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예배당에 모이지 못하고 각 가정에서 영상을 통해 예배를 드린지가 벌써 8주가 되었습니다. 21일이면 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66일이 지나면 습관이 굳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벌써 8주 이상 현장예배가 단절되었기에 이제는 이러한 신앙 생활이 습관화 되어질 수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지난 19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전보다 다소 완화한 형태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우리 교회는 5월 3일부터 주일예배에 한하여 현장예배를 회복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왜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 드려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기독교 신앙은 근본적으로 공동체적이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공동체적으로 계시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연합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즉 인간은 태생 자체가 공동체적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함께 살아갈 때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혼자서도 찬송하고, 성경 읽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적 예배 속에서 성도들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를 때 주님의 임재와 은혜를 더 충만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예배로 모이는 공동체를 통해 시험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성도들의 경조에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었는지 경험했습니다. 결혼예배와 장례예배에 성도들이 거의 오지 않음으로 인해 가장 기쁨 순간과 가장 슬픈 시간이 너무나 쓸쓸한 시간 되었습니다.

셋째, 예배로 모이는 공동체를 통해 신앙이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예배 마친 후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고 봉사하면서 믿음이 연약한 성도들은 성숙한 성도들로부터 보고 배우게 됩니다. 귀로 듣거나 글로 배우는 것보다 삶을 통해 행동을 본받는 것이 최고의 교육적 효과가 있습니다.

넷째, 예배로 모이는 공동체의 힘이 커질수록 사회적 선한 영향력도 더욱 커지게 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고, 그 결과 온 백성의 칭찬을 받으며 구원 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더했습니다(행2:47). 초대 교회가 지역 사회에서 칭찬을 받으며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공동체로 함께 모이기를 힘썼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이 땅에서 공동체적인 예배는 하늘에서 이뤄질 영원한 예배를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장차 하늘에서 이뤄질 것들의 그림자입니다. 영화로 말하면 이 땅에서의 교회는 천국의 예고편입니다. 예고편이 끝나면 본편이 다가오듯이 주일 아침 예배당에 들어가는 것은 언젠가 하늘나라에 입성하는 예행연습입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