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3:4-15) 
 
1.
오래 전에 부산에 갔다가 지하철을 탔습니다. 한 젊은이가 신문 뭉치를 들고 올라타더니 외칩니다. “여러분, 오늘은 아주 기쁜 날입니다.” 조용히 있던 승객들은 신문에 무슨 기쁜 소식이 실린 줄 알고 그 젊은이를 다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이 젊은이가 웃으면서 그럽니다. “오늘은 제 동생 생일입니다. 이토록 기쁜 날, 신문 한 부씩만 사 주십시오.”
 
그 순간 모든 승객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설령 그가 걸인이요, 장사꾼이라도 즐겁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이와 더불어 있으면 얼마나 괴로운지 모릅니다.
 
지혜서라고 하는 잠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잠15:2)
 
지혜가 아닌 미련을 쏟아내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아는가요? 잠17:12에선 이렇게까지 말합니다.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미련한 것을 태연시 하지 말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
 
우리는 마땅히 지혜로운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욱 지혜로울 수 있을까요?
 
2.
솔로몬, 그가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자기보다 뛰어난 형들이 수두룩했고, 순위로 따지고 서열로 따진다면 자기는 저 뒤에 서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드라마틱하게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권력을 잡은 솔로몬,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나 그에겐 기쁨보다 더 앞서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두려움이었습니다.
 
호시탐탐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정적(政敵)들은 여전했고, 백성들은 아버지 다윗을 기억하며 그 유약한 아들 솔로몬이 과연 아버지만큼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오고, 경쟁국인 이웃나라의 시선과 태도도 만만치 않고, ... 기회만 있으면 자신을 떠보려 하고, 자칫 만만하게 보였다간 상황이 어떻게 반전될 지도 모르겠고, ... 솔로몬은 두려웠습니다. 이때 그의 나이가 20세가량 이었으니 오죽 했겠습니까?
 
이토록 불안한 현실에서 그는 무엇을 먼저 했을까요? 기브온으로 하나님께 제사 드리러 갑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왜? 하나님께 자신의 사정을 아뢰지 않으면,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지 못하면 자신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브온으로 가서 전무후무한 일천번제, 소 일천 마리를 희생 제물로 드렸습니다. 일천번제란 일시에 소를 일천 마리를 잡아 드린 건지, 한 마리씩 일천 번의 제사를 드린 건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도 일천 번의 제사를 뜻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기브온에서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은 머물러 있었을 것입니다. 뭘 하면서? 하나님을 기다리면서!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면서!
 
그러니까 일천번제는 기다림의 외적 표현입니다. ‘일천 마리의 소’에 초점을 맞춰 화려함과 풍성함으로만 보는데, 아닙니다. 그건 ‘일천 번’, 기다림의 외적 표현입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 10번, 20번, ... 100번, 300번, 500번, ... 기다림!
 
신앙은 기다림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언제 자신에게 응답하시고 찾아오실 것을 아는가요? 모를 것입니다. 그러기에 신앙은 기다림입니다. 하나님께서 응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 불안한 솔로몬, 하나님께 제사 드리고, 그것도 일천 번의 제사를 드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나는 오늘도 예배드리러 이곳에 오신 우리 성도들, 각 가정에서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성도들, 기다리고 있음을 압니다. 우리의 기다림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찾아오실 것을 믿습니다.
 
3.
이런 솔로몬의 기다림에 마침내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곤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셨고, 솔로몬의 대답을 듣고 하나님은 이렇게 축복하십니다.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11-12)
 
지혜를 구하는 솔로몬에게 하나님이 감동했던 것입니다. 예상하기로는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왕으로 오래 오래 살기를, 그것도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기를, 게다가 원수들이 아직도 즐비하니 그 원수를 다 없애달라고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엉뚱하게도 지혜를 구한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감동 받으신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어 너 같은 자가 없게 할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지혜의 왕, 지혜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가 조금 유의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잘 살펴보면 조금 독특한 면이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기다리는 솔로몬에게 임재 하시어 ‘무엇을 줄꼬?’하시자 솔로몬은 이렇게 아룁니다.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9)
 
그러니까 솔로몬이 달라고 한 것은 지혜가 아닙니다. ‘듣는 마음’, ‘hearing heart’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것을 ‘지혜’라고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께선 ‘듣는 마음’과 ‘지혜’를 동일시하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지혜는 듣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자를 보면 거룩할 성(聖)자는 임금 왕(王) 자 위에 귀 이(耳) 자와 입 구(口)자가 올라가 있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듣기를 왕같이 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왕은, 지도자는 무조건 억누르며 통치하는 게 아니라 잘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곤 들은 것을 지혜롭게 잘 소화해서 말을 잘 해야 합니다.
 
