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9:1-3)
[롬]9:1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롬]9:2 (없음)
[롬]9: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1.
    내 어릴 적 교회에 가면 장로님들은 늘 모세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애굽에서 해방의 역사를 펼친 모세의 이야기, 나라 사랑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다윗의 이야기, 요셉의 이야기보다 언제나 모세의 이야기가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교회 다니는 것과 나라 사랑은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교회에 가면 늘 강단 위에 태극기가 놓여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만을 섬기고 하나님 외의 것엔 절하지 않는 기독교 전통으로 볼 때 왜 교회 단상에 태극기가 있어야 하고, 나라 사랑의 이야기가 가르쳐지곤 했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교회학교 다닐 때는 나라가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된 지 20년이 채 안 된 그런 때였습니다. 그러니 어른들의 마음에는 일본의 압제와 해방, 그 눈물과 감격이 가득해 있었고, 후대에 나라 사랑을 가르쳐야 한다는 마음이 꽉 차 있었을 것입니다.
 
    2.
    그런데 말이죠, 예수님의 복음은 우주적입니다. 세계주의적입니다. 모든 인류가 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너네 우리네 구분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복음이 들어간 곳은 그 어느 나라나 민족에 대한 애착과 그를 위한 헌신이 교회마다 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도 그러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 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내가 저주를 받아 구원에서 끊어질지라도 민족이 구원 받기를 원한다는 강한 민족애입니다! 이 정도로 민족을 사랑하는 복음, 민족을 껴안는 교회가 어찌 이 민족이 어려울 때 외면하겠습니까?
 
    교회는 민족을 책임져야 합니다. 교회는 나라를 끌어안아야 하고 나라와 민족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 힘을 써야 합니다. 민족의 처지와 현실을 외면하는 교회는 주님께서 원하신 교회가 아닙니다.
 
  그러면, 교회가 이 민족을 끌어안으려면, 이 민족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선도하려면 얼마나 커야 할까요? 그야말로 민족적 종교가 되려면 규모가 얼마나 커야 할까요?
 
    한국 교회는 요즘 얼마나 기가 죽어있는지 모릅니다. 교인 수가 줄어든다고, 인기와 신뢰도가 줄어든다고 걱정에 걱정을 합니다. 이러다 망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종교가 무슨 사업체인가요? 신앙이 무슨 상품 구매하는 건가요? 그래서 기독교를 버리고 타종교로 몰려간 사람들이 수억 명이 있다고 한들 그게 무슨 대수인가요? 종교가 언제부터 수(數)에 목을 맸습니까? 이 제품이 인기가 있다고 우르르 몰려가고 저 제품이 뜬다고 저리로 몰려가고 ... 종교, 신앙이, 영혼의 문제가 이런 것인가요? 그래서 사람들이 선호하면 성공한 것이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인가요?
 
    삼일 운동, 이 민족의 위기 때에, 이 민족이 서러울 때 힘이 되어주고 자존감을 세워주고, 일치단결하도록 민족적 종교로 일어선 삼일 운동이 일어날 때 교회의 규모는 얼마였는지 아는가요?
 
    숭실대 교수를 지낸 고 김양선 박사의 '3·1운동 50주년 기념논집'에 실린 통계에 의하면 1919년 3·1운동 당시 조선의 기독교인은 22만여 명이었습니다. 당시 인구가 1천 7백만 명이었음에 비교한다면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했습니다. 장로교 소속이 2177개 교회에 18만여 명, 감리교 소속이 472개 교회에 3만5000여명이었습니다.
 
