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41:8-14)
[사]41:8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사]41:9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사]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41:11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사]41:12 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허무한 것 같이 되리니
[사]41:13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사]41:14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1.
    많은 목사님들은 축도를 할 때 이렇게 시작합니다. ‘지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 또는 ‘이제는...’ 합니다. 그래서 종종 경상도 출신 목사님들은 ‘인자~아는 ...’이라 하고 전라도 출신 목사님들은 ‘시방~은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미국 목사님이 한국말로 축도를 하게 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앞엣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손을 들고 한참 생각 끝에 이렇게 시작했답니다. ‘요새~는 ...’
 
    요새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가요? 나는 잠을 자는 지, 밥을 먹는지, 내가 뭘 하고 있나 싶은, 멍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모두들 같은 느낌일 것입니다. 많이 답답하실 겁니다. 자유롭게 나다닐 수도 없고, 어쩌다 나가면 거리두기를 하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고, 도대체 감염자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
 
    정말 요즘 우리들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버텨야 하고, 나름대로 평안해야 합니다. 주위에서, 사회에서 나를 흔든다 하더라도 휘둘리지 말고 평강을 누려야 합니다. 이 광풍도 결국은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기에 갈릴리 폭풍 속에서도 평안히 잠드셨던 예수님의 평강을 우리도 누려야 합니다. 평강의 주님께서 때마다 일마다 여러분에게 평강 베푸시기를 바랍니다.
 
    2.
    오늘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우리가 어디에 있다고? 땅 끝! 땅 모퉁이! 몰리고 몰린 상황이란 뜻입니다. 한 발자국만 더 나아가면 그대로 무너지고 말 상황이란 뜻입니다. 더 나아갈 데가 없는 절박한 상황이란 뜻입니다. 우리 대통령께서는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땅 끝, 가 본 적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겨울 피정의 시간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지도에 ‘토말(土末), 땅끝’이란 곳이 있기에 무작정 고속버스를 타고 그곳으로 내려갔습니다. 물론 당시의 지명은 토말이었지만 지금은 ‘땅끝마을’이라고 부르더라구요. 육지의 끝, 무작정 전라남도 해남 쪽에 있는 토말로 내려갔습니다.
 
    버스 정류소에 내리니 얼마나 바람이 매섭게 부는지 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정말 땅 끝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로 가서 몸을 숨길까 했는데, 문을 연 식당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바닷가 큰 바위를 발견하고는 바닷가 밑으로 내려가 바위 사이에 몸을 감추고 한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곳엔 정말 아무도 없구나, 나 혼자로구나 하는 생각에 일렁이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문득 파도에 흔들리며 반짝거리는 햇살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며 다가 왔습니다. “너 혼자라고 생각되니? 야곱아, 이스라엘아, 네가 비록 땅 끝에 거할지라도 거기서 나는 너를 붙들며 불러내리라!”

    그래서 가만 주위를 살펴보니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주께서 나를 품에 안고 계셨습니다. 사방엔 매서운 겨울 바다 바람이 거친 소리를 내며 허연 파도를 일으키고 있는데, 내가 있는 곳엔 따스한 햇살과 잔잔한 미풍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커다란 바위를 등지고 그 틈새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기 때문인데, 바로 그러한 상황이 마치 하나님의 품에 안겨서 요란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땅 끝엔 아무도 없고 나만 혼자 지쳐 있을 줄 알았는데 그곳엔 이미 하나님께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땅 끝이라고 여겼던 그곳에서 나는 오늘 본문을 중얼거리며 다시 올라왔습니다.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3.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살다가 이렇게 밀리고 밀려서, 쫓기고 쫓겨서, 하나님이 나를 싫어하시나, 나를 버리셨나 싶은 절박한 극한 상황으로 떨어져, 세상에 자신 밖에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성경은 아주 아주 분명하게 우리에게 일러줍니다. 그런 때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신다고. 그리곤 말씀하신다고. ‘나는 너를 싫어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버리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십니다! 왜?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하십니다! 왜?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두려움이 생길 때 기억합시다. 주님께서 그런 나를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나와 함께 하신답니다. 놀랄 일이 생길 때 기억합시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내가 섬기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기독교 신앙은 말이죠 믿으면 믿을수록 적어도 이거 하나가 분명해 집니다.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 상황이 어떻게 되더라도, 철저하게 나 혼자 남았다고 하는 그 현장에 주님은 나를 떠나지 않고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한 할아버지에게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하다가 짓궂게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할아버지, 만약 하나님 앞에 갔는데 하나님께서 너는 지옥에나 가라 하시면 어떡하시겠습니까?”
 
