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신양교회 목사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행사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렇게 한 마음이 되고 순수하게 헌신할 수 있는 교회임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주최하고 섬긴 185회 평북노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노회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셨고, 우리 성도들이 온 몸으로 헌신하였으며, 또 노회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노회를 축제로 만들었습니다.

먼저 날씨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으로 둘러싸인 넓고 편리한 시설도 좋았지만 제법 쌀쌀하여 움츠릴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최상의 날씨로 우리를 도와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도 크고 시설도 좋아 노회를 충분히 개최할 수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아닌 기도원에서 노회를 개최한다는 발상을 하고 이를 결정한 당회원들의 결정 역시 탁월했습니다. 과거에 교회당이 없는 한 교회가 기도원을 빌려 노회를 개최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좋은 교회당을 가진 우리 교회가 기도원을 빌려 노회를 개최한다는 발상은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환경과 넓고 편리한 시설은 봉사자인 우리 성도들의 봉사를 자유롭고 편리하게 하였고, 참석한 모든 노회원들의 생각을 넓고 여유 있게 만들었으며, 목회축제를 겸한 노회문화를 만드는데도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또한 노회를 목회축제화 해보려는 우리의 의도 역시 이번에 적중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노회 사상 처음으로 노회장소에 교회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우리 교회의 사역을 공개하고, 목회컨텐츠와 자료들을 나눈 목회축제는 노회문화를 바꾸는 일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도와 함께 부스를 설치한 21C목회연구소 역시 감사한 일이지만 우리 교회 부스에 더 많은 목회자들이 찾았고 자료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 봉사자들의 헌신이었습니다. 각자가 맡은 사역을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섬김과 봉사를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번 봉사는 모든 노회원들에게 참 섬김과 봉사가 무엇이며 우리가 어떤 마음과 태도로 헌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모델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이런 형식의 노회 개최에 대한 매뉴얼이 없는 한국교회 상항에서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봉사할 수 있었음은 우리 교회가 가진 저력이라는 생각으로 가슴 뿌듯합니다. 봉사자들의 매너로부터 그 내용 그리고 가슴으로 우러나오는 섬김에 대한 태도는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자랑스러운 것은 모든 봉사자들의 팀워크였습니다.

팀워크를 통해 무리 없이 순조롭게 이뤄진 봉사의 하모니는 봉사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단조로운 회의를 또 하나의 축제로 승화시켜서 진지하면서도 순조롭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음은 봉사의 힘이 빚어낸 아름다운 열매였습니다. 이런 우리의 섬김과 봉사, 성공적인 노회 개최를 위한 여러분의 헌신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저의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더 큰 기쁨은 여러분이 스스로 얻은 봉사의 기쁨과 승리감입니다. 저는 완벽한 서비스를 칭찬한 노회원들의 평가보다도 여러분이 얻은 만족감이 더 기뻤고, 내가 신양교회 담임목사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무슨 행사든 가장 힘들고 피곤한 것이 뒷정리인데도 뒷정리 역시 잔치처럼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여러분의 봉사가 얼마나 진정한 헌신이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봉사하여 교회의 위상을 높이신 장로님들, 매뉴얼도 없는 행사를 이토록 완성도 높게 기획하고 진행한 부교역자들과 목회지원실 직원들, 이름 없이 수고한 모든 성도님들, 여러분 모두가 노회의 주인공이었고 성공한 봉사자이며 축제의 주인이셨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무등을 탄 제가 신양교회 목사임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세워주시는 하나님께 더 큰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