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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0월 10일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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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뉴욕 증시는 어땠나?
‘늪에 빠졌다’는 비유가 어울릴까? 또 폭락했다. 그런데 아주 상징적인 폭락이었다. 다우지수가 5년 만에 처음으로 9,000선이 무너진데 이어 8,500대로 폭락했다. 678포인트, 7.33% 폭락해 8,579로 장을 마감했다.
○ 어제 우리 증시는 다소 올랐고, 환율도 안정세던데...
환율이 어제 1500 원 선까지 위협했다. 그래서 어제 불끄기 위해 한 3조 원이 풀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때 삼성전자의 역할이 두드러졌다는 설이 대두되고 있다. 이 설은 한 1조 넘는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달러 좀 풀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줬다. 자, 그런데 오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있는 날이다. <스포츠서울>은 재계 안팎에서 ‘삼성, 속보이는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정부는 ‘비상용으로 확보한 달러가 충분하다’ 이러고 있지 않나?
그렇다. 따라서 ‘외환 위기는 없으니 안심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어제 "기업과 국민은, 갖고 있는 달러를 은행에 내놔 은행의 달러 보유고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발 더 나아가 금고와 장롱에 있는 달러를 내놓는 게 국민적 애국심을 발휘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숭례문 화재 때 국민모금운동을 하자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달러 모으기를 하자는 한나라당이나 똑같이 몰염치하다. 국민이 봉이냐"고 했다. <조선일보>는 인터넷에서 "외환위기 때 금 모아 나라 살려놨더니 비정규직을 양산하게 하고, 중산층은 몰락하게 하고, 부동산 투기만 확대했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며 누리꾼들의 격앙된 입장을 소개했다.
● 한국 경제의 위기설, 외신이 증폭시키고 있지?
미국 통신사 다우존스가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사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은행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징후가 있으며 이것이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렇게 밝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금융위기의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 이렇게 단정했다. 정부는 모두 악의적인 보도라며 반발했다. 그런데 언론만 흔드는 것 같지 않다. 외국 신용평가사도 ‘한국 위기설’ 키우기에 한 몫 한다고 한다.
설령 이게 다 왜곡이라 해도 왜 이들이 한국 흠집내기에 나서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혹시 정부에 대한 시장의 불신, 이것이 원인됨이 아닐까.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감에서 소신 있게 잘하고 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 집값도 걱정이다.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경기도 과천시 3.3㎡, 그러니까 한 평 당 아파트값이 2년 만에 처음으로 3000만 원 미만으로 하락했다는 기사가 있다. 이 가격은 최고 시세인 2006년 12월에 비해 24% 하락한 것이라고 하지? 따라서 전국 시.군.구를 통틀어 3.3㎡당 매매가가 3천만 원을 넘는 곳은 강남구 한 곳만 남게 됐다. <동아일보>를 보니까 서울 명동의 ‘노른자 땅’이 25%나 값을 내려 급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실려있다. 충무로 극동빌딩이 800억 싸게 내놓았다는 것이다. 한편 GE캐피탈은 강남-분당에 보유한 빌딩 싸게 내놔도 매수자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빌딩과 토지의 가격하락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 모양이지?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최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해주는 대신,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대해 다시 불능화하도록 한다는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 있다. 이게 1면에 실렸다. 정부 핵심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라고 하는데, 이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중단됐던 6자회담이 이달 안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도 실려있다.
● 2003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평검사와의 대화를 나눴는데, 그 검사들에게 <한겨레>가 인터뷰를 걸었다고?
10명의 검사였지? 그 검사들은 그때 그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추억 때문이다. “우리는 대통령 손바닥에서 놀았다. 검찰에 대해 ‘너희는 바쁘니 죽어라’ 이런 투였다” “참여정부 5년이라. 긴 터널 빠져나온 감회이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떤 감회를 갖고 있을까? 다수는 “누가 권력 잡아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검사는 “법질서를 강조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마음이 놓인다”라고 했다고 한다.
● 어제도 국정감사장은 YTN 사태에 대한 집중적인 문제제기가 있었지?
이런 가운데 최시중, 구본홍 두 사람의 거짓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어제 제가 구본홍 YTN 사장과 박선규 청와대 비서관이 세 달 전 만났다는 <기자협회보> 보도를 소개했지? 그러면서 두 사람은 ‘만난 적 없다’고 부인했다는 내용도 말씀드렸다. 그런데 구본홍 사장, “만났다”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한편 어제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경찰이 배치된 사실이 밝혀져 파행이 일었지? 최시중 위원장은 이게 논란이 되니까, "우리가 경찰 병력 파견을 공식 요청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CBS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경찰 병력 파견을 요청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최시중 위원장이 위증한 셈이 됐다. 위증하면 징역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중형에 처하도록 돼 있지?
● 공정택 교육감의 후원금 모금 논란이 더 커지고 있지?
오늘 <경향신문>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특정인에게 후원금을 내달라는 모금 안내장을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은 안내장을 받고 선거 당일 공정택 교육감에게 300만 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월 은평 뉴타운에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추진해왔고 4월 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었지? 선관위는 "'후원금 안내장'이라는 인쇄물을 만들어 발송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 올해 노벨상에서 일본은 물리학상 수상자 3명과 화학상 수상자 1명을 배출했다. 부럽다.
그 배경을 다룬 기사가 오늘 <조선일보>에 실려있다. 참조하실 분들은 살펴보시라. <한겨레> 기사를 하나 보자. 한국 과학자가 논문 표절로 또 국제적 망신을 샀다는 내용이 있다. 영국에서 발간하는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보도한 내용인데, 국제학술지 <실험노인학>에 실린 1999년 논문이 한국 학술지 <한국 생물과학저널>의 논문에 거의 그대로 표절됐다는 것이다. 당사자는 김학렬 전 고려대교수라고 하는데, 프랑스 과학자 에릭 르 부르의 논문을 따다 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학렬 교수는 “논문을 급하게 만들어 달라는 쪽의 요구로 급히 만들다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 목소리가 좋은 배우를 분석했다고?
평일 방송되는 지상파 3사의 미니시리즈 6편 '타짜',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 '연애결혼', '에덴의 동쪽', '베토벤 바이러스'의 배우들의 매력을 목소리로 살펴본 것이 있다. 숭실대 소리공학 연구소 배명진 교수 연구팀이 <조선일보>의 의뢰를 받아 한 것이다. 남자는 박력있는 김명민 씨와 사교적인 장혁 씨가 꼽혔다고 한다. 여자배우의 경우, '연애결혼'의 김민희 씨와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씨를 1위로 꼽았다고 한다. 연구팀은 목소리의 특성을 분석한 6가지 항목 중 기본 톤을 제외하면 모두 후천적 노력과 관심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고 했다. 배우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목소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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