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성 서

(1) 기독교와 성서

기독교를 가리켜 “성서종교”라고 한다. 즉，기독교는 “성서”에 기초한 종교이다. 따라서 성서를 바르게 읽고 받아들이는 것은 기독교를 바로 알고 기독교인으로 올바르게 사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⓵ 성서는 믿음과 생활의 기준

우리는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받아들인다. 물론 성서를 기록한 것은 구약성서의 경우 이사야나 예레미야 둥 많은 예언자들이다. 신약 성서의 경우는 요한이나 바울 등 사도라고 일컬어지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다. 그러나 성서의 첫 권인 창세기로부터 성서의 마지막 권인 요한계시록까지 1천 수백 년에 걸쳐 기록된 66권은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에따라 기록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성서의 저자는 하나님 자신이라고 말한다. 성서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것은 바로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말한 것임이니라”(벧후 1:21).

이렇게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가톨릭교회나 프로테스탄트 교회나 마찬가지이다.그러나 그 근본적인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성서에 관한 관점을 들 수 있다. 가톨릭교회가 성서의 권위와 아울러 로마 교황의 권위를 주장하는 반면,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성서의 권위만을 인정하는 것이다.

원래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종교 개혁에서 비롯되었다.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는 “오로지 성서”에 의거하는 믿음을 주장하였다.장로교의 창시자인 칼뱅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함이니라”(딤후 3:15-17)

②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성서는 구약성서가 39권，신약성서가 27권，모두 66권으로되어 있다. 이 숫자는 3x9=27로 암기한다.어떤 사람들은 구약성서는 유대인들과만 깊은 관계가 있고，기독교의 성서는 신약성서만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구약성서는 앞으로 출생할 예수 그리스도를 예고하여 기록된 것이요，신약성서는 이미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기록되었다. 따라서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는 한 권의 책이며, 그 중심점이 되는 것은 단 한 가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아우구스티누스는 다음과 같이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신약성서는 구약 속에 숨겨져 있으며，구약성서는 신약에 의해 분명해졌다.”"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 5:39).

③ 율법과 복옴

성서를 내용에 따라 분류하면 율법과 복음으로 나눌 수있다. 어떤 사람들은 율법이란 구약성서이며，복음이란 신약성서를 가리킨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정답이라 할 수 없다.

율법이란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존재가 되고，하나님의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또한 복음이란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할수 없는 일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해 주셨는가 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구약성서에도 복음적인 성격의 것이 있고，신약성서에도 율법적인 성질의 것이 있다.예를 들어，복음서에 기록된 다음 기사는 율법적인 성질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