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1:1-10)

오늘부터는 예레미야서를 통해 은혜와 진리를 나누겠습니다. 예레미야서는 책의 분량이 많아서 성도들이 어려워합니다만, 역사적인 배경을 알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는 반드시 예레미야서를 알아야 합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하박국 스바냐 예레미야서 등에는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신지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예언서들을 알지 못하고서는 여호와 하나님의 심정을 알 수 없고, 그러면 제대로 하나님을 섬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 샤론의 교우들은 예레미야서를 분명하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스스로 애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예레미야는 하박국 스바냐와 함께 남유다 역사의 말미에 등장해서 하나님의 심정을 전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거의 40여년 이상을 올곧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만,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혀 예레미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예레미야를 증오하면서 이를 갈고 덤벼들어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의 달콤한 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따랐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놀아났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예레미야는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아무리 핍박을 받아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예사로 무시하는 남유다 백성들이 결국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을 바라보면서, 예레미야는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그의 눈에는 언제나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의 별명이 눈물의 선지자였습니다. 이렇게 눈물로 눈물로 외쳤지만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언 30년 목회를 했는데, 돌아보면 저는 그렇게 큰 어려움이 없이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해도, 예레미야가 당한 고난에 비하면 저의 어려움은 어려움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예레미야 선지자를 생각하면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참으로 올곧은,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심정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전해준 은혜로운 선지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1장을 보겠습니다.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들 중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라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 지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그러니까 요시야가 왕이 된지 13년 되던 해에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인데, 요시야 13년이면 학자들은 BC627년으로 봅니다. 예레미야는 요시야 때에 부름을 받았습니다만, 요시야 때에는 그렇게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열왕기하22장에서 살펴 본대로, 요시야 왕 18년에, 요시야가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하면서 율법서를 발견하고는 강력한 개혁정책을 펼치지 않았습니까? 바알 제단을 폐쇄하고 바알 선지자들을 추방하고, 바알 우상을 불질러서 잿더미로 만들어서 냇가에 뿌려버리고 이렇게 강력한 개혁을 추진했기 때문에, 예레미야가 그렇게 본격적으로 활동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요시야가 죽고, 그 아들 여호야김 시대부터 또 다시 타락하니까 예레미야가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3절에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여호야김 시대부터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시드기야의 십일년 말까지 곧 오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혀 가기까지 임하니라”시드기야 십일년 말에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의 침공을 받아서 망했는데, 그 때는 BC586년입니다. 그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다니까 BC627년에서 BC586년까지 대략 40년에서 41, 2년 정도, 남유다 역사의 말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조국이 망하는 그 날까지 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사람이 예레미야였습니다. 그러다가 조국이 망하는 그 역사적인 현장까지 지켜보았던 비운의 선지자가 예레미야였습니다.

 

