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한 전도자요 설교가 였던 찰스 웨슬리의 이야기입니다. 비바람이 치던 어느 날 웨슬리가 아일랜드의 평야에서 설교할 때였습니다. 한창 설교를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그가 가르치던 교리에 반대하는 무리가 그를 공격하려고 들이닥쳤습니다. 웨슬리는 재빨리 몸을 피했습니다. 그가 우산도 미처 쓰지 못하고 비바람을 맞으며 달려 도착한 집은 넓은 농장지대에 있었습니다. 농장주인의 부인 제인 무어는 그를 우유보관소에 숨겨주었습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그는 곧이어 그를 찾고 있던 무리가 집에 쳐들어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무어 부인에게 찰스 웨슬리를 내놓으라고 윽박질렀습니다. 무어 부인은 성난 그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하며 어찌된 일이냐고 묻고 있었습니다. 우유보관소에 있는 것이 발각되면 당장 목에 칼이라도 들이댈 것만 같았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극도로 불안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5:10)”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했던 그의 심장이 차분해졌습니다. 웨슬리는 평안 가운데 조용히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집으로 돌아 온 뒤에 그때의 느낌을 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찬송가(388장) “비바람이 칠 때와”입니다.

 

1. 비바람이 칠 때와 물결 높이 일 때에, 사랑 많은 우리 주 나를 품어 주소서. 풍파 지나가도록 나를 숨겨주시고, 안식 얻는 곳으로 주여 인도하소서

 

2. 나의 영혼 피할 데 예수 밖에 없으니, 혼자 있게 마시고 위로하여 주소서. 구주의지 하옵고 도와주심 비오니, 할 수 없는 죄인을 주여 보호하소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온 국민들이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확진자와 그 주변 사람들은 큰 죄를 지은 ‘공공의 적’이 되어 혐오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혜롭고 건강하게 잘 대처해야 하겠지만 지나친 두려움과 공포가 오히려 더 치명적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님을 더욱 바라보며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을 누리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주는 악을 꾀하는 자들의

음모에서 나를 숨겨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소동에서 나를 감추어

주소서(시64:2)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