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온라인 여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교회의 주요 이슈는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성범죄', '명성교회', '동성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단순 버즈량(특정 주제에 대한 웹 상의 확산 지표)만 보면 '신천지'가 가장 많았으나, 관심도는 '목회자 성범죄'가, 참여도는 '전광훈'이 가장 높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가 지난해 기독교에 대한 여론이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형성 되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골든플래닛에 의뢰해 네이버 뉴스 및 카페에 게시된 본문과 댓글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지난 1월 30일 발표한 내용이다.

이번 조사 중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조회수 분석에서는 '목회자 성범죄'가 49.1%로 1위, '명성교회 세습'이 46.8%로 나타났다. '목회자 성범죄'의 경우 '정명석'은 95건, '이재록'은 36건 게재됐으며, 성범죄에 대한 부정적 언급은 목회자 개인의 범죄를 넘어서 이를 묵인하는 기독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성교회 세습'은 9월 총회에서 수습안이 통과되면서 데이터가 급증했으며, 댓글의 내용은 대부분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내용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훈'의 경우 지난해 6월까지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 발언으로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10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를 통해 더욱 주목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의 내용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전광훈 회장 및 자유한국당 지지, 현 정부 비판', '전광훈 회장이 기독교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의견', '기독교 자체를 비난하는 의견' 등이었다.

'신천지'의 경우 '나도 신천지 기자다'라는 네이버 카페를 비롯한 다양한 네이버 카페를 통해 글이 확산돼 오히려 긍정글이 60%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성애'의 경우 5~6월 서울문화퀴어축제를 계기로 증가했다. 동성애 비판의 글은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거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광훈 지지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경우가 많아 기독교 자체에 대한 옹호보다 정치적 의도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됐다.

이번 온라인 여론 조사는 지난해 1~11월까지 '기독교/교회/목사'라는 3가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데이터량은 총 23만 2176건이었다. 이중 긍정 이슈는 51.3%(중립 22%, 부정 26.6%)로 교회 관련 카페에서 말씀 묵상을 공유하는 종류의 글들이 가장 많았으며, 불우이웃돕기 관련 글들이 그 다음을 차지해 대사회 봉사가 기독교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