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사회에서 귀 따갑게 들은 것,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
자기를 돌아보고 가족을 돌아보고 난 후
세상을 살피는 것,
이게 지도자의 기본 도리라고 배웠다.
 
그런데 며칠 전, 자식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공직자들 때문에
알게 된 사실인데,
오늘 날 성공하는 자녀에게 있어야 할 3가지 조건이 있단다.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경제력이란다.
다른 건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이것, ‘아빠의 무관심’,
이것이 어떻게 아이의 성공의 비결이 될 수 있을까?
그러기에 오늘날 공직사회에서 수신제가는 사라져버린 것인가...
치국평천하까지 안 가더라도 남들 앞에 서고 싶은 이들은
수신제가부터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나는 아이들을 참 엄하게 키웠다.
마치 아이들이 목사인 것 같이 그렇게 키웠다.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지만 그러나 그 덕에
믿음 안에서 잘 컸고, 주님의 은총을 누리고 있다.
남들 앞에 서서 뭔가 영향력을 끼치고 말한다는 것,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매스컴을 타는 공직자들은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역시 귀 따갑게 들은 말,
“너 자신을 알라!”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어떤 책임과 파장이 있는지
아무 것도 모르면서 멋있는 말을 내뱉는 이들이,
기본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이들이 공직자 중에 많은가 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