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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주의와 맘몬주의로 병든 한국교회 |
| (이 주간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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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성공주의와 맘몬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라도 성공하거나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으면 우대를 받고 득세(得勢)하는 풍토로 전락하고 있다. 금년도 각 교단 총회를 보라. 금권선거가 판을 침으로 한국교회 내에서 뿐 아니라 한국사회로부터 심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가장 법으로 엄정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나 재판국원들에게까지도 받은 뇌물로 인해서 홍역을 치루고 있는 형편이다.
더 한심한 것은 ‘선거에 이기기만 하면 어떠한 부정행위도 덮어진다.’라는 풍조가 한국교회 내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는 태도와 많은 것을 가진 자만이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분명 십자가를 지고 섬기시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너무나 역행하는 태도이다. 언제부터 한국교회가 이런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이러한 검은 풍조가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한 밤중에 탱크를 몰고 쿠테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탈취한 5.16 혁명 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때부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풍조가 만연되기 시작했고, 성공한 쿠테타는 범죄가 아니라는 식의 역사이론이 성립되게 되었다. 아울러 군사정권이 전면에 강하게 내세우고 있는 경제성장제일주의로 인해서 결국 도덕이나 철학보다는 황금만능주의를 한국사회에 도배하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만이라도 도덕성을 제 우선으로 삼았다면 좋았을 것이나, 한국교회도 군사정권이 새벽마다 들려주는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새마을 노래’의 가사에 보조를 맞추듯이 기복주의와 성장제일주의로 치달은 결과, ‘너나없이 잘 살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도 벌고 성공도 쟁취하자’는 막가파 교회와 사회로 변질된 것이 아니겠는가? 그 때 당시 주역으로 일하면서 성공주의와 맘몬주의에 가장 영향을 받은 세대가 오늘의 각 교단의 총대들이 되어 있으니, 무슨 바른 의식을 기대하겠는가?
옥한흠 목사(사랑의 교회 원로)가 2월 3일 주일 설교에서 “요즘 한국교회는 ‘단것만 좋아하는 어린아이처럼 기분 좋은 말만 들으려고 한다’고 하면서 "교인들이 그저 무엇이나 믿고 구하면 이룬다는 소원성취의 말이나 좋아하고, 예수 믿는 목적이 마치 무병장수에 있는 것처럼 큰소리로 외치고 있다"며 기복신앙과 맘몬주의 사상에 물든 한국교회를 비판했다. 옳은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한국교회 한 단계 더 성숙해야 할 때가 이르렀다.
한국교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려면 성공주의와 맘몬주의가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의식 있는 목회자나 평신도들이 끝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어야 한다. 동시에 섬김과 나눔의 길이 한국교회 살길이요, 성장하는 길임을 강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결자해지 하는 마음으로 대형교회들부터가 자기 교회 곡간 채우기만 하던 부자의 자세를 과감히 버리고 곡간을 열고 이웃을 향해 나누어주고 세계를 향해 선교하는 일에 전력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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