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3:1-12) 
 
1.
엄마를 따라 교회에 처음 온 아이가 예배실에 들어서더니 강단을 바라보며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저렇게 큰 더하기 표시는 뭐지?”
 
뭘까? 십자가! 이 아이의 느낌에 의하면 십자가는 더하기, 즉 내 삶에 플러스입니다. 십자가는 늘 마이너스, 뭔가 내게서 빼앗아 가는, 포기해야 하고, 손해 봐야 하고, 참아야 하고, 속옷을 달라 하면 겉옷까지 주어야 하고, ... 늘 내주어야 하는 마이너스로 여겨지는데, 이 아이는 더하기, 플러스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이렇게도 말하였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십자가의 도가 세상 사람들에게는 미련한 것, 늘 마이너스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우리, 구원을 받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 막강한 플러스라고 합니다. 뭐가 진짜일까요? 십자가의 진실은 뭘까요?
 
2.
오늘 읽은 말씀은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 중 일부이다. 이사야는 예수님 오시기 전 767년경에 태어나서 약 80년을 산, 즉 주전 680년경에 세상을 떠난 왕족 출신 선지자입니다.
 
오늘 본문, 그는 이렇게 예언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우리’는 이사야를 포함한 유대인들을 칭합니다. ‘누가 믿었느냐?’하는 것으로 보아 유대인들은 이렇게 전하여 준 것들을 믿지 않았답니다.
 
뭘 전하여 줬는데 믿지 않은 걸까요?
 
3절,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서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간고(艱苦), 괴로울 간, 괴로울 고입니다. 온갖 고통을 말합니다. 질고(疾苦), 질병의 고통입니다.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고, 얼마나 많은 아픔을 당하였던지, 얼마나 많은 질병의 고통을 앓고 앓았는지, 모습이 꽤재재합니다. 마치 흉한 나병환자를 보고 사람들이 얼굴을 돌리는 것 같이 고통으로 일그러진 그의 모습을 사람들이 외면하고 멸시했답니다.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참 많이 맞습니다. 참 많이도 욕을 봅니다. 참 숱하게 수모를 당합니다. 얼마나 심하게 맞고, 욕을 보는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대체 저 사람은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하나님께 저렇게까지 맞을까 라고 여길 정도입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곤욕(困辱), 괴로울 곤, 욕되게 할 욕, 정말 심한 욕을 당하여 몹시도 괴로울 텐데도 입 한 번 벙긋하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곤욕과 매서운 심문을 당함에도 말입니다. 변명할 거조차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놀랍게도 이번엔 그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는 강포(强暴)를 행하지 않았답니다. 평생 거짓말도 해 본 적이 없답니다. 그렇게 착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렇게 무서운 채찍질을 당할 이유가 없고, 그렇게 고통스러운 아픔을 당할 까닭이 없는 이랍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렇게 무섭게 저주를 당하여 채찍에 찢기고, 몽둥이로 맞고, ... 그래서 모두들 생각했습니다. ‘불쌍하긴 하지만 그만한 죄를 지었기에 그러겠지. 아무렴 괜히 그러겠어?’
 
오늘 본문에 나타난 그 사람이 받은 고난과 고통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을 하였습니다.
 
3.
그런데 실은? 그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실상은, 진실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4절,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놀랍게도 그가 징벌을 받고 고난을 당한 진짜 이유는 그가 우리의 질고를 졌고, 우리가 당할 슬픔을 대신 당했기 때문이랍니다. 우리의 질고, 우리가 당하는 병의 고통을 대신 지었고, 그러기에 우리가 당해야 할 슬픔을 대신 당하였답니다. 그러면서 4-9절까지 그가 당한 고난이 대속(代贖), 대신 당한 것임을 무려 12차례나 밝히고 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기막힌 증언입니다. 그 사람이 받은 그 모진 고난과 고통은 실은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저주였답니다. 그 사람 몸에 쏟아진 채찍질과 매질은 바로 우리 몸에 내려야 할 심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그가 그렇게 우리 대신 고난을 받음으로 우리는 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우리는 고집이 센 양 같아서 야단맞으면서도 제가 옳다고 끝까지 갈 데까지 가보자고 고집부리며 죄악의 길로 달려갔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페널티, 죄악의 대가를 그에게 담당시키셨답니다. 죄의 대가, 형벌을 추궁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향해 있던 죄의 저주, 책임을 우리에게서 그에게로 옮겨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리하셨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8절,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형벌 받아 마땅한 이는 내 백성, 즉 우리들입니다. 우리들의 허물, 우리들의 죄악으로 인해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대신 받았다는 것입니다.
 