    지극히 작은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교회가 이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며 민족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교회는 왜 이리 떠는가요? 왜 이리 나약한가요? 왜 이리 불안해하는가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이 교회가 물량주의에 빠져있습니다. 세속주의에 빠져있습니다. 물질에 모든 가치의 기준을 둡니다. 그러기에 대형교회 화(化)에만 온 관심이 빠져있지 영적 권세에는 관심도 없는 듯합니다. 교인을 만나면 어느 교회 다니느냐, 몇 명이나 모이느냐, ... 이런 것부터 묻습니다. 관심이 그것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몇 명이냐, 기도에 힘을 내는가, 헌신된 성도들이 몇 명이냐, ... 이런 거 묻지 않습니다. 열 명이 모이는 교회, 열 명이 모두 헌신되었고 충성하고, 경건하다면 그 교회는 가장 큰 교회입니다. 그러나 만 명이 모이지만 대부분이 예배나 드리고 훌쩍 철새 날아오르듯이 떠나버리는 교회라면 열 명 모이는 교회만도 못한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마치 잘나가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양 잘 되는 프로그램 습득에 미친 듯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로 자존감이 없습니다. 무엇이 잘 된다, 무슨 프로그램을 하니 교인들이 모이더라 하면 거기에 폭 빠집니다.
 
    육신의 것, 물질을 비판하고 비난하면서도 내심 그것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육을 버리고 영을 살리라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교회는 영을 버리고 육을 살리는 정책을 펼칩니다. 덩치만 키우려하지 영적 권세 회복에는 취약합니다.
 
    아닙니다, 참된 교회의 권세, 권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작지만 거기로부터 뭔가 나오는 영적 권위를 교회는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곤 교회는 나라를, 민족을 껴안아야 합니다.
 
    3.
    여러분, 우리 민족의 전통 종교는 무엇인가요? 불교?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가요? 불교도 엄연히 외부에서 들어온 외래종교입니다. 그렇다면 유교, 도교는 민족 종교 아닌가요? 아니 불교, 유교가 다 지나간 뒤에 들어온 기독교는 민족종교가 될 수 없는가요? 고려, 조선 시대의 역사만 우리의 역사요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현대사는 우리 역사가 아닌가요?
 
    돌아보십시오.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까지야 무슨 말을 하겠는 가만은 그러나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온 이후, 기독교의 우리 민족에 대한 영향력은 어떠한가요? 실로 우리 민족의 근대사에 끼친 기독교의 영향은 엄청납니다.
 
    조선 말, 신문화를 수용한 부류는 기독교를 일찍 수용한 그룹입니다. 학교, 병원 등등 선교사들에 의해 우리나라에는 현대과학과 의료, 문화가 도래되었고, 자리 잡아 갔고, 백성들의 의식을 깨워갔습니다.
 
    일제 억압 시대, 그 암울한 시기에 희망이 되어준 이가 기독교, 교회입니다. 미국 기독교 연합회는 1919년 4월에 발행한 ‘삼일운동 비사’(The Korean Situation)에서 “한국 교회는 참혹한 식민 통치 아래에서도 소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유일한 부류의 한국인들”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모두가 할 수 없다고 좌절하고 주저앉을 때, 그리스도인들만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민경배 교수의 한국교회사를 보면, 당시에 “예수를 믿는다는 말과 독립 시위에 참여한다는 말은 동의어가 되었다”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 민족이 어려울 때 함께 했습니다. 한국 교회는 민족의 번영과 발전에 장애가 된 것이 아니라 힘이 되었습니다. 다소의 부작용도 있지만 그래도 교회는 현대사에 있어서 민족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 민족의 눈부신 경제 발전이 이루어진 1980년대와 교회의 부흥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이 민족, 이 나라를 창대케 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자리는 실로 엄청납니다. 요즘 교회가 스타일을 구겨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리스도인들의 사회 현장에서의 삶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몇 해 전, 기윤실에서 실시한 사회봉사도 조사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종교로 개신교 41.3%, 로마천주교회 32.1%, 불교 6.8% 로 한국교회가 1위 였습니다.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불교는 도리어 사회봉사에서 꼴찌입니다. 반면에 가장 구설수가 많은 교회가 사회봉사에 1등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이미 그리스도인들은 구석구석 삶의 현장에 스며들었다는 뜻입니다. 말로 떠듦이 없이 이미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말씀으로, 사랑으로 사회 구석구석에서 그리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찬송가 성경책 들고 다니지 않아도 이미 마음 판에 말씀이 기록되어 그리 살려고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젠 영화나 드라마, 개그에서 ‘나 교회 가야 해. 나 교회 다녀. 교회 오빠, 교회 누나, 아멘, 주여, 할렐루야!’하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무슨 뜻인가요? 우스개 소재로 쓰여서 다소 경박하다고 느껴지지만 그만큼 교회는 대중화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는 드러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정신으로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어째서 우리 민족 종교는 불교여야만 하는가요? 예전에는 그러했지만 이제 근대사를 지나면서 우리 사회의 종교로 기독교는 무시할 수 없는 종교입니다. 교회가 우리 사회의 발전, 우리 민족의 중흥에 끼친 영향은 요즘 교회들이 제대로 힘을 못 쓴다고, 제 구실을 못한다고 해서 타 종교에 묻히거나 무시당할 정도는 아닙니다.
 
