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5:15-27)
 
 
1.
뉴욕의 콜럼비아 프레스비터리안 병원(Columbia Presbyterian Hospital) 현관에는 이런 말이 새겨져 있답니다. “치유는 지극히 높은 이로부터 온다.”(For of the Most High cometh Healing.)
 
병원 현관에 새겨진 말이니 육신의 병을 치유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고백일 것입니다. 그러나 육신의 병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 사회와 단체, 그리고 국가 문제까지도 치유는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정치인으로부터, 의사로 부터 오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거대하면서도 섬세한 손길로 우리를 어루만지실 때 생각지 않은 곳에서, 기대치 못한 이로부터 우리에게 치유가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오늘 주일 아침, 방금 전 우리가 고백한 대로,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주시기를 원하노라.”한 것처럼, 주님께서 우리 마음의 소원, 이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거대한 손길로 우리를 치유해 주실 줄 믿습니다.
 
2.
며칠 전, 어떤 분이 내게 카톡으로 보내준 것인데, 우리나라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좀 이상하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보인답니다. 진짜인지 유머인지 모르겠는데 그리 심각하게 듣지는 마십시오.
 
대한민국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살한 서울시장 추종자들 모임에는 전파 안 되고, 정부 추종 민주노총 모임에도 전파가 안 되고, 만여 명 의사들이 모여 데모하는 데서도 역시 전파가 안 되고, 인천공항으로 수천 명 입국한 중국인들한테도 전파가 안 되고, 술집에서도 전파 안 되고, 클럽과 룸살롱에서 비비고 온갖 짓 다 해도 전파 안 되고, 100만 명이 활개 치는 해수욕장에서도 전파 안 될 뿐만 아니라 콩나물 전철에서도 전파 안 되며, 공무원들 사무실에서 마스크 안 쓰고 일해도 전파 안 되고, 에버랜드에서 수만 명 모여서 노는데도 전파가 안 된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교회에서는 전파가 아주 잘 되고, 나라 살리자는 집회에서도 전파가 잘 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파가 너무나 잘 된답니다. 정말이지 희한한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유머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최근에는 너무 다양하게 퍼져나가 사회 격리 3단계로까지 격상되어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쉬쉬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사회 모든 모임과 만남에 제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교회는 현장 예배를 못 드리게 됨으로, 이로 인해 한국 교회는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심각한 분열과 갈등의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교계 지도자들의 정치적 소신이 다름으로 인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교회의 본질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예배를 강조하다 보니 예배의 장소에 대한 갈등이 무엇보다 심합니다. 예배공동체인 교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교회에 모여서 현장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분들과 위험하니 비대면 영상 예배로 해야 한다는 분들과의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일제 강점기 때 신사 참배 했느냐 안 했느냐 로 싸우던 모습과 비슷한 양상으로 갈 정도입니다.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목사가 현장 예배를 안 드린다니 그게 목사냐 하며 어용 목사, 변질된 교회라고 손가락질하기도 하고, 집에서 영상 예배드리는 교인들을 향해 나약한 교인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전염성이 매우 무서우니 잠시 동안 사회를 위해 참자는데 그걸 못 참느냐고, 현장예배를 고집하는 이들을 바리새인 같다고 비난하는 목사와 성도들도 많습니다.
 
예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분명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예배는 드려야 합니다. 그 참혹한 박해와 탄압시기에도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성도들은 공동묘지에서 땅을 파고 그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수백 년간 예배드렸습니다. 그것이 로마의 카타콤이요 터키의 카파도키아 예배 터입니다.
 
지금도 북한에서는 집안에서 산속에서, 무덤가에서 은밀히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목숨 걸고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몇 해 전에 라오스 선교지를 찾아갔을 때에도 예배드릴 시간이 되니 그 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찬송도 크게 못 부르고 숨넘어갈 듯한 소리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예배는 생명입니다. 며칠 전에도 어떤 노 권사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현실을 탄식하십니다. 예배, 신앙의 자유를 찾아 북에서 목숨 걸고 피난 내려와 여태까지, 그 독재 정권 시절에도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오늘까지 살아왔는데, 예배를 못 드리게 한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 하며 흥분하시더라구요.
 
