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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0월 14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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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과 은행 사이에 자금거래 보증을 유럽연합이 합의했다고?
유로존이라고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5개 나라를 말한다. 이 유로존이 은행과 은행 사이에 자금거래를 보증하기로 했다. 돈이 모자라면 이쪽 은행이 저쪽 은행 돈을 융통한다는 것이다. 지금 유럽은 너도나도 돈 빼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고충이지? 이러다보니 유럽 각 나라들이 은행 사이에 자금거래를 정부가 보증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자금흐름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것이지.
<경향신문>은 이것을 ‘유럽 각 나라가 은행 국유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가가 지분을 매입하고 대출을 보증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은행을 국유화해 신용경색을 풀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라지? 은행 국유화가 세계적 흐름인 것 같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오늘, 나라가 갖고 있는 은행을 대기업도 가질 수 있는 사실상의 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할 모양입니다. 이른바 금산분리 완화 방안을 발표한다는 것입니다.
○ 국민연금이 5600억 원 손실을 봤다고?
<조선일보>가 1면에 싣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신흥시장 주식에 투자했다가 4억 5000만 달러, 그러니까 5600억 원을 손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래서 올 9월 말 현재 손실률은 23.4%라고 한다. 연금공단은, 해외 채권과 주식에 투자할 때 AIG와 모건스탠리 같은 다른 회사에 위탁해서 운용을 하고 있는데, 이 회사들, 단 한 차례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 펀드와 함께 증발된 '결혼의 단꿈' 이야기를 다룬 <한국일보> 기사가 눈길을 끌지?
곧 결혼할 예정인 박모 씨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은 9000만 원을 여자 친구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펀드에 몰아넣었다고 한다. 어떻게 됐을까. 중국 관련 펀드는 반 토막이 난지 오래다. 리먼브러더스 관련 펀드에 넣은 돈은 현재 '지급 불능 상태'이다. 더욱이 최고 우량주라는 판단에 수백만 원의 비상금을 털어 샀던 국내 주식까지 망가졌다. 이제 남은 원금은 투자액의 50%도 안 된다. 두 사람 크게 싸웠다고 한다. 결혼 앞둔 예비 부부들 중에 이런 낭패 본 분들, 적잖은 모양이다.
● 자동차 애호가로 알려진 이건희 전 회장이 스포츠카를 샀다고?
<조선일보>가 상세히 보도했다. 최근 스포츠 카를 여러 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억 8000만 원대의 아우디 고급 스포츠카 'R8' 이걸 샀다고 한다. 또 BMW 매장에 들러 1억 7000만 원대의 고급 오픈카인 '650i 컨버터블'도 샀다고 한다. 이건희 전 회장은 60여대의 고급·희귀차를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건희 전 회장은 에버랜드 옆에 위치한 자동차 경기장 용인 스피드웨이에도 자주 들르고 있는데, 시설의 불편함을 지적하니까, 에버랜드 측은 개보수 또 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단다.
● 북한 얘기 좀 해볼까.
북한 언론이 토요일에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 이게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전송한 사진 2장의 등록정보를 <경향신문>이 살펴보니까, 이 사진, 두 달 전인 지난 8월11일로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알려지기론 8월 15일에 김정일 위원장이 병석에 누운 걸로 돼 있지 않나? 그렇다면 김정일 위원장 은둔 전에 나온 사진이란 얘기다. 이것을 공개한 북한, 아마도 ‘김정일 위원장은 건재하니 군소리하지 말라’ 이런 뜻이었을까?
●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줬는데 그 배경을 두고 워싱턴포스트가 독특한 해석을 내놓았군.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왜 얄미운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줬는지 살펴봤다.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100일 남은 상황에서 북한이 지난 2006년에 이어 또 다시 핵실험을 하면 미국으로선 겉잡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는 것이다. 이번 테러지원국 해제에 있어서 미국 내부의 논란이 아주 컸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한편 <조선>, <중앙일보>는 “부시가 북한에게 졌다” 이렇게 해석했다.
○ 우리 정부는 이 과정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것 같다.
북핵 문제에 가장 큰 이해당사국인 우리는 과연 뭔가. 이 점을 <경향신문>이 짚었다. 6자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미국과의 공조’다. 미국과 정책적 조율을 거쳐 한목소리를 내고 협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회담이 진행될수록 ‘미국이 좋으면 우리도 좋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위기란 얘기다. 밑도 끝도 없이 “미국이 반대하면 우리도 반대, 미국이 찬성하면 우리도 찬성” 이렇다는 것이다. 인터뷰에 응한 한 소식통은 “미국만 설득하면 한국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는 인식을 북한에 심어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한다.
● 의학전문대학원 얘기가 나오는군.
교육과학기술부가 의치학 전문대학원을 다니면서 별도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모양이다. 다수 의과대학들은 반대하고 있다. 석박사 학위 과정을 둔 기존 의대학과 형평성에 맞지 않을뿐더러 가뜩이나 의치학 전문대학원으로 갈아 타려는 이공계 두뇌들이 많은데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가 보도했다.
● 로스쿨 전형료가 비싸다고?
법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송모 씨. 두 곳의 로스쿨을 복수 지원하는데 전형료로 각각 25만 원씩 총 50만 원을 냈다고 한다. 리트 즉 법학적성시험을 보기 위해 납부한 27만 원과 토플 응시비용 17만 원까지 합치면 원서 접수만을 위해 자그마치 94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게 등록금이 아니다. 시험 보기 위한 전형료이다. 떨어지면 94만 원 날리는 셈이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대학들이 로스쿨을 알리기 위해 과열 홍보 경쟁을 벌여놓고는, 그 비용을 수험생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신문> 보도였다.
한편 <경향신문>에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이 모인 ‘이화인 헌법소원추진위원회’가 “높은 대학 등록금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31조와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데도 국가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권리구제형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등록금 깎아달라는 헌법소원을 낸다는 것이다.
● 정신과라는 명칭을 없앨 모양이라고?
<동아일보>가 보도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최근 잇따른 연예인 자살을 계기로 ‘정신과’라는 진료과목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정신과만 다녀오면 ‘정신 이상자 아니냐’ 이런 인식이 많지? 그래서 뇌심리의학과, 심신의학과. 스트레스과, 신경심리과, 정신건강과 이것 중에 하나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신경정신의학회가 말이다.
● 탤런트 공채에 수천명이 몰렸다고?
잇따른 연예인 자살로 침체된 연예계의 흐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한 방송사가 5년 만에 재개한 탤런트 공채에 무려 3,500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최종 선발 인원은 20명이니까, 경쟁률은 175대 1에 달한다고 한다. 이번 공채 지원자 중에 연기 경력자이거나 해외 유학파인 경우가 많아 질 좋은 '수혈'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이번 합격자부터는 연예인으로서 가져야 할 인성도 가르칠 모양이다.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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