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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목회자 자녀 위해 기숙사 제공 |
| [이의용 장로] '세상에는 이런 교회도 있다'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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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하면 주로 외국에 나가 공부하는 것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옛날에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공부하는 것도 유학이라고 했다. 외국이든 국내든 유학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뭐니 뭐니 해도 잠자리다.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사람에게 먹고 자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특히 요즘 같이 하숙비가 비싼 때에는 서울 유학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농어촌 목회자들의 경우，자녀의 서울 유학은 사실 꿈꾸기가 어렵다. 비싼 하숙비도 문제지만 자녀들을 돌보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한다. 서울 아현성결교회가 학사를 마련한 데에는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려는 깊은 배려가 숨어 있다. 아현성결교회는 2000년 6월부터 지방 유학 대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 교회는 서대문구 충정로역 부근 옛 날 서울신학대학과 병지병원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의 교회 건물은 70억 원을 들여 명지병원을 매입해 개조했단다.
학사가 있는 곳은 지하철 2，3호선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여서 여러 대학 통학이 무척 편리하다고 한다. 아현성결교회는 1913년 설립 이래 현재 120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대표적인 성결교회다. 이 교회는 성결교단의 ‘큰집’ 으로 서 교단 내 신학생을 적극 후원해오고 있던 중， 지방 목회자들의 자 녀들을 위한 학사(성결학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결학사는 5층 건물로 연건평 800여 평에 이르고，남자 44명，여자 4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월 15만 원 정도의 저렴한 생활비를 부담한다. 그밖에 부족한 운영비는 교회와 교단이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전체 채플 등을 통해 신앙 교육을 받고 있으며，전담 지도 교사로부터 엄격한 생활지도를 받는다. 자녀들을 유학 보낸 부모들로서는 여간 마음이 놓이는 일이 아니다. 성결학사는 성결교단 목회자의 자녀들에게 입주 우선 자격이 있지만，여유가 있을 때에는 다른 교단에도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많은 지원자들이 신청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현성결교회의 성결학사 운영은 도시 교회가 농어촌 교회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충남 대덕연구단지의 문지교회도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문 지학사관은 대전 소재 대학에 유학 온 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한다. 영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1997년에 탄생한 문지학사관은, 출석 교회 담임 목사의 추천을 거쳐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들은 아침 6시 30분부터 30분간 경건회를 실시한다. 주일에는 문지교회의 공예배에 참석하고, 한 가지 이상의 사역에 참여한다.
교회는 교역자를 배치하여 이들의 신앙을 지도하고 있다. 문지학사관은 규율이 엄격하다. 학교 성적이 B학점이 안 되거나 경건회나 공예배에 3회 불참하면 다음 학기 입사가 허락되지 않는다. 현재 이 기숙사에는 19명의 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문지교회의 학사관은 일반 기숙사와는 다르다. 철저한 신앙훈련이 있기 때문이다. 김 영민 목사는 "학생 때 신앙생활을 했어도 집을 떠나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신앙을 유지하지 못하고 세속적으로 물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철저한 신앙생활과 면학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두어 장학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화동교회 장로, 교회문화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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