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7인조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은 우리나라 가수로서는 유례없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가수가 어떻게 이와 같이 전 세계에 걸친 경제적 문화적 신드롬을 일으키는 최정상급 가수가 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방탄소년단(防彈少年團)이란 이름은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라는 뜻이 있다. 10대는 살아가는 동안 힘든 일을 겪고 편견과 억압을 받는다. 우리가 그것을 막아내겠다는 심오한 뜻을 담아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를 보면 우리나라 10대와 20대 청춘들의 생각, 삶과 사랑, 꿈을 이야기의 주요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이름 그대로 숨 막히는 입시전쟁, 절망적인 취업전쟁에 시달리는 한국의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Run”(뛰어)

추억들이 마른 꽃잎처럼 산산히 부서져가. 내 손 끝에서 내 발 밑에서 달려가는 네 등 뒤로 마치 나비를 쫓듯 꿈 속을 헤매듯 너희 흔적을 따라가. 길을 알려줘 날 좀 멈춰줘 날 숨 쉬게 해줘

 

“NEVER MIND(걱정하지 마)”

그 어떤 가시밭 길이라도 뛰어가! 세상엔 니가 어쩔 수 없는 일도 많아! 부딪힐 것 같으면 더 세게 밟아 임마! 포기하기에는 우린 아직 젊고 어려 임마!

 

“Tomorrow(내일)”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우니까 먼 훗날에 넌 지금의 널 절대로 잊지마. 지금 니가 어디 서 있든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 포기하지 마 알잖아. 너무 멀어지진 마 tomorrow

 

청년들의 마음과 생각을 솔직하고 아름답게 잘 표현했기에, 아니 나이와 상관없이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Wings(날개)라는 노래의 마지막 부분 “난 날 믿어. 내 등이 아픈 건 날개가 돋기 위함인 걸. 난 날 믿어. 지금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한 비약일 걸”은 구약성경 욥기8:7을 인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인생의 진정한 방탄(防彈)이신 예수님의 이야기도 이렇게 온 세상 널리 널리 퍼져갔으면 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이들의 노래가 감동과 위로를 준다면 예수님의 이야기는 생명과 희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시72:19)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