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에 항존직 선거를 위한 공동의회를 소집했습니다.

평생 조용히 주님을 섬긴 분들을 대상으로 더욱 귀하게 주님을 섬길 기회를 드리고자, 당회가 자격을 심사하여 후보를 추천하여 교우들이 선정하도록 했습니다.

기본 자격 심사 기준은 첫째, 주일 성수 둘째, 십일조 생활 셋째, 봉사 넷째, 배우자 신앙(장로 후보일 경우) 다섯째, 자녀 신앙 여섯째, 수세 7년(장로), 5년(안수집사, 권사) 일곱째, 60세 이상으로 했습니다.

이 자격에 해당되는 분들을 전부(장로후보 17명, 집사후보 2명, 권사후보 6명) 후보검증위원회에서 만났고, 당사자의 의견을 확인, 재검증한 뒤에 최종적인 후보들을 추천했습니다. 워낙 좁혀진 조건에서 추천했기에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장로 후보자의 경우, 특이한 것은 여성 후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제 장로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기에 총회 헌법대로 기회는 똑같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차별할 때에는 남녀차별 금지법에 위배됩니다. 아마도 한국교회 내에 여성들의 위치가 막중해졌기에 그런 모습들을 교회들마다 보이고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특별히 60대 이상으로 한 것은 서두에 말씀드린 것 외에 현실적으로 우리 당회가 많이 젊어져서 올 해 허 진 장로님이 은퇴하시면 60대는 한 분 밖에 안 계십니다. 타 교회들은 대부분 60대가 되어야 장로가 되는 형편인데 우리교회는 젊은 교회라 대부분 50대 장로님들이십니다. 젊고 패기가 있어 좋긴 하지만 그래도 교회의 중심 치리기관인 당회는 연륜도 중요하겠다 싶어 그리 했습니다.

추천되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 선택은 교우들이 하는 겁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거대한 주님의 선한 손길에 의해 결정이 되겠지요. 아, 정말 진실하고 순수한, 그러나 주님 나라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잠재되어 있는 헌신적인 분들이 주님의 택함 받기를 기도합니다. 쓸데없이 세상적 명예에 취하여 겸손한 척 하며 탐하는 이들은 물리치고 겸허한, 그러나 열심있는 이들이 교회의 중추적 일군으로 세워지기를 간구합니다. 스스로 뽑아달라고 사전에 운동하는 이들은 물리치십시오. 한 주간 동안 많이 기도합시다. 주님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