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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0월 9일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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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유럽·아시아 7개 나라 중앙은행이 동시에 금리를 내렸는데 오늘 뉴욕 증시 또 떨어졌다고?
사상 유례없는 조치였지? 예전 같으면 증시가 폭등하고도 남을 만한 호재였는데. 하지만 시장은 ‘그런다고 돈이 돌겠나’ 이런 차가운 반응을 내보였다. 다우지수는 189포인트 떨어졌다. 어제 우리 주식시장, 5.81% 추락이라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은 10년 전으로 돌아갔다.
● 드디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도 옮겨붙는 분위기지?
<중앙일보>는 서민과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국내 대형마트 세 개 회사의 지난달 매출을 살펴봤다. 3개 회사 모두 지난해 9월보다 줄어들었다고 한다. 3개 회사의 매출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보통사람들이 입고 먹는 비용을 줄이고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석업체 티파니와 패션업체 불가리가 신규 매장 개설을 미루기로 있고, 패션업체 디오르가 최근 미국의 일부 매장을 폐쇄했고, 프라다 같은 경우 신흥 시장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추진했던 기업공개를 최근 철회했다고 한다. 명품시장 여기도 저물고 있다는 얘기다.
● 환율 폭등으로 주저앉을 상황인 사람들이 많지? 특히 중소기업.
<서울신문>이 짚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걱정이다. 그런데 환율까지 뛴다. 다이어리와 수첩을 주로 생산하는 중견 중소기업의 예를 보자. 3만 5000 원이던 인쇄용 종이 500장 가격이 4만 5000 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주문 물량이 지난해보다 30%나 줄어서, 170억 원 수준이었던 연매출 역시 120억 원 정도로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고 한다. 이 바람에 직원 3분의1을 내보냈다. 하지만 진짜 두려운 것은 따로 있다. 달러 부족 사태로 은행들이 돈을 안 꿔준다는 것이다. 그냥 문닫으란 얘기인지...
○ 예상치 못했던 피해자들도 크게 늘고 있지?
다음 달 결혼하는 어떤 분. 650만 원짜리 몰디브 신혼여행 상품을 계약했는데, 환율이 올랐으니 원래보다 60만 원을 보태라는 여행사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좀 기다리면 내리겠지’ 싶어서 버텼다. 그러다 90만 원을 더 냈다고 한다. 유학 준비생들은 토플 응시료가 부담이다. "170 달러라서 올해 초 16만원이면 됐지만 이제는 23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어떤 중국 주재원은 일주일 넘게 본사로부터 체재비를 송금 받지 못해 급히 이웃들에게서 생활비를 꿨다고 한다. 본사가 '내일은 좀 떨어지겠지'싶어서 송금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다.
● 기업용 인터넷전화 가운데 상당수가 도청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보급된 60여만 대 정도 보급됐지? 자,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며칠 전 <동아일보> 기자가 참관한 가운데 통신환경을 일반 사무실처럼 꾸미고 인터넷전화 도청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도청이 간단하게 이뤄졌다고 한다. 도청이 가능하다는 게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걱정은 도청은 물론, 전화요금 떠넘기기같은 해킹 피해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 YTN 사태는 어떻게 전개되고 있지?
낙하산 사장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기자를 해직하자, 어제 앵커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방송을 진행했다. 한편 YTN의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도, 제작팀원 다수를 징계하는 바람에 사실상 방송이 중단되게 됐다. 한편 지금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해고는 잘못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구본홍 사장이 박선규 청와대 비서관과 지난 7월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사장되기도 전에 구본홍 씨를 위해 회사 돈이 유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미디어오늘>은 구본홍 씨가 사퇴할 것이라는 설이 YTN주변에서 돌고 있다고 전했다.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왜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집착하나...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지?
<경향신문>이 전한 소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얼마 전에 기획재정부 간부들과의 저녁 식사를 했는데, 거기서 들은 얘기라고 한다. 한 간부가 “강만수 장관 본인 경험 때문이다. 아무 일 하지 않던 때에 종부세가 부과됐는데 그때 돈이 없어서 2000만 원을 은행에서 대출해 납부했다고 한다.” 이렇게 전했다고 한다. 한편 강만수 장관은 종부세가 현행대로라면 1500만 원 정도 내야 하지만, 정부안대로 개편되면 300만 원만 내면 된다고 한다.
● 식중독이 우려되는 유럽연합 돼지고기 12만t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2006년 10월에서 2007년 9월까지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유럽산 돼지고기 12만236t이 국내에 수입됐다고 한다. 물론 유럽연합 식품안전청은 이 점을 우리 외교통상부에 보내왔다고 한다. 그래서 외교부는 이 내용을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전달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을 경우 설사 두통 복통 구토 같은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고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동아일보>가 전했다.
● 최진실 씨 소문 유포자 백모씨와의 인터뷰 기사가 <중앙일보>에 실렸군.
자살 전후로 최진실 씨가 이 백모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내용이 있다.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최진실 씨가 이 백모 씨에게 '너무 힘들겠지만 나도 너무 힘들다' '우리 어디선가 마주치면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지금 병원에 있는데 너무 아프다' 그러면서도 '많이 배운 사람이 왜 그랬느냐'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백모 씨가 거듭 “너무 죄송하다”라고 했단다. 한편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한 5시간 전에 최진실 씨가 전화를 걸어왔다고 하는데, 백모 씨는 그때 받지 못했다고 한다.
● 공정택 교육감 돈 꾼 이야기, 이거 파문이 점점 크게 번지는 걸?
지난 7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사설학원 원장에게서 10억여 원을 빌리면서 이자를 주지 않기로 약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국정감사 자리에서 야당의원이 공정택 교육감에게 ‘이자는 줬냐’ 이런 질의를 던졌을 때, 공정택 교육감은 처음에는 “이자까지 쳐서 모두 갚았다”고 답해놓고는 오후에 “이자는 갚지 않고 원금만 갚았다”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됐겠지? 그때 공정택 교육감은 “원금 가운데 일부는 아직 갚지 못했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고 한다. 한편 <한겨레>와 인터뷰를 한, 검찰 관계자는 “학원 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교육감의 직무 관련성을 따져볼 때 이자 없이 돈을 빌렸다면 그만큼 공정택 교육감이 금전적 이익을 취한 게 돼서 뇌물로 볼 소지도 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매케인, 패색이 짙어지나?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판세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고 한다. 오바마는 현재 22개 주에서 우위를 지키며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매케인은 20개 주·선거인단 163명의 지지를 확고히 했을 뿐이라고 한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는 270명. 최소 6명만 더 확보하면 오바마의 승리다. 그래서일까. 벌써 일부 언론은 매케인의 낙선을 기정사실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어제 2차 TV토론이 있었는데, 매케인, 오바마에게 현격하게 밀렸다고 한다. 이런 대화가 오갔다. 매케인이 "오바마는 미국의 국가적 안보에 대한 도전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하니까 오바마는 "그렇다"면서 "나는 왜 9·11사태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라크 침공으로 연결됐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맞받았다. 매케인은 재치에서도 밀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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