4.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좀 나아지려는가, 진정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려는가 하고 정권을 바꾸고, 지도층을 교체하고 기대를 했는데 슬프게도 조금 지나면 거의 앞의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불통, 오만, 무지, ... 갈수록 더해진다. 이젠 후안무치(厚顔無恥)까지 더해져서, ‘그래서 뭐 어때?’하는 염치도 없는 자세입니다. 도무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을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들은 현실을 모르는 말들이기에 백성들은 더욱 더 쓰라림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 되고 있습니다, 많이 나아졌습니다, 안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우수합니다.’ 듣기 좋은 말만 합니다. 그래서 기가 막힌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고 하자 그렇게 될 것이란 지도자의 희망 사항을 말한 거라고 그 측근들이 해석까지 합니다. 왜 그럴까요?
 
백성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자기 신념과 자기 사람들의 말만 중시하고 백성들의 한탄과 지적에 대해선 꿈쩍도 하지 않는다면 그 결말은 동서고금 거의 똑같습니다. 자기 지지자들에 휩싸여 구중궁궐(九重宮闕)에 갇혀 있는 지도자, 왕은 위험합니다.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잠12:15)
 
군주는, 지도자는 들어야 합니다. 듣는 게 기본입니다. 들어야 지혜가 생깁니다. 안 들으면 고집만 세 집니다. 백성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고 하던 옛날, 그 절대군주 시대에도 왕은 백성의 말을 들었습니다. 측근, 신하들의 말로도 부족하여, 왕 스스로 평민 복장을 하고 몰래 야행(夜行)을 나갔습니다. 시장 저자 거리에 나가 백성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었습니다. 들어야 백성을 살립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혼란은 어디서 왔습니까? 듣지 않으려는 미련함, 고집스러움에서 왔습니다! 자기 측근 말만 듣는 것은 듣는 게 아닙니다. 자기와 다를 바 없는 이들의 말은 들어서 뭐 하나? 자기와 다른 이들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나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설교를 잘 하는 목사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긴 목사입니다. 가장 로맨틱하고, 가장 멋진 목사이며 최고의 신령한 목사가 바로 납니다.
 
아멘이 없죠? 그럴 것입니다. 이 말은 내 가족, 내 가까운 이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늘 나를 격려하려는 이들의 말입니다. 그러니까 객관적인 말이 아닙니다. 그러니 만약 내가 이들의 말에 취하여 살면 나는 어떻게 되나요? 끝난 겁니다. 허공에 집 짓다 끝나는 겁니다.
 
들어야 합니다. 통치가 우선이 아닙니다. 야단치는 것이 우선이 아닙니다. 들어야 합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상대방, 나랑 다른 편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만물을 지으실 때 다 상대방을 만드셨습니다. 나랑 다른 생각, 다른 취향, 다른 버릇, ... 언제나 나랑 다른 상대방을 만드셨습니다. 왜? 아, 저 맨날 반대만 하는 저 사람만 없으면 살 것 같은데 하나님은 왜 나랑 다른 저 상대방을 만드셨을까요? 그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균형 잡으라고, 치우치지 말라고, 제 3의 선한 길을 찾으라고 그러신 것입니다. 그러니 나랑 다른 상대방을 존중하고 들어야 합니다.
 
솔로몬처럼 그들로 부터 ‘듣는 마음’을 달라고 간구하여야 하고, 실제로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혜가 생기고,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대통령만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회의원들만 들어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다 들어야 합니다.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지혜가 생기고, 그래야 서로를 위할 수 있습니다.
 
5.
지혜는 들음에서 옵니다. 많이 들어주는 이가 지혜가 충만한 이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지혜로운 이들은 누군지 아십니까? 노인입니다. 왜? 그 분들은 평생 들으면서 살았습니다. 들은 풍월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러기에 학교 문턱에도 못 가본 어른들이 무척 지혜롭습니다.
 
들어주십시오. 적어도 들으려는 마음을 갖고 사십시오.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짜증내지 말고 들어주십시오.
 
아주 엄한 할아버지가 자녀손들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어린 손자가 밥을 먹다가 할아버지에게 말을 겁니다. ‘저 할아버지..’ 그러자 할아버지가 야단치십니다. ‘어허, 이게 무슨 버릇인고? 밥상에서는 말 하는 게 아니야. 다 먹고 나서 말하는 거야.’ 아이는 기가 죽었습니다.
 
이윽고 밥을 다 먹고 나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래, 얘야, 아까 하려던 말이 뭐냐?’ 그랬더니 아이가 그러더랍니다. ‘아까 할아버지가 드시는 국에 똥파리가 하나 빠졌는데 할아버지가 모르고 그냥 드시려고 해서 알려드리려고 그랬어요.’
 
들어야 합니다. 가족의 말을 들으십시오. 친구들의 말을 들으십시오. 목사의 말도 좀 들으십시오. 지혜는 들음에서 옵니다. 지혜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들음에서 옵니다.
 
