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一 章 宗教学 序論

1. 宗教学(The Science of Religion)

종교학 이라는 용어가 함축하고 있는 분위기가 무었인가. 종교학은 西欧에서 시작된 학문이다. 즉 서구의 지성적(知性的)인 맥락에서 연구한것이다. 종교학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1890년대에 Max-Muller로서 그는 宗教学의 鼻祖이다.
종교학은 분석적(分析的), 객관적(客観的), 비판적(批判的), 인 학문으로 매마르고 딱딱한 학문이다. 문자 그대로 "Science of Religion"이다.(종교학 6쪽)

宗教--는 믿어야 하느냐 안믿어야 하느냐의 영역이다.(信, 不信의 問題)
学 --은 앎(認識)의 영역이다.(종교를 앎의 영역으로 연구해온지 이미100년이 되었다.)
*1893년 9월 종교박람회가 시카고에서 있었다.(종교학 181쪽)는 사실은 종교가 믿음의 문제만 아니라 앎의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2. 宗教学의 発生

이렇게 종교가 학문의 장르(genre),인식(앎)의 대상으로 된 이유가 무었인가. 왜 믿음/안믿음으로 끝나지 않고, 인식(認識)의 문제로 学問을 헤게 되었을까.
최근 서울대학에서 종교학개론은 수많은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과목이 되었다. 왜 그럴가, 그 계기가 무엇일까. 그것을 모르면 종교학 자체도 모른다.
종교학이 학생들에게 인기학과과된 이유는 1800년대 Max.Muller가 문제를 제기했을때 그 당시의 문화적 풍토와 요청이 무었이었나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거에는 神学은 기독교 자신의 체계의 논리를 주장했고, 仏教는 불교자체 자기체계의 논리를 폈다. 그러나 그것에만 머무를 수 없는 어떤 상태(상황)에 부디칠때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말하자면 옛날에는 각 문화권은 서로 폐쇄되어 있었고 자기 문화권에서 태어나서 그 문화권에서 살면서 그 문화의 종교를 믿으면 그것으로 문제가 없었다. 그 때에는 가치체계, 의미체계는 하나로 만족했다. 따라서 문제가 있었다면 같은 문화권 안에서 정통의 문제, 이단의 문제가 있었을 뿐이었다. 말하자면 같은 종교내에서의 정통과 이단의 문제가 있었을 뿌이었다. 그런데 서서히 문화권이 바뀌면서부터(교류되면서) 타문화권에 대한 정보가 끊임없이 들어오게 되었고 정보가 넓어지고 이질적인 것이 들어오게 되었을때 지금까지 없었던 충격을 느끼게 되었다. 한마디로 이질문화와의 접촉에서오는 충격을 경험하게 되었고 따라서 여러 가지 가치체계를 접촉하게 되면서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 Max-Muller*
1856 -- Comparative mythology(비교신화학)-(종교학48쪽)
1873 -- Introduction to the Science of Religion(종교학에의 초대)-(종교학5쪽)
1893.9 -- 시카고에서 종교박람회 개최-(종교학178-181)


3. 宗教에 대한 물음

동서양의 문화가 서로 교류되면서 Max-Muller가 동양의 위대한 문헌들을 읽고 영어로 번역했을때, 거기에도 저들마다의 나름대로의 절대적인 가치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것이다. 그것은 서구의 가치체계를 절대시하던 서구인들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종교 또는 신앙의 절대성이 유지되려면 그 성격상 信仰의 対象, 理念, 教理가 唯一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문화권에서 같은 것을(절대성을 가진 다른 종교) 발견할때 충격을 받은 것이다. 말하자면 宗教的 信念体系는 唯一性에 의해 絶対性이 유지되게 마련인데 또 다른 절대적인 종교적 신념체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종교적 유일체계가 시대적변화에(정보화, 세계화) 따르는 문화의 충격에 따라 危機를 당한 것이다.
고로 이제는 믿느냐 안믿느냐 하는것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제 종교는 믿느냐 안믿느냐라는 태도로만 안주할 수 없고 이제 믿음의 대상이 인식의 대상이 된 것이다(종교가 인식의 대상으로 바뀐것이다)따라서 여기서 종교에 대한 "물음"이 생긴것이다.(종교는 유일한 것이냐 다양한 것이냐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4. 選択의 問題

