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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0월 28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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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주식시장이 또 막판 크게 떨어진 채 끝났다고?
장 마감을 10분 남겨둔 상황에서 크게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추락한 지점에서 마침표를 찍었는데. 그래서 8200선이 붕괴된 8175.77로 끝났다. 나스닥 2.97%, S&P 3.18% 밀려났다.
자,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 뉴욕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발표가 줄을 이어 기다리고 있어 또 걱정이다. 좋은 성적이 나올 가망성이 없는 지표들이 시장에 나온다는 얘기다. 예컨대 28일에는 주택가격 발표, 29일 내구재 발표, 30일 3분기 성장률 발표, 31일 가계소득 발표가 나온다는 것이다.
● 정부가 어제 금리를 0.75%P내리지 않았나?
요즘 정부가 시장에 퍼주기를 하고 있다. 문제는 계속 퍼주다가 정부 곳간에 남는 게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
<한국일보>는 금리의 파격적인 인하로 재정 건전성에 뒤탈이 없나 짚었다. 국회의 논의를 거치겠지만 내년도 재정지출 확대의 규모는 5조에서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쓸 돈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3%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나. 정부가 거둬드릴 수 있는 세금이 2조 원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일본도 보면, 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을 병행한 적이 있거든. 그랬더니 재정적자가 GDP의 8.8%까지 확대됐다. 적자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지. 일본에게 길을 물으면 “그 길은 아니다”라는 답을 들을 것이란 얘기다.
● 어제 우리 증시, 소폭 반등한 채 끝났는데, 좋은 조짐이라고 보기 어려울까?
개인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000억 원 씩 내다 팔았다. 이 사람들이 사들여야 진짜 올라도 오른 것이다. 그런데 어제 막판 반등의 견인차는 연기금이었다. 5000억을 샀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데 <한겨레>를 보니까 “누가 봐도 정부가 입김을 넣어서 연기금이 억지로 투입된 것”이라는 한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있다. 문제는 이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저희가 연기금 투입할 테니까 이쯤에서 손절매하고 파세요. 그래야 손해 덜 봅니다”라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외국인들의 팔자 심리를 더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검찰 안에서 직불금을 부당하게 타간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지? 어느 정도인가?
놀라지 마라. 검사와 수사관 해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만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이들에 대한 위법성 검증 작업에 나섰다고 한다. 만약 쌀직불금을 부당하게 타간 사실이 확인되면 전원 징계 또는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한다. 검사가 검사를 수사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 국방부가 '불온서적'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책 내용을 검토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한 것이다. "당초 한총련이 군대에 책보내기 운동을 계획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첩보에 나오는 23권을 모두 영내 반입 금지 도서로 지정했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말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한총련이 보내기로 했다는 책의 내용에 대해 국방부가 한 번 읽어봤다던지 하는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리스트만 보고 불온서적이라고 지정한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국방부가 입수한 첩보 자체의 신뢰성도 논란거리다. 한총련은 '군대 책보내기 운동'을 추진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가짜 첩보에 휘말렸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욕설 파문이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뉴스통신회사인 연합뉴스와 뉴시스로 그 불똥이 옮겨 붙고 있다. 이게 무슨 얘기냐. 유인촌 장관의 삿대질 행동이 있었던 시점은 지난 금요일 밤이다. 그런데 늦어도 한 두 시간 후에는 전송되는 사진이 즉각 서비스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이후로 아예 서비스 안 했고, 뉴시스만 이틀 뒤에 한 장 덜렁 보냈다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언론계에서는 연합뉴스와 뉴시스가 문화체육관광부 눈치를 보고 있다는 설이 떠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무슨 얘기냐.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300억 씩 연합뉴스에 지원하고 있다. 뉴시스도 “우리와 연합뉴스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두 통신사의 입장 때문에 유인촌 장관 사진이 전송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쓸 만한 사진이 없었을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단다.
● '버블세븐' 지역인데 공시가격보다 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고?
국토해양부가 고시하는 아파트 공시가격은 통상 시세의 70~80% 선에서 책정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가격이 공시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낮아진 것이다. 예를 들면 죽전택지지구 현대홈타운 3차 1단지 111㎡ 그러니까 33평 로열층은 최근 3억6천만 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했다. 이 아파트 공시가격은 3억8천400만원이다. 2천여만 원 싼 금액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억5천만-4억6천만 원을 호가했지만 최근 1억 원 가까이 하락했다. 결국 집값의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AIG가 1조 들여 안면도에 휴양타운 건설하려고 했는데 취소했다고?
<매일경제> 보도이다. 세계 최대의 글로벌 종합금융회사인 AIG는 지난 5월에 충청남도 안면도 지포지구에 10억 달러 즉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고의 종합레저휴양타운을 건설하려고 했어요. 엄청난 규모의 대사업이지. 그런데 이걸 AIG가 포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유? 다 아실 거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파산위기까지 몰리는 상황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휴양지 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충청남도, 황당한 표정이다.
● ‘장암리의 저주’ 이런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가 있군.
