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1:1-11)
지지난 주에 열왕기하 17장에서 23장까지를 통해, 히스기야 므낫세 아몬 요시아로 이어지는 남유다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히스기야 당시에는 앗수르 군대가 북이스라엘 수도였던 사마리아를 함락시키고, 남유다로 쳐들어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히스기야는 정신차리지 못하다가 죽고, 그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되었는데, 므낫세는 무려 55년 동안이나 왕노릇을 하면서 노골적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바알제단을 세우고 바알 선지자들을 중용하고 백성들을 우상숭배케 했습니다. 그러다가 죽고 므낫세의 아들 아몬이 왕이 되었지만,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신하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아몬의 아들 요시아가 왕이 된 다음에는 타락한 남유다를 혼신의 힘을 다해 개혁을 하려 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므낫세가 중용하던 바알 선지자들을 추방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세워진 바알 제단을 폐쇄하고, 온 국민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애굽의 바로왕의 칼에 맞아 죽고, 요시아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었지만 애굽 군대에게 포로로 잡혀가버리고, 요시아의 다른 아들 여호야김이 왕이 되었는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당시 중동 지역은 바벨론이 일어나 앗수르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중동의 패자로 등극했고, 그 여세를 몰아 남유다로 쳐들어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히스기야 시대에 이사야가 한 예언이 현실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남유다 왕들은 전혀 정신차리지 못하고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우상을 섬기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시면서, 우리 하나님이 근심하시다가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심정을 깨닫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정을 전한 예언자들이 당시에 많이 일어났는데, 하박국 스바냐 예레미야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열왕기하23장 다음에 하박국 스바냐 예레미야같은 예언서들을 통해 차례로 은혜와 진리를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은 먼저 하박국서를 살펴보고자 하는데, ‘하박국’이라는 이름은 ‘씨름하다 고민하다’라는 뜻입니다. 하박국은 아무 생각없이 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나라의 역사적 현실 앞에 고민하면서, 하나님께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적어도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씨름한 것이 아니라, 불의한 세상의 현실을 놓고 씨름하면서, 그 대안을 하나님께 들으려고 몸부림쳤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하박국의 자세는 이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귀감이 됩니다. 우리 믿는 자들도 이 나라 이 민족의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 대안을 성경적으로 찾으려고 애써야 합니다.
하박국은 두 가지 고민을 가지고 씨름하면서 하나님께 질문했습니다. 하박국1장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했습니다. 하박국이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었는데, 왜냐하면 하박국 당시에 백주 대낮에 겁탈과 강포가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하박국의 눈앞에서 바벨론 군대가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해가지고 부녀자들을 겁탈하고,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잡아가고, 농사를 지어놓으면 군량미로 강탈해가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누구 하나 나서서 만류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남유다의 국력이 약화되었고, 바벨론 군인들이 예루살렘 거리를 휘젓고 다녔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 사이에서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고난을 받고 있는데, 여호와 하나님이 왜 도와주시지 않는가? 왜 잠잠히 계시기만 하는가? 그런 하나님을 누가 섬기겠는가?” 이렇게 분통을 터트리면서 원망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또 한편에서는 “하나님께 그런 언사를 쓰면 안되네. 다 우리가 잘못해서 그런 것 아닌가?” 하면서 변론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런 현실 앞에 하박국은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저 바벨론 군대가 이렇게 강포를 행하는데, 어찌하여 하나님은 보고만 계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런 하나님을 섬길 필요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항변했던 것입니다.
4절에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했습니다. 여기 보면, 하박국이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남유다왕 여호야김 3년에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쳐들어온 역사적인 사실을 말합니다. 그 기록이 열왕기하24장 1절에 나옵니다.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쳐들어 와서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백주 대낮에 사람을 함부로 잡아 죽이고, 지나가는 여성들을 성폭행했던 것입니다. 이런 끔찍한 장면을 본 하박국이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악인들이 와서 의인들을 강탈하고 수탈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보고만 계십니까? 이렇게 정의가 굽게 행해지고 있는데 보고만 계시는 하나님을 누가 섬기겠습니까?” 이렇게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울부짖었던 것입니다.
하박국의 머릿속에는 ‘바벨론 사람들은 무조건 악한 사람들, 예루살렘 사람들은 무조건 의로운 사람들’ 이라는 공식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악인이 의인을 에워싸고 괴롭히는데 어찌하여 하나님은 가만히 계십니까?”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하박국의 눈으로 볼 때, 눈앞에서 전개되는 현실이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하박국의 기도에 드디어 하나님이 응답하셨는데, 5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여러 나라를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너희의 생전에 내가 한 일을 행할 것이라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누가 너희에게 말해줘도 믿지 못할 놀라운 일을 내가 지금 행하고 있는데, 그 일이 6절 이하에 나옵니다.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여기 “갈대아 사람”은 바벨론 군대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놀랍게도 그 악한 바벨론 군대를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군대가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군대라는 것이었습니다.
