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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1월 6일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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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당선만으로도 정말 의미가 큰데, 압도적인 승리를 했지?
이번 미국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52%대 46%의 득표율을 보였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349대 163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차이나는 이유는,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후보가 그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이른바 승자 독식 선거제도 때문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로써 압도적으로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첫 흑인 대통령의 꿈을 실현했다. 한편 집권당이 된 민주당은 상ㆍ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민주당이 입법부와 행정부를 동시에 장악한 것은 1992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16년 만이다.
○ 먼저 오바마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보자.
오바마 어린 시절 때 일이다. 백인 외할머니가 길에서 어떤 걸인과 마주치고 오더니 외할아버지에게 "얼마나 무서웠는데요. 그 남자 '흑인'이었단 말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그 말에 오바마, 충격받았다. 검은 피부색이, 사랑하는 외할머니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흑인 아버지, 인도네시아인 양아버지, 백인 어머니와 백인 외할머니,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문화와 하와이의 다인종 문화. 오바마는 20대 중반까지도 극심한 열등감과 정체성 혼란에 시달리며 술과 마약을 일삼았다. 대학 졸업 후에는 뿌리를 찾는다며 케냐로 건너갔다.
○ 그러나 강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덕에 마음을 추스르게 됐지?
오바마는 시카고로 건너가 빈민들을 위한 흑인 일자리 창출, 공공임대아파트 환경 개선 같은 활동을 하며 혼란을 극복하고 정치에 눈뜬다.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하면서 인생의 전기를 맞는다. 그리고 인권변호사로 새출발했고, 96년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본격 투신했다. 그리고 12년 후 자신의 약점, 두려움, 콤플렉스마저 강점으로 승화시킨 긍정적 에너지의 승리를 보여주며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한국일보> 기사를 정리했다.
● 이번 대선의 표심을 분석해볼까?
지난 200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존 케리가 나왔지? 이번에 오바마는 케리가 이겼던 곳은 하나도 매케인에 뺏기지 않았다. 이걸로는 어렵겠지? 40년 이상 대선 때마다 공화당을 지지한 버지니아, 오하이오를 비롯해 접전지역의 절반을 가져왔다. 오바마는 지역 뿐만 아니라 계층별 탄탄한 지지를 얻었다.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 고학력 백인, 젊은층의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블루칼라 노동계층 같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기반도 오바마를 배신하지 않았다. 전통적 지지층 더하기 ‘변화된 세상’을 기대하는 공화당 지지층까지 대거 흡수했던 것이다. <조선일보> 분석이었다.
○ 이번에 300만 명의 네티즌 정치 헌금도 빛났던 것 같다. <한국일보>가 다루고 있지?
오바마는 선거승리뿐 아니라 선거과정에서도 혁명을 이뤄냈다. 모든 인종의 고른 지지를 받았고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오바마는 역대 대선 후보 중 가장 많은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선거자금을 모았다. 존 케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돈 모으는 방식도 획기적이었다. 인터넷 모금을 통해 300만 명이 넘는 개미군단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선거 기간 내내 자금이 자발적으로 유입됐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주효했다. 오바마 UCC채널은 매케인보다 9배 많이 접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어제 오바마 당선을 밤새 축하하며 축제의 밤을 보냈다. 젊은 대통령, 자발적 후원, 인터넷 이용. 이걸 보면 2002년 대한민국의 풍경을 보는 것 같다.
○ 오바마를 도왔던 연예인들도 주목 받고 있지?
<동아일보>가 정리한 기사이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이번에 오바마 지지대열에 가세했다. 윈프리는 이날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원했던 바로 그 결과”라며 환호했다. 윈프리는 지난해 5월 자신의 토크쇼에 출연한 ‘정치신인’ 오바마 당선인 지지 의사를 밝히며 그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었던 주인공이다. 그래서 미국에선 두 사람 이름을 합한 ‘오프라바마’라는 신조어도 유행한다. <뉴욕타임스>는 윈프리의 지지가 ‘100만 표 득표 효과’를 냈다고 보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 ‘식코’를 만들어 부시 미국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린 마이클 무어 감독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있단다.
○ 흑인 대통령 역할을 했던 모건 프리먼도 지지했다고?
1998년작 '딥 임팩트'에서 대통령으로 등장했다. 혜성이 지구를 돌진하는 전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강직한 면모를 잃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윌 스미스, 에디 머피, 핼리 베리, 타이라 뱅크스 같은 스크린과 TV를 주름잡는 흑인 스타들도 ‘오바마 바람’에 동참했다. 또 앤젤리나 졸리, 맷 데이먼, 톰 행크스, 조지 클루니같은 할리우드 스타들도 지지했다.
○ 오바마와 한국, 이제 이게 관심이다. 오바마 후보가 한국과의 인연이 있나?
<중앙일보> 보도를 보면, 한인에게 상당히 살갑게 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을 만나면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하고, 오바마 동생은 “오빠와 나는 1주일에 한 번은 비빔밥을 먹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편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었던 2001년 태권도에 입문해 청띠 즉 5급을 땄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책에서 시카고 흑인 밀집지역에서 접한 한국 상인들을 이기적인 사람들로 묘사했다. 한국인들이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에 돈을 댄다는 내용도 있다. 한국계 여성이 옷가게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을, 실직한 시카고 노동자들의 고통과 대비시키며 '질서의 상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 한미관계, 또 FTA 어떻게 될까?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부시처럼 파병해라, 무기사라 이렇게 유치하게 압박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물론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이고,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수출 활로가 막힐 가능성도 우려된다. 특히 FTA에 대한 오마바 후보의 비판적 시각은 매우 크다. 우리 정부로서도 재협상 못 한다고 못 박았고 있는 상황이지?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과는 잘 지낼 것 같다. 북미수교를 공약으로 내걸었거든. 북한도 오바마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빠르면 내년 초에 본격적인 북미 접촉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설이 나온다.
● 인기그룹 빅뱅의 탑이 약물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갔다고?
탑은 어제 새벽 2시쯤 운동을 마치고 마포구 합정동 자택으로 들어간 뒤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 한달치를 한꺼번에 복용했다가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한다. 최 씨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탑은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 약을 복용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이 복용했던 항우울제는 독성이 강해 병원에서는 한달 치 이상 처방을 내려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의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과로로 쓰러졌다”라고 밝혔다.
● '코미디 축구' 이야기가 있군.
성남과 포항의 2008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발생한 일이다. 첫 번째 '사고'는 하프타임 때 일어났다. 원정팀 성남 진영의 엔드라인과 골라인 밖에 있던 스프링클러에서 느닷없이 물이 뿌려져 그라운드가 미끄러워진 것. 성남 측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포항 진영에도 똑같이 물이 뿌려졌다. 두 번째 사고는 후반 15분 성남 수비수 김영철이 반칙을 이유로 석연찮은 퇴장을 당하면서 일어났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거칠게 항의하며 경기를 10여분 중단시켰다. 심판은 이를 제지하지 못하다가 김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모아 독려한 뒤 경기를 재개시키자 그때서야 감독 퇴장명령을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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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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