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 한 꿈을 꾸었습니다. 평소에 이런 저런 수더분한 꿈을 꾸고 나면 금세 잊어버리지만 이번 꿈은 그 내용이 또릿또릿하게 뇌리에 영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꿈은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교인 여러 명이 삽과 괭이를 들고 열심히 땅을 파고 있습니다. 흙무더기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동안 많은 땅을 파 헤쳤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삽질을 하더니 마침내 통 하나를 발견했다고 기뻐합니다.  그것은 LPG 작은 통(약 1m 정도) 크기만 했습니다. 이 하나를 발견함으로 그동안 땅속에 감춰져 있던 통 다섯 개를 모두 찾은 것입니다. 땅속에 오랫동안 묻혀 있던터라 약간 부식되긴 했지만 크게 문제 되진 않았습니다. 기업 총수들은 이런 식으로 현금을 보관한다고 합니다(꿈에서). 그 통 안에는 현금이 가득 차 있는 보물통이었습니다. 그 통은 우리 교회 것입니다. 그 통을 발견한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제 교회 대출을 모두 갚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돈이었습니다.> 꿈을 깨고 나서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꿈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회에 그 동안 숨겨져 있던 보물같은 성도 5명을 의미하는 것일까? 실제로 현금이 담긴 보물통을 찾는다는 것일까? 좋은 꿈을 꾸고 나니 더욱 번민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이루실 때 특정인에게 꿈을 꾸게 하십니다. 

- 요셉의 꿈은 13년 후 애굽을 살리고 가족을 살리고 총리가 되는 것으로 이뤄졌습니다. 

- 바로의 꿈은 본인이 해석을 하지 못하고 요셉의 해몽으로 흉년을 극복했습니다. 

- 느브갓네살의 꿈 역시 본인이 해석하지 못하고 다니엘의 해몽으로 설명되었습니다

- 요셉(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은 꿈을 통해 아기 예수를 안전하게 피신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은 반드시 성취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꿈의 시점과 성취 시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꿈은 즉시 이뤄지는 것도 있지만
10년 혹은 더 먼 훗날 이뤄지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계시의 꿈은 <영>으로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과 <내 영>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죄를 회개하고 성결할 때)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지 않으시겠다고 하며 소돔과 고모라 사건을 미리 알게 하셨습니다. 스승보다 갑절의 영감을 받았던 엘리사는 아람 군대가 쳐 들어오는 것을 미리 알고 대책을 세움으로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였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이 주시는 계시의 꿈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영>으로 받고 <혼>으로 믿고 <육>으로 선포할 때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오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꿈>이란 점쟁이나 무당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중한 은혜입니다.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있는 자가 없도다, 창41:38-39>

 예사롭지 않은 꿈은 기록하여 잘 보관해 두십시오. 그리고 그 꿈이 이뤄지기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삶을 말씀으로 인도하시고 때로 꿈으로 인도하시기도 합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