    그러자 할아버지가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하나님께서 날 보고 지옥에나 가라고 하시면 가겠습니다만, 그러나 하나님은 손해 보시는 겁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외아들 예수님이 나와 함께 가시기 때문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b)하신 말씀을 믿습니까? 그러면 지금도 예수님은 나와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신하십니까? 그렇다면 세상일에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망하면 주님 망하시는 것, 내가 흥하면 주님 흥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아프면 주님이 아프시는 것입니다.
 
    심히 가련하고 슬픈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무릎을 꿇고는 “우리 아버지”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선, 일어나서는 어버이 없는 고아처럼 살아가는 그런 삶입니다. 교회에서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라고 고백하고선, 세상에선 두려움과 염려 속에 쩔쩔매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참으로 여러분을 붙들어 주심을 믿습니까? 하나님께서 참으로 여러분을 도와주심을 믿습니까? 참으로 굳세게 하심을 믿습니까? 그러면 됐습니다.
 
    4.
    10절의 이 든든한 말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말씀에 이어 1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확신을 심어주십니다.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신 답니다. 믿습니까?

    그런데 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 분은 내 오른손을 붙잡고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왜 하필 오른손일까요?
 
    오른손, 오른편은 능력의 상징, 힘의 상징, 권능의 상징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내 오른손을 잡았다는 것은 내 능력에 당신의 능력을 더하여 주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내 힘에 하나님의 힘을, 내 달란트에 하나님의 달란트를, 내 권세에 하나님의 권세를 더하여 주신다는, 그야말로 능력에 능력, 힘에 힘,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주신다는 뜻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힘에 당신의 큰 힘을 더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묵상해 보니 단순히 그런 뜻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다른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내 오른손, 내 힘, 내 능력, 내 재능, ... 이것들을 하나님께서 꽉 붙잡으셨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께서 붙잡았으니 딴 재주 피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믿습니다’하고는 자기가 마치 해결하겠다는 듯이 교만해 하지도 말고, 불안해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부탁하고 의탁하고, 전적으로 신뢰하십시오.
 
    오래 전에 어느 집사님이 집을 짓다 법을 어겨 구청 직원에 적발 당했습니다. 나에게 달려와서는 ‘목사님, 구청 건축과 과장 잘 아시지요? 잘 좀 이야기 해 주세요.’ 하도 간절히 간청하기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건축과 과장을 만나 점심을 사주며 아쉬운 소리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과장이 하는 말, ‘목사님, 그 사람 재주 그만 피우라고 하십시오. 지금 그 사람 건으로 압력 들어온 곳이 8 군데입니다.’ 될 일도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내 오른손을 붙잡았습니다. 그러면 재주 피우지 마십시오. 날보고 꼼지락대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내 능력을 꽈악 붙잡아버렸습니다. 그저 능력과 사랑의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십시오. 기도하며 따라가십시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하며 따라가십시오. 그러면? 그러면 내게 부족함이 있으리로다? 없으리로다! 할렐루야!
 
    5.
    그럼에도 문제는 뭔가요?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하나님을 진심으로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10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굳세게 하리라, 도와주리라, 붙들어주리라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반복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참으로!’
 
    무슨 뜻인가요? ‘이거 정말이야, 이거 진짜야’하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 믿는다 하면서도 속으론 믿지 않습니다. 이사야 29:1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한탄하십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
 
    그러나 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그렇게 될 줄로 믿습니다. 지금 여전히 흐릿해도, 여전히 암흑 속이라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반드시 먼동이 터 올 것을 믿습니다.
 