7절 이하에는 그 바벨론 군대가 얼마나 강한 군대인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서 나오며 그들의 군마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 기병은 원방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기병이라 마치 식물을 움키려 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 그들은 다 강포를 행하러 오는데 앞을 향하여 나아가며 사람을 사로잡아 모으기를 모래 같이 많이 할 것이요 왕들을 멸시하며 방백을 조소하며 모든 견고한 성들을 비웃고 흉벽을 쌓아 그것을 점령할 것이라 그들은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이라 이에 바람 같이 급히 몰아 지나치게 행하여 범죄하리라” 했습니다. 바벨론 군대는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얼마나 빠른지 바람같이 급히 몰아서 온 세상을 점령하는 군대였습니다. 이렇게 무섭고 강한 바벨론 군대를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이런 응답을 듣고 하박국이 깜짝 놀라서 다시 물었습니다. 12절 에 “선지자가 이르되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한 이시여 주께서는 만세 전부터 계시지 아니하시니이까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기 위하여 그들을 두셨나이다 반석이시여 주께서 경계하기 위하여 그들을 세우셨나이다” 했습니다. “하나님이 만세전부터 계시다면, 우리를 사망에는 이르게 하지 않아야 되지 않습니까? 저 악한 바벨론 군대는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경계하고 심판하기 위해 세우신 줄 압니다. 그 정도를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러면서 13절에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혼내시는 것까지는 좋은데, 우리를 혼내시려면, 우리보다 더 의로운 사람들을 보내서 혼내셔야지, 어떻게 저렇게 악한 바벨론 군대를 보내서 의로운 우리를 혼내십니까? 이러고도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런 말입니다. 14절입니다. “주께서 어찌하여 사람을 바다의 고기 같게 하시며 다스리는자 없는 벌레같게 하시나이까 그가 낚시로 모두 낚으며 그물로 잡으며 투망으로 모으고 그리고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그물에 제사하며 투망 앞에 분향하오니 이는 그것을 힘입어 소득이 풍부하고 먹을 것이 풍성하게 됨이니이다 그가 그물을 떨고는 계속하여 여러 나라를 무자비하게 멸망시키는 것이 옳으니이까” “그리고 그 악한 바벨론 군대는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면서 여러 나라를 무자비하게 멸망시키고 있는데, 지금 이것을 옳다고 하시는 것입니까? 아니, 악인은 망하게 해야지 어떻게 이렇게 승승장구하게 하십니까? 어디 하나님 말씀해보십시오.” 이렇게 하나님 앞에 항변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여기에 대해 답변을 하셨습니다. 2장 1절입니다.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하박국 딴에는 “내가 이렇게 논리적으로 따졌으니 하나님도 대답하기 곤란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성루에 올라가서, 하나님이 뭐라고 답변하시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하박국에게 응답하셨습니다. 2절에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했습니다. 여기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그 종말’은 바벨론의 종말을 말합니다. 하박국이 ‘바벨론이라는 악한 나라가 의로운 나라를 잡아 삼키는데 그래도 되는 겁니까?’ 물었더니, “그래 나도 바벨론이 악한 것 다 안다. 그 바벨론의 종말이 정해져 있고, 조금만 기다리면 곧 망할 것”이라고 대답하신 것입니다. 바벨론이 지금은 안하무인으로 강탈하고 약탈하고 다니지만, 언제까지나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정한 때까지’만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면 그 악한 바벨론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망하기 전에 너희들을 먼저 망하게 한 다음에 망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덧붙이셨습니다. 2장4절에 “보라 그의 마음은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했습니다. 여기서 ‘그의 마음은’ 바벨론 사람들의 마음을 말합니다. 그 바벨론 사람들이 교만할 뿐 아니라 정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오래 가겠느냐는 것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 교만하기만 해도 패망이 오는데 지금 바벨론은 교만할 뿐 아니라 정직하지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종말이 조만간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하나님의 말씀이 핵심은, 하나님이 바벨론의 악행을 불꽃같은 눈으로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벨론의 악행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고,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 있다가 망하게 할테니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예언이 역사 속에서는 BC539년에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4절 하반절에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했습니다. 이 구절은 참으로 유명한 구절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로마서1장17절에 이 하박국의 말씀을 인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의 뜻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이 바벨론 군인들에게 겁탈당하고 강탈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박국이 하나님께 “이러다가는 의인들 다 죽게 생겼다”고 하니까, 하나님이 “바벨론 군대? 그것들 얼마 못가서 망할 것”이라고 하면서, “그런데 네가 지금 예루살렘 사람들을 의인이라고 했니? 미안하지만 의인은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의인이 있으면 하나님인 내가 먼저 챙길 것이야.”이런 뜻이었습니다. 지금 하박국은 예루살렘 사람들을 염려해서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응답인즉슨 “의인은 네가 염려하지 않아도 내가 더 염려해!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게 해 놨어!”이런 응답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의인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만약 그 때 예루살렘에 온전한 믿음을 가진 의인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하나님이 바벨론 군대를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 10명만 있으면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루살렘에는 그 소돔과 고모라보다 훨씬 더 악해서 의인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하박국과 동시대에 활동한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5장1절에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5;1)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이 예루살렘 성을 용서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앞에서는 예루살렘 사람이면 무조건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가 의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 한 사람이라도 예루살렘 거리에서 찾으면 그 성을 사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루살렘에 의인 한 사람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예루살렘 사람들이면 무조건 의인인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하박국의 큰 착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천만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삶에서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는 자라야 참 의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 사람 한 사람만 있어도 예루살렘 성을 용서하시겠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당시 예루살렘에는 참 믿음을 가진 의인 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은 그 믿음으로 살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렵고 힘들어도, 의인은 그 믿음으로 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그 믿음이 어떤 믿음이냐는 것입니다. 