10절,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그가 받은 상함, 고난, 고통은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이고, 그가 그렇게 질고를 받음으로, 그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렇게 설명합니다. 11절,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계속 반복 강조하는 것, 그가 백성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였다는 것!
 
12절, “...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의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그들의 죄악을 어떻게 친히 담당했다? 그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자기가 죄인이 되어 그렇게 죄인으로 죽음으로!
 
그 죄는 자기 죄가 아닌 많은 사람의 죄였습니다. 그가 대신 그들의 죄를 짊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죄도 대신 짊어질 수 있습니까?
 
왜 없나요? 외상값을 못 갚아 쩔쩔매는데, 아버지가 오셔서 외상값을 갚아주셨습니다. 그러면 그때부턴? 당당합니다. 가게 주인 눈치를 볼 필요 없습니다! 죄의 대가는 죽음인데, 이 값을 갚을 수 없어 쩔쩔매는데, 그분이 나 대신 죽으심으로 내 죄의 값을 치렀습니다. 그러니 이젠 죄 앞에 나는 당당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슈퍼마켓에서 한 할머니가 어떤 젊은이를 유심히 보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말합니다. “젊은이, 당신은 1년 전 죽은 내 아들 짐(JIM)과 똑 닮았어요. 소원이 하나 있는데... 내가 이따가 나가면서 ‘짐!’하고 부르면 내 아들이 그러던 것처럼 손을 흔들며 ‘어머니, 먼저 가세요.’라고 다정히 말해 주지 않겠수?”
 
너무 애처롭게 말하는 할머니에게 그러겠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후, 계산대에서 할머니는 “짐!”하고 다정히 불렀고, 젊은이는 “예, 엄마, 먼저 가세요.”라고 손을 흔들며 대답했습니다.
 
그리곤 곧이어 젊은이가 필요한 것을 다 고르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는데 몇 배의 계산이 나왔습니다. 계산이 틀렸다고 항의하자 계산원이 그랬습니다. “아까, 당신 어머니 것까지 당신이 계산한다고 손을 흔들었잖아요.”
 
실수요, 사기지만, 그러나 손을 흔들면, 긍정을 하면 그 부채는 자기에게로 옮겨옵니다. 우스개이지만 사실입니다. 우리의 복도, 우리의 죄책도 전가됩니다. 옮겨갑니다.
 
그게 구약의 제사법에 담긴 정신입니다. 자기의 죄가 생각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안 되겠다 싶어 희생 제물을 끌고 제사장에게로 갑니다. 그리곤 그 희생 동물에게 손을 얹고 자기의 죄를 고합니다. 그러면 그 순간, 자기의 죄는 그 동물에게 전가되고, 그 동물을 죽임으로 자기의 죄는 용서 받는다는 것이 구약의 제사법 정신입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 죄는 사하여진 것입니다.
 
4.
그는 실로 억울했습니다. 자기는 그런 고통을 당해야 할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런 모진 저주를 받아야 할 아무런 악연도 없습니다. 그는 정말이지 억울하고도 억울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조금도 억울해하지 않습니다. 그는 도리어 기뻐합니다. 이상하지요? 그는 도대체 누구기에 그런 기막힌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즐거워하는 걸까요?
 
성경이 이렇게 전하여줍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그는 하나님의 독생자였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그는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그는 인자, 메시아였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8) 그는 하나님 자신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이사야는 예언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하나님 자신이 추하고도 더러운 인간을 위해 죽는다는 이 믿을 수 없는 영계(靈界)의 톱뉴스(top news)를 성령의 감동으로 받아 예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기 700년 전(前)에 현장을 스케치하듯이 정확하게 예언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구약학자 ‘델리취’는 오늘 본문의 묘사를 ‘십자가 밑에서 그린 그림’, ‘십자가 밑에서의 스케치’라고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신이 저만큼 있고, 인간을 향해 그리로 오라고 합니다. 그것도 그냥 오면 안 되고, 이래라저래라 수많은 요구 사항을 내걸고 오라 합니다.
 
어떤 신은 하루살이 인생인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영원의 시간대에서나 가능한 것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이 세대에서 해결할 수 없으니 다음 생에서 계속 해결하라는 듯이 윤회까지 시키면서, 마치 인간을 뺑뺑이 돌리듯이 그렇게 초라하게 만들며 오라 합니다. 마치 우리 스스로 절망하라는 듯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으라고, 인간을 비웃으며 감당도 못 할 것을 요구합니다.
 