    열왕기상 18장에 보면, 이스라엘 땅에 3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지자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갈멜산 꼭대기에서 기도합니다. 아합 왕에게는 비가 올 것이라 선언하고는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다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늘이 저렇게 맑은데 비는 무슨 비! 간절히 기도하고 엘리야는 사환에게 바다 쪽을 살펴보라 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했으니 멀리서 검은 구름들이 몰려올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사환은 살펴보고 오더니 절망적인 말을 전합니다. “아무 것도 없나이다.” 그렇게 기도했는데도 비가 올 조짐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7번을 기도하며, 7번을 사환에게 다시 바다 쪽을 살피라고 하였습니다. 왜? 그는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말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왕상 18:1절, “많은 날이 지나고 제 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아무리 절망적이라도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또 살피고, 기도하고 또 살피고, .... 이렇게 7번을 살핀 후에 비로소 사환이 전해주는 말,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왕상 18:44)
 
    7번을 간절히 기도하고 손바닥만 한 작은 구름이 멀리서 일어나자, 그것을 보고 ‘큰비가 올 터이니 빨리 가라’고 합니다. 아주 큰 믿음입니다. 믿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작은 구름을 보고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성경, 때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난해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성경의 말씀대로, 예언대로 늘 이루어져 왔기에,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갈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될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도 믿습니까?
 
    그렇다면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믿으십시오! 하나님께서 지키신다면 지키시는 것입니다. 살리신다면 살리는 것입니다. 온전케 하신다면 온전케 하시는 것입니다. 번성케 하신다면 번성케 하십니다. 부흥케 하신다면 부흥케 하십니다. 이 사태를 종식 시키겠다 하시면 종식시키십니다! 그 길과 방법을 나는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하시겠다면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14-15절을 보십시오.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보라 내가 너를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을 겨 같이 만들 것이라.”
 
    ‘버러지 같은 야곱’이란 다른 것을 결코 공격하지 못하고 늘 공격만 당하는 나약한 존재를 말합니다.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라는 원어의 정확한 뜻은 “너희 적은 이스라엘 사람들아”란 뜻으로 소수의 이스라엘 사람들, 환난 속에 살아남은 적은 수의 남은 자들아 하는 뜻입니다.
 
    밟으면 밟힐 수밖에 없는, 그것도 수까지 적어서 뭉쳐 봐야 그게 그거인 초라하고도 나약한 사람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로 모든 산을 쳐서 부스러기로 만들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로 삼으리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버러지 같은 인생이었습니다. 밟으면 밟힐 수밖에, 욕하면 먹을 수밖에, 때리면 맞을 수밖에 없던 기껏해야 꿈틀해 보는 지렁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버러지를 당신의 새 타작 기계로 만드셨습니다. 말씀으로 사람을 생명으로 또는 영원한 파멸로, 기도로 사업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믿음으로 병자를 일으키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는 복과 저주의 근원인 타작 기계로 만들었습니다.
 
    세상에서 버러지를 택하여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만드시는 분은 여호와 우리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훌륭한 스승들은 자기의 제자나 후계자를 선택할 때 심사숙고하여 똑똑하고 강한 사람, 재질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택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세상 모든 사람이 쓸모없다고 버린 모퉁이 돌을 들어 훌륭한 머릿돌이 되게 하시며, 요긴한 존재로 만들어 주십니다. 그분의 손에 붙들리기만 하면, 주께서 도와주시기만 하면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세상이 두려운가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막막한가요? 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들이 걱정되는가요? 주 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리하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그 분께서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6.
    보십시오! 그 놀라우신 하나님,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내 머리로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나신 하나님께서 지금 내 오른손을 붙잡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싫어하시나, 나를 버리셨나 ... 삶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하는 버러지 같은 나를 그윽히 바라보시며, 내 오른손을 꼬옥 잡고 말씀하십니다. 뭐라고? 같이 읽어볼까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두려우신가요? 오른손을 내미십시오. 그리고 그 오른손을 보며, 그 위에 얹힌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의 손, 도움의 손, 능력의 손을 느끼십시오. 지렁이 같은 삶이 바뀔 것입니다. 버러지 같은 내 신세가 바뀔 것입니다.
 
    희망 바이러스? 다른 데 없습니다. 하나님께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있습니다! 하나님만 바라십시오! 하나님께서 전화위복으로, 여러분의 오른손을 붙잡아 일으키실 것입니다. 이 축복이 여러분에게 충만하기를!
 
    “사랑의 주 예수님이 내 오른손 붙잡고 
     나를 주목하시며 사랑한다 하시네
     사랑의 예수님 사랑의 예수님
     사랑의 예수님 날 사랑하시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