맞습니다, 예배는 드려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성도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합니다. 예배를 못 드리면, 아니 예배를 안 드리면 그 신앙은 죽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가 있죠? 어디서 드릴 것인가요? 공개적으로 드러내 놓고 드리기 어렵고, 요즘처럼 전염병으로 인해 공개적으로 모이기 힘들 때 어디서 드릴 것인가요? 비대면으로 계속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드려도 되는가요? 그런 겁쟁이 같은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아주실까요...? 갈등이 생깁니다.
 
3.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예배 장소에 대해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런 말씀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0-24)
 
예배의 장소에 대해 예수님 당대에 두 견해가 있었습니다. 정통 유대인들은 자기네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드려야 한다 했고, 밀려난 사마리아 유대인들은 자기네 성전이 있는 자기 동네 ‘그리심 산’에서 드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여인은 어디서 예배를 드려야 맞느냐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의 대답은?
 
당연히 예수님도 정통 유대인이기에 예루살렘이라고 했을까요? 외로운 이들, 밀려난 이들을 위해 사마리아라고 했을까요? 천만에 말씀! 예루살렘도 아닌 사마리아도 아닌 곳에서 예배드릴 때가 온다고 선포하십니다. 어딜까요? 온 천하, 하나님의 백성이 있는 곳은 그 어디서나!
 
반드시 우리 교회에서만 예배드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걸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 교회여야 한다고? 천만에! 사마리아 교회여야 한다고? 웃기는 소리! 예루살렘도 아닌 사마리아도 아닌 곳에서 예배드릴 때가 옵니다! 다시 말해 어디서나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뭔가요?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어느 곳에서 드려지든 예배가 예배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있는데 그게 뭔가요?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찬송이 드려지고, 기도와 헌금이 드려지고, 설교가 선포되고,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면 예배이다? 아닙니다. 영과 진리로 해야 합니다.
 
영과 진리로 하나님 앞에 서십시오. 영과 진실함으로 하나님께 찬송하십시오.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경배하십시오. 영과 진실함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리십시오. 영과 진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십시오. 그곳이 예배의 장소입니다.
 
우리 하나님, 편협한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은 성전 건물에 갇혀 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 세상을 지으시고 살피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줄을 그어놓고 여기로만 와야 한다는 어린애 같은 분이 아니십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린다면 바로 네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곳이니라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은요 정말 정말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4.
오늘 본문은 아람, 즉 지금의 시리아의 장군, 나아만의 이야기입니다.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왕하5:1)
 
이 사람은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고 있던 사람입니다. 사회적 지위가 있었죠, 왕과 코드가 맞는 특별한 신임을 얻는 군대 장관이었죠, 국가적 난국에서 나라를 구출한 구국적 영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행복의 조건들이 그에겐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는 결정적 약점이 있었는데, 바로 ‘나병’이었습니다. 그는 한센씨 병, 즉 나병 환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스라엘에 가면 고침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와 선지자 엘리사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고침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해피엔딩입니다.
 
그는 나병에서 깨끗이 고침 받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선지자 엘리사에게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얼마나 감사했겠습니까! 그래서 준비해 온 예물을 그대로 다 주려고 합니다. 얼마나 준비해 왔을까요? “나아만이 곧 떠날 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왕하5:5) 현재의 단위로 환산해 보면 금 약 52.5kg, 은 약 306kg, 의복 열 벌, 엄청난 재물입니다.
 
그런데 엘리사가 이 엄청난 재물을 사양합니다. 나아만이 받기를 강권하였지만 끝끝내 엘리사는 사양하였습니다.
 
그러자 나아만이 조금 난처해졌습니다. 뭔가 자신이 받은 은혜를, 감사를 표현하고 싶은데, 준비해온 예물을 받지 않겠다니 어떻게 할까 하다 이렇게 자신의 결심을 고백합니다.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 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결심입니다. 믿음의 고백, 마음의 결단,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서원을 하는 것입니다. 은혜 받고 난 직후이니 그의 결심, 그 마음은 확고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한 가지 어려운 부탁을 합니다. 고국에 돌아가면 아람 왕이 우상 림몬에게 제사할 때 자신을 데리고 가기에 자신도 림몬에게 절해야 하는데 자기 본의, 진심이 아니니 그 때만큼은 용서해 달라는 간청이었습니다. 일테면 우상 숭배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자의로 하는 것은 아니니 이해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소린가요? 살기 위해 우상 숭배에 참여할 수밖에 없고, 그 때마다 자기를 용서해 달라? 우상숭배, 하나님께서 어느 정도로 싫어하시는지 아는가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출20:4-5)
 
절대적인 율법, 십계명의 두 번째 계명입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형태이든 우상 숭배하지 말라십니다.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까지 하시면서 미워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우상 숭배하는 자들은 그 자손 3-4대까지 저주 받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싫어하셨습니다.
 
