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머니가 홀로 계시며 오랫동안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흩어져 살던 자녀들은 장례가 끝나자마자 할머니의 전세 보증금과 돈이 될 만한 가구들을 챙겨갔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오랫동안 누워 계시던 이부자리와 베개는 그냥 내버린 채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렸습니다.

 

그 이웃에 살던 한 사람이 그들이 버리고 간 이부자리와 베개를 아깝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것들을 가지고 가서 세탁을 하여 다시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베개를 세탁하려고 하는데, 베개에서 좀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베개 속을 열어 보니까 거기에 현금 100만원과 금가락지 몇 개가 들어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횡재를 한 것입니다.

 

왜 베개 속에 돈을 넣고 있었을까요? 어느 노인께 여쭈었더니, “늙으면 돈이 있어야 마음이 든든한 법이야. 자식들이야 어떻게든 있는 돈 빼앗아 가려고 하지, 그나마 있는 돈 빼앗기면 노인들은 의지할 게 없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노인들이 오랫동안 누워 계시던 병석 즉 이부자리 맡에는 언제나 만 원짜리 몇 장은 항상 있다고 합니다. 돈을 의지함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 못하면 이 세상 그 무엇을 가진다해도 불안과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사소한 것에도 과도한 집착을 하기 마련입니다. 사울 왕의 인생이 그러했고 가룟 유다의 인생이 그러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만이 우리 인생을 만세반석 위에 올려 놓는 길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시28:7)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