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전 4:7-11)

지난 월요일날 형제처럼 지내는 세 목사 부부가 일산에 있는 한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가페 교회 최순남 목사님, 일산에 있는 홍익교회 손철구 목사님, 그리고 저,
이 세 목사는 1985년도에 서울 마장동에 있는 홍익교회에서 서로 교육 전도사 때 만나 지금까지 23년 동안 형제처럼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이입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각자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어느 덧 세 교회 모두 중견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가페 교회는 문화사역을 잘하는 교회로 소문이 나서 잘 성장하고 있고
일산 홍익교회는 알파와 G-12 사역을 통해 전국적으로 소문이 난 교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세 교회 목사는 몇 년 전 만나서 함께 선교를 하자는 의견 일치를 보았고 그 첫 번째 사역으로 백진식 목사님을 3 교회에서 훈련을 시켜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파송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월 선교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선교 사역으로 아가페교회는 방글라데시에 초등학교를 세웠고, 우리 교회에서는 중고등학교를 세웠습니다. 두 학교가 잘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더 축복해 주시면 그 나라에 대학교까지 세워서 크리스챤 인재를 길러내자는데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세 목사는 만나면 서로 서로 아껴 주고 격려하고 사랑의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 세 교회를 더욱 축복해 주셔서 더 큰 선교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날도 모처럼 세 목사 가정이 다 함께 모였는데 아가페 교회 최 목사님이 심각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폐암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더 정밀 검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심각한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담당 의사는 남은 시간이 3개월이라고 하였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그 분처럼 낙천적이고, 열정적이고, 교회 사역을 모범적으로 하신 분이 없는데 폐암 말기에 남은 기간이 3개월이라는 말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옆에서 바라보는 저희의 마음도 하루하루가 힘들고 어려운데 당사자와 가족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습니까?
작년 10월 달에 병원에서 3개월이라고 선고하였는데 9개월이 지난 지난여름에 저는 그 분과 함께 미국을 한 달 동안 여행을 하였습니다. 암환자가 여행을 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입니다.

본인이 말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정도로 건강한 모습으로 즐겁게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지난 월요일 다시 만난 것입니다.
최 목사님 하시는 말씀이 폐암 발병 1주년 기념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면 그 동안 암 세포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데 그 동안 암세포는 폐에서 뇌로 전이가 되어서 사진을 찍고 보니 뇌 전체에 암세포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담당 의사의 말로는 이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런 정도라면 다른 환자의 경우에는 벌써 세상을 떠났거나, 아니면 엄청난 고통 때문에 도저히 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분은 1년을 이겨내고 있고, 그날도 모여서 앞으로 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마음속에 새겨집니다.
‘지금 나의 상태로 보면 언제 하나님이 나를 부르실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기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통해서 깨달은 사실 하나는 오늘이 나의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설교를 하면서, 목회 사역을 하면서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보니까 모든 것이 다 사랑스럽고, 모든 것이 다 귀하게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그 교인 가운데 한 분이 좀 시끄러운 분이 있답니다. 그분이 오시면 벌써 교회 문밖에서부터 요란하답니다. 그래서 그 분이 평소에는 달갑지 않게 생각되었는데 이제 죽음을 놓고 생각하니까 그 분의 목소리가 어쩌면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말썽피우는 사람도 사랑스럽고, 교회에 나오는 성도 한 명 한 명이 그토록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진실한 사랑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실한 사랑을 깨달은 최순남 목사님에게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베푸셔서 70세 은퇴할 때까지 건강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그 날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같은 입장에서 우리 교회를 생각해 보고,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니까 우리 교회가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지요. 우리 교회 성도님 한분 한분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좋은지요. 누가 오해하지만 않는다면 남녀노소 가릴 것이 없이 다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 분의 마음으로 여러분을 보니까 여러분 한분 한분이 너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열심인 분은 열심이어서 사랑스럽고, 안 열심인 분도 안 열심이지만 열심도 없는데 이렇게 교회에 나와서 예배드리려고 나와 앉아 있다는 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합니다.
우리 교회 오래 되신 분도, 우리 교회 나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도, 그리고 혹시 오늘 처음 나오신 분이 계시다 할지라도 여러분 모두 모두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이고, 우리 교회 성도입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만남입니까? 저만 사랑의 고백을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서로 서로 저의 이런 마음으로 함께 고백했으면 좋겠습니다.
옆 사람 손을 잡고 ‘성도님 사랑합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보니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1)자연재해 급격한 증가(지진, 태풍, 지진해일, 홍수, 이상기후, 생태계의 교란이 빨라짐)
2)질병(에이즈, 조류독감 등 최근 20년 사이에 종말을 앞두고 새로운 병들이 등장하고 있다)
3)기독교 (마지막 때에 기독교인수 급감. 문 닫는 교회, 교회일치, 배도, 모든 사람들에게 내이름 인하여 미움을 받는다-마태복음10:22) 종교(거짓 우상종교를 믿는 사람이 늘어난다, 우상숭배 증가)
4)인간성타락 (양심의 무감각, 인간이 창조주의 계명을 버리며 모든 부분에서 인간성이 타락한다...물질주의와 허무주의로 끝나게 됨)
5)다원주의 (모든 근간과 근본의 진리를 망각하고...네 것도 내 것도 옳을 수 있다는 위험한 사상이 팽배해짐)
6)거짓선지 (가짜그리스도, 자칭재림예수, 거짓목자, 타락, 세속화된 교회의 증가 등)
7)경제(대부분 국가의 경제침제가 찾아옴, 무역의 어려움, 경제불황 등 계시록18)
8)과학 (더 이상 인간을 이롭게 하는 과학은 없다.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인간을 쉽게 통제 하기위한 수단만 남음)
9)세계 (3차 대전의 징조, 이스라엘 및 아랍을 위시한 계속되는 갈등, 러시아와 미국의 끝나 지 않은 냉전...이것이 장차 아마겟돈의 불씨가 됨, 핵무기가 전쟁방지용으로 쓰이 는 기간이 지나면 전쟁발발-유브라데의 네 천사가 바람을 놓게 된다. 계시록9)