말하자면 지금까지 내가 믿고 있던 유일한 절대성이 내 주장과는 상관없이 깨져나가는 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즉 내 주장만 해서는 먹혀들지 않게 된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종교 일반에 대한 오리엔테션이 마련되어야 하고 종교도 선택의 문제임을 가르쳐주고 再決断을 하도록 해야 하게되었다. 다시 말해서 状況認識을 통한 정직한 문제의식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처해야 하게 되었다. 고로 宗教学에서는 종교도 무조건 신앙의 태도에서 일단 앎의(인식의)대상으로 연구하고 선택내지는 재선택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이같은 사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루네상스 이후 신앙에 대한 태도가 바뀐것과 같다.
루네상스 이전 中世에서는 신앙 혹은 신은 믿음의 대상이었지 앎의 대상이나 학문의 대상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루네상스 문예부흥과 함께 신앙의 문제는 학문의 문제가 되었고 신에 대한 태도도 무조건 신앙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5. 宗教史的 立場

종교는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하고 종교는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었든 것이 새로운 종교가 생기기도하고 종교는 계속 변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을 宗教史的 立場이라고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종교학에는 宗教史라는 연구분야가 있다. 종교사의 敍述이 가능한것은 왕조사의 서술이 가능한것과 같이, 종교도 역사적인 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종교사를 보면 있었던 종교가 없어지기도하고 없었든것이 있어지기도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주장들은 지금까지 종교적 진리는 영원히 변치 않고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다고 믿던 입장에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면
에집트의 종교 태양신(La)은 3000년을 지속했다가 없어졌다. 그러나 그 시대 사람들은 그 종교안에서 태어나고 그 종교의 해답으로 삶의 문제를 풀고, 인생의 막힘(문제)들을 뚫어갔으며 마침내 그 종교속에서 죽고 장례를 지내면서, 삶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때 적어도 그 종교는 그들에게 唯一하고 절대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피라밋 몇개의 폐허만 관광의 명소로 남겨 놓은체 살아저 버리고 후손들조차도 그 종교를 예배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종교사학적 입장에서 보면 기독교도 분명히 없었던 때가 있었고 이제 생긴지 2000년이 됐는데 언젠가 사라지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하는 이애기가 가능한 것이다(종교인의 입장에서는 불경죄에 해당되겠지만 종교사를 서술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같은 시각은 부인할 길이 없는 것이 종교사의 증언이다.(예. 오늘날 소위 제2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은 실감하는 사실이다 - 사도바울의 선교지가 폐허가 되고 알라신의 사원으로 가득차 있다 - 기독교사원 쏘피아 성당은 기념박물관으로 하나가 이스탄불에 있다. 그 형태마저 이슬람사원같이 기존 기독교 쏘피아 성당 건물 양편에 높고 긴 기둥탑을 추가해 놓았다.)

그리고 종교는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런고로 자기 종교만 종교이고 타종교는 종교가 아니라 허구요 허위라고하는 것은 적어도 인식의 차원에서 보면 옳바른 믿음이 아니다. 그것은 분명히 자기 기만이라는 것이다.

참고적인 말 *지적 정직성 -- 자기 애인이 미쓰코리아보다 아름답지 못하다는 지적 정직성과, 그럼에도 불고하고 그 애인은 자기에게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아름다운 애인이라고 하는 奉献이 있어야 사랑도 가능한것이다. 이같은 자기 애인에대한 지적 정직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내 아내가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아름다운 애인이라고하는 사랑의 봉헌을 할 수 없다면 그는 사랑을 소유, 정복,혹은 돈 주고 삿거나한 것이 된다. 언젠가는 잃어버리거나 부셔버리거나 스스로 배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상대방의 종교도 그들 나름대로 진지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따라서 원숙한 사람들일 수록, 비록 선사(仙士), 와 神父들이 만났을때에 두시간만 만나면 知己가 된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서로 상대방을 구원의 대상으로 삼게 된다. 어느종교가 옳으냐 그르냐하기 이전에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가, 마치 내가 갈등을 갖고 살듯이 그들도 모든 갈등을 자기종교를 통해서 정신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자기 종교에 대한 그들의 태도만은 진지하고 좋았다.