어떤 신은 엄청난 고행과 수행을 통해 자신에게 이르도록 합니다. 평생을 고통의 바다, 고해(苦海)에서 헤매게 하고, 그중에 독한 사람들만 득도하였다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또 어떤 신은 알쏭달쏭 기막힌 수수께끼를 내면서 인간이 당황하는 것을 즐기는 듯 그리 합니다. 어떤 신은 평생을 공부하고 또 공부하여 드디어 깊은 것을 깨달았을 때 문을 삐끔 열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단히 머리 좋거나 끈질긴 독한 사람들 몇몇이나 그 근처에서 서성거릴 정도입니다.
 
이렇게 신은 저 멀리, 저 높이, 고고하고 거룩하게 존재하고, 우리를 향해서는 고진감래(苦盡甘來)하라는 듯이 그렇게 고생고생하다 오라고 합니다. 저들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떠한 고생을 하고, 어떤 수고를 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인간인 너희 중 재주 좋은 놈은 이곳까지 올 것이다 하는 자세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하나님은 그런 방법을 쓰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친히 연약하고 추한 인간의 몸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친히 인간이 받아야 할 온갖 저주와 고통을 대신 받으시면서 인간을 구하여 내십니다.
 
다른 신들처럼 ‘인간이 받아야 할 저주? 나는 모른다, 네가 네 업보를 다 치르고 나서 성결하여진 다음에 나에게 와라’ 하는 것이 아니라 친히 그 영광의 보좌를 버리고 우리 세계로 내려오시어 우리의 무거운 짐, 감당하기 불가능한 저주의 짐을 대신 져 주십니다. 부족하기 짝이 없는 이 부끄러운 인생, 우리들의 생의 저주를 당신이 대신 짊어지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면서 말입니다.
 
내가 받아야 할 죄악의 저주, 내가 받아야 할 심판의 채찍, 내가 감수해야 할 쓰디 쓴 육체의 고통, 온갖 간고와 질고를 당신이 대신 받으십니다. 왜? 그렇게 하지 않고는 인간이 벗어날 길이 없기에! 그러지 않고는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에! 그래서 인간에게 운명처럼 드리어진 그 고통과 고난, 두려움과 절망, 죽음의 형벌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 결과? 이사야가 예언한 그대로입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세상에 어느 신이 자기 사람들을 위해 대신 고통을 받는단 말인가요? 세상에 어느 신이 자기 사람들을 구하겠다고 보잘것없는 인간들에게 채찍을 맞고 모욕을 당한단 말인가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자기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대신 그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곤 그 결과, 그분이 매를 맞은 만큼, 그분이 고통스러워하는 만큼 우리는 나음을 입고, 우리는 고침을 받고, 우리는 정상이 되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 사실을 믿는 이, 하나님께서 내가 지은 모든 죄의 책임을, 형벌을 그에게, 예수님에게 담당시켰고,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모진 고통 속에 나 대신 죽으셨다고 온전히 믿는 이가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는 의인이요, 그에게 이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고침을 받았도다!
 
예수님이 징계를 받고, 채찍질 당하고, 병고와 질고를 지신 것, 그 진실을 아는 이, 그게 누구 때문인지 제대로 아는 이에게, 믿는 이에게 평화가 임합니다. 그가 나대신 채찍 맞았음을 확신하는 이에게 병 고침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5.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선포한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씀을 이어갔습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22-24)
 
내가 당해야 할 병고와 질고, 간고, 고통, 괴로움, 아픔, 실망, 좌절, 두려움, 채찍질, 욕설, 모함, ... 예수님이 대신 당하셨습니다.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리곤 나를 살리셨습니다. 이 기막힌 하나님의 큰 사랑의 역사를 모르는 이들은 십자가가 미련한 것이라고, 이해를 못하지만, 성경은 분명 이렇게 증언합니다. ‘실상은, 실은, 사실은, ...’ 하면서 그런 것들이 다 하나님의 능력 아래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곤 이 진실을 아는 이들에게 그 믿음대로 치유와 회복과 성결과 용서함의 열매가 맺힌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한 것을 기억하는가요?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안 믿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진실을 알려주어도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진실, 실상을 아는 이, 믿는 그에게 여호와의 팔, 구원의 팔이 나타납니다!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사모하는 심령으로 나를 위해 그 고통의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십자가의 진실, 그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는 그 큰 사랑을 꼭 체험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