믿음에도 참 믿음이 있고, 가짜 믿음 짝퉁 믿음 무늬만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참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참 믿음이 무엇입니까? 참 믿음은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는 믿음입니다. 이것이 참 믿음입니다. 이런 참 믿음의 소유자는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시말해 참 믿음에는 반드시 행함이 따릅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처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머리로만 믿는 믿음, 전혀 삶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믿음, 이런 믿음은 귀신에게도 있습니다. 그런 죽은 믿음 가지고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인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가 천국 간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참 믿음임을 결코 잊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5절 이하는 하나님이 바벨론의 죄악상을 지적하면서, 그 바벨론을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쭉 넘어가서 9절을 보겠습니다.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네가 많은 민족을 멸한 것이 네 집에 욕을 부르며 네 영혼에게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이 말씀이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여러분! 힘 좀 있다고남의 것을 함부로 강탈하고 약탈해서 자기 집에 채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제일 똑똑한 사람인 줄 아는데, 사실은 이런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 사람은 스스로 욕을 부르고 스스로 저주를 자기 집에 갖다 채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려고 죄짓는 것을 가만 놔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은 죄를 지을 때 마다 꼭 책망하십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금만 잘못해도 때리고, 망할 백성들은 아무리 잘못해도 내버려 뒀던 것입니다. “내버려둔다”는 말처럼 무서운 말도 없는 것입니다. 자기들 머리에 스스로 저주를 충분히 쌓을 때까지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죄를 계속 짓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면, 기뻐할 일이 아니라 근심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이 버린 사람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들은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반드시 책망하는 것입니다.
12절을 보겠습니다.“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있을 진저! 민족들이 불 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다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아니냐”지금 군대의 힘을 믿고 까불대고 있는 바벨론이 피로 성읍을 건설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이런 나라에 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벨론이 스스로 하나님의 저주를 자처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 하나님의 말씀이 BC 539년에 이뤄져서, 당시 최강대국이었던 바벨론이 페르시아의 고레스에게 무너져서 망했습니다. 그래서 17절에 “이는 네가 레바논에 강포를 행한 것과 짐승을 죽인 것 곧 사람의 피를 흘리며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한 것이 네게로 돌아오리라”했습니다. 여러분 여호와께서 만국을 벌할 날이 되면 자기 행한 것이 전부 자기 머리로 다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철저하게 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2장 전체는 하나님이 하박국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주시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박국이 저 악한 바벨론 군대가 저렇게 약탈하고 강탈하고 겁탈하고 다니는데, 왜 하나님이 되어 가지고 보고만 계시냐고 따지니까, 바벨론이 지금은 승승장구하지만 반드시 그 망할 때가 정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벨론을 망하게 하기 전에 남유다를 망하게 한 다음에 망하게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박국은 이제 사랑하는 조국 남유다가 바벨론 군대에 침공을 받아 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피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고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벨론 군대가 오는 날을 속수무책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남유대 나라의 죄악이 도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박국이 하나님께 들은 음성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박국이 한 행동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3장이었습니다. 3장1절에 “시기오놋에 맞춘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했는데, 시기오놋은 부드럽게 리드미컬하게 감동적으로 연주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하박국의 기도는 기도라기보다는 찬양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박국은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의 짧았음을 깨닫고, 이제 사랑하는 조국 남유다가 곧 망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절망가운데 눈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바로 3장입니다. 2절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소문이라기보다는 말씀입니다. 하박국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놀랐던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또 이 구절을 가지고 많은 교회들이 오해를 하는데, 이 구절은 교회를 부흥케 해달라는 간구가 아니라, “바벨론의 망할 것이 정해졌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속히 이루어져서, 제발 그 바벨론이 빨리 망하고 우리나라가 다시 회복되게 하옵소서!” 이런 뜻입니다. 이것은 하박국의 단순한 소원이요 간구였습니다. 피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고, 이제 돌이킬 수도 없으니, 바벨론이 와서 짓밟히기는 하더라도 그 기간이 너무 오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하박국의 소원을 아뢴 것입니다.