    기독교도 외래종교로 들어왔지만, 이렇게 국민들의 정서에, 삶에 스며들어 간다면 민족 종교가 될 수 있습니다.
 
    4.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가 우리 민족 종교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나는 삼일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3.1절 101주년 기념일입니다. 한국 교회가 해마다 삼일절 기념예배를 드려오고 있는 것은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삼일 운동의 중심에 한국 교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삼일 운동은 우리 민족 전체의 거족적 독립 운동이었고, 기독교, 불교, 천도교 등 여러 종교의 인사들이 민족 대표로 참여했지만 그 중심에는 한국 교회가 있었습니다. 독립 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민족 대표 33인 중 무려 절반에 이르는 16명이 기독교인이었고, 삼일 운동의 실질적인 주체와 진원지 역시 교회였으며, 전국으로 퍼져나간 통로, 네트워크 역할을 한 곳이 교회였습니다.
 
    그러기에 삼일 운동 후 일제로 부터 가장 가혹한 박해를 받은 곳이 바로 교회였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일제의 박해는 실로 잔학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삼일 운동이 일어났던 그 해 4월 15일에 제암리의 모든 교인들을 교회에 모이게 하고 교회당에 불을 질러 그 안에 있던 교인들을 불태워 죽였고, 탈출하는 이들을 총으로 쏴서 죽였습니다.
 
    그 인근의 수촌리, 화수리 교회 그리고 평남 강서반석 교회, 맹산 교회, 만주의 노루바위 교회 사건 등은 기독교인들에게 저지른 일제의 잔혹한 만행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제의 공식적 주동자 색출과 투옥, 형 집행 중에 각 지역별로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혐의 받고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3.1 운동 때 일본군의 무차별 총격에 의해 우리 국민 7,509명이 살해되고, 15,961명이 부상당했으며, 46,948명의 무고한 양민이 체포되어 온갖 고문과 강제 노역과 감옥에서 고난을 겪었습니다.
 
    3·1운동 직전 일제는 포교규칙을 제정해 포교를 엄격히 제한하고, 개정사립학교규칙을 통해서 기독교 학교의 문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규칙 제정 4년만인 1919년엔 829개 종교계 사립학교 중 298개교만 남았습니다. 선교사들을 통한 교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족 운동의 기운을 감지하고 두려워한 것입니다.
 
    그러더니 3·1절 직후 전국적인 항일 시위가 일어나자 교회를 주 대상으로 삼고 실로 엄청난 핍박을 했는데, 총독부가 1919년 5월에 발표한 교계의 피해 통계를 보면, 삼일운동 후, 전부 파괴된 교회당 수가 17동, 일부 파괴된 것이 24동, 그 외 교회당의 손해가 41동, 교회 재산의 손해액은 3만 달러, 오산중학교의 피해액은 5천 달러였습니다. 당시의 화폐로 엄청난 금액입니다.
 
    목사 장로 체포자 134명을 비롯해 3804명의 장로교 신자들이 체포되거나 감금되었습니다. 1919년 말 일제 헌병대의 피검자 종교별 조사에서도 기독교인은 3426명(전체의 17.6%)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목사는 344명으로 천도교 불교의 두 배였습니다.
 
