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재래시장에서 가장 구입하고 싶은 품목으로 “요술버선”을 꼽았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페이스북 일본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재래시장에서 쇼핑하고 싶은 아이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쇼핑하고 싶은 품목은 “요술버선(10.3%)”, “양말(9.3%)”, “향미증진제(6.1%)”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스틱커피(5.1%)”, “스테인리스 반찬통(4.8%)”, “고무줄 바지(4.4%)” 등 독특한 품목들도 순위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70가지가 넘는 품목 중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요술버선은 저렴하지만 따뜻하고 디자인이 다양해 선물하기에 좋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높은 연령대에 인기가 있는 버선이 일본인들에게는 연령대에 관계없이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한국의 양말 역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이 장점으로 꼽혔으며,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여행 가방에 많이 가져갈 수 있고, 선물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스테인리스 반찬통은 플라스틱 반찬통에 비해 냄새나 색이 배이지 않고 크기가 다양해서 음식보관, 도시락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많이 구입한다고 합니다.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재래시장에서 구입하고 싶어 하는 품목을 보면 우리의 예상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며 자랑할 만한 것보다 오히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평범한 일상의 것들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별 볼일 없고 평범해 보이지만 남들에게는 소중하고 특별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가 우리 교회에 오셨던 손님 중 한 분은 우리 교회 앞 마당의 데크 깔린 자그마한 꽃밭을 보시면서 자기가 찾던 영혼의 고향 같은 교회 모습이라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남들과 비교할 때 아무리 작아보여도 세상에서 유일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우리 가정도, 우리 사랑방도, 우리 교회도 그렇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바라보십니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2:7)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