2절 하반절에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이 말은 “하나님의 진노는 므낫세가 행한 것 때문에 피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지만, 그래서 진노를 당하기는 당하더라도 그 진노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이런 간구였습니다. 훗날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결국 바벨론에게 망해서 70년 동안이나 포로로 잡혀가서 고생했습니다. 그러다가 페르시아의 고레스왕이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포로로 잡혀 와 있던 남유다 백성들을 해방시켜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하박국의 간구를 기억하셨다가 진노 중에도 긍휼을 베푸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하나님께 기도할 때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절대로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고 반드시 하나님이 응답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박국이 이렇게 하나님께 간구한 다음에 3장16절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했습니다. 하박국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창자가 흔들릴 정도였고, 입술이 파르르 떨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3장16절에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했습니다. 여기서 ‘무리’는 바벨론 군대를 말합니다. 바벨론 군대가 치러 오는 날만을 기다리는 심정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뼈가 녹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당시 예루살렘이 당하는 재난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 대들기도 하고 항변하면서 씨름한 결과 하박국이 얻은 깨달음입니다. 출애굽 후 하나님이 거의 7~8백년 동안 예언자를 쉬지 않고 보내시고 보내시면서 그렇게 돌아오라고 외치고 외쳐도 저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면 정신차리고 돌아오겠지 해서 때로 왕조도 바꿔보기도 하시고, 안되면 메뚜기를 보내시기도 하고, 기근을 당하게도 하시고, 전염병을 돌게도 하시고, 별별 시도를 다 해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신차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돌이킬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 예루살렘 거리에 그렇게 사람들이 많아도 단 한 사람도 의인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모든 기대를 접고 악한 바벨론 군대를 보내셨던 것입니다. 하박국이 이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도저히 돌이킬 수 없고 이제 남은 것은 망할 일만 남았구나! 이것을 알게 되니까 두려움에 휩싸이면서 뼈가 썩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박국이 마지막으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17절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자기 혼자라도 자기 신앙을 추스르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숨막히는 두려움으로 어떤 상황 앞에서도 나는 여호와를 신뢰하고 의지하고 그 분을 섬기겠노라고 결단하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하면서 세상 탐욕에 눈이 멀어도, 파멸이 눈앞에 다가와도 깨닫지 못하고 지도자들은 그저 “평화 평화로다” 거짓 평화를 외쳐대도 나는 오직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겠노라! 그런 나를 천만인이 둘러싸고 조롱한다 하더라도, 나는 참 믿음의 길을 가겠노라! 오직 공의를 행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삶을 살겠노라! 이렇게 결단하고 하나님 앞에 눈물로 찬양을 올렸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 살다보면 불의한 세상을 보면서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아니 어찌하여 저렇게 악한 자들이 득세하고 출세하는가? 반대로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하는 자들에게는 왜 이렇게 어려움이 계속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 하나님은 잠잠하기만 하시는가? “세상에 공의와 정의가 사라지고, 무법천지가 되었는데도 어찌하여 하나님은 잠잠하기만 하십니까? 온갖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고 적폐세력들은 득세하는데 어찌하여 하나님은 침묵으로 일관하십니까?” 이렇게 항의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애써 계획하고 땀 흘려 일한 것들이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땀흘려 일해도 손에 남는 것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또 중고등부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시원찮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실이 지속될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온갖 못된 짓을 다하면서 사는 자들은 떵떵거리고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고,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길과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때는 낙심하고 불평할 때가 아니라, 더욱 믿음으로 정진할 때입니다. 하박국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신뢰하면서 믿음의 길을 가겠다는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산 믿음의 선조들은 한결같이 고난 가운데 이런 깨달음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오늘 하박국은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악한 자들의 형통은 스스로 자기 머리에 저주를 쌓아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의인에게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솔하게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더욱 하나님께 충성하고 공의를 행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삶을 살라! 여기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복된 삶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 붙잡고 살 때, 세상이 아무리 요란하더라도, 하나님이 이런 세상을 이길 힘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우리 샤론의 교우들도 이런 하박국의 깨달음을 가지고 세상이 아무리 달콤하게 유혹한다 하더라도 불의한 세상에 물들지도 말고, 그렇다고 믿음의 길을 가다가 낙심하지도 말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들꽃푸른샤론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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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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