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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0월 17일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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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증시가 올랐지?
다우지수는 401.35 포인트, 4.68% 상승한 8,979.26을 기록했지? 그런데 "올랐다“는 결과만 이야기하기 어렵다. 다우지수가 한때 5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4%의 낙폭이었다. 그런데 올랐다? 그러면 하루 종일 8% 넘는 폭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는 얘기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경기침체 우려로 유가도 급락했다.
● 오늘 <조선일보>에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왔지?
일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달러를 갖고 있으면 환율이 올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기업이나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었다. 이야기는 기업들이 고환율 상황에서 달러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풀 들춰내면 ‘갖고 있는 달러, 내놔라’ 이것이다.
내막이 있었다. 정부는 대기업들이 달러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 뒷 조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보고서에는 대기업들이 충분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그러자 이명박 대통령이 크게 노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 달러를 내놔라” 이런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삼성 포스코 현대자동차 효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대통령의 언급이 나오자마자 본격적으로 달러를 내다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 경제 위기의 여파, 곧 봉급쟁이에게도 미칠 조짐이라고?
그렇다. <뉴욕타임스> 기사를 <경향신문>과 <중앙일보>가 인용하고 있다. 미국 중산층 가계의 소득이 앞으로 3~4년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2010년쯤의 소득은 10년 전보다 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0만 원 월급 받는 사람들, 15만 원 정도 소득이 줄어든다는 얘기이다. 미국인 월급 줄어드는 게 무슨 상관이냐 하실 분들은 없겠지. 미국 사람들 소득이 줄면 지갑문을 잠글 것이고, 그러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직격탄이다.
● 일상생활 속 변화로 경기 알 수 있다는 기사는 뭔가?
경기는 지표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는 <경향신문> 기사, 볼까? △ 식당 직원들이 친절하면 불황일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가 넉넉지 않기 때문에 해고되지 않기 위해 손님에 대한 서비스를 더 잘해준다는 것이다. 경기가 호황이면 오라는데 많으니 그 반대라고 한다. △ 주점에서 술 마시는 사람들을 관찰해서 이성 커플이 동성 커플보다 많으면 경기가 좋고, 거꾸로 동성 커플이 많거나 혼자 술 마시는 사람이 많으면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 분식집이나 중국음식집이 잘 되면 불황이란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불황 때 손님이 더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다.
● 우리 정부가 “촛불집회 때 인권침해가 없었다”고 밝혔다고?
촛불시위 진압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했냐는 유엔 인권특별보고관들의 공식 질의가 있었다. 우리 정부는 "불법 폭력시위에 대응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가 유엔에 진정한 내용을 두고, 유엔이 물어온 것에 대해 답변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또, "대한민국은 현재 의사 표현의 자유와 합법적 평화적인 집회와시위의 자유를 보호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연합뉴스 보도이다.
● 쌀 직불금 파문과 관련한 속보가 계속 나오고 있지?
<조선일보>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2월 "지난 2005년과 2006년 전국적으로 모두 87만여 가구의 농가가 586억원의 쌀 소득 직불금을 부당하게 타낸 것으로 의심 된다"며 각 시·도에 공문을 보내 실태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87만 가구가 의심 된다’ 이 부분에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한편 <한국일보>는 감사원이 쌀 소득보전 직불금을 부당하게 타간 사람의 명단을 아직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왜 아직 공개 안 하느냐. 확인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냥 공개하면 명예훼손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지난 2006년 감사원의 직불금 수령실태 감사에서 민주당 의원 13명이 직불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한편 또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서도 추가 명단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겨레>는 경기 과천시에 살면서 지난해 쌀 소득보전 직불금을 받은 사람 120명 가운데, 종합부동산세 대상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1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85명은 과천이 아닌 지역에 농지를 갖고 있어 쌀 직불금 불법 수령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철근·콘크리트 빼먹고 공사한 오피스텔이 있다고?
천만 다행으로 아직 입주되지 않았다. 거기가 어디냐. 충남 천안시 불당지구에 있는 한 주상복합아파트라고 한다. ‘분양만 받으면 무조건 대박이다’라는 뜬소문이 있었던 곳이라고도 한다. 지상 60m 높이의 똑같은 건물 2동. 한 때 3.3㎡ 즉 한 평 당 분양가가 최고 1100만원을 웃돌았고 분양계약자의 상당수가 판사와 변호사, 의사, 대학교수 등 사회지도층 인사로 알려져 있단다. 그런데 갑자기 공사가 중단됐다. 왜 이랬을까. 입주 예정자들은 몰랐다고 한다. 살펴봤더니 아파트 무게를 지탱하는 지하 기초 콘크리트, 철근 이런 것들을 정량 보다 덜 넣었다는 것이다.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한 셈이다. 천안시가 전면 실태 조사에 나섰다고 한다.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 경찰이 탤런트 고(故) 안재환씨 자살 사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이제는 노원경찰서가 아니라 서울지방경찰청이 직접 나섰다고 한다. 경찰이 주목하는 것은 안재환 씨에게 돈 빌려준 사람들 가운데 혹시 안재환 씨를 위협한 경우가 있었는지이다. 한편 돈 빌려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인 원모씨는 "재환이가 평소 '여자 연예인인 A씨가 많이 도와준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재환 씨에게 돈 빌려준 또 다른 채권자 김모씨는 "채권자 중에는 B씨가 가장 빚 독촉을 심하게 하면서 괴롭혔다고 했다"며 "재환이가 '(그 사람을) 정말 죽이고 싶다'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 급식을 바꿔 아토피를 줄인 학교가 있다고?
<동아일보> 보도다. 서울 가양초등학교가 지난 5개월 동안 전교생을 상대로 무농약 채소와 무항생제 고기류로 급식했다. 그랬더니 아토피 환자가 7% 줄었다고 한다. 전교생 879명 중 178명으로 20.5%였는데, 117명, 13.5%로 줄었다는 것이다. 물론 급식만 한 게 아니다. 아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아토피 예방 교육을 했다고 한다. 한 의사는 “그동안 아토피 피부염과 화학식품첨가물의 관련성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는데,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 미국 대선, 이제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의 낙승으로 점쳐진다고?
마지막 하나의 변수라면 ‘브래들리 유령’이다. 이른바 인종 차별주의이다. 백인 중에는 아직도 흑인은 노예의 후손이라는 식의 편견이 있다. 단시일에 극복이 어렵고, 합리적 설명이 안 된다. 이것이 불거지길 백인 후보를 내세운 공화당의 매케인은 은근히 바랄지 모르겠다. 거대한 금기가 깨지느냐. 아니면 미국 사회의 숨은 유령의 위대함이 확인되느냐 기로에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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