이런 모든 내용들을 총체적으로 보면 우리는 지금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영적으로 느끼는 사람이 있고,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 지구가 돌아가는 속도를 아시나요?

1. 지구의 자전 속도: 1,667km/시속(마하 1.2)
2. 지구의 공전 속도: 107,160km/시속(마하 88.2)
3. 태양계의 우리 은하 공전 속도: 792,000km/시속(마하 647)
4. 우리 은하의 국부은하군 공전 속도: 900,000km/시속(마하 735)
이 모든 속도를 다 합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초속 500km로 날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속도를 내는 지구를 타고서 날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엄청난 속도로 지구가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느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가끔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가 느낍니다. 어지럽다고 하시거든요.
영적으로 보면 이 세상 종말이 이것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적으로 종말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이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이며,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개인적인 종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다고 하십니다.
이때 우리의 할 일이 무엇입니까?

1.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지금 이 때가 어느 때인가를 알려면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일입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가족들이 저를 깨우면서 빨리 학교에 가라고 하였습니다. 학교에 늦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잠결에 정신없이 책가방을 들고 학교에 뛰어갔습니다. 저의 집과 학교는 불과 몇 백 미터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숨에 뛰어갔습니다. 가서보니까 학교가 썰렁합니다. 아이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들었습니다. 오전에 학교 갔다 와서 낮잠을 잤는데 가족들이 저를 깨운 시간이 다음날 아침인줄 알고 달려갔던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아침인지, 저녁인지 구분을 못합니다.

지금 시대는 어떤 때입니까?
모두가 힘들다, 어렵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주식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대출 이자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멜라민 사건 때문에 먹을 것이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공황이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불안감이 있으면서도 설마설마 하면서 전광판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추락하는 경제를 정부에서도 어찌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 추락은 민심 추락과 같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비겁한데가 있습니다.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나면 죽어버리는 것으로 끝을 내려고 합니다. 죽으면 이 세상의 문제는 끝날지 모르지만 죽음 이후에는 또 다른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생활도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있는 것을 압니다.
이런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주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세상 속에 피할 곳이 없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가면 피할 길이 있고 어려움을 헤쳐날 수 있는 지혜를 주십니다. 구약 시대에도 부지중에 살인을 하여 도망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은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전국 6곳에 도피성을 만들어 놓고 누구든지 억울한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은 도피성으로 들어오도록 하셨습니다.
그 안에 들어오면 제사장이 그를 맞이하고 그의 억울한 사정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 주도록 하셨습니다.

