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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쇼 등 신앙생활에 악영향 |
| (국민일보) TV，도박·동거·불륜 조장 위험수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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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이 도박과 동거, 불륜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 같은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크리스천들에게까지 노출되면서 자녀 교육과 신앙생활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반성경적 문화에 대한 교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나만의 타짜비법' '고스톱 승리기법' '패 속이는 법'….
도박을 소재로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타짜'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 각종 도박 종류와 기술, 속임수 기법들이 조회 수 수천건을 기록하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드라마 타짜를 봤는데요, 화투 가지고 하는 게임이 뭐죠" "타짜가 돼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등의 글들도 눈에 띈다.
'타짜'에서는 도박꾼들의 세계를 상세히 다룬다. 월·화요일 같은 시간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남자 주인공이 사설 카지노 딜러로 일하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이들 드라마에서는 카지노와 하우스(도박장)가 수시로 등장하고, 돈다발을 움켜쥐고 아우성치는 사람들도 종종 화면에 비친다. 자칫 '도박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는 장면들이다.
주말에는 인기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 속에 청소년들로부터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케이블 방송에서는 두 커플의 연예인 부부가 서로 남편과 아내를 바꿔 생활하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불륜을 소재로 한 아침 드라마가 주부의 시선을 붙잡은 지는 오래전 얘기다. 문제는 이들 프로그램이 끼칠 수 있는 해악성이 청소년과 크리스천들에게 여과없이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언론회 이억주 대변인은 30일 "TV에서 이야기 소재로 다루고 있는 도박과 동거 문화, 불륜 등은 상당 부분이 반기독교, 반성경적인 내용"이라며 "특히 기독 청소년들의 결혼관과 직업관 등에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리얼리티(사실성)'를 극대화한 픽션(허구)의 내용이 마치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인 것처럼 여겨지면서 청소년들이 직접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남녀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가상 결혼이나 동거 프로그램의 경우, 결혼과 부부생활이 지나치게 미화되거나 왜곡돼 동거 문화 확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교계 차원에서는 'TV 모니터단 활동'을 비롯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자녀 시청 지도 세미나' 등이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서울YWCA 김수진(방송모니터 담당) 간사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TV를 보면서 '이건 사실이 아니다'고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 TV 시청 지도를 통해 비판적 시청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고 1차적으로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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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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