4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그 때 예레미야의 나이는 서른 쯤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체로 하나님이 사람을 부르실 때는 서른 살 정도에 부르십니다. 서른 살도 안된 사람을 불러 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윗도 서른 살에 왕이 되었고, 에스겔도 서른에 부르셨고, 세례요한도 그렇고, 심지어 예수님도 서른에 공생애를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서른 살이 되었다는 것은 책임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만, 보편적으로 남자는 서른 살이 되면 자기 일에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결혼도 30살을 전후로 해서 하지 않습니까? 이제 자기가 책임지고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 청년들도 30이 되면 부모님에게 의존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책임 하에 자기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도 서른 정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런 말이 예레미야서에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예레미야가 자기 생각을 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말씀을 받아서 전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레미야서를 신뢰할 수 있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자기 생각을 전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참 목회자입니다. 다시 말해 설교할 때는 반드시 성경 본문을 가지고 그 말씀에 의지해서 설교해야 합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명성교회의 예배실황을 보니까 예배시간에 부목사가 성경본문을 읽은 다음에 김삼환목사가 나와서 한다는 말이 설교시간 내내 이명박 정부의 747정책이 반드시 이뤄진다는 내용의 설교를 했습니다. 성경본문은 어디로 가버리고,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 시간에 천하의 사기꾼 이명박의 말을 전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거짓 선지자들의 전형입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날에 어떤 목회자는 성경은 무시하고, 예레미야처럼 자기가 하나님에게 음성을 듣고, 하나님에게 직통으로 계시를 받았다고 하면서 설교를 해댑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러면서 하나님을 들먹입니다. 이런 사람은 거짓 선지자일 가능성이 거의 99%입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시대에는 성경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성경이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성경을 바르고 빠르게 전하는 자가 올바르고 건강한 자입니다. 함부로 직통계시를 주장하는 자들은 신뢰할 수 없는 자입니다. 예레미야 시대와 오늘 우리 시대를 똑같이 생각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4절을 다시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불러 세웠다고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아무나 불러 쓰시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심성이 착하고 올곧은 사람을 불러 하나님의 도구로 쓰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일방적으로 불렀다는 것은 그만큼 예레미야의 심성이 올곧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자 예레미야가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는 것이 두려워했습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사실 하나님께 부름받는다는 것은 기뻐할 일이면서 동시에 두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는 것은 정말 힘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예언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듣기 좋은 말도 한 두 번 하면 싫증나는 법인데, 듣기 싫어하는 말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목회자들이 대개 예언자의 사명을 외면합니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잘못되어가도,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이 득시글해도 모른 채 하고 넘어갑니다. 아마 예레미야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예언자 사명을 감당하라고 불렀을 때, 주저하고 마다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7절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거기에 줄을 쳐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이것이 참된 목회자의 자세입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좀 더 부연하면, 종은 종이되 하나님의 말 심부름을 하는 종입니다. 종은 주인이 가서 전하라는 말을 전하되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충성된 종입니다. 종이 자기 맘에 안 든다고 멋대로 빼버리고, 또 주인이 전하라고 하지도 않는 말씀을 멋대로 덧붙이고 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오늘날 설교를 보면 목회자들이 제멋대로 빼버리고 덧붙여 버립니다. 그런 설교들이 난무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설교를 많이 듣고 자주 들어도 결코 성경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목회자들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차례대로 바르고 빠르게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도 그저 잘된다 복준다 하는 이런 달콤한 말만 들으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고린도교인들처럼 여전히 젖이나 먹는 갓난 아기같은 수준을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목회자는 성경 66권을 차례대로 설교하고, 성도들은 어렵고 난해한 말씀도 빼지말고 이해하려 하고 소화해서 순종하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8절을 보겠습니다.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듣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구원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취할 자세가 무엇입니까?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고 했습니다(마10:28).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니까 자꾸 비굴해지고 타협합니다. 그러니 삶이 잘못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명을 줘서 보낼 때에는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주셔서 보낸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황이나 여건을 보지 말고, 사람도 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9절에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이제 남유다가 다 썩었기 때문에 다 파괴하고 쓸어버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새롭게 건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썩으면 고쳐서 쓸 수 있겠습니다만, 완전히 타락하고 썩어버리면 다 쓸어버리고 새롭게 건설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남유다가 그러했던 것입니다. 당시 남유다가 썩을 대로 썩었던 것입니다. 11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 여기에서 살구나무는 히브리어로 ‘샤케드’이고 이 말은 ‘샤카드’라는 동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샤카드는 “지켜보다 살펴보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이제 남유다 백성들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썩을 때로 썩어서 이제 불도저로 다 밀어버릴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13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윗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재앙이 북방에서 일어나 이 땅의 모든 주민들에게 부어지리라”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끓는 가마가 북쪽에서부터 기울어지는 환상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이제 때가 되어서 재앙이 북방에서 일어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바벨론군대를 보내신다는 말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박국서에서 바벨론군대가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군대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이제 하나님이 바벨론군대를 보내서 남유다를 쓸어버리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15절에 “내가 북방 왕국들의 모든 족속들을 부를 것인즉 그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 각기 자리를 정하고 그 사방 모든 성벽과 유다 모든 성읍들을 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 절하였은즉 내가 나의 심판을 그들에게 선고하여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하나님이 이렇게 바벨론 군대를 보내셔서 남유다 백성들에게 분노하시는 이유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 우상을 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17절에 “그러므로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다 그들에게 말하라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당하지 않게 하리라 보라 내가 오늘 너를 그 온 땅과 유다 왕들과 그 지도자들과 그 제사장들과 그 땅 백성 앞에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였은즉 그들이 너를 치나 너를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레미야가 남유다 백성들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때 하나님이 지키시고 보호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세상을 통치하시는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예레미야도 든든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 말씀에는 역설적으로 예레미야가 겪어여 할 굉장한 고난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남유다 백성들이, 특히 거짓 선지자들이 예레미야를 수도 핍박하고 죽이려고 덤벼들었습니다. 그러나 약속대로 하나님이 견고한 성읍이 되게 하시고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셨지만, 그러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고스란히 예레미야의 몫으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예레미야가 “내가 왜 태어나서 이런 험한 꼴을 당하는고 내가 모태에서 태어나다가 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꼬!”하면서 자신의 생일을 저주해 버립니다. 그럴 정도로 예레미야의 고통이 컸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해 주면 깨닫고 돌아오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것입니다.