지난 3 주 동안 우리 교회에서는 갈렙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시간을 통해 응답을 받고 은혜를 받고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마음을 모으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다시 제안합니다.
교회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광고사항으로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내일부터 3주 동안 특별 새벽 기도회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있는 새벽기도회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지만 여러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3주 동안 새벽기도회를 작정하고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외에는 뚫고 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믿습니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습니까? 기도합시다. 남에게 말 못할 큰 문제가 있습니까? 기도합시다. 지금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워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까? 기도합시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부르짖어 기도하십시다.
문제가 있는 분들은 나와서 기도하시고, 문제가 없는 분들은 어려움 속에 있는 분들을 위해 중보기도하시기 위해 나오십시오.

새벽기도를 하지 않다가 하려면 물론 쉽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새벽기도하고 나면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나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하시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새벽에 우리를 도우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번 3주 새벽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2.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힘들고 어려울수록 서로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미국의 스티브 최라는 분도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때가 있었지만 그럴 때 마다 가족들이 끝까지 사랑으로 보호해 주고, 교회에 가면 성도들이 위로해 주고 기도해 준 그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수백억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일구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되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집니다.
어떤 분이 그러세요. 요즘 주식이 떨어지니까 사람 만나는 게 싫답니다.
하는 일이 잘 안되면 사람 만나게 쉽지 않습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지만 사람만나는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집안에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우울증이 시작된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되는데 나만 왜 이러나 싶고,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리도 사업이 풀리지 않을까 하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울증 환자들의 특징이 다른 사람을 만나기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럴수록 가족들이 그를 더욱 사랑하고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구역 식구들이 찾아가서 함께 기도하고 위로해주고 용기를 심어 주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는 사랑의 힘만큼 약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보배로운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만난 하나님의 형제자매들입니다.
제가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 분 한 분을 생각하니까 달리보이더라는 것입니다. 한 분 한 분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더 많이 사랑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은 내게 있는 작은 것이라도 나눠주는 것입니다.
시간을 쪼개서 함께 대화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차 한 잔 나누면서라도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도울 수 있다면 작은 것으로라도 돕는 것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면 그 사람의 실수와 허물을 들춰내지 않습니다. 덮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람마다 실수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허물없는 사람이 있나요?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도 있고, 허물이 들춰질 때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소문내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도 실수한 사람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고 어쩌구저쩌구 하면 당사자는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실수한 것을 보았거든 가만히 덮어 놓으세요. 아무런 말을 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 실수로 인해 마음 아파하고 있을 그를 위해 조용히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가 감사한 게 많지만 특별히 이 부분에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다른 사람의 흉허물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 귀에 들리지 않아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그런 흉보고 비판하는 소리가 없는 것이 감사합니다. 남의 실수를 이야기 하지 마세요. 덮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에 대해서 어쩌구저쩌구 하면 더러운 말은 듣지 않겠다고 수돗가에 가서 귀를 씻어버리세요.
남의 실수와 잘못을 가지고 흉보지마세요. 덮어주세요. 기도해 주세요. 이것이 사랑입니다.

3. 서로 원망 없이 대접하라
경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애를 씁니다.
목회칼럼에 써 놓았는데 교회적으로도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우리 교역자들부터 절약하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점심식사도 특별히 바쁜 일이 아니면 집에 가서 먹고 오기로 하였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지출 단위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니 조금이라도 신경 쓰지 않으면 거룩한 헌금이 물 새듯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16개의 부서가 있고 그 부서장에 의해 교회 예산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각 부장님들은 다시 한 번 예산안을 잘 검토하시고 필요 이상의 예산이 지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연말이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 예산으로 확정된 금액을 다 쓰려고 하는 묘한 심리가 있습니다. 일반 직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올해 세운 예산을 다 써야 내년 예산이 증액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남은 예산을 소비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그건 일반 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교회에서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이것은 귀한 헌금입니다. 아껴 쓰고 남았으면 그대로 다시 재정부에 환입을 시키시기를 바랍니다. 연말 회식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주의 이름으로 수고하고 애쓴 것 서로 박수로 격려하고 칭찬해주면 되지 않습니까?
각 부서에서, 구역에서, 여전도회, 남선교회 모든 대표들은 특별히 예산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가 섬기고 대접하는 일에 있어서는 기쁨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라고 하십니다.
아끼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해야 하겠지만 섬기는 일은 힘을 다해 해야 합니다.
아낀다고 해서 섬기고 대접하는 일마저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복을 주시는 이유는 바로 이 섬김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작았을 때에도 섬기는 일은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일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11월 3째 주 추수 감사주일에는 매년마다 쌀 한가마니 값의 헌금을 하자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적어도 쌀 한가마니 값 정도는 감사예물로 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을 헌금액수로 기준 삶을 수는 없지만 1년 동안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예물인데 1,2 만원 드리는 것으로 감사 표현이 되겠습니까?

