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6:19-20)
[히]6:19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히]6:20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1.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의 말씀 중에 가장 인상적인, 가장 하나님을 잘 표현한 이야기가 뭔지 아십니까? 창조주, 심판주, 영화로운 분, 거룩 거룩 거룩, ...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소개해주신 아버지 하나님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은 눅15장에 나오는 두 아들의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두 아들이 있는데, 둘째가 자기에게 돌아올 재산을 아버지에게 달라 하여 멀리 갖고 가 허랑 방탕, 다 써버리고 알거지가 되어 돌아오고, 첫째 아들은 그런 자기 동생을 못 마땅해 하는데, 도리어 아버지는 거지가 되어 돌아온 둘째에게 관심과 사랑이 더 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줌에 서운해 하는 이야기, 이른바 돌아온 탕자 이야기가 우리 하나님을 가장 잘 묘사하였다고 신학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하늘 아버지 하나님이 바로 이런 아버지와 같다고 우리에게 하나님을 소개하십니다.
 
    2.
    그런데 혹시 이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아십니까? 이 이야기의 1막은 둘째가 재산을 챙겨 먼 곳으로 떠나더니, 결국 허랑방탕 재물을 다 날리어 거지가 되는 내용이고, 2막은 그렇게 망한 둘째가 거지가 되어 돌아와서 아버지의 환대를 받는 장면과 이를 두고 맘이 상한 첫째를 설득하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이 이야기는 이렇게 2막에서 끝납니다. 아버지가 삐진 첫째 아들을 설득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그런데 그 뒤의 이야기 3막을 아십니까? 그 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재산을 다 까먹고 거지가 되어 돌아온 동생이 못마땅할 뿐만 아니라 그런 동생을 환대해 주고, 잔치를 벌려주고, 예수님 표현대로 한다면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우는‘ 아버지가 종내 못마땅한 큰 아들, 잔치를 벌이는 집안에 들어가자는 아버지의 청을 뿌리치고 씩씩대며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자 딱히 갈 곳이 없어 별 수 없이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집안에 들어선 순간, 그 미운 동생의 짓거리가 아무래도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 때 큰 아들은 마음에 결심을 합니다. ‘그래, 아버지가 너를 야단치시지 않는다면, 내가 해 주마. 그래도 내가 이 집안의 장남 아니냐!’ 그래서 이 큰 아들은 동생에게 한 마디 한 마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너, 아버지가 새 옷 사주시니까 좋지? 그거 잘 입어야 할 거다. 때 타지 않게 하는 게 좋을 걸? 아버지가 너 돌아왔다고 기분 좋아서 비싼 옷을 사 줬지만,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알지? 그 비싼 옷에 구김살이라도 생기면 안 좋아하실 거다. 조심하는 게 좋지...”
 
    ‘에이 그럴 리가?’ 하는데 아버지가 저기서 다가오십니다. 둘째는 가슴이 철렁해 집니다. 순간, 옷매무새를 보게 되고, 아, 소매 끝에 뭐가 약간 묻은 게 보이는데, 갑자기 가슴이 벌렁벌렁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형은 또 다시 동생에게 한 말 합니다.
 
    “반지, 너 그 반지 엄지손가락에 끼는 게 좋을 거다. 아버지가 최고라는 뜻으로 말이다.” 그러자 둘째가 말합니다. “아니 반지를 어떻게 엄지에 껴? 맞지도 않아!” 이에 형이 정색을 하고 말합니다. “너, 아버지가 빈틈이 없는 거 알지? 괜히 사주셨겠니? 아버지가 그만큼 통이 큰 분이란 걸 사람들이 눈치 채도록 그러신 거야. 그러니 눈에 제일 잘 띄는 엄지에 껴! 그리고 비싼 반지니까 흠집 생기지 않게 조심해!” 그 말을 듣고 반지를 보니 그새 먼지가 낀 것이 흠집이 조금 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두런두런 아버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둘째는 순간 본능적으로 움찔하며 문가를 쳐다보았습니다.
 
    형은 계속 해서 말합니다. “아, 신발도 새 거 사주셨지? 신발 잘 닦아라. 글구 그 비싼 신발, 뒤축 꺾어 신지 마라. 아버지가 안 좋아하신다. 우리 집안에 신발 꺾어 신고 다니는 사람 없다.”
 