그런고로 종교학에서는 종교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연속(連続)-(Continuum)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즉 목사(기독교), 스님(불교), 무당(巫教)까지도 同一線上에 올려놓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만약 목사님이나 스님이나 무당이나 동일선상에다 놓고 보겠다는 발언에 대해서 무엇인지 훼손당한것 같은 분노가 일고 그것을 견딜 수 없단면, 그리고 3천년 지속한 종교가 관광지로 형태화한 것이 종교사적 진실이기 때문에 2천년간 지속된 기독교가 언제 소멸될지 모르지 않느냐는 발언에 바닥이 흔들릴것 같은 불안과 그 불안때문에 방어적인 공격을 하지않을 수 없다는, 그런 충성심이 발휘되는 신앙이라면, 그 신앙은 충성심도 신앙도 아니다. 그것은 마치 소아병적인 강박 노이로제 같은 것 뿐이다. 이 말은 이미 유명한 심리학자며 종교학자인 시그몬드 푸로이드가 지적한 말이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종교사는 인류의 宗教意識이, 역사적인 어느단계의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意識의 현상임을 보여주고잇다. 즉 종교는 소멸될 수 없는것이라는 것이다. 종교는 소멸되지 않고 다만 변천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참으로 역설적인 것은 그러한 "깨트림"에 의해서만 종교는 종교일 수 있는 역동성을 스스로 지니고 있다고하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깨뜨림은 새로운 시작, 새로운 지속을 위한 "매디"(대나무 매디같은)인 것이다.
예를 든다면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은 종교를 소멸시킨 것이 아니라 변천시켰다는 것이다. 종교가 지속적이고 영원한 것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종교는 이같은 인간의 의식의 연속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6. 宗教帝国主義

흔히 우리는 帝国主義의 奴隸라는 말을 한다.-- 한 종교의 세력이 넓게 확장되었다고 해서 그 종교의 真偽性을 논할 수 있나 하는 것이다. 한 문화와 종교에 의해서 파괴된 다른 문화와 종교는 그렇게 파괴 되어도 괜찬은 것이었나,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민족의 애환과 꿈은 그렇게 사라져도 되나, 그들도 그 문화와 그 종교를 통해서 진지하게 살든이들이었고 문화창조를 위해 살았는데말이다, 이런것들을 인정한다면 그 문화, 그 종교에대한 애정과 애착을 가져야하는 것이 아닌가. 즉 모든 몬화, 종교에 대해서 애착, 애정의 눈으로 보아야한다. 아니면 우리는 제국주의적 노예가 된다.(특히 宗教帝国主義는 문제가 많다)

7. 宗教学의 基本的인 態度

* 敍述的이다--- Descriptive
* 規範的이 아니다---Not normative

적어도 종교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는 일단 価値判断을 하지 말자는 뜻이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종교를 어떻게 描写(記述)하는 문제와 종교를 어느자리(位置-立場)에서 보느냐가 중요다.

*** 결론-종교간의 対話는 역사적 상황때문에 필요하다. 내 종교 남의 종교에대해 애정을 가지고 보아야한다. 종교학은 신학에대한 싸움꾼이 아니다. 종교간의 대화는 무례하고 파렴치한 사람의 구제받지 못할 소리가 아니다. 오히려 反知性的 宗教, 反宗教的 知性의 狂気가 못내 걱정이고 문제이다.

제1강의 끝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강의는 서울노회 회원인 김종희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 성서신학원에서 12년 간 <비교종교학>이라는 과목으로 강의한 내용이다. 1장에서 6장까지 강의입니다.

/경신중고교 명예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