농부의 심정으로 쌀 한가마니 값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이것을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이 헌금은 교회에서 사용하려고 강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날 추수감사헌금은 전액 불우 이웃을 위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벌써 5년째입니다.

북한에 쌀을 보내고, 수원과 용인 지역에 어려운 가정들을 파악해서 쌀과 김치를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더 어려운 가정들을 파악해서 여러분의 헌금을 주님의 이름으로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이런 일은 원망 없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기 싫으면 안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기쁨으로 헌금하시는 분들에게 자기가 안하니까 너도 하지 말라고는 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기쁨으로 즐겨 내는 자를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도 많은 부채가 있습니다. 뒤 산을 매입하면서 또 많은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헌금합시다 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남을 돕고 베풀고 섬기는 일에는 제가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장도 힘들고, 사업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섬기고 베푸는 일은 해야 합니다. 바로 거기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4. 은사를 받은 대로 서로 봉사하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 다양합니다. 재주가 모두 다릅니다. 기술도 모두 다릅니다.
옷 입은 것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고, 목소리도 다르고, 체격도 다르고, 취미도 다르고, 성질도 모두 다릅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가 제 각각입니다. 그런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세상은 ‘돈’이라고 하면 하나로 뭉칩니다. 돈을 준다고 하면 하나가 되어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하지만 교회일은 돈과 상관이 없습니다.
교회 일한다고 돈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헌금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행사가 있을 때 보면 얼마나 열심히 봉사하는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는 매주 목요일, 토요일 마다 알파가 진행됩니다. 또 주일이면 교인들 점심 식사가 있습니다. 매달 한 번씩 지역 어르신 섬김의 날이 있습니다.

이런 때는 매번 100명 이상의 식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도 대충 대충 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온갖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준비하고, 식사 끝나고 나면 설거지하고, 알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수 십 명의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팀들이 있습니다.
또 토요일이 되면 양로원으로 고아원으로 봉사를 가는 팀들이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전도팀들이 모여서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를 나갑니다.
정말 바쁩니다. 육체적으로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고 남자 분들은 주방에 들어가서 설거지를 하고 뒷정리를 합니다.

섬기고 대접하는 일을 기쁨으로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 은사를 숨겨두지 아니하고 교회에 나와서 헌신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를 활용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것입니다.
봉사하고 섬기고 싶으신 분들은 구역장님에게 말씀하세요.
섬기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5. 말할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봉사할 때는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섬기고 대접할 때는 내게 있는 은사를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음식을 잘 만드는 것도 은사입니다. 데코레이션을 잘 하는 것도 은사입니다. 노래를 잘하는 것도,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망치질을 잘 하는 것도, 무엇을 잘 고치는 것도, 청소를 잘 하는 것도 모두 은사입니다.

말을 재미있게 잘해서 모인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도 은사입니다.
제 친구 가운데 한 분도 얼마나 말을 잘 하는지 ‘백과사전’이라고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그 분이 있어야 재미있습니다. 은사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도 귀한 은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은사를 활용할 때는 자랑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말을 할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봉사를 할 때는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랑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언가 열심히 하면 주위 사람들이 칭찬해 줍니다.
칭찬하면 고맙게 받으세요. 그러나 빨리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칭찬 듣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가지고 한 것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빨리 털어 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칭찬 듣고 내 마음속에 쌓아놓기 시작하면 그게 교만으로 싹이 자라게 됩니다.
교만의 싹이 자라면 이제는 그 일은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독선이 생깁니다.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시기 질투해서 그 자리에 나오지도 못하게 합니다.
자기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은근히 자랑을 합니다.

안 됩니다. 그러면 교만해집니다.
칭찬은 필요한 것입니다. 칭찬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으십시오. 그러나 즉시 무릎 꿇고 하나님께 면류관을 벗어 드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겸손해 집니다.

6. 이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올 때는 이런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1.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2.서로 뜨겁게 사랑하라
3.서로 원망없이 대접하라
4.은사를 받은 대로 서로 봉사하라
5.말할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봉사할 때는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그리하면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하여 나에게 부딪혀 오는 말씀을 붙잡으십시오. 그리고 실천하십시오.
말씀을 듣고 실천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힘들다 어렵다’라고 하는 때이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백성들은 말씀대로 순종하시므로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