그러기에 지혜로운 사람은 듣습니다. 듣지 않고 고집만 부리는 이는 미련한 사람입니다. 들으려 하지 않기에 미련해 집니다.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잠18:2)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잠10:8)
 
6.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달라고 합니다. 왕이 되고선 백성의 말을 듣겠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평생 귀공자로, 제멋대로 살아왔는데 이제 통치자가 되어선 들으며 살겠답니다. 저 사람이 왜 저 말을 하는지, 백성들이 왜 힘들어 하는지, 저이는 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들어야겠답니다.
 
솔로몬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도 필요합니다. 듣는 마음을 갖고 삽시다. 들으려고 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고 삽시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교회에서도, 나라에서도 듣는 마음을 갖읍시다. 들어야 삽니다!
 
며칠 전 경기도 이천 율면에서 수해복구 작업이 한참이었습니다. 그런데 떠돌이 개 한 마리가 폭우로 무너져 내린 창고 인근의 땅을 앞발로 파며 울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상해서 그곳을 조심스레 파헤쳤더니 놀랍게도 강아지 2마리가 산채로 묻혀 있었습니다. 매몰된 지 7일 만에 강아지들이 구조된 것입니다.
 
너무나 놀란 사람들은 그 떠돌이 개가 새끼들을 버리고 돌아다닐까봐 목줄로 묶어 놨습니다. 새끼 두 마리와 함께 다음날 동물보호센터로 보내려고 한 것입니다.
 
다음날 가 봤더니 이 떠돌이 어미 개가 어떻게 끊었는지 목줄을 끊고 다시 어느 한 지점을 어제처럼 앞발로 파헤치며 끙끙거립니다. 사람들이 혹시나 해서 그 곳을 조심스레 또 파 보았더니 놀랍게도 그곳에서도 역시 강아지 2마리가 그 때 까지 산채로 묻혀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묻힌 지 8일 만에 그 어린 것들이 구조된 것입니다!
 
엊그제 뉴스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구조되는 동영상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좀 이상한 것을 눈치 챘다고 하는 후기가 신문에 실렸더라구요. 이 떠돌이 어미개가 낮에는 가만있다가 밤만 되면 뭔가 소리를 내더랍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낮에는 무너진 집들을 철거하는 기계들의 소리로 아무런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는데, 밤에는 조용하기에 그 때는 그 어미 개가 어떤 소리를 내어 어딘가 흙 속에 파묻힌 새끼들에게 소리를 전하는 것 같았답니다. 그리곤 또한 새끼들의 신음하는 소리를 유심히 듣는 것 같더랍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나타나자, 그 곳, 새끼 소리가 들리는 그곳을 발로 긁으며 새끼가 파묻혀 있음을 사람들로 알게 했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개도 들어야 새끼들을 살리고, 강아지도 어미 소리를 들어야 흙속에서도 어미를 기다리며 삽니다. 들어야 지혜가 생깁니다. 들어야 길이 보입니다. 들어야 해결책이 보입니다. 들어야 알게 됩니다.
 
7.
하나님도 들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와 더불어 다투시겠느냐? 아니로다,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욥23:6) 답답해 미치겠다고 좌충우돌하던 욥이 마침내 고백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나를 향해 등을 돌렸지만, 모두들 돌아서서 나를 외면하고 귀를 막았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향할 것이고, 내 하소연, 내 한이 맺힌 이야기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들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먼저 들으십니다. 헤아려 주십니다. 그러기에 누구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부르짖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여러분, 우리도 들으며 삽시다. 듣는 마음이 우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가족들의 말을 듣고, 이웃들의 말을 들으며 삽시다. 들을 때 지혜가 생기고, 강해집니다.
 
우리 백성들이 서로 편 갈라 자기들끼리만 뭉치고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우리의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고, 우리의 후손은 또 다시 광복절을 기다리는 슬픈 역사를 경험할 지도 모릅니다. 아닙니다,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지도자는 서로 다른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시켜야 합니다.
 
그리할 때, 강한 대한민국을 이루게 될 것이고, 듣는 마음으로 사는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어 화목한 가정을 이룰 것입니다. 듣는 마음이 우선입니다! 꼭 그리 되는 역사가 우리에게 확실하기를!
 
 
『듣겠습니다 / 말씀하옵소서. / 너무 말을 많이 했습니다. / 이젠, 듣겠습니다. / 말씀하옵소서. // 그 누구의 말이라도 / 무시하지 말고 / 듣게 하옵소서. / 그 들음 속에 /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게 하시고 / 내가 해야 할 말을 알게 하소서. // 주님, 지금 우리 사회는 / 도무지 들으려 하지 않는 이들 때문에 / 말의 봇물이 터져 / 말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 모두가 겸허한 심령으로 / 들어야 할 말을 듣게 하시고 / 자기 목소리 크게 내세우다가 / 남의 말 못 듣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그 어느 곳에서도 / 듣는 마음을 저희에게 주시사 / 지혜로운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