 모세의 명령을 전혀 지키지 않다가 이 때 비로소 거의 천 년 만에 지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초막절에 모여서 그들이 무엇을 했습니까? 느8절에 “에스라는 첫날부터 끝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무리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덟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느니라” 그 초막절 8일 동안 열심히 성경을 가르치고 배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세 이후로 거의 천 년 만에 처음 성경강좌를 실시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느헤미야서9장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그 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온전히 서 본 적이 없다가 천 년 만에 서보니까, 그동안 조상들과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서 지은 허물과 죄악들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했습니다.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고 회개했습니다. 그냥 눈물 찔끔 흘리고 마는 정도가 아니라 진실로 삶을 돌이켰습니다. 그 천년의 죄를 하나님 앞에 자복하는 모습이 느헤미야서9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을 읽어보면, 그들의 눈물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9장 전체가 아브라함 시대부터 시작해서 출애굽하고 가나안 땅에 정착하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다가 70년 만에 돌아오는 그 긴 세월 동안 하나님을 괴롭게 했다는 것을 낱낱이 고백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느9장23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주께서 그들의 자손을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시고 전에 그들의 열조에게 들어가서 차지하라고 말씀하신 땅으로 인도하여 이르게 하셨으므로 그 자손이 들어가서 땅을 차지하되 주께서 그 땅 가나안 주민들이 그들 앞에 복종하게 하실 때에 가나안 사람들과 그들의 왕들과 본토 여러 족속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 임의로 행하게 하시매 그들이 견고한 성읍들과 기름진 땅을 점령하고 모든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과 판 우물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허다한 과목을 차지하여 배불리 먹어 살찌고 주의 큰 복을 즐겼사오나”이렇게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 살 때, 하나님이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셨건만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강좌를 실시하고 난 후에 그들의 고백이었습니다.

 

26절에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 율법을 등지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주를 심히 모독하였나이다” 우리가 계속 보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이 분노하시기 전에 선지자들을 보내서 돌아오라고 목을 놓아 외치셨건만, 그들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돌아가라고 외치는 선지자들을 증오하면서 돌로 쳐 죽였습니다.“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 넘기사 그들이 곤고를 당하게 하시매 그들이 환난을 당하여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에게 구원자들을 주어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거늘 그들이 평강을 얻은 후에 다시 주 앞에서 악을 행하므로 주께서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 버려 두사 원수들에게 지배를 당하게 하시다가 그들이 돌이켜 주께 부르짖으매 주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여러 번 주의 긍휼로 건져내시고 다시 주의 율법을 복종하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경계하셨으나 그들이 교만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그 가운데에서 삶을 얻는 주의 계명을 듣지 아니하며 주의 규례를 범하여 고집하는 어깨를 내밀며 목을 굳게 하여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여기 29절에 “삶을 얻는 주의 계명”에 줄을 쳐 봅시다. 하나님이 아무리 은혜를 베풀어 줘도, 저들은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고, 하나님이 그들의 복된 삶을 위해 주신 계명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았습니다. 제 멋대로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습니다. 이렇게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원수로 갚았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입니다.

 

30절에 “그러나 주께서 그들을 여러 해 동안 참으시고 또 주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의 영으로 그들을 경계하시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열방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고도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사오니 주는 은혜로우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우리 하나님이여 광대하시고 능하시고 두려우시며 언약과 인자하심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여 우리와 우리 왕들과 방백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조상들과 주의 모든 백성이 앗수르 왕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당한 모든 환난을 이제 작게 여기지 마옵소서 그러나 우리가 당한 모든 일에 주는 공의로우시니 우리는 악을 행하였사오나 주께서는 진실하게 행하셨음이니이다”이렇게 자신들의 죄악들을 깨닫고 진심으로 고백하는데 천년이 걸렸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강좌의 후에 그들이 보인 반응이었습니다. 이들은 진실로 눈물 콧물 흘리면서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서약했습니다. 38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우리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하나이다 하였느니라”앞으로는 진실로 제 멋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기로 언약을 세워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 10장에 보면 이스라엘백성들이 앞으로는 철저히 하나님을 섬길 것과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행할 것을 서약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0장 1절에 “그 인봉한 자는 하가랴의 아들 총독 느헤미야와 시드기야”를 필두로 모든 지도자들이 서명을 했습니다. 그 내용은 29절에 “다 그들의 형제 귀족들을 따라 저주로 맹세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종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우리 주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켜 행하여 우리의 딸들을 이 땅 백성에게 주지 아니하고 우리의 아들들을 위하여 그들의 딸들을 데려오지 아니하며”이렇게 시작해서 10장 전체가 서약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① 이방 여인과 결혼하지 않겠고, 이방 여인을 데려오지 않겠다. 다시 말해 우상숭배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② 그리고 안식일과 안식년을 반드시 철저히 지키겠다고 서약했습니다. ③ 그리고 성전을 위하여 헌신하는 자들을 위해 십일조를 바치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서약했습니다. 그들은 진실로 초막절을 지킴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을 회복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초막절이었고,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모형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나 성경 앞에 온전히 서지 않고, 그래서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모르면, 제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절대로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근심케 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고통스럽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사실 자체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방자하고 교만하게 살면서도 그 사실 자체를 모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그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보내고 또 보내어서 쉬지 않고 외치고 목이 쉬도록 외치게 했지만 저들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초막절을 지키면서 율법을 낭독하고 그 율법의 의미를 깨닫게 되니까 비로소 자신들의 허물을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추수감사주일을 지나고 한 주간 동안 성경강좌를 실시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고, 동시에 자신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샤론의 교우들은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면서, 추수감사주일의 3대 목적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살아가는 기회로 삼기 위함임을 잊지 말고, 이 목적대로 잘 지켜서 참으로 복된 절기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들꽃푸른샤론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