    형의 충고를 들으며 동생은 갑자기 마음이 먹먹해 지고, 답답해 옴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주신 그 좋은 것들이 갑자기 다 짐으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말을 들은 뒤로부터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왠지 부담스러웠습니다. 가급적 아버지를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래, 그럴 거야. 내가 아버지 재산 축 낸 것이 얼마나 큰데 ... 지금은 내가 돌아왔으니까 그저 좋으셔서 그러시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는 내가 축낸 재물이 아까워서 나를 대하시는 게 달라질 거야. 비싼 옷을 사주시고, 비싼 반지를 끼워주시고, 비싼 신발까지 사 주신 거, 이거 결국은 나중에 다 빌미가 될 거야. 이건 족쇄야. 아니, 나를 야단치시기 위한 미끼야. 아, 다시 떠나고 싶어. 차라리 돼지우리에서 돼지 치며 속 편하게 살고 싶어. ...”
 
    3.
    물론 이 이야기는 상상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은 아닙니다. 아마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상상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실제로 그런 성도들이 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에 그런 이들이 있다고 성경이 증언합니다.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내가 너희에게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3:1-3)
 
    갈라디아 교인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그 희생, 거기에 담긴 아버지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는 큰 사랑에 의해 멸망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세속의 백성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진노의 백성에서 축복의 백성으로 신분의 변화, 그 놀라운 복을 누렸습니다. 예수를 영접하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왜?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하고, 그것을 깨닫게 해 주신 성령의 역사가 너무 감사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 어떤 사람들이 찾아들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이 사람들의 말에 고개가 더 끄덕여 집니다.
 
    ‘생활도 성결하지 못하면서 무슨 하나님의 자녀야? 율법부터 먼저 지켜! 할례를 받고 금식을 하고, 철저하게 율법대로 살아야 하는 거야. 복음은 유대인을 위한 거야. 예수님도 유대인이시잖아. 법부터 지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된 뒤에 복음의 역사, 축복이 임하는 거야. 그래 가지고 무슨 거룩한 백성이야!’
 
    생각해보니 과연 그러했습니다. 구원 받았다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 쉽습니다. 노력도 별로 안했고, 금욕생활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구요?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 좀 고생을 하고, 뭔가 좀 자기를 극복하는 몸부림도 치고, 며칠 밤을 새워보기도 하고, 피눈물도 좀 흘리고, ... 그래서 갈라디아 교인들은 사도 바울이 전해준 복음, 은혜로 구원받는 그 축복을 버리고 엄한 율법의 종교로 돌아가려고 하였습니다.
 
    종교마다 다 계율이 있습니다. 계율을 지켜야 자기가 섬기는 신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고등종교일수록 엄격한 계율, 보통 사람들은 따라올 수 없고, 쳐다볼 수 없는 고귀한 계율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지켜야 그 신을 닮을 수 있고, 그 신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신앙은 그 근본이 계율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고,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율법이 아닙니다. 고행이 아닙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탄생한 교회, 그리스도교 안에서는 계율, 율법이 근본이 아닙니다. 사랑이요, 은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은 완벽한 도덕성, 뛰어난 종교성, 빛나는 거룩함과 성결함이 아닙니다.
 
    시편119:1에 의하면,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하는데, 정말이지 행위가 온전하여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이가 있습니까?
 
    롬3:10이 대답합니다. “기록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하나도 없습니다! 행위로, 율법으로, 도덕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완벽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스스로 설 수 없습니다. 모두가 자동 소멸됩니다.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길을 열어주셔야 하는데, 우리 하나님, 은혜로 시작하십니다. 행위 완전한 율법, 도덕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 그야말로 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아멘’하는 단순한 믿음을 갖고 사는 이들에게 은혜로 그 놀라운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그저 죄인들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십니다.
 
    은혜, 은혜가 우선입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다!”(고전15:10). 사도 바울의 고백인데 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의 이구동성 고백입니다!
 
    그 은혜도 풍성한 은혜입니다. 이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이가 가장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자기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자기가 모든 노력을 다하고, 모든 애를 다 써서 사는 이보다는 자기의 부족을 알고 하나님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도우심을 간구하는 그야말로 풍성하신 은혜를 신뢰하고 누리는 이가 가장 행복한 이입니다.
 
