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제명: 살인하지 말라(출20:13)

 

이 계명은 생명의 존엄성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귀한 것이 무엇인가? 마16:26에서 예수님은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다. 여기 주먹만 한 금덩이가 둘이 있는데 하나는 비단에다 예쁘게 싸놓고, 하나는 걸레에다 둘둘 말아 놓았다. 어느 것이 더 값이 나가겠는가? 금의 가치는 비단에 싸나 걸레에 싸나 똑같다.

 

우리가 사람을 볼 때 외모를 먼저 보기 쉽다. 그러나 옷을 잘 입었든 못 입었든, 인물이 잘났든 못났든, 학벌이 있든 없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남자든 여자든, 어린이든 노인이든 간에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생명은 똑같이 존엄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외모로 평가해서 차별해서는 안 된다. “살인하지 말라”고 한 것은 생명을 존중히 여기고, 사람을 존중히 여기라는 말씀이다.

 

지난번 추석에 친척끼리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 어느 분이 현 정부가 자기들의 정치적인 큰 문제점을 감추기 위해 고의로 세월호 사고를 낸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말하기를 “그런 사실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세월호가 출항할 수 없는 조건에도 무리하게 출발한 것은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급히 사용해야 될 수 백 톤의 철근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국정원이 깊이 개입한 증거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여하튼 무슨 이유에서이든 무리한 출항 강행과 침몰 직전 수십 분 동안 수백 명의 어린 생명들을 구할 수 있음에도 방치하다 304명의 생명을 죽인 것은 큰 범죄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존엄한 생명을 가진 자로 보아야 한다.

 

제 7 계명: 간음하지 말라(출20:14)

 

이 계명은 가정의 신성을 말하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다른 죄는 몸 밖에 있지만 간음죄는 몸 안에 있다고 했다. 이 죄는 한번 빠지고 나면 다시 빠지기 쉬운 죄이다. 그래서 이 죄를 ‘가정 파괴 죄’라고도 한다. 다른 죄는 보상할 수도 있지만, 정조를 유린하는 간음죄는 생명을 유린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보상할 길이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음란의 물결이 홍수처럼 넘치고 있다. 사방 도처에 음란 잡지와 소설, 음란 비디오와 영화가 범람하고 있고, 서구처럼 만난 지 얼마 안 된 남녀가 쉽게 성관계를 가지는 성개방풍토가 점점 만연되고 있다. 여인들의 복장도 노출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우리 남자들, 특히 성적으로 가장 민감한 시기인 청소년들은 눈을 둘 데가 없을 정도이다.

 

제가 어느 청소년의 고백적인 글을 읽어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성에 대해 눈이 떴는데 그 때부터 엄마의 몸매와 가볍고 야한 복장, 목욕소리와 세탁기 옆 빨래통에 벗어놓은 엄마의 내복들을 유심히 보면서 엄마를 여인으로 보게 되더란다. 그러므로 청소년을 자녀로 두고 있는 엄마들은 집안에서 너무 야한 복장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 여인들은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행해야 하는 힘든 입장을 가지고 있다. 자녀들 앞에서는 단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야 하고 음란문화 속에서 사회생활 하는 남편들을 위해서는 후줄근한 모습보다 섹시한 모습을 보여야 하니 말이다. 특히 우리 남자들은 마5: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라는 예수님 말씀 때문에 늘 죄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다.

 

예수님 말씀대로라면, 우리 남자들은 여기를 보나 저기를 보나 너무 노골적인 장면 때문에 끝없이 성적 유혹에 시달리면서 간음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성경을 잘 해석해야 한다. 언제도 말씀 드린 대로 우리 남자들이 여인을 보고 돌같이 여긴다면 무슨 결혼이 이루어지겠는가? 그러므로 여인을 보고 성적 욕구를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다. 식욕, 수면욕처럼 성욕도 건강한 기본욕구이다.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는다’는 것은 어느 여인을 보고 구체적으로 성적으로 범하려는 생각을 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클레이라(W. Barclay)라는 주석가는 헬라어 본문을 통해 보면 ‘간음하고자 하는 고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어느 여자를 음욕을 품고 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 남자들은 너무 죄의식에 매여 살지 않기를 바란다.

 

음란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가정을 바로 지키는 것이다. 자기 아내와 자기 남편을 최고로 사랑함으로 음란이 틈타지 않도록 지키어야 한다. 바울은 고전7:2에서 “음행한 연고로 남자마다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남편을 두라”고 했다. 아내와 남편은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최고의 작품인 줄 알아야 한다.

 

부부의 사랑은 하나님의 선물인 줄 알고 영육 간에 한 몸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제방이 물을 막아 주는 것처럼 주를 경외함이 음란을 막아 주는 것이다. 요셉은 주인 보디발의 아내가 노골적인 음란의 유혹을 할 때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남님께 득죄 하리이까(창39:9)라고 하면서 물리칠 수 있었다.

 

십계명은 약자 보호법이다. 늙으신 부모나 살인이나 간음 당하는 자는 다 약자이다. 하나님은 약자 편에 서 계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면서 연약해진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고 강자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사회적인 약자들을 더욱 존중하게 여기면서 도와주는 주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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