    3.1운동에 직접 서명한 목사님들 중에 평소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주장하며 고민해 오던 신석구 목사의 경우, 선언서에 서명하는 문제를 놓고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고민하다가, 27일 새벽에야 "5천년 전하여 내려오던 강토를 내 대(代)에 와서 잃어버린 것이 죄인데 찾을 기회에 찾아보려고 힘쓰지 아니하면 더욱 죄가 아니냐?"는 응답을 받고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길선주 목사는 남강 이승훈 선생의 제안으로 독립운동의 주모가 될 것을 결정한 동기 역시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권고로 "고국을 구원하라는 사명을 부여받았다."는 신앙적 동기가 결정적이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삼일운동이 끝난 후 이 때문에 일제에 의해 체포된 후 공소공판에서 "피고는 항상 일한 합병에 불평을 품고 조선독립을 희망하였는가?"라는 총독부 판사의 질문에, 남강 이승훈 선생은 당당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다.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바가 있으니 오색 인종 어느 누가 조국의 흥왕과 종족의 번영을 바라지 아니하며, 더욱이 남의 나라에 합병된 자기 나라의 독립을 바라지 아니하였으랴." 아주 당당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의 대답도 이와 한결같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기독교는 단번에 이 민족의 가장 암울한 시기에 민족의 자존심과 자유, 긍지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들고 일어나 민족의 종교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5.
    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한 외래종교로 머물게 아니라 민족종교가 되어 이 대한민국을 지켜야 합니다. 종교의 존재를 부인하는 북한식으로 따라갈 것이 아닙니다. 교회를 약화시려고 하는 중국식을 추종할 것이 아닙니다.
 
    신라, 백제, 고구려, 고려, 조선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교회를 통하여 흥왕한 나라입니다. 이 대한민국엔 많은 믿음의 선열들의 피가 흐릅니다. 나라 사랑의 애끓음이 있습니다.
 
    지금 거의 모든 교회가 약속이나 한 듯이 예배와 기도 모임 등등을 중단한 이유가 뭔가요? 그 무서운 독재, 폭력 시대에도, 지하 무덤에 들어가서라도 예배는 드려야 한다고 했던 기독교, 예배드리는 것이 발각되면 현장에서 다 살해당할 수 있는 그런 위험 속에서도 목숨 걸고 예배를 드렸던 교회가 자진해서 공 예배와 모임을 중단한 이유가 뭔가요?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워서? 아닙니다. 그게 무서운 게 아닙니다. 교회가 이 나라와 민족, 이 사회에 폐가 될 까봐, 공연히 확산의 장소가 될까봐, 국민이 걱정스러워하기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스스로 중단한 것입니다.
 
   물론 대형교회, 스스로 우리들과 다르다고 여기는 잘난 대형교회 몇몇은 그대로 예배와 집회를 하겠다고 하며 자기들의 우월성을 차별화하듯 고집부립니다. 그러다가 몇몇에 확진자가 나와서 된서리 맞았지만, 아닙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겁쟁이처럼 보이더라도 나라와 민족,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옳습니다. 그게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낮고 추한 곳까지 내려오신 주님의 마음입니다. 바리새적인 신앙이 아닌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6.
    나라 사랑에 더 힘을 씁시다. 이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나라입니다. 이 대한민국을 지켜내자. 내 어릴 때 애국가는 찬송가 곡절이었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올드랭자인(auld lang syne) 곡조였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주 나를 박대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그 시절에 애국가와 찬송가는 같았습니다. '어? 이거 찬송가인데? 어? 이거 애국가인데?' 혼란스러웠지만 신앙과 애국은 같았습니다.  나라 사랑, 그것이 우리 성도들의 기본 자세였습니다. 그러기에 삼일절, 그 정신은 나라를 지키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이 좋은 대한민국을 지켜갑시다. 어쩌다가 지금 온 세계에서 우리가 거절당하고 문전 박대 당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지만,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이 대한민국을 지켜냅시다.
 
    오늘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 기도하고 기도하는 귀한 일에 더욱 힘씁시다. 기도하면 됩니다! 연구하는 이들은 더욱 연구에 연구를 하여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과 치료책들을 찾아냅시다. 주위에 행여나 어려움을 겪는 불행한 이들이 있다면 교회는 그들을 돌아봅시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오늘의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기사 다시금 강건한 자유대한민국으로 우뚝 세워주시기를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