    4.
    오늘 본문을 봅시다.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닻이란 단어가 보입니다. 닻, 배가 바다위에 떠 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남에도 배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닻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닻을 내린 이상 배는 쉽게 파도에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이런 닻, 영혼의 닻, 내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내 인생의 닻이 있습니다. 그게 뭔가요?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소망은 또 뭔가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신 우리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 보좌, 그 지성소 안으로 들어간다는 소망입니다. 무슨 뜻인가요?
 
    우리가 하나님의 보좌,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 그 은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무슨 행위나 공덕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임한 큰 은혜, 바로 예수 십자가를 향한 그 믿음, 그 은혜로 인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히13:8-9은 이렇게 권해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우리의 마음, 성도들의 마음은 은혜로 굳게 함이 아름답습니다. 뭘 먹고 안 먹고 하는 금식, 금기, 율법으로 마음을 다잡는 거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마음의 닻, 영혼의 닻을 깊게 내리는 것입니다. 은혜에 대한 확신이 있는 이가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은혜, 여기에 우리의 영혼의 닻을 내리고, 우리의 삶의 중심을 잡아갑시다. 형들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맙시다. 먼저 믿은 경건하다는 이들에게 휘둘려 하나님의 은혜를 잃지 맙시다.
 
    히12:15에는 이런 권면도 나옵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은혜에 모두 동참하고, 그 복을 누릴 것 같은데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한다고 늘 말은 하면서도 정작 생활의 현장에선 은혜보다도 자신의 노력과 도덕성, 관계성, 완전함을 더 의지합니다. 자기만 내세우고, 자신의 상태만 중시합니다. 주위에서 큰 아들이 자꾸 속삭이는 바람에 아버지의 큰 사랑, 큰 은혜를 잊어버리고 자꾸 자기 현실만, 자기의 못남에만 연연하며 그 사랑 많으신 아버지의 눈치나 살피고 하나님을 피하는 어리석은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들을 우리는 ‘바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을 그렇게 모르니 ... 이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쓴 뿌리가 있기에 그러합니다.
 
    우리들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쉽사리 제거하지 못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부정적인 마음, 피해망상적인 심정, 어두운 영적 상태를 말합니다.
 
    이들은 은혜에 이르지 못합니다. 아닌 척 하고 있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 그 영혼 깊이 감추어져 있는 상처, 피해의식, 부정적인 경험과 부정적인 시선, 부정적인 의식구조, ... 이런 것에 연연하여 은혜의 밝은 세계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자기가 그렇게 살아왔기에, 늘 의심합니다. 어둡게 봅니다다. 뭐가 있지, 뭐가 있어 ... 종내 그 은혜를 신뢰하지 못합니다.
 
    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더니 이제는 긍휼을 무궁무진하게 받고 누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는 무궁무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것, 신뢰할 수 있는 것, 기댈 수 있는 것은 은혜 밖에 없습니다!
 
    은혜를 잊지 맙시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아무리 세파가 흔들리고, 세상이 뒤집어지고, 뒤숭숭해도, 닻이 견고하면 그 배는 흔들리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내 삶, 내 영혼의 닻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까? 나는 하나님의 은혜, 그 헤아릴 수 없는 은혜에 내 영혼의 닻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내 자신의 부족함으로 몹시도 괴롭고, 잠도 안 오고, 나는 이것 밖에 안 되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무섭게 일어나 흔드는 세상의 여론과 비난에 한없이 작아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멀쩡한 것은 이런 나를 사랑하시고 감싸주시고, 붙잡아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내 아버지 하나님의 그 큰 사랑, 그 은혜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내 주위에서 나를 향해 뭐라 하여도, 아무리 내 삶이 흔들 흔들거려도, 나는 평안합니다. 왜? 나는 내 삶을 붙잡아 주는 내 영혼의 닻을 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나는 이 평안에, 예수님의 평안에 내 삶의 뿌리, 내 영혼의 닻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볼 때 매우 불안해 보이고 걱정이 되어도, 정작 나는 이 평안 속에 내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6.
    내가 흔들릴 때마다, 삶이 두려울 때마다, 건강에 이상신호가 와 혹시나 하는 염려가 엄습할 때마다, 벌이가 신통치 않아 혼자 끙끙 앓을 때마다 내가 무너지지 않는 것은 내 영혼의 닻을 하나님의 은혜에 내린 까닭입니다! 그리곤 그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렇게 말씀하시곤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여러분의 삶, 영혼의 닻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더욱 뿌리를 내려 세상이 여러분을 흔들어도 끄덕도 없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