그런데 막 은혜 받고 고침 받은 나아만이 우상 숭배를 하는 그 현장에 자기도 참여하고, 절을 할지도 모르니 용서해 달랍니다. ‘아니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고도 우상 숭배에 참여하니 용서해 달라고?’ 책망할 만한데, 이 우상 숭배를 용서해 달라는 나아만의 간청에 엘리사는 뭐라 하는가요? “너는 평안히 가라!” 축복하였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우상숭배를 엄단했던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상 숭배할 지도 모른다는 이를 향해 ‘너는 평안히 가라’고 축복할 수 있는가 말입니다. 더 이상한 것은 그 다음의 사건입니다.
 
나아만이 예물로 주겠다는 것을 엘리사가 끝끝내 사양하자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엘리사의 종 게하시! 스승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듭니다. 그래서 스승 몰래 나아만 일행을 뒤쫓아 갑니다. 그리곤 거짓말을 해서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아 몰래 돌아왔습니다. 두 사환에게 지우게 했다는 걸로 보아 게하시로서는 평생 먹고 살 한 몫을 챙긴 것입니다.
 
이런 게하시를 향해 엘리사가 진노합니다.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하며 폭발합니다.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아, 무서운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요? 그렇게 너그럽고 이해심이 많은 하나님이신데, 부정에 대해선, 거짓에 대해선 분명하십니다. 그냥 모른 체 하실 만한데 하나님은 그런 불의에 대해 아주 엄하십니다. 그러나 당신을 향한 모욕, 우상 숭배에 대해선 이해해 주시고 관대하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뭘 말해 주는 건가요?
 
5.
하나님은 부정과 불의에 대해 엄하십니다. 왜? 거기엔 진실이 없습니다. 성령이 없습니다. 위선과 거짓과 탐욕뿐입니다. 순 내로남불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섬김, 예배에 대해선 그에게 진실과 영이 있다면 그 본심을 받아주십니다. 예루살렘이 아니라 땅 끝에 가서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향하면, 그 보잘것없는 환경과 위치에서도 진심을 다해 ‘하나님~~’하고 부르짖으면 들으시고 감싸 주십니다. 찬양과 경배를 받아 주십니다.
 
우리들이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곳이 예배의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인정해 주신 예배의 장소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특별히 일부의 한국교회 목사님들, 성도들은 율법적인 장소에 자꾸 매입니다.
 
보편적인 것과 특별한 것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일반적인 것과 특수한 상황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다 일괄적입니다. 다 문자주의입니다. 눈 딱 감고 쓰여진 대로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러시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에서도, 사마리아에서도 드리지 못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땐 세계 어느 곳에서나 영과 진리로 예배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그런 이들을 찾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왕중교회당에서 예배드리는 이들을 찾으시느니라’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이웃들을 배려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어느 곳에서든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이들을 하나님은 찾으십니다.
 
이 말씀은 평상시 자기 맘대로 자기 처소에서 편하게 예배드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 나올 수 있음에도 귀찮아서 핑계를 대며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니 집에서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겠다는 것은 속 보이는 자세입니다. 아무렴 하나님께서 그 속을, 진심을 모르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현장예배가 제한된 것이 벌써 7개월이 지나갑니다. 작은 교회들, 개척교회들은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어려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별히 재정에 어려움, 마이너스를 당하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물질 때문에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을 폄하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가 언제부터 물질 때문에 좌지우지 되었는가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교회는 교회로서 당당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굳게 서야 합니다.
 
6.
여러분, 오해하지 말 것은 예배는 절대적으로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예배를 드리지 말아라 하시는 게 아닙니다. 예배는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장소 문제로 싸우지 말고, 어디서든 영과 진리로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이 두 명제를 신앙의 기둥으로 삼은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리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 우리 하나님은요 편협한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부득이 한 것들, 다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스스로 죄송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할 때 그러십니다. “평안히 가라” 넘 걱정하지 말라십니다.
 
이 시간 집에서 이 말씀을 보고 듣고 있는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강의를 듣고 있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지금 토크쇼를 보고 있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지금 살아계신 하나님,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예배자들입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좋으신 우리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손에게 흘러넘치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