 

2장을 보겠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청년의 때의 인애와,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서 광야에서 살아가던 때를 말합니다. 그 광야에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까? 그 때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여기 “청년 때의 인애”라는 것은 히브리어로는 ‘헤세드’라고 하는데, “친절 자비” 라는 뜻입니다. 연인들이 연애할 때는 얼마나 친절합니까? “오빠 이제 그만 들어가.” 그러면 “오빠 안 피곤해”그러면서 기꺼이 집까지 바래다주잖아요. 커피값 영화값도 다 내주고 그러잖아요. 있는 거 없는 거 다 줄 것처럼 친절하잖아요. 그것이 헤세드입니다. 그러다가 이제 사랑이 무르익어서 결혼을 하면 어떻습니까? 연애할 때는 구름을 나는 것처럼 좋지만 막상 결혼하고 나면 현실 앞에 서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생각지 못한 어려움과 고난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신혼 때의 사랑으로 그것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그 신혼 때의 사랑을 히브리말로 ‘아하브’라고 하는데, 이 말의 핵심은 신뢰입니다. 어떤 어려움도 서로 신뢰하면서 힘을 합치면 이겨내는 것입니다. 이 신혼의 사랑의 힘이 대단합니다. 그 어떤 고난도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로 그 연애할 때의 헤세드와 신혼 때의 아하브를 기억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데이트 하다가 결혼식을 했잖아요. 그래서 출애굽을 했는데 그 시내산까지 오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에담 광야에서는 마실 물이 없었고, 신광야에서는 뜨거운 햇빛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 길을 무려 50일 간이나 따라왔습니다. 마실 물도 없고, 먹을 양식도 떨어져도 낙심하지 않고, 물론 좀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때는 하나님을 잘 따라왔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이 어디 계시느냐고 묻는 자들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힘들었지만 잘 따라주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 신혼 때의 사랑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그 미디안 광야는 씨를 뿌리지 못하는 천하의 몹쓸 땅입니다. 땅은 땅인데 씨를 뿌리지 못하는 땅이었습니다. 씨를 뿌리려면 물이 있어야 하는데 물이 있어야지요. 온통 사막이요 광야인데 어떻게 씨를 뿌립니까? 그런 땅을 지나오면서도 묵묵히 따라와 줬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님이 추억하시면서 그 때가 좋았다고 하시면서 눈물짓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성물 곧 그의 소산 중 첫 열매이니 그를 삼키는 자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정말 창세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을 믿어주고 따라주는 백성이 없었거든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믿고 그 험한 광야를 따라와 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곧 그의 소산 중 처음 열매”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의 첫 사랑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 네가 나를 따라주었던 것 때문에 내가 너를 못잊어 한다.” 그런 말입니다. 그래서 그때는 “내 첫사랑을 건들기만 해 봐라! 내가 누구든지 죽여버리린다.” 이 정도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순수합니까? 꼭 연인들이 질투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하나님을 우리가 인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처럼 희노애락을 똑같이 느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질투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절에 “야곱의 집과 이스라엘의 집 모든 족속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 조상들이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기에 나를 멀리 하고 가서 헛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하나님이 이렇게 출애굽시절을 추억하면서 그 때는 그렇게 관계가 좋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우리 사이가 틀어졌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알려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고치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셨습니다. 6절에 “그들이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 건조하고 사망의 그늘진 땅, 사람이 그 곳으로 다니지 아니하고 그 곳에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우리가 통과하게 하시던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고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내가 너희를 기름진 땅에 인도하여 그것의 열매와 그것의 아름다운 것을 먹게 하였거늘, 너희가 이리로 들어와서는 내 땅을 더럽히고 내 기업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으며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율법을 다루는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에게 반역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들을 따랐느니라” 출애굽해서 미디안 광야에서 살 때는 좋았는데,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정착한 다음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 틀어졌던 것입니다. 제사장들은 여호와를 찾지 않았고, 율법학자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관리들은 아예 하나님에게 반기를 들고, 선지자들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해 버렸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면서 하나님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누가 잘못해서 이렇게 되었는지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돌이키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나님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나를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데 빠졌느냐고 한탄하시는 것입니다.