금강 하구를 낀 충남 서천군 장암리 들녘엔 이상한 풍경이 펼쳐졌다. 누렇게 자란 늦벼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인근 지역과 달리, 이 마을 농경지 30만㎡는 맨땅 그대로이거나 군데군데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을 뿐이었다. 드넓은 들녘엔 일하는 농부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정적만 감돌았다. 작년에는 다 자란 곡식과 작물을 태워버렸다. 왜냐. 근처에 있는 제련공장 때문이었다. 환경관리공단이 올 5~9월까지 5개월 동안 이 일대 2000여개 지점을 선정해 토양오염 현황을 정밀 조사했다. 그랬더니 장암리를 비롯해 굴뚝에서 반경 4㎞ 안의 토양이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 누가 여기서 자란 작물을 사겠나?
● 삼성특검이 JMS변호사가 됐다고?
조준웅 변호사 아시지? 삼성 비자금 의혹을 담당한 특별검사였다. 이 조준웅 변호사 정명석 씨 변호인으로 변신했다는 소식이다. 정명석 씨가 누구인가. 여신도 5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JMS 총재 아닌가?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데 의문이 있다. 아직 삼성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 아닌가? 그런데 검사 신분에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따져봤더니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한다. 이 문제와 관련해 조준웅 변호사가 <조선일보> 기자에게 한 말이 있다. "비난을 받는 인물이라도 억울함이 없도록 도움을 주는 게 변호사의 본분"이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정명석 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제기가 사실무근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 '황성옛터’의 주인공, 아직 생존해 계시다고?
이 노래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다. 나라 잃은 설움을 에둘러 표현한 구슬픈 곡조의 노래 아닌가? 1928년 초연된 그 날 관객들은 눈물을 훔쳤고, 놀란 순사들이 노래를 중단시키고 작사, 작곡가들은 경찰서로 붙잡혀 가기도 했다. 그런데 그 노래를 부른 여가수는 도대체 누구일까, 또 지금은 살아있을까... 이런 의문을 갖고 계신 분들이 적잖다. 당시 노래를 부른 배우 겸 가수 이애리수 씨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이애리수 씨는 올해 98살. 노래 부르던 때는 18살이었다.
○ 고령이신데, 건강은 어떤가?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앉아 있었지만, '어디 편찮으신 데는 없느냐'는 물음에 "괜찮다"고 또렷하게 대답했다고 한다. '황성옛터' 부르던 시절 이야기를 꺼내자 "몰라"라고 한마디 던지고는 입을 닫았다. 이유가 있었다. 이애리수 씨 22살 때 연세대 재학생 배동필 씨를 만났다. 둘은 사랑했고 결혼하려 했다. 하지만 남자쪽 부모가 반대했다. 둘은 동반자살을 기도했다. 결국 남자쪽 부모가 “너, 가수 출신인거 절대 얘기하지 말아라. 결혼식도 안 된다. 다만 부부의 연은 허락하마” 이랬다. 그 후 이애리수씨는 남편과의 사이에 2남7녀를 낳고 아내이자 어머니로서의 삶에만 충실했다. 무심코 노래를 읊조리는 일도 없었다. 맏아들조차도 다 클 때까지 어머니가 ‘황성옛터’의 주인공임을 몰랐다고 한다.
MC: 요즘엔 자녀들 연예인 시키려고 노력하는 부모님들 많으신데... (다음 소식은?)
24살의 A모 씨. 지난 2일 자정쯤 집을 나섰다. 짐을 챙겨서 말이다. 집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런데 집에는 세 살짜리 아들만 있었다. 아내도 없었다. 아내도 생활고 지긋지긋하다며 처가로 간지 오래다. 애만 덜렁 남은 셈이다. 이 아이는 어떻게 됐을까. 다행스럽게도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온 동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 발견 당시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유기 혐의로 붙잡힌 A 씨는 경찰에서 "형편이 나아지면 아들을 데리러 오려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 촛불집회 당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판단이 나왔지?
국가인권위원회가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진압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집회 참가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결론이다. 그동안 촛불집회와 관련한 130여 견의 인권침해 진정사건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과도한 경찰력을 사용해 일부 시위대에 부상을 입힌 것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경찰청장을 경고 조치할 것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권고했고, 더불어 기동본부장과 4기동단장를 징계 조치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이 기사를 오늘 아침 다른 신문은 사실 보도를 중심으로 실은 반면,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일선 경찰들의 반박과 함께 싣거나, 비중을 낮춰 보도했다.
● 얼빠진 법무사 이야기도 화제지?
지난 5월이었다. 서울 삼성동 주변 커피숍에 법무사 박모 씨가 지인 소개로 어떤 남자를 만난다. 신사였다. 이 사람은 자신을 유엔 산하 모 재단의 총재라고 소개한다. 이 사람은 채권과 달러를 보여주고, 자신들이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은닉해 놓은 빌딩을 압수 관리하고 있다고 속이면서 재력가임을 과시했다. 그러다가 엄청난 제안을 한다.
어떤 제안이냐. “내가 세계 각국의 비자금을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이거 세관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제가 화폐를 까맣게 특수염색했습니다. 이제 국내로 들어온 이 염색한 화폐를 원상태로 바꿔야겠죠? 특수 약물과 기계가 필요합니다. 박 선생께서 나한테 2억 투자하시죠. 10배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이랬다고 한다. 그래서 박모 씨는 기계값 해서 2억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기품 있는 총재는 사라졌다.
이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사람만 10여 명. 경찰이 나섰다. 그리고 붙잡았다. 일당만 6명이었다. 이 6명은 총재 옆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한 사람이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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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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