 

9절에 “그러므로 내가 다시 싸우고 너희 자손들과도 싸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이 흐르는 눈물을 씻으시면서 “내가 너희들과 싸우리라”다짐에 다짐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이 상할 대로 상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깃딤 섬들에 건너가 보며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라 어느 나라가 그들의 신들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의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도다 너 하늘아 이 일로 말미암아 놀랄지어다 심히 떨지어다 두려워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세상에 하늘 아래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들이 또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2가지로 요약해서 말씀하셨습니다. 13절입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이 구절에 줄쳐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의 치명적인 실수가 뭡니까? 첫째는 생수의 근원이 되는 여호와 하나님을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가만 보니까 그것은 물을 가두지 못하는 터진 웅덩이였습니다. 다시 말해 생수의 근원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겼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의 본질이었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나라가 망한 근본 원인이었습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여호와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생수를 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땅이 메마르다가 광야가 되고 사막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마다 하나님께 나아와 열심히 제물바치면서 제사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너희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저들이 비록 안식일마다 제물바치면서 제사드렸지만, 실제적으로 삶의 현장에서는 바알을 섬긴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단독자로 서서 하나님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그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앞세워 사는 삶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저 주구장창 제물 바치고 제사드리고 그 후에는 바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놀랍게도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런 어리석음을 똑같이 범하고 있습니다. 생수의 근원되시는 여호와를 버리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단독자로 진실되게 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말씀 앞에 진정성을 가지고 진지하게 성실하게 서서, 성경의 진리를 깨닫고 진리를 따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대충 예배드리고 삶의 현장에서는 바알을 따라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바알이 무엇입니까?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농경문화의 신으로서 일명 풍요의 신입니다. 그러니까 그저 물질의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삶에 무게중심을 두고 사람이 오늘날 바알숭배자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삶의 무게 중심에는 잘 먹고 잘 사는 데 관심이 가 있는 사람이 다름아닌 바알숭배자입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여호와 하나님을 따라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임을 부정해 버립니다. 이런 사람들이 오늘날 바알숭배자들입니다. 남유다 백성들이 그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18절에 “네가 시홀의 물을 마시려고 애굽으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며 또 네가 그 강물을 마시려고 앗수르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냐”시홀의 물은 나일강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어려움이 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지 않고 걸핏하면 애굽으로 가서 애굽을 의지했던 것입니다. 또 유프라테스 강물을 마시려고 앗수르로 갔습니다. 하나님이 애굽으로 가지 말고 앗수스로도 가지 말라고 하셔도, 그들은 걸핏하면 주변의 강대국을 의지했던 것입니다. 19절에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악이 무엇입니까? 우리 속에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 것! 이것이 악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의 중심에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이 행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 악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화려한 성전에서 예배를 드린다할지라도 중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이 드리는 예배나 삶은 그 자체가 악입니다. 남유다 백성들이 이렇게 아무런 생각이나 감사나 감격없이 하나님께 안식일마다 나아가서 제물바치고 제사드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삶에서는 풍요의 신 바알을 따라 살았습니다. 이것을 하나님이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남유다 사람들이 이렇게 바알 앞에 달려가는 모습을 23절 이하에 묘사하고 있는데, “네가 어찌 말하기를 나는 더럽혀지지 아니하였다 바알들의 뒤를 따르지 아니하였다 하겠느냐 골짜기 속에 있는 네 길을 보라 네 행한 바를 알 것이니라 발이 빠른 암낙타가 그의 길을 어지러이 달리는 것과 같았으며 너는 광야에 익숙한 들암나귀들이 그들의 성욕이 일어나므로 헐떡거림 같았도다 그 발정기에 누가 그것을 막으리요 그것을 찾는 것들이 수고하지 아니하고 그 발정기에 만나리라” 당시 남유다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하려고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까 숨이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소나 말 같은 짐승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발정기가 오면 정신을 잃어버리고 온 들로 산으로 쏘다닙니다. 그 때는 얼마나 강하고 거칠고 빠른지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목말라 하는 것이 꼭 그런 발정기 때의 소나 나귀같이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에 피눈물이 흐르고, 그 눈에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니까 언젠가 어떤 분이 “하나님도 눈물을 흘리시나요?” 이렇게 묻더라구요. 전혀 하나님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호와 하나님이 하나님을 버리고 불행하게 살아가는 인류를 보시면서 피눈물을 흘리시다가 예언자를 보내고 또 보내고 쉬지 않고 보내시다가, 그래도 안되니까 하다하다 이제 마지막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품에 안으시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대림절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성경이 이런 하나님의 심정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심정을 기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 샤론의 교우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비결은 남유다 백성들이 했던 것과 정 반대로 하면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 주신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참 평안과 기쁨과 참 자유를 누리면서 복되게 살 것이고, 이런 모습을 보시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멋진 인생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들꽃푸른샤론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